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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九泉(구천) 떠도는 비운의 왕세자 김정남

죽어서도 九泉(구천) 떠도는 비운의 왕세자 김정남

“반역의 무리는 이 땅에 묻힐 자격도 없다.”북한은 ‘반(反)혁명죄’ 같은 중대범죄로 처형되는 고위 인사들에게 관영매체를 통해 이 같은 저주를 퍼붓는다. 김정은에 대한 불경죄를 저질렀거나 간첩행위 등의 혐의가 씌워져 사형당할 경우 망자나 유해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없을 것이란 경고다. 2013년 12월 처형당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당시 직책)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고모부 장성택이 자신의 후계구도와 통치노선에 저항했다며 대공사격용 고사총으로 시신조차 수습할 수 없도록 공개처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04.05 수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문재인, 진공청소기처럼 인재 빨아들인다”

“문재인, 진공청소기처럼 인재 빨아들인다”

몰리는 걸까, 모으는 걸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 ‘더문캠’의 인재영입이 쉴 새 없다. 현재 대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유력 주자니만큼 많은 인재들이 먼저 찾기도 하지만, 캠프에서도 세(勢)를 불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는 시선 역시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외부에선 “문캠은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곳곳의 인재들을 빨아들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계속되는 영입으로 캠프 몸집은 진작 역대 최대 규모를 이룬 상태다. 캠프 실무 조직만 해도 2실(비서실·종합상황실)과 10본부 체제로 꾸려져 있다. 각

2017.03.28 화 구민주 기자

한반도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한반도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역대 괴뢰 통치배들 중 종말이 가장 비참한 집권자, 괴뢰 정치사에서 탄핵당한 첫 ‘대통령’으로 낙인찍히게 됐다.”3월3일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런 비난을 퍼부었다. “화근 덩어리를 빨리 덜어내자”는 주장에는 저주에 가까운 막말과 극렬한 비방이 가득했다. 지난 4년간 깐깐한 대북 정책으로 자신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데 대한 앙갚음 성격이 컸다. 그만큼 박근혜 정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북한이 탄핵 사태 초반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며 박근혜 정부의 몰락에 큰 기대를 걸어온 이유

2017.03.18 토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VX 560kg이면 서울시민 12만 명 피해”

“VX 560kg이면 서울시민 12만 명 피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암살 사건의 부검 결과를 2월25일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은 신경중독제인 VX라고 공식 확인했다.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 보건장관은 “부검 결과, 신경작용제가 매우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 피해자를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사망케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남의 시신에 VX의 잔여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해 줬다. 이로써 김정남의 사망은 북한 측 주장처럼 단순한 자연사가 아니라 독극물에 의한 암살임이 드러났다. 문제는 김정남을 살해하는 데 사용된 독극물이 암살에 특화된 독극물

2017.03.12 일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트럼프의 대북 정책  ‘오락가락’

트럼프의 대북 정책 ‘오락가락’

“상황이 정말 애매하다(Things are really vague).” 최근 미 백악관의 대북 정책 수립에 관해 한 외교 전문가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중심이 돼 향후 대북 정책 수립에 몰두하고 있지만,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애매하다기보다는 아직 정책 방향이 정립되지 않고 좌충우돌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2월25일 낮(현지 시각 24일 밤)에 미 국무부 공보실에서 기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3월초(1~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17.03.08 수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민족주의의 부활-③] ‘팍스 닛포니카’ 꿈꾸는 일본

[민족주의의 부활-③] ‘팍스 닛포니카’ 꿈꾸는 일본

“민족주의가 부활하고 있다”‘국가 이익 우선주의’ 앞세워 세계 곳곳서 민족주의 발흥  국경과 민족의 경계가 모호해져 가는 게 세계사 흐름이었다. 철학자 칼 마르크스는 민족 소멸을 예언하기도 했다. 실제 노동력을 팔아야 먹고사는 노동자 입장에선 국가도 민족도 중요치 않다. 자본이 있는 곳이면, 돈벌이가 되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이동한다. 한국 역시 다문화가정이 뿌리내린 지 오래다. 이처럼 무뎌져 가던 민족 개념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가 이익 우선주의’라는 외피를 두른 채 민족주의가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 민족, 특정 국가

2017.03.05 일 이규석 일본 통신원

“병풍 삼으려다  호랑이 키워  우환 만들었다”

“병풍 삼으려다 호랑이 키워 우환 만들었다”

2월21일 중국 베이징의 외교부 청사.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2월17일 브리핑에서 겅 대변인은 “진전된 상황을 알고 있으며 계속 주시하겠다”며 남의 일인 듯 말한 바 있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의 시신 인계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중국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김정남을 보호해 온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현

2017.03.01 수 모종혁 중국 통신원

[한강로에서] 아스팔트가 피로 물든다고?

