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문화 캘린더 [연극][뮤지컬][음악][전시]
  • ()
  • 승인 1999.02.18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원과 함께하는 99 품바

연출:김시라
출연:최종원·박철민
고수:이가경·이사현

2월16일∼3월1일
평일 오후 4시·7시30분
토·일·공휴일 오후 3시·6시30분
극단 가가의회 연강홀(02-708-5001)


품바는 81년에 초연된 뒤 4천회 넘게 공연된 한국형 레퍼토리. 각설이가 시민들의 애환을 어루만지는 내용으로 보통 1인극으로 꾸몄으나, 최종원이 12대 품바를 맡은 이번 무대에서는 품바가 20여 명 무리로 등장해 신명을 더한다. 사물을 중심으로 음악을 꾸미고, 역동적인 안무를 곁들였다.
극단 수레무대 요일 레퍼토리

연출:김태응·임도완
출연:최진석·김정은·진남수·김정호

3월14일까지
<청혼> 월 오후 6시·7시·8시
<유리동물원> 화·수 오후 6시·8시
<코미디 휴먼> 목 오후 6시·8시
<어린 왕자> 금·토 오후 6시·8시,
일 3시·6시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02-3675-2518)가 1주일 동안 네 작품을 선보이는 요일 레퍼토리 시스템 무대다. 극단 수레무대는 노총각과 노처녀가 청혼을 둘러싸고 벌이는 촌극을 그린 <청혼>(원작 안톤 체호프), 불행한 가족사를 소재로 심리 연기의 참맛을 보여주는 <유리 동물원>(원작 테네시 윌리엄스), 인형과 마임을 끌어들여 원작의 마술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생 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등 세 편을 공연한다. 마임 극단인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는 <세 요리사> <한 여자와 두 남자> <추격> 등 마임 세 편을 묶은 작품 <코미디 휴먼>을 선보인다. 편당 5천원이며 월요일 공연 무료.

노이즈

연출:심철종
출연:안태랑·정연천·이미은·양은혜

2월21일까지
화·수·목 오후 8시
금·토 오후 5시·8시, 일 오후 5시
씨어터제로(02-0338-9240)


홍대앞 소극장의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 관객이 객석에 앉아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극의 일부가 되는 독특한 참여 연극이다. 극중에 노래방 장면, 댄스 경연대회, 키스 장면 등이 있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다. 연극은 진지한 예술이라는 고정 틀을 벗고, 문화와 놀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공연 양식을 찾아 보고자 마련한 무대다. 영상·퍼포먼스가 어루어진 총체극이기도 하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연출:임영웅
출연:박정자·우현주·장도영

3월28일까지
화·목 오후 7시, 일 오후 3시(월 쉼)
수·금·토 오후 3시·7시
산울림 소극장(02-334-5915·5925)


엄마의 시신을 옆에 두고 딸이 엄마와 보냈던 지난 날을 회상하는 구성을 취했다. 91년 8개월 동안 장기 공연되었던 작품을 8년 만에 재공연한다. 잔잔한 에피소드와 박정자의 연기가 감동적이다.


魯順同 기자



코러스라인

3월7일까지
평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토·일 오후 3시30분·
6시30분
대중(02-766-8551)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모인 젊은이들. 혼신의 힘을 다해 오디션을 받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최장기·최다 공연, 최다 관객 동원 등 신화적 기록을 세운 뮤지컬을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톱 탤런트 이병헌이 연출자 자크 역으로 출연하고, 탤런트 홍석천과 VJ스타 최할리가 춤과 노래 실력을 선사한다. 공연장은 호암아트홀.


의형제

2월28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3시·7시(월 쉼)
학전(02-763-8233)


윌리 러셀의 동명 뮤지컬을 각색한 작품. 한국전쟁이 끝난 뒤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의 인생 유전을 대학로 학전그린에서 공연한다. 김민기가 번안·연출·편곡을 맡았고, 김효숙 권형준 김학준 등이 출연한다.
남자 넌센스

3월21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7시30분
서울뮤지컬컴퍼니 (02-562-1919)


〈넌센스〉와 같은 내용을 남성 배우들이 연기한 〈넌센스 어 멘〉을 브로드웨이에서 긴급 입수해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뮤지컬의 톱스타 남경주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이정섭 송용태 등과 함께 배꼽 쥐는 연기를 선사한다.

번지 없는 주막

2월21일까지
평일 오후 4시·7시30분
토·일 오후 3시·6시30분(월 쉼)
가교(02-549-6705)


도시로 나왔다가 가난을 이기지 못해 파멸하는 젊은 부부와, 그들의 자식이 빚어내는 기막힌 운명 쌍곡선. 악극 단원들은 신극 단원들에게 밀려나지만 서로 위로하며 계속 유랑의 길을 떠난다. 박인환 최주봉 윤문식 김성녀 김진태 등이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한다.


