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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바꾼 마오의 한 수 '미국과의 화해'

세계사 바꾼 마오의 한 수 '미국과의 화해'

1967년 10월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는 대통령 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리처드 닉슨의 글이 실렸다. 제목은 ‘베트남 전쟁 이후의 아시아(Asia after Viet Nam)’. 닉슨은 이 글에서 미국이 베트남에서 발을 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새로운 아시아 전략을 제시했다.“장기적으로 보면 더 이상 중국을 국제사회의 바깥에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더 이상 그들의 광적 분위기를 조장해서는 안 되고, 그들의 원한을 키워서도 안 되며, 그들이 이웃 나라들을 위협하는 것

2018.11.06 화 박승준 아시아 리스크 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처절한 실패로 귀결된 마오쩌둥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

처절한 실패로 귀결된 마오쩌둥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

1949년 10월1일 마오쩌둥(毛澤東)은 베이징(北京) 중심부의 천안문광장 사열대 위에서 전 세계를 향해 후난(湖南)성 사투리 발음으로 외쳤다.“오늘 중화인민공화국 인민정부가 수립됐다!”마오가 그렇게 외칠 수 있었던 것은 9월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앙인민정부 주석’으로 선출됐기 때문이었다. 마오는 이보다 앞선 1945년 6월19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 주석’으로 선출됐다. 마오는 당과 정부를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현재 중국 최고 권력자 시진핑(習近平)은 국가원수에 해당

2018.10.06 토 박승준 아시아 리스크 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국공내전 초기 판세 뒤엎은 마오쩌둥의 약속

국공내전 초기 판세 뒤엎은 마오쩌둥의 약속

마오쩌둥(毛澤東)은 1893년 12월26일 중국 남부 후난(湖南)성 샹탄(湘潭)현에서 태어나 1976년 9월9일 베이징(北京)에서 사망했다. 19세기 말에 출생해서 전 세계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겪는 전쟁과 혁명의 시대를 살다가 20세기 후반에 사망했다. 1949년 10월1일 오후 3시 마오는 베이징 천안문 누대에서 전 세계를 향해 후난성 사투리 발음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인민정부가 오늘 수립됐다”고 외쳤다. 인민정부 주석 자격이었다.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2018년 9월 현재 마오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2018.09.16 일 박승준 아시아 리스크 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제갈량의 ‘천하 3분론’과 마오쩌둥의 ‘제3세계론’

제갈량의 ‘천하 3분론’과 마오쩌둥의 ‘제3세계론’

제갈량(諸葛亮)은 기원후 181년에 출생해 234년까지 53년간 생존했던 역사상 실제 인물이다.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제갈량은 촉(蜀)의 리더 유비(劉備)를 도와 위(魏)의 조조(曹操), 오(吳)의 손권(孫權)과 한 판의 전쟁을 벌인 책사로 그려져 있다. 읽을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한반도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소설 《삼국지연의》에 그려진 제갈량에 열광했다. 지금도 우리들은 제갈량 하면 흰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 오뚝한 코를 가진 얼굴의 제갈공명을 떠올린다. 하지만 소설은 어디까지나 소설일 뿐이다. 《삼국지연의》의 시

2018.09.05 수 박승준 아시아리스크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아직도 살아 있는 ‘진시황 퍼즐’

아직도 살아 있는 ‘진시황 퍼즐’

진시황(秦始皇)을 서양 사람들은 ‘최초의 황제(First Emperor)’라 부른다. ‘마지막 황제(Last Emperor)’는 청(淸) 최후의 황제 푸이(賻儀)를 가리킨다. 진시황이 즉위한 것은 기원전 247년이었고, 푸이를 마지막 황제로 청이 망한 것은 1912년이었으니 진(秦)에서 시작해 한(漢), 수(隋), 당(唐), 원(元), 명(明), 청으로 이어진 중국 왕조의 역사는 2359년 동안 계속돼 왔다. 진시황은 이른바 전국칠웅(戰國七雄)이라고 불리던 진, 한(韓), 위(魏), 조(趙), 제(齊), 초(楚), 연(燕) 가운데

