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지방 공항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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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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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호 경제면 ‘비행기 대신 파리 날린다’는 지방 공항의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지적한 기사였다. 솔직히 우리 나라처럼 땅이 좁은 곳에 이렇게 많은 공항이 있는 줄 몰랐었다. 왜 이렇게 공항이 난립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님비(지역 이기주의) 현상과 국회의원들의 선심성 공약 남발 때문일 것이다. 국책 사업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돈이 된다 싶으면 정치인들을 내세워 자기네 지역에 사업을 유치하려는 관행부터 사라져야 한다. 공항뿐만이 아니다. 상암 경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월드컵 경기장도 적절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많은 시설이 제대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우선 사업 시행 전에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입지 조건·유동 인구·사후 활용 방안 등을 확실하게 마련해 두어야 한다. 이제라도 정부는 적자 규모가 큰 지방 공항을 과감히 폐쇄하거나 적자 폭을 줄일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소중한 국민의 세금이 매년 수억원씩 새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김형석 (부산시 진구 부암3동)


이 기사를 통해 정부 행정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인 지방 공항의 운영 실태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지방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 개발 그리고 정치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탄생한 지방 공항의 현실은 암울하다 못해 참담한 지경이다. 만일 사기업에서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었다면 책임지는 사람들이 나왔을 것이다. 잔치는 벌였는데 결국 빚만 남았고 그 설거지는 국민이 해야 하는 형국이다. 실패한 정책이라면 그것에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그 반대여서 더 답답하다.

김기범 (경기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대장금>과 정치권 비교’에 대하여

드라마 <대장금>을 정치권 인물들과 비교해 표현한 제737호 커버 스토리 내용에 공감한다. 지금 국민은 극중에서처럼 덕으로 다스리는 지도자를 원한다. 여러 의혹이 들추어지면서 많을 것들이 새로 밝혀지고 있다. 그 대부분은 추악한 것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좀더 긍정적이고 좋은 모습을 더 많이 찾아 보여주면 상처 받은 국민들의 정서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국진 (충남 서산시 고북면 신정리)


인기 있는 드라마 <대장금>을 이 시대의 정치인과 비교하면서 보니 정말 닮은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비교는 드라마를 드라마로서 그냥 즐기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자칫하면 정치권에 대한 편협한 선입견을 조장할 수도 있다.

김영미 (경남 통영시 정량동)


부안의 교훈 되새기자

부안 사태를 현장에서 취재한 제737호 스페셜 리포트를 잘 읽었다. 정부는 원전폐기물센터 부지 선정 작업을 원점에서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민주주의는 과정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발전한다. 여론과 대화와 타협, 주민들의 행동을 님비 현상이나 핌피(pimfy) 현상으로 치부하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하는 정부의 행정 처리 방식은 전근대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처사라고 하겠다. 1백50일 간의 투쟁. 상처의 골은 깊다. 부안 주민들도 이제는 생업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원전폐기물센터 부지 선정 작업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민주주의적인 의사 결정 과정은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이며, 윈-윈 게임이 아니겠는가.

백동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2동)


실적 중시가 부른 카드 위기

제737호 초점 기사 ‘신용불량자 4백만명 시대 눈앞에’를 잘 읽었다. 바로 1~2년 전의 일이다. 아는 사람의 부탁을 받고 만든 카드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어 은행에 찾아가 해지를 요청했더니, 가지고 있으면 사용하게 될 텐데 왜 귀찮게 해지를 해달라고 하느냐며 창구 직원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직원은 이런 카드 위기 사태가 일어날지 상상이나 했을까.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카드회사 혹은 은행 들이 할당량을 부과하며 억지로 카드를 만들게 했던 결과가 부메랑이 되어 카드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 실적만 중시하는 기업들의 관행이 하루빨리 고쳐지기를 바란다.

최성민 (부산시 사하구 괴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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