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를 쪼개니 신물질이 우르르
  • 羅權一 광주 주재기자 ()
  • 승인 20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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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 신곡동에서 (주)나노셀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김현채씨(40)는 광석의 효용 가치에 유난히 집착해온 젊은 사업가이다. 10년 전부터 광석에 포함된 물질을 추출해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연구를 해온 김씨는 최근 광석을 0.2㎛(1 마이크로 미터는 10-6㎜) 단위까지 쪼갠 뒤 수차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혀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특수 물질을 병원·목욕탕·수영장·노래방 등 공중 시설의 내·외장 페인트 도료에 첨가하면 곰팡이나 세균이 얼씬도 못한다. 화장품에 첨가해도 마찬가지 항균 효과를 볼 수 있다. 까다롭기로 이름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시험 평가에서도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비브리오균에 대해 99.9%, 살모넬라균에 대해서는 100% 억제율을 나타냈다.

김씨의 특별한 노하우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광석을 미세하게 쪼갠 뒤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혀 새로운 물질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김씨는 이런 방법으로 페인트 합첨제 외에도 장식용 소재인 ‘골드셀’이라는 인공 광물질을 개발했고, 항균 효과가 있음은 물론 신선도를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식품 포장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씨의 현재 목표는 사업도 사업이지만 누구도 도전한 적이 없는 나노(1 나노는 10-9) 단위까지 광석을 미세하게 쪼개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특이하게 나노셀로 정했다.

1980년 5·18 때 시민군 기동타격대원이었던 김씨는 상무대 영창에서 생활한 탓에 두 무릎을 퇴행성관절염 수술을 받았을 만큼 고통을 겪고 있지만 광석과 관련된 연구 열의만큼은 누구보다도 왕성하다.“돌을 쪼개며 광석과 씨름한 10년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 굴러 다니는 돌멩이 하나라도 허투루 보지 말자.” 김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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