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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민들이 말하는 ‘통일된 독일은…’

독일 국민들이 말하는 ‘통일된 독일은…’

독일의 통일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출국한 날은 7월2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격파한 직후였다. 그러다 보니 주변사람들로부터 “베를린 가서 한국말로 떠들지 마라. 자칫 독일 훌리건(축구장에서 난동 부리는 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장난기 섞인 우려를 여러 번 들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되레 “한국은 너무 잘 싸웠다. 독일이 자만한 나머지 제대로 못 뛴 게 문제지, 절대 한국 탓이 아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같은 독일 국민의 자신감은 통일이 가져다준 선물

2018.07.17 화 독일 베를린·라이프치히·드레스덴·트리어 = 송창섭·구민주 기자

독일 사례로 본 남북 정상회담 실천 방향

독일 사례로 본 남북 정상회담 실천 방향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끝났다. 성과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의 새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며, 남은 과제는 합의 내용의 실천이다. 하나의 언어로 기록된 합의문의 이면에 남북이 실제 가졌던 의도가 같을 수도, 혹은 다를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도록 합의문을 이행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진전돼야 할 비핵화 문제를 제외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남북 간의 합의사항을 어떻게 대한민국의 정책목표와 연계해 실천할 것인가? 이를 분단의 원인이나 분단

2018.05.01 화 손기웅 한국DMZ학회 회장(전 통일연구원 원장)

슈뢰더 “북한 문명국가 아니다. 그래도 대화는 이어가야”

슈뢰더 “북한 문명국가 아니다. 그래도 대화는 이어가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지난해 펴낸 자서전 《문명국가로의 귀환》에서 ‘한국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이 자신의 조국 독일처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나라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 관계가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 자신이 주도한 경제·사회개혁 프로그램 ‘아젠다 2010’이 한국에서 꽃피우기를 기대했다. 그가 최근 여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내겠다고 밝히면서 한국과의 인연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018.01.29 월 송창섭 기자

동서독 군축에 평화 감도는 유럽

동서독 군축에 평화 감도는 유럽

동독은 SS-23 중거리 미사일, 서독은 화학무기 폐기키로 독일통일이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동독과 서독은 군축을 예고하거나 단행하고 있고 이의 주변환경이 되고 있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사이에도 긴장완화를 위한 다양한 제안은 물론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오타와회담에서 미국과 소련은 중부유럽에 주둔하는 군대를 각각 19만5천명으로 감축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미국에게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에 추가로 3만명을 주둔하는 것이 허용되는 이 제안에 소련이 동의한 것은 미국에게도 놀라운 사실로 받아

2006.05.22 월 김호균 통신원

통일의 지름길 선택한 東獨 유권자들

통일의 지름길 선택한 東獨 유권자들

빠르면 12월 서독 총선시 통합선거 실시될지도 18일 실시된 동독 총선거에서 서독 집권기민당(CDU)의 집중적 지원을 받은 동독기민당 중심의 보수연합 ‘독일연합 ’이 사민당(SPD)을 누르고 대승을 거두었다. 미국 백악관의 표현대로 ‘역사적 사건 ’인 동독 최초의 자유총선거에서 90%의 개표 결과 독일연합의 정점인 기민당이 40.95%의 득표율을 보인 것을 비롯, 보수연합세력이 모두 48.19%의 지지를 얻어 21.98%의 지지를 획득하는 데 그친 사민당을 크게 앞지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한스 모드로 총리가 이끄는 민

2006.05.22 월 편집국

독일 자치주 ‘통일 고통’ 분담키로

독일 자치주 ‘통일 고통’ 분담키로

베를린시 근교에 있는 포츠담의 세실리안호프성은 45년 포츠담회담이 열렸던 역사적인 곳이다. 지난 2월26~27일 이곳에서는 독일의 16개 자치주 행정수반들이 모여 옛 동독 지역(이하 동독지역)에 대한 재정지원 문제를 협의했다. 이 회담은, 이제까지 연방정부와 자치주 간에, 그리고 자치주들끼리 티격태격해온 이른바 ‘연대협약??의 내용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독일통일기금??의 한계를 넘어서게 될 95년 이후 동독 지역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으나, 적어도 몇가지 기본 원칙에

