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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가 품은 비범함

조승우가 품은 비범함

질문을 하나 던지면서 시작하고 싶다.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시목 역할을 조승우가 맡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조승우 말고는 달리 떠올릴 수 없다. 조승우가 《비밀의 숲》에서 증명해 낸 진가다. 조승우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는 JTBC 드라마 《라이프》는 그렇다면 어떨까. 이 드라마는 이제야 겨우 반환점을 돌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듯하다. ‘병원 총괄사장 구승효를 조승우가 안 했으면 어쩔 뻔!’ 《라이프》 1회에서 조승우

2018.08.19 일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탄핵 정국’ 관객의 선택은  시국 영화? 脫시국 영화?

‘탄핵 정국’ 관객의 선택은 시국 영화? 脫시국 영화?

설 대목을 앞두고 극장가가 단단히 채비를 마쳤다. 주요 경쟁작들은 1월28일 설 당일보다 1~2주 앞서 이미 스크린 장악에 나섰다. 2013년 900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 한재림 감독의 정치 드라마 《더 킹》과 2014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국제시장》 등 흥행작을 잇달아 배출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제작사 JK필름의 신작 코미디 《공조》가 맞붙는다. 각각 시국 겨냥 영화와 탈(脫)시국 영화란 점도 주목된다. 연일 ‘최순실’ 정국이 쏟아내는 뉴스 속에 살고 있는 관객들이 극장에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

2017.01.27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대표’ 영화들은 뭔가 다르다

‘대표’ 영화들은 뭔가 다르다

    여름 극장가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흥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천만 관객을 향해 순항하는 <해운대>와 이에 밀리지 않고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국가대표>가 한국 영화 부흥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6일 개봉한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자존심을 걸고 맞서고 있

2009.08.18 화 반도헌

‘아프가니스탄 피랍’ 1년 ’ 샘물’ 은 어디로 흘렀나

‘아프가니스탄 피랍’ 1년 ’ 샘물’ 은 어디로 흘렀나

    ⓒ연합뉴스 ⓒ시사저널 박은숙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의해 샘물교회 신도 23명이 납치된 지 1년이 지났다. 21명은 살아서 이 땅을 밟았지만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는 주검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살아 돌아온 21명은 지난 1년을 침묵하며 지냈다. 피랍자들과 샘물교회에게는 고통스런 시간이었

2008.07.22 화 김회권.김지혜 기자

영화, 무대 위에서 외치다

영화, 무대 위에서 외치다

      오프라 윈프리가 동명의 영화를 각색 및 제작해 유명한 뮤지컬 <컬러 퍼플>.     지난 10월21일 CJ문화재단이 주최한 ‘2007 CJ 뮤지컬 쇼케이스’에서 동명 영화를 각색한 <삼거리극장>

2007.10.29 월 조용신 (공연 칼럼니스트, 설앤컴퍼니 프로덕션 매니?

공원에서 즐기는 행복한 '문화 소풍'

공원에서 즐기는 행복한 '문화 소풍'

      서울 시내 각 공원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생태 관찰 체험뿐만 아니라 공예 실습과 음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한여름 같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온과 더불어 불쾌지수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2007.06.11 월 김지은 (자유 기고가)

극장가는 지금 ‘부정의 세월’

극장가는 지금 ‘부정의 세월’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는 위엄과 권위의 상징이었다. 가부장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가정은 결손 가정으로 손가락질받던 시절이었다.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집안 대소사를 결정짓던 시절,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아버지들

2007.05.07 월 김지은 (자유 기고가)

기적 몰고 오는 '따뜻한 문제아'

기적 몰고 오는 '따뜻한 문제아'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백14만분의 1이다. 이 정도 확률이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비현실적 기적을 품고 사는 우리보다 더 큰 기적을 간절히 바라는 대담한 소년이 있다. 바로 영화 <리틀

2007.03.05 월 JES

엄마와 남자 사이에서 길을 찾다

엄마와 남자 사이에서 길을 찾다

김범석 (JES 기자)           지난 1월11일 개봉한 <허브>(허인무 감독)는 결핍과 핸디캡을 소재로 한 감동작이라는 점에서 <말아톤>의 연장선상에 있는

2007.01.19 금 김범석(JES 기자)

<세 번째 시선>

<세 번째 시선>

        2003년 첫선을 보인 <여섯 개의 시선>과 지난해 만든 <다섯 개의 시선>에 들어 있는 옴니버스 드라마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인권 문제를 진지하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제기해왔다. 박찬욱, 박진표, 임순례, 여균동, 장진, 류승완, 정지우 등 그동안 참여했던 감독들의

2006.11.21 화 안철흥 기자

‘문화 내전’ 터지는가

‘문화 내전’ 터지는가

      지난 2월8일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스타 시스템의 위력은 시위 현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발표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1인 시위에 장동건·이준기 등 당대의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참여하자 천여 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대혼잡을 빚었다. 관련 보도도 잇따랐다.   그러나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는 이제 영화인들과 정책 담당자들 간

2006.02.20 월 고재열 기자

'왕의 남자'의 괴력

'왕의 남자'의 괴력

      <왕의 남자>(위)가 흥행 신화를 향해 나가고 있다.   청 코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불의 잔> <킹콩> <나니아 연대기>. 홍 코너, 한국형 블록버스터 <태풍> <청연>. 지난 연말, 국내 극장가는 근래에 보기 드문 흥행 대전으로 술렁거렸다. 그렇다면 최후의 승자는?

