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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열정페이 없애자” 외치는 국회

말로만 “열정페이 없애자” 외치는 국회

아침 8시20분까지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는 박아무개씨(여·25). 박씨는 1층에 놓인 신문과 우편물을 챙겨 의원실로 향했다. 그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사 스크랩이다. 의원이 등장한 모든 인터넷 기사를 인쇄해 언론사, 기사 제목, 의원 이름, 멘트에 일일이 밑줄을 긋고 하나로 묶어 제출한다. 의원 블로그, SNS 관리도 그의 몫이다. 의정활동 내용을 사진과 함께 업로드한다. 관련 부처에서 온 메일을 정리해 의원과 보좌관, 비서관 등에게 보고하는 것도 오전 일과다. 박씨의 오후는 더욱 바쁘다. 의원 일정에 따라 박씨의 업무도 달

2016.09.12 월 이성진 인턴기자

현금·카드 없어도 지역화폐만 있으면 끝!

현금·카드 없어도 지역화폐만 있으면 끝!

#1. 대전에 거주하는 김인숙씨(가명·44)는 10년째 ‘두루’를 이용 중이다. 두루는 대전 지역공동체인 ‘한밭레츠’에서 운영하는 지역화폐다. 한밭레츠에 회원 가입한 김씨는 또 다른 회원들에게 헌옷과 학용품 등을 팔아 두루를 벌었다. 이렇게 번 두루는 한밭레츠 가맹점에서 식료품 구매 등에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다리미가 고장 나 이웃으로부터 중고 다리미를 1만 두루에 구매하기도 했다. 김씨는 얼마 전 아이가 감기에 걸려 병원에 방문했을 때도 지역화폐로 결제했다. 대전 민들레의료생협 산하에 있는 치과와 내과, 한의원에서도 두루를 취

2016.09.02 금 이성진 인턴기자

《’미군위안부’, 그 생존의 기억》 #5. “애를 미국에 떼어 놓으니 내가 죄인이지”

《’미군위안부’, 그 생존의 기억》 #5. “애를 미국에 떼어 놓으니 내가 죄인이지”

“내가 애를 한 30명 긁어냈나봐.” ‘미군위안부’ 피해 여성 박경숙씨(가명·71)는 고아였다. 어린 시절 무작정 상경한 그녀였다. 서울역 인근 직업소개소 사장이 그녀에게 짜장면 세 그릇을 사준 뒤, 소개비 1만5000원을 받고 기지촌에 넘겼다. 그녀는 그곳에서 강제구금·폭행 등으로 고통받았다.  포주에게서 빠져나오고 오랜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도 그녀를 괴롭히는 게 있다. 아이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녀는 남매를 낳았다. 그녀에게 아이는 각별했다. 기지촌 생활을 하며 강제낙태를 경험해야 했기 때문이다. “미군을 계속 받으니까.

2016.08.31 수 박준용 기자·이성진 인턴기자

“정장만 벗어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 뒤따른다”

“정장만 벗어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 뒤따른다”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누진율 적용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정 내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자, 정부가 전력 소비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누진율 적용이 계속 필요하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반면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하는 국민들은 “산업용과 일반용(상업용) 전기요금은 턱 없이 싸게 책정하면서, 전체 전략 소비량의 13%에 불과한 가정용 전기만 관리하려 드는 게 말이 되느냐”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문제는 갈수록 지구온난화가 더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은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그러면서 서울시가 에너지 소비 감소

2016.08.19 금 이성진 인턴기자

걸음마 뗐지만 아직 갈 길이 먼 한국형 스마트시티

걸음마 뗐지만 아직 갈 길이 먼 한국형 스마트시티

인천 청라신도시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수거차량이 보이지 않는다. 쓰레기통이 지하 쓰레기 집하시설로 연결돼 단지 내 쓰레기가 자동 처리되기 때문이다. 차량 이동이 드문 낮 시간에는 신호 한 번 걸리지 않고 도로를 내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신호등 체계가 한 달에 한 번 교통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뀐다. 강도가 나타나면 주민이 신고하기 전에 먼저 경찰이 오고, 도로를 배회하는 취객들은 안전하게 집까지 인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신도시’의 실제 모습이다. 내년이면 영종신도시와 송도신도시에서도 이 같은 스마트시티