2006.05.10 수 베를린·윤도현 통신원

애서가 김대중, 무슨 책 가져갔나

애서가 김대중, 무슨 책 가져갔나

지난달 26일 영국으로 떠난 金大中씨가 가져간 책은 모두 2백50여권이었다. 김씨가 독서광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최근 민간단체인 한국애서가클럽 (회장 呂丞九)이 제정한 제2회 애서가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다. 김씨가 가져간 책이 어떤 것인지 주목받는 이유는 앞으로 그가 하려는 일과 이 책들이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가져간 책들은 역사서적, 민족통일에 관한 서적, 다가오는 21세기에 대한 서적, 위인자서전 들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그가 고른 역사서적을 살펴보면《한국현대사 재조명

2006.05.04 목 조용준 기자

“차기정부 거국聯政 불가피”

“차기정부 거국聯政 불가피”

대통령선거를 두달 앞두고 정치권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차기정부가 해야 할 임무는 무엇인가. <시사저널> 창간 3돌을 맞아 李漢彬 박權相 金光雄 3인이 모여 한국정치ㅏ 나아갈 길을 진단했다.     박권상: 盧泰愚 대통령의 탈당은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현 정국의 분석 진단 처방을 하기에도 좋은 계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 일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행동이고, 매우 한국적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 나타난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습니다. 이젠 3당이 정부의 눈치를 보고,

2006.04.26 수 정리·조용준 기자

안보리 개편 놓고 유엔 ‘남북냉전’ 위기

안보리 개편 놓고 유엔 ‘남북냉전’ 위기

 전체 1백79개 유엔 회원국 중 약 70%를 차지하는 남반구의 개발도상국들이 북반구의 선진국을 상대로 탈냉전 이후의 신세계질서에서 그동안 무시돼온 자신의 정당한 몫을 찾겠다며 목청을 돋우고 있다. 이들이 노리는 목표는 총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과 현행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수를 늘려 자신들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를 내보내는 일 두가지다. 이 가운데 특히 무게가 실린 쪽은 상임이사국 개편문제이다. ‘선진국 이해’ 우선한 결정 많아  현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 있는

2006.04.24 월 변창섭 기자

‘하나’와 ‘기타 여러분’의 싸움

‘하나’와 ‘기타 여러분’의 싸움

우리 시대에 보수와 진보 진영의 일반화한 경계를 가르기는 쉽지 않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된 분단구조 속에서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라는 두 개념은 서로가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으로 형성되어 왔다기보다는 이데올로기에 의한 지배 양태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보와 보수라는 두 개념이 표방하는 모든 가치와 덕목을 분단 이데올로기가 지배함으로써 다양한 사고와 가치관을 허용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편협성은 ‘사회의 거울’인 언론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흑백 논리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1994.07.28 목 김당 기자

옛 동독 재산으로 얼룩진 빚잔치

옛 동독 재산으로 얼룩진 빚잔치

 자칭 ‘세계 10대 공업국’에 속했던 옛 동독의 국유산업 경제는 통일한 지 3년 만에 ‘독일의 시칠리아’ ‘유럽의 온두라스’라는 부끄러운 이름을 들을 만큼 곤두박질쳤다. 이 국유산업을 무자비하게 해체한 신탁관리청(THA)이 이제 독일연방의회의 심판대에 올라 불안한 미래를 기다리고 있다.  동·서독의 공식 통일을 앞둔 90년 3월, ‘국유재산의 관리와 재구성’이라는 임무를 띠고 옛 동독의 모드로 정부에서 출범한 신탁관리청은, 통일 이후 법적으로는 독일연방이 직접 관할하는 공공법인으로 변신했다. 이 기관

1994.03.03 목 프랑크푸르트·허광(자유 기고가)

遺産없는 제국 붕괴, 유례가 없다

遺産없는 제국 붕괴, 유례가 없다

소연방의 와해가 한 제국의 소멸이라면 이는 역사 속에 등장했다 사라진 여러 제국과는 어떻게 비교될 수 있을 것인가. 하야시 겐타로(林健太郞·79) 동경대 명예교수는 《시사저널》을 위한 특별기고를 통해 소연방 해체를 역사적으로 분석하면서 아울러 한반도가 거기에서 배울 교훈을 제시했다.  동경대 문과대학 출신으로 이 학교 총장과 ‘재팬 파운데이션’ 이사장을 역임한 하야시 교수는 일본의 대표적 지성으로 꼽히고 있다.  <편집자>  수년 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1992.02.27 목 편집국