2006.01.09 월 고재열 기자

한류의 미래 초석을 놓다

한류의 미래 초석을 놓다

올 한 해도 대중 문화 현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텔레비전에서는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새로운 드라마들이 새로운 감수성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열띤 호응을 받았으며, 영화에서는 <웰컴 투 동막골> 등 새로운 코드의 흥행 영화가 등장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온라인 음악 시장을 중심으로 서서히 재기하려고 기지개를 켜고 있는 대중음악계도 SG워너비·버즈 등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까지 한류의 주역이 보아와 <겨울연가>였다면, 올해 한류의 새로운 주역은 <대장

2005.12.19 월 고재열 기자

“밀루유떼”…“됐거든”

“밀루유떼”…“됐거든”

네티즌들은 언어의 성감대를 갖고 있다. ‘친절한 네티즌’들은 영화든, 드라마든, 코미디든 유행어가 뜬다 싶으면 그것을 차곡차곡 쌓아 ‘○○○어록’을 만든다. 2005년 급상승한 검색어를 올해 네티즌들이 즐겨 쓴 유행어에 맞추어 따라가 본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영화 <말아톤>에서)올해는 해외파 야구 선수들이 죽을 쑤는 통에 검색어 시장에서 기를 쓰지

2005.12.16 금 차형석 기자

맨 얼굴의 북한 일상, 길 밖으로 나오다

맨 얼굴의 북한 일상, 길 밖으로 나오다

      ⓒ시사저널 박성준 평양 시내의 주체탑. 높이가 170m이며 밤에도 불을 밝히지만 전력난으로 가로등을 켜지 않아 평양의 밤은 어둡기만 하다.     북한이 남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호흡을

2005.12.02 금 박성준 기자

소외된 자들의 진지한 초상

소외된 자들의 진지한 초상

      <연애>   최근 영화 주간지 <씨네21>(529호 11월22일자)은 특집 기사로 한국 영화 창작의 원천이 되고 있는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대한 특집 기사를 보도했다. <꽃피는 봄이 오면><말아톤><엄마><거칠마루><나의 결혼 원정기>가 모두 <인간극장>의 주인공을 영화화한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l

2005.11.27 일 고재열 기자

나쁜 여자들은 어디로 갔나

나쁜 여자들은 어디로 갔나

왜 ‘나쁜 엄마’는 없을까. 올 한 해 영화들을 보면서 드는 의구심 중 하나는 이것이다. 이 현상은 혹시 올해 극장가를 장악한 감동·눈물 코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신기하게도 올해 스크린에서 대세로 구축된 휴머니티 혹은 휴머니즘으로부터 발하는 따뜻함은 <살인의 추억>으로부터 <장화, 홍련> <4인용 식탁><바람난 가족>을 거쳐 <올드보이>로 마무리되었던 2003년의 차가운 정서와 확실히 대조를 이루는 듯하다.

2005.11.07 월 이형석 (헤럴드경제 기자)

친절한 라희씨, 통도 크네

친절한 라희씨, 통도 크네

      삼성미술관 리움의 야경. 고미술·현대미술품 1만5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사설 미술관이다.   최근 김세중 조각상을 받은 중견 조각가 안규철씨(50·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그는 지난해 로댕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서 20회 이상 전시회를 연 그에게 로댕 갤러리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전시 기획에서부터 기술적인 문제, 홍보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받았다. 국립

2005.09.09 금 안철흥 기자

8월 한국 영화 점유율 71.9%

8월 한국 영화 점유율 71.9%

        여름 극장가 흥행 대목에서 외국 영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친절한 금자씨> <웰컴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이른바 한국 영화 3총사가 주거니받거니 관객몰이에 나서면서 기록 경신을 하고 있다.   투자사 IM피쳐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한국 영화 관객은 서울 상영관

2005.09.02 금 고제규 기자

한국형 판타지 한류 계승자 될까

한국형 판타지 한류 계승자 될까

      영화 <무영검>(위)을 비롯해 대형 판타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판타지는 새천년 들어 최고의 흥행 코드로 떠오르고 있는 대중 문화 코드이다. 책으로도 크게 인기를 모은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로 제작되어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역시 영화로 제작되어 큰 수익을 거두며 판타지를 새로운 블록버스터 코드로 자리