2018.08.23 목 박승준 아시아리스크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박승준의 진짜중국 이야기] 14억 중국인들의 멘토, 공자

[박승준의 진짜중국 이야기] 14억 중국인들의 멘토, 공자

14억 중국인들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공자(孔子)일 것이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9월28일에 태어나서, 기원전 479년 4월11일까지 살았던 사람이라고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 기록했다. 사마천 역시 기원전 145년에 태어나서 죽은 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사람이다. 공자보다 400여 년 뒤에 태어난 사람이므로 사마천이 기록한 공자의 출생연대가 정확한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공자가 태어난 월일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마천의 기록에 따르면, 공자는 청동기 시대였

2018.08.05 일 박승준 아시아리스크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인류 조상은 중국 황토고원지대에 살았던 중국인?

인류 조상은 중국 황토고원지대에 살았던 중국인?

베이징(北京) 호텔의 조찬은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와 함께하는 게 보통이었다. 차이나데일리도 관영 신문의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중국에서 발행되는 어떤 신문보다도 객관적인 자세로 만들어지는 영어신문이었다. 그런데 7월13일 베이징 한 호텔의 조찬장 입구에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라는 영어신문이 놓여 있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국제문제 전문지다. 중국의 지식인들로부터 “국제적인 평화시대에 과거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전쟁과 혁명 정신을 고취하는 신문”이라는 내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

2018.07.21 토 박승준 아시아리스크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中·美 두 대국이 한반도 비핵화 운명 최종 결정”

“中·美 두 대국이 한반도 비핵화 운명 최종 결정”

“얼마 전 열린 조·미(朝·美) 수뇌회담은 각국의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만약 조·미 쌍방이 수뇌회담의 공통 인식을 한 걸음 한 걸음 실천해 나간다면 조선반도 비핵화에는 앞으로 중대한 국면이 열릴 것입니다. 우리 조선은 중국이 조선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면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차이나 패싱’ 우려…세 차례의 ‘시김회’ 지난 6월19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2018.07.04 수 박승준 아시아리스크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우리가 남이가?” 다시 맺어지는 北·中 혈맹 고리

“우리가 남이가?” 다시 맺어지는 北·中 혈맹 고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두 번째로 5월8일 중국을 다녀왔다. 이번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김 위원장의 진의가 더욱 궁금하다. 한국을 비롯해 주요 외신들은 현재 김 위원장의 방중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다각도로 외교채널을 돌리고 있다. 당초 국제 외교가에선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6월쯤에 답방(答訪) 형식을 빌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찾을 거란 관측이 유력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CCTV,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5월8일

2018.05.11 금 송창섭 기자

‘어색한 동거’ 길어지다보니 잡음 커지는 공공기관

‘어색한 동거’ 길어지다보니 잡음 커지는 공공기관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인 건설공제조합에서 최근 내부 인사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의 경우 조합 내부 출신 전무이사 임기가 지난해 10월말 종료됐지만, 5개월째 공석으로 남아 있다. 현재 후임자를 놓고 회사 측과 노조는 내부 출신 A상무를 앉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여기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조합 임원 인사에 외압을 행사하려는 국토부에 맞서 회사 측과 노조가 전선을 구축해 싸우는 모양새다. 하지만 조합 임원 자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힘겨루기는 문재인 정부

2018.03.07 수 박혁진 기자

‘내부 이간책’ 쓰는 중국 “한국,지혜로운 판단 필요”

‘내부 이간책’ 쓰는 중국 “한국,지혜로운 판단 필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공산당 최고의 반(半)월간 이론지 ‘구시(求是)’ 2017년 1월1일자에 ‘변화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중국 특유의 대국(大國)외교를 추진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왕이 부장은 이 기고문에서 중국과 아시아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중국 외교가 추진해야 할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 “조선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우리는 정식으로 란창강-메콩강 유역의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 메커니즘과 중·일·한 협력 메커니즘, 그리고 1남1북(남북한)의 재정립 메커니즘이 상호 호응하는 동아시아

2017.01.09 월 박승준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중국의 대북 제재, 실효성도 진정성도 없다

