‘만취한 코스닥 주가’ 제2 환란 경계 경보
  • 소성민 기자 ()
  • 승인 2000.03.30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반 허약한 채 돈바람에 표류… 외국 인 손 뺄 때는 제2 환란 올 수도
요즘 직장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 “내가 회사 그만두었다고 하면 벤처 기업에 간 줄 알아라.”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최근 자유기업원 공병호 원장이 한 벤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가기로 해 화제가 되었다. 그는 주로 재벌측 주장을 대변해 온 논객이었다. 그마저 벤처 기업행 열차를 탔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 경제의 ‘중심 이동’을 드러내는 상징적 사례다.

한국 경제의 판도를 온통 뒤흔들고 있는 벤처 기업 열풍. 그 물적 토대에는 바로 ‘코스닥’이 있다. 주식과 현금이 만나 기적과도 같은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이 새로운 자본 시장이야말로 한국 디지털 경제의 산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일확천금(一攫千金)’이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허황된 희망’과 같은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 벤처 기업 직원들은 피땀이라도 흘린다지만, 주식 단타 매매에 맛들인 투자자들에게 코스닥은 카지노나 다름없다.

인터넷이나 정보통신이라는 딱지가 붙은 벤처 기업들의 주가는 얼마 전까지 열흘, 보름 연속해서 상한가 행진을 벌이기 일쑤였다. 심한 경우에는 거의 30∼40일 연속 상한가였다. 사정이 이러하니 ‘롤러코스터’에 비유될 만큼 주가 급등락이 심한데도 개인 투자자들은 ‘대박’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묻지마 투자’는 코스닥 시장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최근 들어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아직 시장의 체질이 바뀌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코스닥 기업의 매출·이익 나스닥에 ‘새발의 피’

코스닥, 정말 이래도 괜찮을까.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코스닥 시장의 투자 러시는 이제 열풍(熱風) 수준을 넘어 광풍(狂風) 단계에 진입했다. 1998년 말 8조원에 그쳤던 코스닥 시장 등록 기업들의 시가 총액은 1999년 말 1백7조원으로 1년 만에 13배가 넘는 전례 없는 신장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급등세가 이어져 지난 3월15일에는 시가 총액이 1백29조원에 달했다.

코스닥 장세를 광풍, 즉 미쳤다고 진단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꼽을 만한 점이 코스닥 시장이 미국 나스닥 시장과 동조 현상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코스닥은 나스닥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자본 시장일 뿐 결코 나스닥의 축소판이 될 수 없다. 나스닥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인텔·시스코·선마이크로시스템 등과 같이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벤처 기업이 아니다. 그렇게 이름 붙여지지도 않는다. ‘하이테크(high-tech) 기업’ 즉 ‘첨단 기술 기업’(첨단 기업)이라고 불리며, 이미 세계 시장을 석권한 거대 기업들인 것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이 한국증권학회에 제출한 ‘벤처 기업의 가치 평가와 과대 평가 여부 실증 분석’이라는 논문에는, 1999년 말 기준으로 나스닥 100 지수를 구성하는 100개 첨단 기업과 코스닥 1백27개 벤처 기업의 규모가 비교되어 있다.

나스닥 기업들의 평균 자산은 우리 돈으로 6조8천억원에 달한 데 비해, 코스닥에 등록된 1백27개 벤처 기업들은 2백56억원에 그쳤다. 자산 규모에서 2백60배 넘게 차이가 난다. 평균 매출액은 나스닥 5조4천억원, 코스닥 2백36억원. 평균 영업 이익도 나스닥 6천7백억원, 코스닥 19억원으로 역시 심한 격차를 보인다.

즉 사업 규모 면에서 코스닥 벤처 기업들은 나스닥의 첨단 기업들과 나란히 비교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 또 사업 내용 면에서도 코스닥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석권한 나스닥 기업들만큼 성장해 준다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코스닥 장세가 나스닥 장세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현상 자체가 대단히 비합리적인 일이다.

코스닥 벤처 기업들이 한국을 ‘신경제(New Economy)’ 체제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 역시 아직까지 희망 사항일 뿐이다. 기존 경제학 교과서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저물가·고성장’의 신경제 체제로 미국을 이끌어 온 원동력은 나스닥 첨단 기업들의 엄청난 생산성(productivity)이었다.