2016.08.18 목 이성진 인턴기자

집 나간 우리 5만원권을 찾습니다

집 나간 우리 5만원권을 찾습니다

2009년, 난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은행에서 태어났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 문인이자 ‘현모양처’의 상징인 신사임당을 아로새긴 난 형제관계인 1만원권과 36살 터울이다. 한국은행은 날 1만원권보다 큰 덩치로 만들었다. 한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내 형제들인 1만원권과 5000원권은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시중에서 쓰이는 화폐단위가 커지면서 고액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애매한 화폐단위에 수표 친구들의 일자리는 늘어났다. 하지만 한번 사용 후, 폐기돼야하는 수표의 단점은 한국은행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날

2016.08.07 일 이성진 인턴기자

달라진 견공문화, 모란시장 ‘개장수’들은 속상하다

달라진 견공문화, 모란시장 ‘개장수’들은 속상하다

8월2일 오후1시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섭씨 33도의 열기를 그대로 내뿜는 뜨거운 아스팔트 길가를 따라 걷다보니 ‘건강원’ ‘흑염소’를 간판으로 내건 가게들이 보였다. 5일장으로 운영되는 모란시장. 이 날은 장이 서는 날이 아니었다. 그래도 모란시장 건강원 상점은 문을 열었다.  그중 한 가게 앞에 낡고 오래돼 보이는 붉은색 우리가 줄지어 설치돼 있었다. 커다란 우리 안에는 각각 흑염소, 닭 그리고 개들이 갇혀 있었다. 더운 날씨 탓인지 활력 없이 축 늘어진 모습이었다.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길가엔 더위를 쫓기

2016.08.04 목 이성진 인턴기자

삶의 터전, 지하철 한 칸

삶의 터전, 지하철 한 칸

서울지하철 1호선 청량리행 열차 안. 이동통로 창문 너머로 기능성 돗자리를 팔고 있는 지하철 잡상인 A씨의 모습이 보였다. A씨는 손에 쥐고 있던 돗자리를 손수레에 넣고 옆 칸으로 급하게 움직였다. 열차가 정차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수많은 인파에 뒤섞여 내렸다. 손수레를 끌고 승차장 옆 여자 장애인화장실로 향하는 A씨. 또 다른 잡상인 B씨도 손수레를 끌고 그 뒤를 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탑승구 끝 쪽에서 가스분사기와 삼단봉을 찬 두 명의 지하철보안관이 서류파일을 들고 나타났다. 주위를 살피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 보

2016.08.04 목 이성진 인턴기자

김광준 수사한 황운하 경무관

김광준 수사한 황운하 경무관 "특임검사는 눈속임 쇼"

조희팔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감 중인 김광준 전 검사가 자신을 ‘특임검사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인 가운데, 김 전 검사 사건을 처음으로 수사했던 황운하 경찰대 교수부장이 특임검사제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제기했다. 황 교수부장은 시사저널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특임검사제는 국민들을 상대로 한 눈속임 쇼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사권은 경찰, 기소권은 검찰이 갖도록 해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준 전 검사가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김

2016.08.01 월 조해수 기자, 정리=이성진 인턴기자

이웃사촌 문화의 새 바람 ‘SNS 반상회’가 뜬다

이웃사촌 문화의 새 바람 ‘SNS 반상회’가 뜬다

“별다른 이견이 없으시면 올 크리스마스 아그들 선물은 노트로 하겠습니다. 더 할 말 없지요?”“이제 집에 좀 갑시다. 봉황당 자는 거 안 보이오? 먼 놈의 반상회를 3시간씩이나 한다요.”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반상회 장면이다. 한 달에 한 번 주민들이 모여 갖가지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반상회. 이제는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아파트 주민대표회의는 있어도 반상회를 하는 동네는 드물다. 바쁜 일상 속, 옆집 사람의 얼굴 한 번 보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사회가 각박해진 지 오래다.하지만

2016.07.26 화 이성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