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 고제규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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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용장 병사들은 약졸?

서울시립대 강철규 교수가 ‘부패와의 전쟁’을 치를 야전사령관에
임명되었다. 지난 1월25일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 초대 위원장을
맡은 강교수는 ‘공공의 적’ 1위로 떠오른 부패와의 한판 대결을 선언했다.



강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전임 김성남 내정자마저 게이트 정국의 유탄을
맞아 낙마한 것을 의식한 듯 ‘윗물론’을 강조했다. 그는 윗물이 맑아야
부정 부패가 사라진다며 고위 공직자·정치인 등 곪아터진 권력형
부패에 칼을 들이대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서울시립대
반부패행정시스템 연구소장·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강위원장의 반부패 ‘내공’은 일단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처럼
조사권이 없는 부방위가 반부패 전쟁에서 전과를 올릴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부방위를 이끌 위원이 법률가 일색인 데다 실무진 또한 관련
기관에서 나누어 먹기 식으로 선발해 전투력을 의심받고 있다. 지장(智將)뿐
아니라 덕장(德將) 역할까지 해야 할 강위원장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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