중국의 대북 제재, 실효성도 진정성도 없다

‘김정은 동지께서 지상 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 로켓 화성-10(무수단 미사일) 시범 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하셨다…김정은 동지께서는 22일 오전 시험 발사를 지켜보신 뒤 ‘태평양 작전 지대 안에 있는 미국 놈들을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월23일 서태평양 지역의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공격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 화성-10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화성-10이 최대 정점고도 1413.6km까지 상승비행해서 400km 전방의 예정된 목표 수역

2016.06.29 수 박승준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중국학술원 연구위원

“中, 북한 5차 핵실험 해도 북·중 관계 복원된다”

“中, 북한 5차 핵실험 해도 북·중 관계 복원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9월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1월6일 김정은의 북한이 실시한 이른바 ‘수소폭탄 폭발 실험’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던 한·중 관계를 갑자기 “서로 말이안 통하는” 싸늘한 관계로 냉각시켜놓았다. 2012년 11월에 열린

2016.02.23 화 박승준 |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젊은 독재자, 아버지 그늘 벗어나 홀로 선다

젊은 독재자, 아버지 그늘 벗어나 홀로 선다

북한의 3대 권력 세습자 김정은 체제가 5년째를 맞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중 앞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0년 9월28일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였다. 당시 당 대표자회 행사장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바짝 깎아 올린 머리 모양에 듬직한 풍채를 지니고 있었다. 그의 외모는 마치 조부인 김일성을 연상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갓 20대 중반을 넘어선 앳된 흔적을모두 지울 수는 없었다. 공식 행사에 처음 등장한 탓인지 그 역시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북한 최고 권력자인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유로움과는 달리 김정은의

2016.01.27 수 이승욱·유지만 기자·이예원 인턴기자

“억지로 비틀어서 딴 참외는 달지 않다”

“억지로 비틀어서 딴 참외는 달지 않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 간에 합의된 2015년 12월28일의 이른바 ‘위안부 문제 타결’에 대해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은 불쾌하다는 표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윤병세 장관과 기시다 외상 간의 합의 발표 직후 당일과 다음 날인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외상이 한국 외교부장과 이른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타결을 했다고 하지만, 일본 군국주의가 2차 대전 기간 중에 저지른 반(反)인도적 전쟁범죄에 대해 일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중국

2016.01.07 목 박승준 | 인천대 초빙교수·중국학술원 연구위원

“억지로 비틀어서 딴 참외는 달지 않다”

“억지로 비틀어서 딴 참외는 달지 않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 간에 합의된 2015년 12월28일의 이른바 ‘위안부 문제 타결’에 대해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은 불쾌하다는 표현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윤병세 장관과 기시다외상 간의 합의 발표 직후 당일과 다음 날인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외상이 한국 외교부장과 이른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타결을 했다고 하지만, 일본 군국주의가 2차 대전 기간 중에 저지른 반(反)인도적 전쟁범죄에 대해 일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중국의

2016.01.06 수 박승준 | 인천대 초빙교수·중국학술원 연구위원

“중국 사람은 밥값 각자 낸다”

“중국 사람은 밥값 각자 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왼쪽)이 11월7일 66년만에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양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 연합뉴스 지난 11월7일 오후 4시(이하 한국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간의 ‘역사적인 화해의 악수’가 이뤄지기까지는 1949년 대륙과 대만으로 갈라선 이후 무려 66년이나 걸렸지만, 실제로 만나서 악수한 시간은 80초에 불과했다. 시진핑과 마잉주는 사진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2015.11.17 화 박승준 |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김정은과 시진핑의 끊임없는 ‘밀당’

김정은과 시진핑의 끊임없는 ‘밀당’

평양에서 10월10일 열린 조선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는 중국공산당에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했다. 류윈산은 7인의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서열 5위인 인물이다. 류윈산이 맡고 있는 직책은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당교 교장, 중앙정신문명건설 지도위원회 주임 등 네 가지로, 중국공산당에서 이념과 선전을 관할하는 당직(黨職)만 보유하고 있다. “류윈산 파견은 중국이 큰 아량 베푼 것” 중국공산당과 조선노동당 사이의 당 대 당(黨對黨) 관계만 유

