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정렬기준 |

최신순 과거순
페미니즘의 방아쇠를 당기다(2)

페미니즘의 방아쇠를 당기다(2)

지난주에 안희정 무죄 판결의 판결문이 지닌 문제로 전문직 여성의 노동에 대한 부정을 이야기했다. 특히 아직 여성에겐 충분히 열려 있지 않은 대표적 영역인 정치 분야에서 여성노동에 대한 몰이해를 재판부는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티의 《여성의 신비》를 읽지 않아도 《여성의 신비》를 둘러싼 문제들을 남김없이 파악하게 해 주는 김진희의 저술에 힘입어, 여성을 단일한 정체성으로 묶어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국가와 자본의 책략인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단일한 정체성은 지금 이 순간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정체성이다. 

2018.08.25 토 노혜경 시인

페미니즘의 방아쇠를 당기다(1)

페미니즘의 방아쇠를 당기다(1)

최초의 ‘미투’ 재판이라 함 직한 안희정 사건에 1심 무죄선고가 내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의 마음이 끓어오르고 있다. 다양한 관심법과 하느님놀이스러운 지레짐작은 빼고 이 판결요지를 말하라면, “김지은씨가 피해자처럼 보이지 않는다”가 남는다.  남녀를 불문하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에 빠져 있다. 가해자 측에서 제공하는 스토리는 사람들의 통념에 부합하(다고 여겨지)고, 피해자가 내놓은 이야기는 잘 납득하려 하지 않거나 다양한 의심을 하려 든다. 가해자의 스토리에 이상한 점이 있음을 깨닫고 느끼는 사람의 수는 적고, 구멍이 숭숭 나

2018.08.22 수 노혜경 시인

[망자의 기억 심리부검] 목 졸라 기절시킨 후 각본에 맞춰 자살로 위장

[망자의 기억 심리부검] 목 졸라 기절시킨 후 각본에 맞춰 자살로 위장

2012년 늦은 가을, 30대 중반의 김현택씨는 직장 근처 클럽에서 20대 중반의 여성 이미경씨를 만났다. 서로 호감을 느낀 그들의 관계는 곧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유부남인 김씨는 부부관계에 불만이 쌓여 있던 차에 거리낌 없이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총각 행세를 하며 주중에는 자신의 집에서, 주말에는 이씨의 집에서 동거하며 은밀하게 이중생활을 해나갔다. 그녀는 남자 몰래 임신을 했고 빨리 이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김씨는 이 일로 가정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고,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고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2016.04.07 목 서종한 | 프로파일러 (사이몬프레이저대학 정신건강법

가출과 자퇴, 자학 그리고 죽음

가출과 자퇴, 자학 그리고 죽음

2010년 5월의 어느 아침, 김진희(19)가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자 두 명의 친구가 급하게 그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아침인데도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불길함을 느낀 친구들은 문을 따고 들어갔다. 이들은 부엌 옆 옷방 문고리에 목을 맨 친구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하얀색 원피스 잠옷을 입은 채였다. 유난히도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은 채 문을 등진 상태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깨끗한 원룸은 누군가 금방 청소를 해놓은 듯 너무나도 잘 정돈돼 있었고 유서 한 장이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친구들은 새벽에 김진희로

2016.03.17 목 서종한 프로파일러(사이몬프레이저대학 정신건강법 정

‘뇌 교육’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교실 만든다

‘뇌 교육’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교실 만든다

    뇌 교육 중 명상을 하는 엘살바도르 학생들. 집단 폭행과 왕따, 신발과 외투 등 고가 물품 갈취, 자살 방조….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저지르고 있는 학원 폭력의 수위가 성인 범죄자의 그것을 넘어서며 맹독을 뿜어내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폭력에 중독되게 했을까. 정부는 정부대로, 시민 사회는 시민 사회대로, 의료계는 의료계대로 ‘원인균&rsquo

2012.02.28 화 김진령 기자

똥습녀·성추행·바비 출산 ‘히트’

똥습녀·성추행·바비 출산 ‘히트’

          괴물 상어, 닭 잡아먹는 거미, 아기 낳는 바비 인형…. S종합병원 의료 사고와 여고생 성폭행 동영상 조작….올 들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황당한&rs

2007.07.16 월 장은숙 인턴 기자

충무로에는 남자 감독만 있다

충무로에는 남자 감독만 있다

        1990년대 페미니즘 열풍에 힘입어 21세기 들면서 여성 영화와 여성 감독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다. 2001년 가을에 개봉한 <고양이를 부탁해>는 여성 관객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섰다. 2002년에는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 이미연 감독

2007.04.03 화 김지은 (자유 기고가)

강원을 움직이는 사람들

강원을 움직이는 사람들

경  제 한기선 55세 충청남도 당진 출생. 휘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졸업. 두산주류 BG 사장. 오비맥주 대외관계업무 수석부사장 역임. 진로에서 기획·마케팅 영업을 담당한 참이슬 신화의 주인공으로 두산에 스카우트되었다.    

2006.01.23 월 차형석 기자 · 이석호 인턴기자

무더운 날에 맛보는 황홀경

무더운 날에 맛보는 황홀경

      산과 바다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 행사는 감동을 주고, 마음을 시원하게 정화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야외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베로나의 아레나 극장과 같이 휴양지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에든버러 페스티벌,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등 현존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한껏 만

2005.07.29 금 이지영 (음악 칼럼니스트)

[프리뷰]

[프리뷰]

대관령국제음악제8월3~19일, 강원도 일대         강 효 교수(줄리아드 음악대학)가 ‘한국의 아스펜’을 꿈꾸며 조직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휴양지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 페스티벌은 유럽에서는 일반화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첫걸음을 뗀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올해 더욱 정제된 프로그램으로 음악팬들과 만난다. 올해 대관령국제

2005.07.08 금 고재열 기자

신계륜, 3억 넘게 받았다?

