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즐거우면 얼굴이 빛난다”
  •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승인 200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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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상학 박사 주선희씨
주선희 박사는 한국 최초, 아니 세계 최초의 ‘인상학 박사’다. 그만큼 인상학을 집중 연구한 사람은 아직까지 없었다. 그동안 인상학은 근거 없는 미신, 비과학적인 사술(詐術)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제 그의 논문에 의해 어엿한 학문으로 승격했다. 이번에 경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에서 주씨는 동서양의 인상학이 어떻게 발전해오고, 또 그것들이 어떻게 다른지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주씨의 논문에 따르면, 동서양의 상법(相法)에는 공통점과 다른 점이 있다. 공통점은 발달 과정은 달랐지만 사람 보는 방법이 같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여자를 비하하고 폄하하는 듯한 분석이 그것이다. 특히 이제마의 사상체질과 히포크라테스의 4체질론은 유사점이 상당하다. 달마 대사와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의 특징과 사람의 인상을 비교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주씨가 인상학에 몰입하게 된 계기는 조상의 음덕 때문이다. 그의 증조부는 조선 시대 에 관상감을 지낸 인물.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사람 얼굴을 자주 관찰했다. 언젠가는 관상 보는 사람의 말을 녹음해서 따라 해보는 극성을 피우기도 했다. 사업을 했던 아버지는 어린 그에게 붓글씨를 가르쳤는데 교재로 <달마상법> <마의상법> 같은 책을 교재로 쓰도록 했다. 이 책들은 인상학의 ‘원전’으로 알려진 고전들. 그는 그 과정을 통해 인상학의 깊은 이치에 접근해 갔다.

그렇게 갈고 닦은 실력으로 그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강의를 천여 차례 했다. “지금 전국의 문화센터에서 인상학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나에게 배운 사람들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인상은 개인의 상이 아니고 사회적 관계에서 형성되는 상이어서, 마음을 편하게 즐겁게 먹으면 보기 좋게 변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요즘 그는 방송 출연과 강연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 인상 사회학과를 만들면 언제든지 달려갈 생각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상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웃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사회가 밝아지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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