1999년말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같은 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의 약 40%가 첨단 기업들로부터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컴퓨터 보급률이 높아지고 인터넷 사용 인구가 급증하면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 첨단 기업들의 생산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 기업들은 어떠한가. 지난해 5천 개가 넘는 한국 벤처 기업들이 GDP에 기여한 비율은 약 2%밖에 안된다. 정부는 2005년까지 벤처 기업을 4만 개로 늘려 GDP 기여도를 15∼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 경제가 순항한다는 전제 아래 성립된다.벤처 편중, 수출 전선에도 악영향

한국이 신경제 체제로 진입하려면, 또 코스닥 벤처 기업들이 ‘거품 주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명해진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 기업들이 수출 전선에서 혁혁한 실적을 올려야 하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젖줄은 예나 지금이나 무역이다. 한국은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가지고 석유 같은 에너지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를 사들여야 하는 무역 국가이다. 국가 경제에서 무역은 70%라는 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 산업이 중심인 데다 내수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미국 경제와, 중진국 산업형에 철저히 무역에 의존해야 하는 한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 같은 수출 국가로서는 무역 수지가 악화했다는 뉴스처럼 나쁜 소식도 드물다. 그런데 한국은 지난 1월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1월에 3억9천1백만 달러 적자를 낸 데 이어 2월에도 적자를 기록하다 말일에 겨우 흑자로 반전했다. 한국무역협회 이인호 과장(조사부 동향분석실)에 따르면, 무역 수지가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외국인들이 5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는 바람에 원화가 절상 압력을 받아 수출 전선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수출 여건은 그다지 밝지 않다. 수출 경쟁 상대인 일본의 엔화가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고, 중국의 위안화도 평가 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도 인플레에 대한 끊임없는 우려 때문에 계속 금리가 인상되고 있어 경기가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2 수출 시장인 일본도 지난 2분기 동안 연속해서 GDP가 하락해 경제학적 정의의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철강·조선·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한국의 수출 주력 산업들이 괄목할 만큼 경쟁력이 향상된 것도 아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급락한 환율 때문에 조선업이 호황을 보였고, 자동차 수출이 3년째 늘고 있지만 특기할 만한 수준은 못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벤처 기업 쪽으로만 투자 자금이 집중되고 있어 전체 산업이 균형 발전하는 데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부의 벤처 기업 지원 정책에 우려할 점이 있음을 지적한다. 벤처 캐피탈과 벤처 투자 조합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데도, 벤처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 규모는 오히려 늘고 있다.

벤처 기업들은 또 이중으로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 벤처 투자 자금에서, 벤처 기업 운영비에서 계속 감면 혜택을 받는다. 박상용 교수(연세대·경영학)는 “코스닥에 등록해 자금이 풍부해진 벤처 기업들에 대해서는 세제 지원을 줄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공인된 도박판’ 취급을 받는 현 코스닥 장세는 정부도 그 거품의 후유증을 우려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해서 벤처 육성책을 펴온 정부가 코스닥 시장에 찬물을 끼얹기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는 지금 자가당착 상황에 빠져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벤처 기업 육성 방침에는 재계·학계·금융계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반대하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터넷·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이른바 신산업을 도외시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정부 거시 경제 정책도 ‘투기 장세’ 부추겨

문제는 정부의 거시 경제 정책이다.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는데도 성장 위주 정책만 지속해, 코스닥이 비정상적인 투기 양상으로 치닫도록 토양을 조성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같은 시각의 발단은 1998년 5월로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고금리·긴축재정 완화에 합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펴기 시작했다.

금리가 급속히 떨어졌다. 1998년 상반기에 20%를 넘던 살인적 고금리가 하반기에는 외환 위기 전보다도 낮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특히 재정 분야에서 실업 수당이나 기업 구조조정 지원금 등이 급속히 늘어났다. 당시로서는 불가피한 조처들로 평가된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지만 부동산을 비롯해 일반 자산들의 가격은 요동 치지 않았다. 오직 증시만이 유례 없는 반등세를 보였다. 1998년 10월 종합 주가지수 300선에서 되살아나기 시작한 증시는 이듬해 7월 1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대우 사태가 터지고 국제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다시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금융 시장이 불안해졌다. 많은 자금이 은행 창구를 찾았지만, 풍부해진 돈이 모두 은행에서 잠만 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 때 코스닥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격히 떠올랐다. 증권거래소에서 외국인과 기관에 밀려 뒷북을 치던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주도권을 잡아갔다. 10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장세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73쪽 상자 기사 참조).

증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규모 또한 ‘개미’ 수준을 넘었다. 한 증권사 임원은 “예전 같으면 개인 투자자가 영업점에 1억∼2억 원만 갖고 나타나도 큰손 대우를 받았지만, 지금은 10억원 이상 굴리는 개인들이 흔해졌다”라고 밝혔다.