[한강로에서] 아스팔트가 피로 물든다고?

“내란(內亂)이 일어나 아스팔트가 피로 물든다.” 탄핵심판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가 헌법재판소 법정에서 내놓은 ‘전망’입니다. 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지난 2월22일 변론에 나선 김 변호사가 무려 100분에 걸쳐 토해 낸 얘기들은 섬뜩합니다. 그는 헌재소장 대행과 주심재판관을 국회소추위원단과 한 패거리로 매도하고 “국회의원이 야쿠자냐?”며 국회소추단을 공박하기도 했습니다. 널리 알려졌기도 하지만 표현과 내용들이 원체 험악해 굳이 인용하는 것을 피하렵니다. 다만 이 한 가지는 말해 둡니다. 여러 언론들이 ‘막말 테러’라

2017.02.27 월 김현일 대기자

[평양 Insight] 김정남 죽어서도 말할까

[평양 Insight] 김정남 죽어서도 말할까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씨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시신 쟁탈전으로 치닫고 있다. 2월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사망 사건은 평양에서 파견된 공작요원들이 주도한 독극물 암살로 굳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인(死因)을 포함한 전모를 밝히는 데 시신 확보가 핵심이란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정면충돌한 이유도 결국 시신 부검과 인도 문제로 압축될 수 있다. 수사를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재부검 등의 진행 필요성을 이유로 시신 인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2017.02.27 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김정남 암살에 쓰인 VX란?

김정남 암살에 쓰인 VX란?

피살된 김정남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신경작용제인 ‘VX’로 드러났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2월24일 김정남의 눈과 얼굴에 묻은 독성물질이 VX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VX는 10mg만 투입돼도 치명적일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이 물질은 호흡기, 피부 상처 등으로 흡수된다. 만일 피부에 묻었을 때 물이나 식염수로 씻어내면 독성을 제거할 수 있다. 김정남을 공격한 용의자들이 범행 직후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것도 독성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VX는 1952년 영국 화학자가 발견해 살충제로 특허를 출원했으나 인

2017.02.25 토 노진섭 기자

 “김정은-트럼프 대결 시간표 빨리 온다”

“김정은-트럼프 대결 시간표 빨리 온다”

2011년 3월, 중국 상하이 공항. 한 사내가 공항 내에서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한국 경찰 간부 A씨 눈에 포착됐다. A씨는 당시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들이 연루된 희대의 성추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서 급파됐다가 귀국하는 중이었다. A씨는 공항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내가 누군지 단박에 알아챘다고 한다. 바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었다. A씨는 김정남에게 다가가 “저희가 아는 그분 아닙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김정남은 “맞습니다”라며 인정했다. A씨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사인 좀 부

2017.02.20 월 김지영 기자·이영종 중앙일보 기자

3代 세습 이면에 피비린내 나는 숙청

3代 세습 이면에 피비린내 나는 숙청

1997년 2월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30대 중년 남성이 신원미상의 남성 2명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수사 결과 숨진 남성은 1982년 남한으로 귀순한 리일남(당시 36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일남은 귀순 후 이한영이란 이름으로 개명해 살았다. 당시 이한영의 죽음이 언론에 대서특필된 이유는 그가 일반 탈북자와는 출신 성분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로서, 북한 로열패밀리의 일원이었다. 김정일은 그에게 이모부였다. 이한영은

