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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구안와사(口眼喎斜)와 반위(反胃)

[시론] 구안와사(口眼喎斜)와 반위(反胃)

구암(龜巖) 허준(許浚·1539~1615년)은 용천부사를 지냈던 양반의 아들이었으나 역시 양반이었던 어머니가 소실이었던 탓에 중인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서자임에도 어린 시절 좋은 교육을 받아 경전과 사서 등에 밝았지만, 아마도 과거를 볼 수 없는 신분의 한계로 인해 의학에 입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늦은 나이인 삼십 살 무렵에 궁에 들어가 늦게야 입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뛰어난 의술로 곧 두각을 나타냈고,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의주까지 피신한 선조의 곁을 지키며 신임을 쌓았다. 선조 사후에 그 책임을 지고 잠시

2018.04.26 목 김경원 세종대 경영대학장

설 연휴 극장가 달굴 ‘한국영화의 힘’

설 연휴 극장가 달굴 ‘한국영화의 힘’

극장가는 2월8일부터 본격적으로 설 연휴 대목 준비에 돌입했다. 명절 특수를 끼고 무난한 흥행이 예상되는 기대작들이 개봉 라인업에 대거 포진한 것. 그중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 세 편이 설 연휴 동안 맞붙는다. 2000년대 들어 거의 유일한 한국 시리즈 영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조선명탐정 3》), 고(故) 김주혁의 유작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흥부》), 강동원 주연의 범죄 드라마 《골든슬럼버》가 그 주인공이다. 각 영화의 지향점과 강점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관객 선호도를 각각 나눠 가

2018.02.13 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김주혁 사망’에 유아인 등 동료 연예인들 곤욕…어긋난 추모 문화

‘김주혁 사망’에 유아인 등 동료 연예인들 곤욕…어긋난 추모 문화

운명의 장난 같은 일이 벌어졌다. 10월31일, 한 곳에선 전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주혁에 대한 애도 행렬이 이어졌고, 한 곳에선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다. 두 곳을 모두 오가야 하는 동료 연예인들도 고통스러웠고,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도 혼란스러웠다. 이런 와중에 유아인이 크게 비난받는 일이 벌어졌다. 유아인은 김주혁을 애도하며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고 SNS에 올렸다. 문제가 된 건 ‘RIP’였다. ‘Rest In Peace’의 약자로 영어권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와 비

2017.11.06 월 하재근 문화 평론가

불꽃같은 연기 열정 지니고 떠난 배우 김주혁의 메모리얼

불꽃같은 연기 열정 지니고 떠난 배우 김주혁의 메모리얼

지난 10월27일 열린 제1회 더서울어워즈에서 김주혁은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년간 배우로 살았던 그가 받은 첫 영화상이다. 무대에 오른 김주혁은 “(그간)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서 악역에 갈증이 있었다”며 기회를 준 《공조》의 김성훈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주신 상 같다”는 말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 순간은 앞으로 그의 연기 인생이 더욱 탄탄하게 펼쳐질 것에 대한 예고편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날 김주혁이 거머쥔 트로피는 그의 연기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것이 되고

2017.11.05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Today] 공지영 “봉침 목사 사건 배후에 유력 정치인 있다”

[Today] 공지영 “봉침 목사 사건 배후에 유력 정치인 있다”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매일경제 : 2500 뚫은 코스피 韓증시 새 길 간다 코스피가 30일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21%) 오른 2501.9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7월13일 24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110일 만이자 19

2017.10.31 화 이석 기자

김주혁 사망… “블랙박스 없어 사고 경위 파악 안 돼”

김주혁 사망… “블랙박스 없어 사고 경위 파악 안 돼”

배우 김주혁(45)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0월3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27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G클래스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그의 차량은 앞에 가던 그랜저를 들이받은 뒤, 부근의 아파트 입구로 가는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곧 김씨의 차량에선 약한 화재가 발생했다. 동승자는 없었다고 한다. 김씨는 인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그는 6시30분쯤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차량에 부딪힌 40

2017.10.30 월 공성윤 기자

‘탄핵 정국’ 관객의 선택은  시국 영화? 脫시국 영화?

‘탄핵 정국’ 관객의 선택은 시국 영화? 脫시국 영화?