‘핵 그늘’ 못 벗은 남북화해 새 시대

‘핵 그늘’ 못 벗은 남북화해 새 시대

 제 5차 남북총리회담의 대표로 참가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한관계를 ‘상황의 이중성’이라는 말로 정의한 바 있다. 남북한관계는 항상 ‘민족의 재결합’이라는 당위와 ‘군사적 대치’라는 현실이 공존하고 교차하며 상호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 바퀴만으로는 굴러갈 수 없는 수레와도 같다는 것이다. 합의서 채택이라는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는 이런저런 논란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남북화해 전망을 두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이중적 현실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1991.12.26 목 한종호 기자

‘핵 그늘’ 못 벗은 남북화해 새 시대

‘핵 그늘’ 못 벗은 남북화해 새 시대

 제 5차 남북총리회담의 대표로 참가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한관계를 ‘상황의 이중성’이라는 말로 정의한 바 있다. 남북한관계는 항상 ‘민족의 재결합’이라는 당위와 ‘군사적 대치’라는 현실이 공존하고 교차하며 상호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 바퀴만으로는 굴러갈 수 없는 수레와도 같다는 것이다. 합의서 채택이라는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는 이런저런 논란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남북화해 전망을 두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이중적 현실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1991.12.26 목 한종호 기자

‘통일과정관리론’자리 잡는다

‘통일과정관리론’자리 잡는다

한반도 핵철수, 열달 만에 재개된 총리회담 등 정치안보분야에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최근 정부는 대북한 경제정책에서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태도는 통일정책 수행에 있어 통일과정의 관리에 역점을 두자는 주장을 크게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16일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 · 세계은행(IMF · IBRD) 총회에서 李龍萬 재무부 장관이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대목이다. 국제

1991.11.07 목 한종호 기자

“옐친은 야당에 맡겼어야”

“옐친은 야당에 맡겼어야”

최근의 소련사태와 관련, ≪시사저널≫은 외교 · 통일문제 전문가인 신민당의     의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정부의 대응을 어떻게 보는가? 정부가 크게 잘못 했다. 줏대를 가지고 민주화에 역행하는 쿠데타에 반대했어야 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처음부터 강격하게 나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미국에서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요청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눈치만 보다가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기회주의자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 노대통령도 고르비를 세 번씩이나 만났다. 정상회담의 상대이

1991.09.05 목 김재일 정치부차장

“실질적 통일이 매일 이뤄진다”

“실질적 통일이 매일 이뤄진다”

아직 연방의회와 정부가 들어서지 않았으나 통일독일의 수도로 정해진 베를린의 소대시장으로 선출된 에버하르트 디프겐(50ㆍ기민당)씨는 언론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 사람이다. 베를린에서 태어나 줄곧 베를린에서만 살아온 디프겐시장이 맡고 있는 ‘통일 베를린’의 살림은 곧 통일독일 전체 살림의 표본이기 때문이다.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주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디프겐 시장은 84년부터 89년까지 서베를린 시장을 역임했다. 사민당에 패배한 후 통일 이후인 작년 12월 선거에서 사민당과 대

1991.03.21 목 베를린.김호균 통신원

걸프전쟁, 산업구조 조정의 기회

걸프전쟁, 산업구조 조정의 기회

요즘 걸프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종 예측이 나돌고 있다. 전쟁의 성격과 교전당사국의 대비상황에 대한 시각이 서로 다르므로 경제분석의 결과도 다양하나 다음과 같은 몇가지로 집약되는 것 같다. 첫째 전쟁이 1개월 내외의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국제기름값은 약간의 등락을 보인 후 20달러 정도에서 안정될 것이며 국제 경제도 당초에 예상했던 약간의 저성장 추세에서 큰 병동이 없을 것이다. 둘째 전쟁이 2개월 내외의 중기전이 될 때 적지않은 수의 유전이 파괴될 것이며 전비조달로 주요 참전국의 자금사정이 어려

1991.02.21 목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감옥생활이 대통령 노릇보다 낫다”