수익률을 만회하려는 기관들까지 뒤늦게 코스닥 시장에 가세하면서 ‘단타 매매’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주식 거래 회전률이 급속히 높아졌다. 지난해 코스닥의 시가 총액 회전률은 1101.8%를 기록하며 2위인 미국 나스닥(352.2%)과 압도적인 차이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투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신기술 개발 뒷전, 업종 확대에 열 올려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이 경제 구조가 취약해 제2의 외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음을 경고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코스닥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다면, 사태는 다시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선임연구원(금융재무연구센터)은 “코스닥이 폭락하면 거래소도 동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금융기관들이 급속히 부실화하면서 산업 활동이 갑자기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이다. 지금이 테스트 기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일 코스닥의 투기 바람이 진정되지 않으면 외환 위기가 재발되지 말란 법도 없다”라고 우려했다.

투기 바람을 억제하려면 벤처 기업들에 대한 기술 평가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일반 기업은 주가수익률(PER)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경우가 숱한데, 벤처 기업은 1000%가 넘는 예가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정보통신 관련 벤처 기업들의 성장 가치는 전통적인 평가 방식으로 분석하기 힘들다는 사실이, ‘장밋빛 환상’을 앞세워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작전 세력들에게 둘도 없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새롬기술처럼 주로 회원 수에 의존하는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 모델은 대단히 불안하다. 회원들이 이탈하는 사태라도 벌어지면 기업의 운명이 ‘사상 누각’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야후(Yahoo) 같은 세계적 포털 업체를 세운 제리 양 같은 인물도 ‘포털 사이트의 운명은 한방에 무너질 수도 있다’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고 고심하는 현실이다. 미국처럼 내수 시장이 엄청난 나라에서도 현재 인터넷 기업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은 야후와 이베이(eBay) 정도이다. 이익 규모 또한 주가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한국의 정보통신 벤처 기업들도 주가가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아직 세계 시장을 겨냥할 만한 획기적인 신기술을 내놓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2월 독일 하노버 시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정보산업 전시회인 ‘세빗(CEBIT)’에 참가했던 테크노캐피탈 박상희 투자팀장은 “그 넓은 전시장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의 정보통신 벤처 기업들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라고 한탄했다.

컴퓨터 네트워크 관련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벤처 기업인 (주)사이버테크 이규철 연구원은 “한국은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해, 주로 미국 기술을 응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해외에 내다 팔 수 있는 기술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진정으로 벤처 기업을 육성하려면 먼저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와 지원부터 선행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미국의 권위 있는 디지털 경제 전문지 〈레드 에어링〉은 최근 커버 스토리에서 ‘이것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This could change everything)’는 제목으로 신생 기업 ‘트랜스메타’를 소개했다.

트랜스메타는 기존 반도체 칩과 작동 메커니즘이 전혀 다른 초소형 칩을 개발한 벤처 기업이다. 이 회사가 곧 정식 시판할 ‘크루소(Crusoe)’는 반도체 산업에 파란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신기술을 개발한 트랜스메타 창업자 데이비드 디첼이 버클리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20년 넘게 반도체 연구에만 매달려 온 기업인이라는 사실이다.

미국이 왜 첨단 기술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 주는 예는 많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차세대 인터넷 관련 기술사로 떠오르고 있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 아카마이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수학 교수와 대학원생이 개발한 수학 논리를 인터넷의 ‘웹 딜리버리’에 적용한 신기술로 엄청난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 신기술은 기존 서버 용량으로 감당할 수 없었던 접속 용량 과부하 상태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것으로, 서버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이다. 이미 야후 같은 포털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인터넷 기업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코스닥에 등록한 뒤 기대 이상으로 자금이 풍부해진 벤처 기업들이 벤처 캐피탈까지 겸하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가며 업종이 다른 분야에까지 손을 뻗치기 일쑤이다. 세계 시장을 상대로 엄청난 수출 실적을 거두어 줄 신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신속히 효과를 볼 수 있는 응용 기술 쪽에 매달리고 있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최근 〈중앙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진정한 벤처는 차별된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력을 축적하기도 전에 여타 업종으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자기 사업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벤처 기업과 코스닥 시장. 이 두 ‘광풍’의 주체들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갈 쌍두 마차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돈바람에 휩쓸려 이성을 잃고 표류한다면, 한국 경제는 이 두 바퀴가 일으킨 거품 때문에 벼랑을 향해 치달을 수도 있다. 그때는 모든 것이 끝장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