설 대목을 앞두고 극장가가 단단히 채비를 마쳤다. 주요 경쟁작들은 1월28일 설 당일보다 1~2주 앞서 이미 스크린 장악에 나섰다. 2013년 900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 한재림 감독의 정치 드라마 《더 킹》과 2014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국제시장》 등 흥행작을 잇달아 배출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제작사 JK필름의 신작 코미디 《공조》가 맞붙는다. 각각 시국 겨냥 영화와 탈(脫)시국 영화란 점도 주목된다. 연일 ‘최순실’ 정국이 쏟아내는 뉴스 속에 살고 있는 관객들이 극장에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

2017.01.27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스캔들 이후 내놓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스캔들 이후 내놓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다. 이 문장에서 방점은 ‘홍상수’다. 지금 세간의 관심은 홍상수의 신작보다 홍상수 자신에게 모인다. 얼마 전 여배우 김민희와의 스캔들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는 문제의 스캔들과 관련해 유추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극 중 여주인공의 이름에 ‘민’이 들어간다는 정도. 그러니까, 별로 관련이 없다는 얘기다.  ‘민’자 들어간 민정이란 이름 여주인공 등장 영수(김주혁)는 화가다. 어머니가 위독하시다. 근데 영수의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다. 친구

2016.11.12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손예진은 없고 ‘여배우’는 있다

손예진은 없고 ‘여배우’는 있다

여배우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남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일색인 한국 영화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그 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영화가 왜 필요한지를 역설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다.   손예진은 없다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는 손예진을 위한 영화다. 손예진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고군분투’하다가 ‘대오각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존의 손예진이 맡았던 캐릭터는 ‘절세미인’(《아내가 결혼했다》(2008))으로 등장해, ‘경국지색’(《첫사랑

2016.07.02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글로벌 시대의 아이돌, 더 첨예해진 역사교육

글로벌 시대의 아이돌, 더 첨예해진 역사교육

아이돌과 역사교육. 사실 그리 관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최근 벌어진 인기 걸그룹 AOA의 설현과 지민의 역사지식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그 논란의 양상을 들여다보면 글로벌 시대에 역사교육의 문제가 왜 더 중요해졌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제작진의 역사의식 문제가 더 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AOA가 케이블 ‘온스타일’에서 하는 <채널 AOA>라는 프로그램에서 역사적 인물과 유명인들을 알아맞히는 퀴즈를 했다. <채널 AOA>는 제목에서부터 묻어나듯 걸그룹 AOA

2016.05.24 화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LG U+, ‘냉장고를 부탁해’ 가상현실 동영상 공개

LG U+, ‘냉장고를 부탁해’ 가상현실 동영상 공개

LG유플러스는 4일부터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앱 LTE비디오포털에서 360도 가상현실 동영상을 제공한다.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LTE비디오포털에서 JTBC인기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360도 가상현실(VR) 동영상을 단독 서비스한다고 3일 밝혔다. LTE비디오포털 VR 서비스는 4일부터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360도 VR 전문 콘텐츠 기업 무버, 베레스트사와 전략

2016.02.03 수 민보름 기자

거장의 영화부터 발견의 영화까지

거장의 영화부터 발견의 영화까지

<부산행> 열차에 <동주>와 함께 몸을 싣고 <터널> 속 <가려진 시간>을 지나던 중 <아가씨>를 만나 <7년의 밤>을 보낸 후 <곡성>에 도착,  <행복이 가득한 집>을 이룬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고? 2016년 기대되는 한국 영화의 일부 목록을 연결해 만들어본 문장이다. 배경과 장르와 소재가 천차만별이지만, 한 문장으로 연결되듯 2016년 새해 한국 영화 기대작을 일별하면 트렌드가 감지된다. 여전한 스릴러물의 강세와 시대극

2015.12.31 목 허남웅 | 영화 평론가

‘이 X 같은 세상을 향한’ 약자들의 항거

‘이 X 같은 세상을 향한’ 약자들의 항거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과 김성제 감독의 <소수의견>은 전혀 다른 장르와 분위기의 영화다. 범죄와 액션, 코미디를 두루 겸비한 <나의 절친 악당들>에는 20대 청춘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법정 드라마를 표방하는 <소수의견>은 용산 참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사회파 드라마다. 전혀 다르게 가지를 피워가는 작품들임에도 공유하는 지점이 존재한다. 이들 영화가 소재로 삼은 토양은 약육강식의 생존법이 노골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다. <나의 절친 악당들>에서 임상수 감독이 보여주

2015.07.01 수 허남웅│영화평론가

45년간 ‘고도’를 기다려온 임영웅의 뚝심

45년간 ‘고도’를 기다려온 임영웅의 뚝심

81세의 연출가가 지팡이를 옆에 놓고 앉아 연출 지도를 하자 66세의 배우가 조심스럽지만 진지하게 연기를 펼친다. 3월4일 오후 4시 서울 홍대 앞 산울림소극장 4층 연습실 풍경이다. 그곳에는 정동환·안석환·이영석·박상종·김명국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가 모여 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연출가는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인 연출가 임영웅이다. 1969년 사무엘 베케트의 원작 소설을 연극으로 옮긴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고도>) 한국 초연 연출