2017.02.20 월 박혁진 기자

 몇 안되는 북한 우방국의 ‘김정남’ 파열음

몇 안되는 북한 우방국의 ‘김정남’ 파열음

김정남 피살 사건은 북한의 우방 국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자연스레 그들 간 관계도 묘해지고 있다. 김정남이 사망한 곳은 말레이시아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에 변화가 예견되는 대목이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에 몇 안되는 우호적인 국가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라고 알려진 북한이지만, 외교부가 펴낸 외교백서에 따르면 북한과 국교를 수립하고 있는 곳은 161개국에 달한다. 특히 동남아 국가와는 오래 전부터 국교를 수립하고 북한 대사관을 설치했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말레이시아는 북한 관계자에 대한 출입국 규제가 상

2017.02.17 금 김회권 기자

'노동신문'이 예고한 표적이었던 김정남

'노동신문'이 예고한 표적이었던 김정남

2월14일 저녁, 갑자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암살됐다는 보도가 일제히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11년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은 2월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2인조 여성에 의해 독을 흡입하고 사망했다. 여성들은 곧바로 택시로 도주했지만 아직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일본 언론은 여성공작원 2명이 이미 사망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일본 NNN TV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작원으로 보이는 여성 2명 모두

2017.02.15 수 김회권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

말레이시아 당국 "김정남 사망 확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현지시간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요 언론 및 외신 등에 따르면 김정남은 이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공항에서 여성 간첩 2명의 독침 암살로 사망했다. 용의자는 김정남을 살해한 뒤 택시를 탑승하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초기 말레이시아 당국은 말을 아꼈다. 외교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

2017.02.15 수 이석 기자

[평양 Insight] 김정은 ‘작은아버지’에게 권력 뺏기나

[평양 Insight] 김정은 ‘작은아버지’에게 권력 뺏기나

집권 5주년을 맞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32)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홍콩발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권력을 축출한 뒤 그 대안으로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62)를 옹립하는 방안이 평양의 핵심 파워엘리트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이른바 ‘백두혈통’의 곁가지로 불린다.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숙부뻘 인물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통치 기반을 한창 다져가던 김정은에겐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11월 중순 기사에서 북한

2016.12.09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평양 Insight] 김정은 유고 시 김여정 바통 받나

[평양 Insight] 김정은 유고 시 김여정 바통 받나

“핵 등 군사 능력을 추구할수록 김정은의 장기 집권 가능성은 훼손된다.”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6월2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외교협회 강연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의 미래를 이처럼 예견했다. 브레넌 국장의 발언은 북한이 5월초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김정은(32)을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하고, 6월말에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대신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권력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었다. CIA가 보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이 그리 견고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측면에서다.  대북 정보에 밝

2016.07.23 토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이영종의 평양 Insight] ‘김정은 유고’ 평양 권력의 대안은…

[이영종의 평양 Insight] ‘김정은 유고’ 평양 권력의 대안은…

지금 북한은 명실상부 ‘김정은 시대’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대를 이어 최고 권력자로 등장한 김정은의 북한은 과거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김정은 시대를 맞고 있는 북한 권력의 내밀한 뒷이야기부터 북한 주민들의 달라진 생활상 등 평양의 新풍속도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이영종 통일전문기자의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지난 5월초 평양에서 열린 제7차 노동당대회는 김정은 체제의 본격 출범을 알리는 행사였다. 아버지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한 김정은은 ‘제1비서’란 자리에 머물러왔다. 이런 상황에서

2016.06.13 월 이영종│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박관용 회고록] 맺고 끊는 게 분명했던 YS

[박관용 회고록] 맺고 끊는 게 분명했던 YS

“DJ에게 YS를 평해보라니까 DJ가 답하기를 ‘그는 어려운 일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말해’, YS에게 DJ를 평해보라고 하니까 ‘그는 쉬운 일도 괜히 어렵게만 말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성격을 단적으로 웅변하는 말이다. 전두환 정권 시절 ‘직선제 개헌 1000만 서명 운동’ 때 DJ의 ‘1000만이 될 법이나 하냐’와 YS의 ‘어차피 안 될 텐데 1000만’이라는 두 사람 간의 설전은 전형적 사례다. YS의 경우 ‘이거다’라는 판단이 서면 좌고우면(左顧右眄)않고 돌진한다. 단도직입(單刀直入)이다. 그의 대통령 재임 중 정책 추

2016.06.06 월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자신의 집권으로 3김 시대 종언 기대했던 YS

