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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전주국제영화제, 위기를 기회로

허리띠 졸라맨 전주국제영화제, 위기를 기회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 5월6일 막을 내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이다. 오는 6월1일 19번째 돌을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파행 사태를 보며 위기감을 느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부산영화제처럼 20년 넘게 지속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갖고 있음에도 정부 지원이 한순간 무너지는 지금의 상황이 비상식적이라 느꼈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한 후 정부 지원금이 대폭 삭감되고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2017.05.12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칸영화제 사로잡은 한국 장르 영화

칸영화제 사로잡은 한국 장르 영화

“《부산행》은 역대 최고 ‘미드나잇 스크리닝’ 작품이다!” 지난해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찬사는 빈말이 아니었다.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영화 축제, 칸영화제는 매년 4월 중순부터 수일에 걸쳐 각 부문 초청작을 발표한다. 그리고 올해 제70회 칸영화제(5월17~28일)를 한 달여 앞둔 지난 4월13일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첫 공개한 초청작 명단에는 무려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포함됐다. 언론이 앞다퉈 보도한 ‘빅뉴스’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겨루는 공식 경쟁

2017.04.29 토 나원정 매거진M 기자

‘독립’ 없는 독립영화관의 슬픈 투쟁

‘독립’ 없는 독립영화관의 슬픈 투쟁

지난 3월24일 한국 독립영화 진영에 오랜만에 희소식이 있었다. 강릉에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 ‘신영극장’이 1년 만에 재개관한 것이다. 신영극장은 강릉시네마떼끄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비영리 민간극장이다. 이번 재개관으로 이 극장은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됐다. 지난해 2월29일 운영난으로 잠정 휴관한 신영극장이 재개관할 수 있었던 것은 강릉시가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독립·예술영화관에 지원한 국내 최초 사례다. 전국의 작은 극장들이 이번 사례를 하나의 선례로서 주목하는

2017.04.16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아가씨》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아가씨》

“내가 만난 한국 관객 중에는 《너의 이름은.》을 50번 본 분도 있었다.” 신작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으로 지난 2월 내한한 일본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얘기다. 꿈을 꿀 때마다 서로 몸이 뒤바뀌는 도시 소년과 시골 소녀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35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가운데 최고 히트작으로 등극했다. 1월4일 개봉에 맞춰 한 차례 내한했던 마코토 감독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다음 달 다시 한국을 찾았다. 2월9일 무대인사를 통해 열혈 관객들을 만난 그는 “이날 찾아준 분들 중 90% 이상이 《너의

2017.04.02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달라졌지만, 오스카는 ‘그래도’ 하얗다

달라졌지만, 오스카는 ‘그래도’ 하얗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89년 역사상 가장 쇼킹했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작품상 주인공이 《라라랜드》에서 《문라이트》로 번복된 것이다. 시상자였던 배우 티나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에게 작품상이 아닌 여우주연상(《라라랜드》의 엠마 스톤) 명단이 잘못 전달되면서 이 같은 실수가 벌어졌다. 작품상을 잘못 호명해 당황한 워런 비티 대신 마이크를 쥐고 《문라이트》 제작진을 무대로 불러 올린 것은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조던 호로위츠였다.  ‘백인 중심’ 아카데미 시상식이 달라졌다고? 《라라랜드》와 《문라이트》는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2017.03.18 토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지는 《스노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지는 《스노든》

얼마 전 우리는 당황스러운 뉴스를 접했다.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Russia Considers Returning Snowden to U.S. to ‘Curry Favor’ With Trump. (러시아가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고 스노든의 미국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이 2월10일(현지 시각) 미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였다. 제목에 언급된 스노든은 바로 에드워드 스노든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내부고발자’다. 전직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원 출신인

2017.02.26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굿즈’ 입소문 나면, 영화 홍보는 덩달아 된다

‘굿즈’ 입소문 나면, 영화 홍보는 덩달아 된다

‘덕후’의 성지 코믹콘(Comic Con)이 한국에 온다. 코믹콘은 영화부터 만화·게임·코스프레 등 현대 사회에 나온 거의 모든 서브컬처(sub culture) 콘텐츠를 총집합한 박람회다. 1970년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돼 지금은 미국 뉴욕과 일본·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규모와 화려함에서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건 본고장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코믹콘 인터내셔널’이다. 해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블록버스터 신작의 ‘떡밥’을 선보이고, 스타 아티스트가 팬들과 자연스레 어울린다. 수준급의 코스튬플레

2017.02.17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탄핵 정국’ 관객의 선택은  시국 영화? 脫시국 영화?