“감옥생활이 대통령 노릇보다 낫다”

 소련 말 대신 영어가 제1외국어로 등장하는 바람에 동유럽에서는 지금 영어 교사가 동이 나 있다. 시장경제를 추구하자니 영국 등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도 그렇고, 기술도입을 위해서도 영어교육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보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앞으로 10년 동안에 영어교사를 3만명 양성해야 하며 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각각 1만 명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것은 확실히 동유럽의 변화를 말해주는 하나의 단면이지만, 혁명의 해 89년에 이어 선거의 해

1991.01.17 목 파리․진철수 유럽지국장

‘EC통합열차’ 궤도 진입

‘EC통합열차’ 궤도 진입

 ‘유럽공동체(EC) 통합호’ 열차는 예정대로 출발했다. 목적지는 12개 회원국의 경제적 통합뿐 아니라 정치적 통합이다. 지난 12월14일부터 이틀동안 열린 'EC로마정상회담'에서 유럽정치통합(EPU)과 경제 및 통화통합(ECU)을 위한 유럽공동체 헌법개정 협상이 마침내 시작됐다.  이 두가지 협상은 91년10월 마무리될 예정이며 합의내용은 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93년 1월부터 발효된다. 이는 유럽단일 시장이 93년1월에 실현되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역사상 가장 야심적인

1991.01.03 목 파리 진철수 유럽지국장

중국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 박사와의 대화

중국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 박사와의 대화

최원영 본지 발행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천문학연구실’. 작고 검소한 이 연구실에 중국의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교수(55)가 머물고 있다. 전신마비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수학 및 이론물리학연구소’는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방안에 들어서자 한쪽 끝에 있는 커다란 칠판이 먼저 눈에 띈다. ‘반체제 민주화운동의 기수’에서 천체물리학자로 되돌아온 방교수의 현재를 보여주듯 그 칠판에는 물리학 공식들이 가득 적혀 있다. 미국에서 출간되는 과학월간지 <옴니>에 최근

1991.01.03 목 정리 남문희 기자

新思考 위협하는 舊思考

新思考 위협하는 舊思考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강경 보수파에 의한 ‘독재시대’가 임박했음을 경고한 뒤 전격 사임하면서 빚어진 크렘린의 정정불안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집권 후 최대의 시련에 봉착했다.  특히 ‘제2의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의 방향을 가늠할 인민대표회의가 열린 지 3일만인 12월20일에 나온 셰바르드나제의 사임 발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고르바초프가 보수 강경파에 한발 한발 밀리고 있다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이같은 징후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12월22일 남부 몰다비아 공화국에 대해 10

1991.01.03 목 변창섭 기자

분단 겨레의 초상 ‘몽실이’

분단 겨레의 초상 ‘몽실이’

“첫회나 보고 죽 안보다가 요즘 다시 봅니다.” 셋이 앉으면 서로 무릎이 닿는 작은 방이다. 경상북도 안동군 일직면 조탑동. 아침 햇빛이 들어와 그의 얼굴에 ‘손수건만하게’ 닿는다. “내려오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뒤 한참 동안 말이 없다. 언짢은 낯빛이었다. 李賢周 목사의 표현대로 ‘늘 당하기만 하며 살아온’ 그가 또한번 매스컴에 치이는 순간이었다. 지난 8월부터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MBC 주말연속극 <몽실언니>의 원작자 權正生(54)씨는 많은 소갯말이

1990.12.13 목 안동 ● 이문재 기자

[언론] 조선-냉전, 동아-공존, 한겨레-수정주의

[언론] 조선-냉전, 동아-공존, 한겨레-수정주의

한국언론연구원은 지나달 23일 ‘독일통일에 있어서 언론의 역할’을 검토하고 우리 언론의 통일지향적 보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가졌다. 언론회관에서 열린 이 세미나에는 옛 동서독의 언론학자 2명이 초청돼 주제발표에 나섰는데, “옛 서독의 텔레비전이 통독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것이 그 요지였다. 서독의 텔레비전이 동독관련 보도를 제약없이 내보낼 수 있었고, 동독인의 90%가 이를 시청함으로써 동독 지배체제의 붕괴를 가속화했다는 주장이다(발표1. 옛 서독 마인즈 대학 게어하르트 담프만 교수. 발표2. 옛 동독 칼마르크스