2015.10.14 수 박승준 |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중국학술원

시진핑의 야심 ‘左 박근혜, 右 푸틴’

시진핑의 야심 ‘左 박근혜, 右 푸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함께 9월3일 오전 9시(한국 시각 오전10시) 톈안먼(天安門) 뒤편에 있는 단문(端門) 앞에서 외국 국가원수들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이른바 ‘인민복’이라고 알려진 중산복 차림이었고, 펑리위안은 ‘차이나 레드(China Red)’로 널리 알려진 붉은 색깔의 원피스 차림이었다. 각국의 정상과 대표사절단이 차례로 들어섰다.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었다. 노란색 재킷의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이날 제일 먼저 단문 광장에 입장

2015.09.07 월 감명국 기자 · 박승준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김정은 급했나, 시진핑에 ‘추파’

김정은 급했나, 시진핑에 ‘추파’

    북한과 중국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냉랭하기만 했던 양국 관계가 최근 따뜻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양국 관계는 북한이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을 감행해 중국 지도부가 격노한 것에서부터 비롯됐다. 당시는 중국이 시진핑을 중국공산당 총서기로 선출(2012년 11월)한 데 이어, 국가주석으로 선출(2013년 3월)하는 권력 교체를 진행 중인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국가주석으로 정식 취임한 이후 평양 쪽은

2015.08.05 수 박승준│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김정은 길들이기’ 그만하고 이젠 만나줘?

‘김정은 길들이기’ 그만하고 이젠 만나줘?

중국은 지난 3월18일 평양 주재 대사를 교체했다. 류훙차이 대사(劉洪才·60)를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으로 발령 내고, 같은 급의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리진쥔(李進軍·59)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전임 류훙차이는 1990년대 초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1등서기관을 지낸 것을 제외하고는 외교관 경력이 없었다. 그에 비해 리진쥔은 1970년대 중반 옛 동독의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2000년대 초반 미얀마와 필리핀 주재 대사를 지낸 바 있다. 외교관으로서는 류훙차이보다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

2015.04.16 목 박승준│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新 한국의 가벌] #12. “몽구가 장자인데, 자동차회사 넘겨주는 게 잘못됐어?”

[新 한국의 가벌] #12. “몽구가 장자인데, 자동차회사 넘겨주는 게 잘못됐어?”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아버지 정봉식은 동네에서 소문날 정도로 부지런한 농사꾼이었다. 6남 1녀의 장남으로 동생 여섯 명을 책임져야 했던 정주영 또한 열 살 무렵부터 힘든 농사일을 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동생들을 책임지고 혼인시켜 분가시키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어린 정주영을 새벽 4시면 깨워 10리나 떨어져 있는 농토로 데리고 나갔다. 일등 농사꾼으로 키워내겠다는 부모님으로부터 정주영은 부지런함을 배웠지만 부모님의 뜻은 따르지 않았다. 열네 살에 보통학교를 졸업한 정주영의 꿈은 공부를 계속해 보통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2015.01.22 목 소종섭│편집위원

[新 한국의 가벌] #10. 스무 살에 열여섯 평범한 처녀와 혼인

[新 한국의 가벌] #10. 스무 살에 열여섯 평범한 처녀와 혼인

‘왕 회장’으로 통하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라는 상호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1946년 4월이다. 서울 중구 초동 106번지 적산 대지를 불하 받아 ‘현대자동차공업사’라는 간판을 걸고 자동차 수리 공장을 시작한 것이다. 정주영은 1991년 펴낸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나는 공부도 학식도 모자란 구식 사람이지만 ‘현대’를 지향해서 보다 발전된 미래를 살아보자는 의도에서였다”고 배

2015.01.08 목 소종섭│편집위원

파트너 체인징 게임 벌어지고 있다

파트너 체인징 게임 벌어지고 있다

7월3일 서울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루비콘 강을 건넜다.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장쩌민(江澤民) 주석은 물론 훨씬 더 이전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 때부터 중국 외교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오던 ‘한반도 무핵화(無核化·비핵화)’를 사실상 버리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중국이 말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란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지역에서도, 특히 미군의 핵무기 반입도 반대한다는 뜻을 포함하는 용어였다. 생전

