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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독립 사이에서 사라진 노래들

해방과 독립 사이에서 사라진 노래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을 목전에 두고 당시 노태우 정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사십 년간 금지되었던 납북 혹은 월북 작가들의 문학작품 해금을 허용한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가을에는 음악과 미술의 해금 조치를 단행했다. 대립 일변도로 치달으면서 동질성보다는 이질성만 강조해 왔던 남북한 간의 문화적 반목을 좁힐 첫 번째 조치였다.  그러나 그 뒤로 다시 삼십 년, 2018년인 지금까지도 1988년 해금 조치 이후의 후속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북·미 간 평화협정 분위기 속에 남북한 예술단이 서울과

2018.08.11 토 강헌 음악 평론가

“언제까지 서울의 정체성을 궁궐에서 찾아야 하나”

“언제까지 서울의 정체성을 궁궐에서 찾아야 하나”

“여기도 서울인가? 어디까지 서울인가? 인위적으로 구획된 행정구역인 서울특별시 안의 지역들을 걷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나? 나는 왜 우연히 탄생한 것일 뿐인 행정구역 서울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걸까?” 고문헌학자가 서울 답사에 나섰다고 하면 ‘문화유산 답사’를 떠올릴 것이다. 궁궐과 박물관, 역사 유적을 돌아보겠거니 생각할 만하다. 그러나 규장각한국학연구소 김시덕 교수가 펴낸 《서울 선언》에 그런 장소는 등장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찬란한 문화유산이나, 아픈 근대의 흔적 같은 이야기는 없다. 물론 이 책도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러

2018.07.29 일 조철 북 칼럼니스트

불경기엔 ‘가격파괴’ 결론은 ‘가성비’

불경기엔 ‘가격파괴’ 결론은 ‘가성비’

불경기다. 국민들은 이 단어를 입에 달고 산 지 오래다. 호경기는 체감하기 어려운 데 비해, 불경기는 뼈에 사무칠 정도로 직접적이기 때문이다. 뉴스라이브러리 검색을 해 보니 1940년대 몇 해를 제외하고 불경기라는 단어가 쓰이지 않은 해가 없다. 경제학자가 아닌 관계로 완벽한 분석은 불가능하나, 생계형 평론가 입장에서 보는 불경기는 이렇다. 대한민국 땅에 돈이 돌지 않는다. 물가는 오르는데 상대적으로 소득이 줄기 때문이다. 그러니 돈을 쓰기 불안하다. 너나 할 것 없이 지갑을 닫아대는 통에 혈관이 막히고 있다. 덕분에 자주 등장하는

2017.05.26 금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

후보들 먹는 모습만 봐도 다 안다

후보들 먹는 모습만 봐도 다 안다

선거철에는 돈이 쏟아져 나온다. 후보당 대략 500억원씩 잡으면 2000억원 정도가 도는 셈이다. 물론 이 거금이 다 식당으로 흘러 들어오지는 않는다. 선거 ‘선수’들도 고용하고, 유세용 차량도 빌리고, 인쇄도 해야 한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이들의 삼시세끼도 선거운동본부에서 지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단 첫 번째 수혜자는 짜장면·피자·치킨 같은 배달음식 전문점, 두 번째는 김밥·국수 등 분식점, 세 번째는 일 마치고 한잔 걸치는 삼겹살 전문점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감자탕이나 백반집 등이 득세를 하는

2017.04.30 일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

‘母子 갈등’에서 ‘洪 남매 갈등’으로 번진 삼성家 내분

‘母子 갈등’에서 ‘洪 남매 갈등’으로 번진 삼성家 내분

“홍진기 사장은 나의 사돈이면서 고락을 같이한 동지라고 생각한다. 중앙매스컴(중앙일보·TBC)의 운영에서 나는 기본방침만을 정하는 데 그치고, 일체를 홍 사장에게 일임했다. 신문·방송의 운영 전체를 책임지고 그는 성심성의 심혈을 기울여왔다. 홍 사장만큼 나를 이해해 주고 협력해 주는 사람도 드물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구술(口述)을 토대로 쓴 자서전 《호암자전》에 실린 글이다. 이병철 창업주와 홍진기 전 중앙일보 명예회장은 살아생전 서로를 가리켜 ‘평생을 함께할 지기(知己)’라고 칭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이 창업