1990.12.13 목 우정제 기자

유럽 ‘새 출발’에 수심이 그득

유럽 ‘새 출발’에 수심이 그득

“우리나라는 아주 변했습니다. 다시는 옛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를 향해 문호를 개방했으며, 세계는 이에 응해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한 말이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인데도, 소련의 변화뿐 아니라 동유럽의 극적 변화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의 말이기 때문에 더욱 실감이 난다.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유럽 32개국과 미국 캐나다의 수뇌들이 모인 이번 CSCE 정상회의는 바로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고 동·서냉전이

1990.12.06 목 파리 진철수 유럽지국장

“출판교류가 독일통일의 밑거름”

“출판교류가 독일통일의 밑거름”

11월6일부터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독일도서전이 19일 막을 내린 데 이어 28일부터 12월9일까지 부산에서 다시 전시회를 갖게 된다.  독일의 3백여 출판사가 발행한 3천4백개여권의 책이 전시된 이번 대규모 독일도서전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독일서적상연합회의 자화사인 ‘전시회·박람회 유한회사’의 전시국 기획부장 이리스 클로제(35)씨.  클로제씨가 소속한 이 기관은 국제도서전시회로 유명한 프랑크푸르트도서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세계적인 도서전문 회사이다.  이번 한국전은 독일이

1990.11.29 목 편집국

“남북통일 비용은 1백33조원

“남북통일 비용은 1백33조원"

지난 10월3일 동  서독이 통일을 이루었을 때 많은 유럽인들은 "독일통일은 돈을 주고 산것이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이것의 진위 여부를 떠나 통일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은 경험으로 확인된 셈이다. 서독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통독을 인정받는 대가로 1백20억마르크(약 5조7천억원)에 달하는 동독 주둔 소련군의 철수경비와 50억마르크(약 2조4천억원)에 달하는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이러한 '대외 비용'보다는 동독지역을 재건하는 데 들어가는 '대내 비용'이 훨씬 많다. 예측기관에 따라 적게는 5천억달러(약

1990.11.22 목 도쿄 채명석 통신원

“한국은 이제 유럽과 손잡아야”

“한국은 이제 유럽과 손잡아야”

《시사저널》초청으로 내한한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4박5일간의 서울 체류기간 (10월18일~22일) 중 둘째날인 10월19일 청와대 오찬에 초대받아 盧泰愚 대통령과 1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은 그 면담록이다. 노태우 대통령 : 이번에 처음으로 방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귀하의 방한을 환영합니다. 시라크 시장 : 방한단을 대표하여 각하의 각별한 환대에 감사합니다. 노대통령 : 오늘 아침 판문점을 시찰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문소감은 어떻습니까? 시라크 시장 : 판문점 시찰을 통해 받은 인상은 독일

1990.11.08 목 편집국

프랑스 거인 시라크 “한국 놓칠 수 없다”

프랑스 거인 시라크 “한국 놓칠 수 없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의 4박5일간의 서울 체류기간(18일~22일)은 그가 이전부터 갖고 있던 한국에 대한 ‘지극히 긍정적 이미지’를 확인하는 시간일 뿐이었다. 이 노련한 정치인은 창간 1주년을 맞은 《시사저널》의 초청을 받아 도착하는 날부터 “한국은 머지않아 7천만 인구를 가진 하나의 한국, 또 열강의 하나가 될 것이다”“한국의 오랜 문화와 훌륭한 문명을 모르고는 세계를 알 수 없다”라고 강조함으로써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대통령결선후보자(88년), 두번에 걸친 총리(74~76년, 86~88년),

1990.11.01 목 김춘옥 실용뉴스부장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

 프랑스 정계의 거물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격변하는 유럽의 장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창간 1주년을 맞은 《시사저널》의 방한 초청에 응한 그를 파리시장실에서 만났다.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호남형이다. 자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과 더불어 프랑스 보수세력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시라크.  1988년 대통령선거에서 패하여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의 재선을 허락했지만, 다음 선 때 (1995년 예정)또 출마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인물이다. 파리 태생, 57세. 졸업생들이 관계를 주름잡는다고 소문난

1990.10.25 목 파리·진철수 유럽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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