2015.03.12 목 김진령 기자

청춘이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청춘이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새해 벽두부터 복고 바람이 거세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가 불러온 1990년대 가요 열풍이 채 가라앉기 전이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당시 유행했던 가요가 흘러나온다.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는 세월을 거슬러 달리기 시작했다. 달력은 2015년의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데 사람들의 감성시계는 1990년대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다. 극장가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국제시장>을 비롯해 중국 문화혁명 시기를

2015.01.28 수 이은선│매거진M 기자

사랑의 궁극, 파국 알면서도 멈출 수 없다

사랑의 궁극, 파국 알면서도 멈출 수 없다

“사랑의 궁극이란 그 사람이 없으면 견딜 수 없고, 숨을 쉴 수 없는 상태가 아닐까. 한 인간에게 온전히 중독돼버리는 것 말이다. 그 생각이 영화의 시발점이었다.” 김대우 감독은 파격 멜로 <인간중독>을 만들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영화는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로 지배되는 군 관사에서 벌어진 한 남녀의 은밀한 스캔들을 다룬다. 모두의 신임을 받는 전쟁 영웅 김진평(송승헌)은 군 관사로 이사 온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에게 홀리듯 빠져든다. 진평과 가흔의

2014.05.21 수 이은선│매거진M 기자

스크린에 되살아나는 ‘야구의 전설’들

스크린에 되살아나는 ‘야구의 전설’들

    ▲ <퍼펙트 게임> 프로야구 시즌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선수와 감독, 이들을 뒤에서 지원하는 프런트,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는 야구팬들이 살아 숨 쉬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6백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졌다. 야구의 인기는 이제 스크린으

2011.10.25 화 이지강│영화 칼럼니스트

스릴러 가고 코미디 뜨는데, 작품 수준은 “거기서 거기”

스릴러 가고 코미디 뜨는데, 작품 수준은 “거기서 거기”

      ▲ <위험한 상견례> 충무로에 다시 코미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스릴러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코미디 영화가 봇물을 이루며 개봉하고 있다. 3월31일 개봉한 송새벽 주연의 <위험한 상견례>를 필두로, 류승범이 보험 설계사로 분한 <수상한 고객들>(

2011.05.02 월 최광희│영화 저널리스트

다가가면 또 멀어지는 황금종려상

다가가면 또 멀어지는 황금종려상

      ▲ 5월26일 귀국 기자회견을 가진 <시>의 이창동 감독과 주연 배우 윤정희씨. ⓒ시사저널 임준선 지난 5월23일 오후(현지 시간)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가한 인사들이 속속 뤼미에르 극장에 입장하자 영화제 기자실은 술렁였다.

2010.05.31 월 칸·라제기 | 한국일보 기자

흥미로운 재해석 돋보이지만 마냥 즐겁지는 않다

흥미로운 재해석 돋보이지만 마냥 즐겁지는 않다

모두가 알고 있는 <춘향전>의 줄거리가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면? 진짜 주인공이 따로 있었다면 어떨까? 영화 <방자전>은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 영화이다. 제목 그대로 방자가 주인공이요, 구구절절한 로맨스 또한 방자의 몫이니, 몽룡과 춘향의 모습 또한 옛이야기 같을 수야 없다.       ▲ <방자전>

2010.05.31 월 이지선 | 영화평론가

찬바람 불자 떠나가는 교사들

찬바람 불자 떠나가는 교사들

      시사저널 임영무   일선 교사들의 학원행이 잇따르고 있다. ‘스타 교사’로 명성을 얻은 교사들은 대부분 학원행을 택하고 있다.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학원가는 ‘스타 교사’를 영입하느라 분주하다. 어떤 강사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학원

2007.11.26 월 정락인

미안하다, 전작이 낫다

미안하다, 전작이 낫다

      <프라하의 연인>   텔레비전 드라마에 청출어람은 없는 것인가? 전작의 화려한 명성을 등에 업고 야심차게 시작했던 드라마들의 성적이 그리 신통치 않다. 2004년 최고 화제작이었던 <대장금>과 <파리의 연인>,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집필한 작가들의 후속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화제가 집중되었던 SBS <서동요>(김영현 극본, 이

2006.01.02 월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드라마평론가)

민족주의는 흥행 코드 아니다

민족주의는 흥행 코드 아니다

      <청연>(위)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민족주의적인 시각을 최소화했다.   한국영화 최초의 미국 로케이션 항공 촬영과 3년 동안의 긴 제작 기간이 화제를 일으켰던 <청연>이 개봉된다. <청연>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민족주의적 시각을 최소화하거나 그것을 영화 바깥으로 밀어버리려는 구심력이 느껴져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일장기를 손에 들고 일본-조선-만주를