신계륜, 3억 넘게 받았다?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의 유일한 수확은 대부업체 굿머니의 정치권 로비설이었다. 굿머니가 노캠프에 30억원, 한나라당에 90억원 이상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 요지였다. 2월16일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대선을 전후해 굿머니가 노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에게 30억원을 전달했다. (굿머니 사건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과 신계륜 의원의 육성이 담긴 (CD) 원본을 가지고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아연 긴장했다. 굿머니 모금책 김진희씨는 “김영훈 대표가 10

2004.02.24 화 주진우 기자

청문회 `스타 증인` 김진희씨 인터뷰

청문회 `스타 증인` 김진희씨 인터뷰

굿머니는 어떤 회사인가? 2000년 김영훈 회장과 사채업을 하던 몇 사람이 모여 굿머니를 만들었다. 30개 지점에서 대부업을 주로 하는 사채 회사다. 굿머니는 뚜렷한 수익원 없이 전적으로 김씨 위주로 운영되는 회사다. 직원들은 김씨를 거의 주군으로 모셨다. 한 직원은 김씨 앞에서 맞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잘리기도 했다. 나는 굿머니가 종합금융회사인 줄로 알고 들어갔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광고도 펑펑 때리고 외부적으로는 엄청 돈이 많은 회사로 보였다. 굿머니 회장 김영훈은 어떤 사람인가? 돈을 참 잘 쓰는 사람이다.

2004.02.17 화 주진우 기자

101명 죽이고도 바뀐 게 없네

101명 죽이고도 바뀐 게 없네

ⓒ 나명석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 사고(위)의 교훈은 쉽게 잊혔다. 2월19일 새벽, 대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김인옥씨 영안실에 문상을 온 김판호씨(35)에게는 지하철 재난이 낯설지 않다. 8년 전인 1995년 4월28일 아침, 차를 몰고 출근하던 그는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부상자 2명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 때는 그래도 남의 일이었다. 이번에는 회사 동료가 죽어 더 안타깝다.” 김씨는 도무지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며 항변한다.

2003.03.03 월 신호철 기자

폴 매카트니 약혼자에 반해 장애인 카운슬러로 변신

폴 매카트니 약혼자에 반해 장애인 카운슬러로 변신

ⓒ 장요셉 평범한 미술학원 원장이던 김진희씨(34)가 5t 트럭에 왼쪽 다리를 잃은 것은 5년 전이었다. 사고보다 그를 더 좌절시킨 것은 의족이었다. 뻣뻣하게 겉도는 의족 때문에 낙상을 거듭할 때마다 그는 다친 머리를 벽에 부딪치며 울었다. 차라리 머리가 깨져 죽기를 바라며. 그를 살린 것은 신문 기사였다. 의족을 하고 달리는 영국 육상 선수의 기사를 읽은 김씨는 수소문 끝에 그가 다닌 병원을 알아냈다. 영국에 날아간 김씨는 그곳에서 완벽한 의족과 함께 놀라운 사람들을 만났다. 지금은 폴 매카트니(옛 비틀스 멤버)

2001.08.23 목 김은남 기자

‘엉터리 영화’에도 역사는 숨어 있다

‘엉터리 영화’에도 역사는 숨어 있다

‘엉터리 영화도, 좋은 교재가 된다.’ 부부 역사학자인 이재광 · 김진희 씨가 함께 쓴 <영어로 쓰는 세계 경제사> <영화로 쓰는 20세기 세계 경제사>(한국 역사문화연구소 헤윰 펴냄)는, 영화를 통해 15~20세게 세계사를 타루면서 이런 관점을 취했다.  이 책들은, 전문가가 쓴 대중 교양서다운 미덕을 두루 갖추고 있다. 쉽게 읽히면서 유익하다. 이재광씨는 울산 영산대학교에서 영화론을, 고려대 사회학과에서는 동아시아발전론을 강의하고 있다. 김진희씨는 한림대에서 영화를 통한 역사

1999.09.30 목 노순동 기자

직장인 몸값 올리기 비법

직장인 몸값 올리기 비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설 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 양병무 박사(42). 임금 관리 전문가로서 그는 자기 일과 관련해 늘 신중한 편이지만, 적어도 자기가 왜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만큼은 단호하게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다. “내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죠.” 솔직한 대답이다. 그렇지만 대체 직장인의 몸값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양박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몸값은 현재 자기가 받는 봉급이 아니다. 그보다는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에 가면 받을 수 있는 급여다. 전문 용어로 말하면 기회 임금(oppor

1997.01.23 목 金芳熙 기자

“거의 매일 폭행에 칼까지 휘둘렀다”

“거의 매일 폭행에 칼까지 휘둘렀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포로수용소. 文得萬씨(27)는 지난 4개월간 자신이 탔던 오징어 유자망어선 제7금도호를 이렇게 부른다. 8개월 계약으로 출항했지만 기관고장으로 4개월 앞당겨 8월10일 부산항에 도착했을 때, 문씨는 “이제야 살았다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그러나 살았다는 기쁨도 잠깐, 망망대해에서 4개월간 짐승보다 더한 고초를 받은 것을 생각하니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억울했다. 그래서 문씨를 비롯한 금도호 선원 5명은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선례를 남기겠다”는 뜻으로 부산해경

1991.09.12 목 오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