[박관용 회고록] 자신의 집권으로 3김 시대 종언 기대했던 YS

2006년 10월10일 낮, 청와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盧統)이 4조5800억원을 북한에 퍼줘 핵을 만들었다”면서 두 사람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몰아세웠다.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다. 盧統이 전직 대통령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이날 오찬 간담회는 YS의 독무대였다(최규하·노태우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 전두환 전 대통령(全統)이 ‘초대해줘 고맙다’며 의례적 인사말을 건넬 때 盧統 왼편에 앉

2016.05.30 월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의욕 충만한 YS 넘친 자신감이 때론 장애

[박관용 회고록] 의욕 충만한 YS 넘친 자신감이 때론 장애

YS의 직설 화법은 민주화 투쟁을 하던 야당 시절엔 매우 효과적이었다. 국민들에게 핵심 주제어만 전달되면 됐다. 어색한 문장이나 적절치 않은 어휘는 출입기자들이 알아서 다듬어 주었다. 민주화에 대한 열정은 YS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1983년, 군사정권이 YS의 단식투쟁 관련 보도를 강력히 통제하자 ‘재야인사의 식사 문제’라는 억지 명칭을 붙여서라도 국민에게 알린 언론이었다. 그러나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대통령은 다르다. 과거와 달라져야 했는데 그게 여의치 않았다.  참모가 보충 설명을 하거나 해명을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거

2016.05.20 금 박관용 前 국회의장│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 홀로 뛰는 것은 위험천만

[박관용 회고록] 대통령 홀로 뛰는 것은 위험천만

“100만이 뭐꼬. 할기면(어차피 하려면) 1000만 명이라고 해야제.” 1986년 2월, 직선제 개헌 촉구 서명운동을 추진키로 결정했을 때 YS(김영삼)는 단언했다. YS와 DJ(김대중)는 이민우 총재를 대표로 하는 신민당의 ‘호메이니’(호메이니는 이란 이슬람 혁명의 최고 정치 및 종교 지도자, 즉 막후 최고 실세를 가리키는 말). “YS의 이 말을 DJ에게 전한 밀사가 ‘1000만명은 현실성이 없다’고 하더라는 말을 다시 보고하자 YS는 ‘누가

2016.05.12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YS “청와대에 들어오면 감옥 같아”비서실장 “저는 지옥 같습니다”

[박관용 회고록] YS “청와대에 들어오면 감옥 같아”비서실장 “저는 지옥 같습니다”

김영삼(YS) 대통령을 말할 때 빼놓아선 안 될 인물이 몇몇 있다. 이원종(李源宗) 청와대 정무수석이 그중 한 사람이다. 지난해 11월 YS 빈소 앞에 꼼짝 않고 서서 조문객을 맞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감동’으로 기억된다. 문상 기간 내내 접객실 의자에 몸 한 번 얹지 않은 충직은 ‘역시 핏대’라는 후일담을 낳게 했다. ‘핏대’는 이 전 수석의 별명이다. YS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은 참지 못하는 데서 비롯한 ‘핏대’의 의리는 ‘주군(主

2016.04.28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쇼핑몰 G9, 최저가 경쟁에 뛰어든다

쇼핑몰 G9, 최저가 경쟁에 뛰어든다

G9가 4월 8일까지 4차례에 걸쳐 기저귀와 분유 최저가 경쟁에 뛰어든다. / 사진=G9 G마켓 계열 큐레이션 쇼핑몰 G9가 4월8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기저귀와 분유 최저가 경쟁에 뛰어든다고 14일 밝혔다. 상품가격은 최저가 변동에 따라 전담인력이 매일 조정한다. 최저가 대상 상품군은 기저귀 분유 등 가격대에 민감한 생필품이다. G9는 주고객층인 25세부터 39세까지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상품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G9는 최