라이프

2월11∼21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7시
신시뮤지컬컴퍼니(02-577-1987)


빠른 템포의 이야기와 재즈 풍의 음악이 돋보이는 뮤지컬. 80년대 초반의 뉴욕 타임스퀘어 뒷골목을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매춘 여성들의 삶을 그렸다. ‘따라지 인생들’의 처절한 일상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로 승화시켜 토니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한진섭 연출에 허준호 이영자 김선경 등이 출연한다.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蘇成玟 기자


블링크

13일 오후 7시·14일 오후 6시
정동이벤트홀(02-736-6069)

97년 삐삐롱스타킹과 조인트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두 번째 갖는 서울 공연. 블링크는 〈베티〉 〈키스 미〉 〈굿바이 마이 러브〉 등 발렌타인 데이에 걸맞는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외국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언플러그드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미

2월21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7시30분
대학로 라이브 2관(02-539-0303)

‘라이브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은미가 4집 앨범 〈비욘드 페이스〉 발매를 기념해 여는 콘서트. 4집 노래들은, 강한 메탈 톤이 주조를 이루면서도 팝 멜로디와 편곡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 위주로 꾸며져 있다. 그의 연륜이 배어 있다.


설날, 달토끼 용궁 가다

2월17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달 속의 토끼’가 지닌 환상적인 이미지와 판소리 〈수궁가〉에 나오는 꾀 많고 영리한 토끼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킨 테마 콘서트. 〈강강술래〉로부터 달타령, 판소리 〈수궁가〉로부터 재즈 스타일의 즉흥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형식의 공연이 펼쳐진다.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

2월10∼14일 〈박과장의 결혼 작전〉
(〈피가로의 결혼〉을 각색한 작품)
17∼21일 박영근의 〈보석과 여인〉
24∼28일 김경중의 〈둘이서 한 발로〉
이상 평일 오후 7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3시
국립극장 소극장(02-2274-1164)

다양한 소극장용 오페라를 축전 형식을 빌려 한꺼번에 무대에 올렸다. 한국 실정에 맞게 창작하거나 각색한 작품들이어서 오페라 문외한들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왈츠 콘서트

2월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6-5994)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서거 100 주년을 맞아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왈츠 콘서트를 개최한다. 슈트라우스의 왈츠곡 전문 지휘자 헤르베르트 지베르트를 특별 초청하는 이번 공연에는 김성혜(바이올린), 백소영(첼로) 등 촉망받는 신예 연주자들이 대거 협연한다.
장혜진

2월10∼21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7시
대학로 라이브 1관(02-335-7513)

장혜진이 5집 앨범 〈드림〉 발매를 기념하여 〈영원으로〉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신곡 〈드림〉은 일본인 팝 피아니스트 게이코 마쓰이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장혜진은 이번 공연에서 라틴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시각 장애인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쭦

蘇成玟 기자


소정(小亭)과 금강산

2월12일∼4월11일
호암갤러리(02-750-7944)

한국적 정취가 넘치는 실경 산수로 한국 산수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낸 소정 변관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이다. 소정은 37년께부터 수년 동안 민족의 명산 금강산을 답사하며 산세와 바위, 나무의 형태를 사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그의 금강산 그림은 겸재 정 선 이후 금강산을 가장 사실적으로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정은 금강산의 변화 무쌍한 절경을 갈필과 담묵·농묵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역동감 넘치는 구도에 담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내금강 진주담> <외금강 삼선암 추색> 등 금강산화를 비롯한 소정의 대표작 40여 점이 나온다.


한국의 동물 미술-새

1월16일∼7월4일(월 휴관)
용인 호암미술관(0335-320-1800)

선사시대 세형동검에서부터 조선 말기 민속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새를 소재로 한 작품 1백22점을 뽑아 전시한다. 영혼을 하늘로 인도해 주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오리 모양 토기, 구름과 학을 조화시켜 불로 장생의 희망을 담은 운학문 고려 청자, 상서로움과 천하 태평을 상징하는 봉황 그림 등 상징성과 예술성이 빼어난 작품들이 나와 있다.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지구

2월20일까지(14∼17일 휴관)
후지포토살롱(02-3282-7181)

프랑스 출신 항공 사진 전문 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 전시회이다. 경비행기와 헬기를 타고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을 누비며 찍은 사진들이다. 터키의 작은 연못들, 사막의 낙타 무역상 등 지상의 눈높이로는 상상할 수 없는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있다.

아하! 신기한 체험 수학

3월1일까지(2월15∼17일 휴관)
디자인전시센터(02-512-8285)

공식을 외우는 수학이 아니라, 자연과 실생활에서 간단한 도구를 사용해 공식 없이도 수학의 원리를 터득하게 하는 전시회이다. ‘모래밭의 피라미드’ ‘확률의 원리를 보여주는 공 굴리기’ 같은 전시물을 통해 생활 속에 담긴 수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게 해준다.
한국 포스터 도안가들이 본 30년 간의 프랑스 영화

2월20일까지
프랑스문화원(02-734-9768)

40∼60년대 한국에서 상영된 프랑스 영화 포스터들을 모았다. <몽테크리스트 백작> <나의 청춘 마리안느> 등 포스터 27점을 전시한다. 르누아르 영화관에서는 월∼토 오후 2∼4시에 <마농> <제르베즈> <금지된 장난> <노틀담의 꼽추> <흑인 오르페>를 상영한다.

成宇濟 기자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