2005.08.26 금 고재열 기자

한국 영화, 병석에 눕다

한국 영화, 병석에 눕다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고전…‘안전빵’ 제작이 위기 자초   문제 하나. 10년 전 이맘때 서울지역 개봉관에 걸린 한국 영화는? 놀라지 마시라. 단 한편이었다. 박대석 역으로 열연한 박중훈이 총 한 자루 들고 좌충우돌하는 코믹물 <총잡이>(사진)였다. 10년 전에는 멀티플렉스가 드물었다. 그때 서울 개봉관을 다 합치면 서른여섯 곳. 이 가운

2005.07.22 금 고제규 기자

‘가족’으로 카피를 뽑아보니

‘가족’으로 카피를 뽑아보니

      윤준호   누군가를 가르쳐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문장에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의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선생 자신이다.’ 또 한 학기를 마감하는 설거지로 바쁜 요즘, 그런 생각이 새삼스레 나를 붙든다. 이번 학기에도 배운 것이 많다는 증거다.  ‘가족’을 테마로 ‘카피 쓰기’ 실습을 시켰는데, 참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풍성하게 쏟아졌다. 짐작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 시대가 안고

2005.06.24 금 윤준호(카피라이터, 서울예대 광고창작과 교수)

공포, 잔혹 그리고 위악

공포, 잔혹 그리고 위악

      그루지   연애론의 어법을 빌리자면, 요즘 티켓 박스 앞에 줄을 선 영화 관객들의 딜레마란 대개 이런 종류의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항상 곁에 있어주고 힘들 때 눈물을 닦아주는 착한 남자는 왜 그리도 지루한 걸까, 전화 한번 먼저 안하고 때로 포악스럽기까지 한 바람둥이 늑대한테는 왜 끌리는 걸까. 곰하고는 못 살아도 나를 필경 망가뜨리고 말 저 여우 같은 여자하고는 왜 같이 살고 싶은 것일까. 최근 국내 극

2005.05.27 금 이형석 (<헤럴드 경제> 기자)

축제처럼 즐거운 자연 사랑 ‘말아톤’

축제처럼 즐거운 자연 사랑 ‘말아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철인3종 경기대회에서 완주해 눈길을 모은 ‘마라톤맨’ 오세훈 변호사(44·전 한나라당 의원)가 이번에는 환경 마라톤 홍보에 나섰다. 그는 4월1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4회 환경 마라톤 축제 ‘자연아 사랑해’에 참가한다.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는 이 마라톤 대회는 기록을 다투는 시합이라기보다 환경

2005.04.11 월 신호철 기자

프리뷰

프리뷰

인디예술의 함성 “죽지 말고 놀자”자살 예방 위한 콘서트·영화제 4월4~5일, 대학로 일대         생계형 가족 동반 자살, 인터넷 동반 자살, 연예인 자살. 끝없이 이어지는 자살 행렬 을 막기 위해 인디예술단체들이 나섰다. 4월4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인디야 놀자>는 인디예술단체들이 자살자를 향해 삶의 메시지를 보내는 행사다.

2005.04.01 금 고재열 기자

‘닫힌 사회’ 향해 내달리다

‘닫힌 사회’ 향해 내달리다

실제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자폐증 환자 배형진군(22)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한 은 흥행 영화의 코드와는 거리가 있는 영화다. 정윤철 감독의 데뷔작인 은 실력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조승우가 출연했다는 것말고는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이 없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자폐아의 이야기를 담은 은 어찌 보면 조금 싱거운 영화일 수도 있다. 장애인 주인공을 다룬 영화의 스토리가 예측이 가능하고, 스토리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감동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담백하게 감칠맛을 내는

2005.02.21 월 고재열 기자

자폐 마음의 미로에 갇힌 아이들

자폐 마음의 미로에 갇힌 아이들

대학생 주은미씨는 그동안 장애인을 다룬 수많은 영화를 보았다. 그러나 조승우·김미숙이 주연한 (감독 정윤철)만큼 깊은 감명을 받은 작품은 없었다. 주씨는 그 작품 덕에 “자폐아에 대한 편견과 거리감을 훨씬 줄일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몸은 스무 살이지만 머리는 네댓 살 수준인 자폐아(초원이)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사는 일이 얼마나 버거운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감동만 준 것은 아니다. 걱정도 함께 주었다. 주씨는 “결혼을 하게 되면 아기 낳기가 무서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자폐아를 낳을지 모른다는

2005.02.21 월 오윤현 기자

학교대사전

학교대사전

      학교대사전은 고교생 2명이 1년 동안 '편찬'했다.  학교대사전 (myhome.naver.com/ssanzing2.)에 접속해 보시라. 장담하건대 최소 3회 이상 웃을 것이다. 고교생 2명이 1년 동안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인터넷 패러디 사전은 입시 교육에 찌든 학교 현장을 통렬하게 비튼다. 이들에게 사면초가는 ‘주변 애들이 모두 잠들어서 내가 선생의 눈에 잘 띄게 되는 현상’이다. 신조어도 수두룩하다.

2005.02.14 월 차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