2016.03.14 월 고재석 기자

[박관용 회고록] YS가 안 받자 측근으로 ‘검은돈’ 확산

[박관용 회고록] YS가 안 받자 측근으로 ‘검은돈’ 확산

“김영삼(YS) 대통령의 자금 관리는 홍인길 총무수석이 전담했다. 집권 전엔 물론이고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는 거의 모든 출납을 관장했다. 특히 1992년 대선을 거치면서 YS는 검은돈의 음습(陰濕)에 진저리를 냈다. YS는 그 검은 고리를 끊으려고 했다. 사명감 넘치는 YS는 자신만이 이 고질을 치유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당선 직후 ‘앞으론 재벌 돈 안 받겠다’는 선언도 그런 의지의 표현이었다. 문제는 정치 현실이었다. 탐욕스러운 현장도 그러려니와 기업인들은 최고 권력자에게, 그게 아니면 그 핵심

2016.03.10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하나회 영관 장교까지 손보려던 게 아니었다”

[박관용 회고록] “하나회 영관 장교까지 손보려던 게 아니었다”

“육군참모총장 김진영 대장 해임·전역, 기무사령관 서완수 중장 해임·전역. 후임 육군총장 김동진 대장, 기무사령관 김도윤 소장.” 1993년 3월8일 청와대 발표에 많은 사람이 귀를 의심했다. 올 게 왔구나 하면서도 아연했다. 한 시절 한국을 주름잡던 하나회 숙청의 신호탄이었다. 전개 양상으로만 보면 김영삼(YS) 신임 대통령에 의한 전격 ‘친위 쿠데타’였다. 군 최고 지휘관을 자르면서 공식 참모 조직과 일언반구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그렇다.“김

2016.02.18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전두환·노태우 처벌은 여론 의식한 결정

[박관용 회고록] 전두환·노태우 처벌은 여론 의식한 결정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처리와 관련, 김영삼(YS) 대통령의 당초 구상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당시 정국 상황이, 좀 더 엄밀하게는 여론이 YS의 마음을 바꾸게 했다.” 1995년 전·노 두 사람 구속 당시 YS 정치특보였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회고다.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다 일단 결심이 서면 주저하지 않고 무섭게 몰아붙이는 YS 스타일이 여지없이 드러난 대표적 드라마라는 얘기다. 1995년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 두 전직 대통령 구속 사태의 중심

2016.02.04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인사] 신한은행 정기인사 명단

[인사] 신한은행 정기인사 명단

<부서장 승진(SM)> ▲영업추진부장 안효열 ▲개인금융부장 임귀관 ▲중소기업고객부장 오한섭 ▲투자자산전략부장 김정호 ▲투자금융부장 정근수 ▲마케팅부장 박현주 ▲자금부장 임근일 ▲인사부장 이승수 ▲인재개발부장 최종원 ▲총무부장 김기호 ▲여신기획부장 배종화 ▲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곽우홍 ▲개인여신심사부장 겸 부장심사역 임경래 ▲ICT기획부장 배시형 ▲연금사업부장 한용구 ▲군산지점장 서춘수 ▲군자역지점장 손충순 ▲굽은다리역지점장 윤태수 ▲남부법원지점장 왕호민 ▲노은지점장 이춘우 ▲도산대로지점장 나훈진 ▲마

2016.01.28 목 장가희 기자

김양건 사망 미스터리 남북 관계에 불똥 튈까

김양건 사망 미스터리 남북 관계에 불똥 튈까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사망 소식이 지난 연말 충격파를 던졌다. 그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측근 실세인 데다 대남 총책이란 점에서다. 급작스러운 김양건 부고가 나오자 대북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평양 권력의 핵심부뿐 아니라 남북 관계에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양건의 사망 사실이 알려진 건 2015년 12월30일 오전 7시30분쯤이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 3개 기구의 명의로 나온 그의 부고를 전하면서다. 부고는 “김양건 동지가 교통사고로 29일 6시15분 일흔

2016.01.07 목 이영종│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김양건 사망 미스터리, 남북 관계에 불똥 튈까

김양건 사망 미스터리, 남북 관계에 불똥 튈까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사망 소식이 지난 연말 충격파를 던졌다. 그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측근 실세인 데다 대남 총책이란 점에서다. 급작스러운 김양건 부고가 나오자 대북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평양 권력의 핵심부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양건의 사망 사실이 알려진 건 2015년 12월30일 오전 7시30분쯤이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 3개 기구의 명의로 나온 그의 부고를 전하면서다. 부고는 “김양건 동지가 교통사고로 29일 6시15분 일흔세

2016.01.05 화 이영종│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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