2014.07.10 목 박승준│중국 푸단 대학 국제문제연구원 한반도연구소

시진핑, ‘김정은-아베 동맹’에 뿔났다

시진핑, ‘김정은-아베 동맹’에 뿔났다

‘친중국, 결일본, 연미국(親中國, 結日本, 聯美國)’. 1880년 일본에 파견된 수신사 김홍집은 일본에 주재하던 청국 공관의 참사관 황준헌이 쓴 <조선책략(朝鮮策略)>을 구해서 고종에게 바쳤다. 그 요지가 ‘중국을 가까이하고, 일본과 손을 잡으며, 미국과 연결하라’는 것이었다. 황준헌이 <조선책략>을 쓴 이유는 당시 동진하고 있던 러시아가 조선을 탐내고 있다고 보고, 중국으로서는 이를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조선으로 하여금 “중국과 친하고, 일본과 손잡으며

2014.06.11 수 박승준│중국 푸단 대학교 국제문제연구원 방문교수

북한 문제 전문가들,

북한 문제 전문가들, "남북 무력 충돌 가능성 낮다"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월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리스크 등을 묻는 질문에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박’이란 표현을 썼다. 평소 절제된 언어를 쓰는 대통령의 입에서 ‘대박’이란 표현이 나오자 실시간으로 언론사들의 속보가 떴다. 내용은 단 한 줄이었다. ‘박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이른바 ‘통일 대박론&

2014.04.09 수 감명국·엄민우·조유빈 기자

겉으론 통일 지지 속으론 “그냥 따로 살아”

겉으론 통일 지지 속으론 “그냥 따로 살아”

‘통일 대박론’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박근혜정부가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최근 들어 국내에서는 ‘통일’이란 용어가 부쩍 자주 회자된다. 먼 훗날의 얘기처럼 들리던 통일이 갑자기 코앞으로 훌쩍 다가온 느낌이다.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통일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서 변수는 중국이다. 즉 중국의 판단 여부가 한반도 통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지난 3월23일 네덜란

2014.04.02 수 박승준│중국 푸단 대학 국제문제연구원 방문교수

시진핑,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시진핑,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중국 사람들이 ‘춘제(春節)’라고 부르는 설날인 1월31일 오전 9시35분(한국 시각 오전 8시35분). 동중국해 연안 중국군 모 비행단 작전당직실의 전화벨이 울렸다. “모 공역(空域)에 불명(不明)의 목표가 출현했으니 긴급 발진해서 확인하라!” 당직을 서고 있던 부대대장 런취안성(任全勝)과 옌쥔(嚴軍), 겅옌페이(耿艶飛), 양난(楊楠) 등 4명의 조종사가 비상 출격을 했고 잠시 후 목표를 발견했다. 불명의 전투기와 중국 전투기들이 상승과 좌우 회전 등 상호 견제 비행을 벌인 끝에

2014.02.12 수 박승준│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김정은의 ‘핵 가방’을 회수하라!

김정은의 ‘핵 가방’을 회수하라!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1월3일자로 펴낸 보고서 ‘중국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미사일’은 북한 체제가 붕괴하는 급변 사태가 벌어질 때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놀라운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관계에 대해 미국은 많은 의문을 갖고 있으며, 북한 체제가 붕괴하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군이 어떤 긴급 행동 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서도 미국은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 북한을 어떻게 지원할 것

2014.01.22 수 박승준│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김정은 도발, 아베의 폭주

김정은 도발, 아베의 폭주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신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21세기 미래의 부가 중국·일본·한국으로 대표되는 동북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책에서 산업혁명을 통해 유럽(EU)으로 넘어간 부의 주도권이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미국으로 옮겨갔고, 다시 지식 혁명이라는 제3 물결과 함께 그 흐름이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중·일 세 나라를 직접 거론하며 동북아를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지목했다. ‘G20’ &ls

2013.12.31 화 감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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