2005.12.26 월 이형석 (<헤럴드경제> 기자)

11월 괴담

11월 괴담

        11월의 저주는 계속된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연예계에 불운이 닥친다는 11월 괴담이 올해도 회자되고 있다. 이달 초 방송인 신정환이 도박 파문을 일으켰고, 가수 박애경씨가 위암으로 사망했다. 또 11월19일 새벽 인기 그룹 ‘원타임’의 송백경씨가 음주 운전 사고로 크게 다쳤다.  돌이켜 보면 1987년 가수 유재하가 교통

2005.11.26 토 신호철 기자

‘싹수남’ 한번 키워볼까?

‘싹수남’ 한번 키워볼까?

      ▲ <프라하의 연인>의 전도연   ‘캔디렐라’ 혹은 ‘순대렐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데렐라 시대가 이제 서서히 저물고 있다. 평범한 여주인공이 백마 탄 왕자 같은 재벌 2세를 만나서 신데렐라가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과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최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텔레비전 브라운관에서 신데렐라가 사라

2005.11.21 월 고재열 기자

우직한 사랑, 영악한 사랑

우직한 사랑, 영악한 사랑

      광식이와 광태의 대비되는 사랑을 통해 남성 관객이 감정이입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 <광식이 동생 광태>(위)의 장점이다.   <순풍산부인과>를 시작으로 한때 큰 인기를 얻었던 텔레비전 시트콤에는 다른 드라마에는 없는 공식이 있었다. 지금도 지켜지고 있는 이 공식은, 바로 반드시 두 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병치해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한 가지 이야기만 진행하면 영악한 시청

2005.11.14 월 고재열 기자

삼순이 열풍 잇는 ‘국민 드라마’ 나올까

삼순이 열풍 잇는 ‘국민 드라마’ 나올까

      제2의 <파리의 연인>으로 주목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말 그대로의 ‘가을 전어’ 철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 수많은 화제 속에 방송되었던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텔레비전 앞을 떠났던 시청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방송을 시작한, 가을 전어 같은 드라마들이 각기 다른 맛으로 시

2005.10.03 월 윤석진(드라마평론가, 충남대 국문과 교수)

그녀의 머슴은 슈퍼맨?

그녀의 머슴은 슈퍼맨?

왕자에게 필요한 것은 공주가 아니라 하녀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공주에게 필요한 것도 왕자가 아니라 머슴일 터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홍반장을 다룬 영화 은 머슴에 대한 여성들의 판타지를 원없이 충족시켜 준다. 그렇다고 이 머슴이 공주에게 무조건 굽실대는 것도 아니다. 따끔한 훈계도 하고 공주의 철없음을 귀엽게 여기는 발칙한 머슴이니 매력 또한 없지 않다. 그 공주도 결코 철딱서니 없는 공주만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소 겸연쩍은 듯한 모양새로, 예정된 결말

2004.03.09 화 노순동 기자

그녀의 머슴은 슈퍼맨?

그녀의 머슴은 슈퍼맨?

왕자에게 필요한 것은 공주가 아니라 하녀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공주에게 필요한 것도 왕자가 아니라 머슴일 터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홍반장을 다룬 영화 은 머슴에 대한 여성들의 판타지를 원없이 충족시켜 준다. 그렇다고 이 머슴이 공주에게 무조건 굽실대는 것도 아니다. 따끔한 훈계도 하고 공주의 철없음을 귀엽게 여기는 발칙한 머슴이니 매력 또한 없지 않다. 그 공주도 결코 철딱서니 없는 공주만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소 겸연쩍은 듯한 모양새로, 예정된 결말

2004.03.09 화 노순동 기자

[영화평]  상큼하지만 심심한 독신남녀 사랑 찾기

[영화평] 상큼하지만 심심한 독신남녀 사랑 찾기

의 원작은 기마타 도시오의 , 1994년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소설로 옮긴 작품이다. 원작의 제목이 말해주듯, 는 29세의 이야기다. 더 이상은 청춘이라고 부르기 힘든, 어쩐지 사회 체제 안으로 완벽하게 편입되어야 안심할 것만 같은, 서른이 코앞에 닥친 나이. 특히 여자라면, 일과 사랑 사이에서 마구 흔들리는 나이. 스물아홉 살, 청춘에 관한 보고서다. 나난(장진영)은 말한다. 스무 살 시절에는 서른이 되면 일과 사랑에서 무언가를 이루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그러나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서른은 무엇인가 완성되

2003.07.14 월 김봉석 (영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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