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라치
  •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 승인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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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단속하는 ‘전문직’ 뜨는가
 
성매매 특별법이 논란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서 윤락업 종사자들이 국회 앞에서 시위(사진)를 벌였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성매매를 놓고 논쟁(매춘이 필요악이냐, 범죄냐)이 붙고 있다.

성파라치 논란도 그 중 하나다. 경찰이 성매매 범죄 신고자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보상금 지급 대상은 성매매 범죄자를 검거할 수 있도록 소재를 알려주거나 용의자를 경찰에 인도한 사람이다. 보상금이 최고 2백만원에 달해 성매매 사범을 주시하는 전문직(성파라치)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성매매 특별법 때문에 윤락업주말고 떨고 있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은행이다. 성매매와 금융권이 무슨 상관일까?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2002년부터 올 6월 사이에 호텔·모텔·여관 등 숙박업소가 은행권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은 총 31조6천3백56억원이며, 대출잔액은 13조9백39억원에 달한다. 성매매 특별법과 성파라치 제도를 도입하면서 숙박업소 대출잔액이 은행권의 부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럴듯하기는 하지만 과장은 아닐지.

댄스 그룹 주얼리의 박정아씨가 연기력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가수 출신 연기자들을 찾는 네티즌이 늘었다. 에릭·전 진·윤계상·비·앤디·이 진 등등. 그러고 보니 연기하는 가수는 늘었지만 노래 잘하는 가수는 줄어들었다.

아니라고 우기더니 사실로 드러났다. 관제 데모를 안했다던 서울시가 관제 데모를 독려하는 공문을 내려보낸 사실이 들통났다. 이화여대·연세대·고려대 세 대학은 고교등급제를 안했다고 하더니 수시모집에서 학교간 격차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들통난 사람들은 또 있다. 난지도 골프장에서 비밀 골프를 친 특권층 인사들이다. ‘나이스 샷’ 좋아하더니 망신살이 뻗쳤다.

꽃양배추인 콜리플라워가 비타민·카로틴 등 영양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인기다. 2008년부터 신입생을 뽑는다는 로스쿨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고시 낭인’을 양산하던 사법고시는 앞으로 폐지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팬의 관심을 부산으로 집중시켰고, 미국에 진출했던 홍명보 선수는 은퇴 선언을 해 축구팬의 관심을 LA 기자회견장으로 모았다.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피싱메일. 사은품을 제공한다거나 이벤트에 당첨했다는 메일을 보내 수신자의 개인 정보를 빼내는 수법인데, 사적 정보(Private data)를 낚시(Fishing)하듯 가져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은 미련없이 삭제하는 것이 좋다.


10월 둘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콜리플라워
2. 고교등급제
3. 피싱메일
4. 성파라치
5. 홍명보
6. 관제데모
7. 가수 출신 연기자
8. 비밀골프
9. 부산국제영화제
10.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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