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울린 비상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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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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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호 특집 ‘드디어 씨티그룹이 움직였다’를 관심 있게 읽었다.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접수했다는 소식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최신 금융 기법과 막대한 자본은 선진국의 전형적인 경제 무기이다. 과연 한국에 진출한 씨티은행이 자국의 금융 기법을 한국에 적용할 경우 국내의 기존 은행들이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 기회에 내가 지난해 직접 경험한 일을 말하고 싶다. 일본 도쿄에서 현금이 다 떨어져 은행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마침 토요일이라 은행들이 모두 문을 열지 않아 난감해 하고 있던 차에 신주쿠에 있는 씨티은행의 자동출납기가 눈에 띄었고, 그곳에서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아 긴급히 필요한 돈을 얻을 수 있었다. 일본 현지 은행의 자동화 기기(ATM)에서는 한국에서 가져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는데 씨티은행에서는 가능했다. 이 일을 계기로 씨티은행 고객 서비스의 철저함에 새삼 놀라게 되었는데,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마당에 국내 은행들이 이처럼 거대한 글로벌 은행에 맞설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 시중 은행들이 환골탈태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치현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이제는 금융 시장까지도 위협을 받고 있다. 한미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씨티은행은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첨단 금융 기법을 앞세워 국내 금융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 내실 있는 국내 금융기관을 이런 식으로 외국에 팔아 넘기면 흔들리는 국가 경제를 살리기도 전에 우리 경제의 기반이 무너질지도 모른다. 우리 나라가 하와이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백미현 (경북 영주시 가흥동)
제약 분야 투자 늘려야

약대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제749호 의학면 ‘백신 개발 서둘러야 대재앙 비켜간다’를 읽고 느낀 점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다. 기사의 내용은 나에게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이를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 경종을 울려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우리 나라의 중요한 정책 대부분이 아직 장기적인 비전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제약 분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우리 나라가 하루라도 빨리 의약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전염병 대재앙을 비켜가기 위해) 제약 분야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박지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이공계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정부가 이공계 대학을 살리겠다고 발표했을 때 무척 반가웠다(제749호 청와대 리포트 ‘닭고기 먹으며 이공계 챙긴다’ 참조). 하지만 보수를 올려주는 등 처우를 개선한다고 해서 죽어가는 이공계를 살려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국 각지에서 이공계 인력을 키워내고 있는 대학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앞서야 한다. 이른바 국내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의 이공계 수업은 현재 암담하다. 실습 자재가 부족해 학생들의 사비로 자재를 구입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또한 학생들이 인지하고 있는 이공계 출신의 비전도 불투명하다. 쉽게 말해 ‘이공계를 나와 무엇을 해먹고 살 것인가’를 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확고한 비전도 제시해, 학생들이 열의를 가지고 학문에 정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김종성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과학·기술 기획 기사 더 많이
최근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시사저널>이라 그런지 저절로 손이 갔다. 예전부터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는 관심 있는 분야만 대충 훑어보곤 했었는데, 제749호에는 마침 관심 있는 내용이 실려 있어서 처음부터 정독을 했다. 잡지를 읽으면서 과학·기술·의료·환경 분야와 관련한 기획 기사를 더 보충하고 전문 용어들을 평이하게 설명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또 객원이든 전임이든 전문 집필진이 확충되어 일반인의 관심이 적은 분야도 깊이 있게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다.
이재인 (충북 청원군 오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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