‘탄핵 정국’ 관객의 선택은 시국 영화? 脫시국 영화?

설 대목을 앞두고 극장가가 단단히 채비를 마쳤다. 주요 경쟁작들은 1월28일 설 당일보다 1~2주 앞서 이미 스크린 장악에 나섰다. 2013년 900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 한재림 감독의 정치 드라마 《더 킹》과 2014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국제시장》 등 흥행작을 잇달아 배출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제작사 JK필름의 신작 코미디 《공조》가 맞붙는다. 각각 시국 겨냥 영화와 탈(脫)시국 영화란 점도 주목된다. 연일 ‘최순실’ 정국이 쏟아내는 뉴스 속에 살고 있는 관객들이 극장에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

2017.01.27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누가 김광석을 죽였을까’

‘누가 김광석을 죽였을까’

서른세 살. 대표곡 《서른 즈음에》 제목처럼 세상을 떠난 고(故) 김광석. 사인(死因)은 자살로 알려졌다. 집에서 아내와 맥주를 마시고 싸우다가 전선으로 목을 감아 자살했다는 것이다. 의혹은 부풀어 올랐다. 끊임없이 타살설이 제기됐다. 그리고 김광석이 사망한 1996년 1월6일로부터 20년이 흐른 지난 2016년, 자신의 죽음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는 또 한 번 세상에 회자됐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일어나 김광석》 얘기다. ‘81분짜리 충격 영상’이란 후기가 떠돈다. 지난해 7월 부천국제판타스

2017.01.15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제작기간 4년 동안 《판도라》는 현실이 되었다

제작기간 4년 동안 《판도라》는 현실이 되었다

“지진이 또 발생하면 어떡하나, 내내 마음을 졸였어요.” 영화 《판도라》의 관계자가 기자에게 들려준 얘기다. 개봉일인 2016년 12월7일을 한 달여 앞둔 때였다. 오랜만에 술이나 한잔하자고 만난 자리에서 “《판도라》 마무리 작업은 잘돼 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대뜸 그렇게 말했다.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경주 지진 이후 시사에서 관객들 “무섭다” 《판도라》는 2012년 변종 기생충의 위협을 다룬 재난 영화 《연가시》로 450만 관객을 모은 박정우 감독의 두 번째 재난영화다. 재난 상황을 쥐락펴락하는 박 감독의 솜씨는

2016.12.30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연말 극장가 판도를 바꾼  《라라랜드》

연말 극장가 판도를 바꾼 《라라랜드》

연말 극장가에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단연 최고의 화제다. 기자는 포털 사이트에서 이 영화를 검색하다가 연관 검색어 때문에 웃고 말았다. 바로 ‘라라랜드 아이맥스로 봐야 하나’였다. 단어 하나를 넘어선 문장에서 고민이 가득 묻어났다. 일단 ‘아이맥스’는 스크린이 5도가량 곡선 형태로 굽어 있어, 사람이 볼 수 있는 시야 한계까지 모두 영상으로 채운 대형 특수 상영 포맷을 말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이나 《인터스텔라》처럼 70mm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경우엔 기존 35mm 영화필름보다 해상도가 10배 높아

2016.12.17 토 나원정 매거진M 기자

‘한한령(限韓令)’에 긴장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한령(限韓令)’에 긴장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중국발(發)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의 여파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가 크게 술렁였다. 중국 정부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예능 방영 금지’ 가능성이 보도된 것이다. 그러나 ‘한류 금지령’에 대한 국내 영화계의 반응은 “좀 더 두고 보자”는 쪽에 가깝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이번 사태까지 겹쳐 주가하락을 겪은 CJ E&M 관계자는 “아직 불안해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애써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은 더 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시장 공략” 위해 CJ-JK필름 합병 불과 보름여 전인

2016.12.01 목 나원정 매거진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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