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범 전 의원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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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비리 폭로 약 될까, 독 될까



이신범 전 의원이 8·8 재·보선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3남 김홍걸씨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 ‘아들 게이트’의 도화선을 당긴 사람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무르던 그는 지난 6월25일 귀국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두 차례 만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내심 서울 영등포 을이나 경기도 광명 지역에 출마하고 싶어한다.


이씨는 “여러 사람이 도와주고 있으니 잘 되지 않겠느냐”라면서도 당내에 여러 기류가 있다며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대선을 앞두고 ‘공격수’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의 이미지가 폭로 전문가로 알려져 오히려 당에 부담이 된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은 정의화·이주영 의원이 중심이 되어 만든 ‘이신범을 돕기 위한 모임’이다. 이 모임은 이씨를 공천해야 한다며 서명 작업을 벌여 6월 말 현재 한나라당 의원 2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일부 의원들은 재정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홍걸씨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해 주는 대가로 10만 달러를 받아 구설에 올랐던 이씨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밝혀 오해를 벗겠다며 머지 않아 이와 관련한 책을 펴낼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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