2017.04.06 목 송창섭 기자

“중국 편중 면세점 정책, 시장 왜곡 키운다

“중국 편중 면세점 정책, 시장 왜곡 키운다"

김병혁 면세점인재개발연구소장은 독특한 이력을 여러 개 갖고 있다.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에 진출한 글로벌 면세점 체인 DFS가 뽑은 ‘1호 남자 직원’이 김 소장이다.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 화장품 세일즈 매니저로도 활동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면세 매장에서 남자 직원이 세일즈 전면에 나선 것은 흔치 않았다. 경력을 인정받아 김 소장은 2005년부터 9년간 경남 진주보건대에서 ‘공항 면세 전공’이라는 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는 대림대 중국비즈니스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9월22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2016.09.30 금 송창섭 기자

재벌 총수가 한남동·성북동에 많이 사는 까닭

재벌 총수가 한남동·성북동에 많이 사는 까닭

풍수(風水)란 문자 그대로 바람(風)과 물(水)이다. 흐르는 물과 바람으로 인해 변하는 땅과 그 위에서 사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풍수다. 동양학자인 조용헌 전 원광대 교수에 따르면 서울은 천혜의 도시다. 일본 도쿄에는 강은 있지만 산이 없고, 중국 베이징은 물이 없어 건조한 도시다. 하지만 서울은 물인 강과 불인 산이 조화롭다. 그렇다면 서울 최고의 명당은 어디일까. 풍수 전문가들은 경복궁 일대를 지목한다. 뒤편에 북악산, 왼편(좌청룡)에 낙산, 오른편(우백호)에 인왕산이 있다. 그 앞에 드넓게 펼쳐진 공간이 명당인데, 광화문

2014.09.02 화 노진섭 기자

‘사교육 공화국’ 랜드마크에 욕망이 들끓다

‘사교육 공화국’ 랜드마크에 욕망이 들끓다

“대치동을 격파하지 않았다.” 승자(勝者)는 이렇게 말했다. 2014학년도 수능 자연계열에서 만점을 따낸 전봉열씨(20)의 얘기다. 자신의 성과가 가난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결과로 잘못 보도되자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고등학교 때 인강(인터넷 강의)을 수없이 들었고 반수, 삼수 모두 서울의 유명 학원에서 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자신이 사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대치동’이라는 공간을 끌어들여 표현했다. ‘대한민국 사교

2013.12.11 수 이규대 기자·이혜리 인턴기자

‘파죽지세’ 신라 ‘4대문 사수’ 조선

‘파죽지세’ 신라 ‘4대문 사수’ 조선

호텔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종전과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대형 호텔급’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경쟁이 이제는 ‘비즈니스호텔’급으로 한 체급 낮춰졌다. 최근 호텔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비즈니스호텔이다. 비즈니스호텔은 출장을 간 직장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과 시설을 확보한 중소형급 호텔이다. 특급 호텔보다 요금이 저렴해 직장인뿐 아니라 자유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서울은 지금 ‘숙소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현재

2013.01.08 화 엄민우

해외 관광객들이 바꿔놓은 서울 공연가 풍경

해외 관광객들이 바꿔놓은 서울 공연가 풍경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7월에 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를 통틀어서는 1천1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넘쳐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사대문 안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호텔 건설 붐과 공연장 판도 변화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포인트는 서울이다. 서울에서도 경복궁-창덕궁-인사동-명동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코스이다. 이들에게는 한국의 문화 공연 관람도 필수적이다. 이들의 공연 관람 수요를 겨냥하면서 사대문 안에 집중적으로 공연장이 늘어나고 있다. 재미있는 것

2012.08.19 일 김진령 기자

재벌가 ‘호텔 전쟁’에 여인들이 나섰다

재벌가 ‘호텔 전쟁’에 여인들이 나섰다

    사진 왼쪽부터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호텔 사업을 두고 재벌가 여인들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하다. 삼성가의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한진그룹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가 서울 사대문 내에서 삼파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신세계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 여인들도 호텔 사

2012.06.25 월 노진섭 기자

‘빈방’ 없는 서울, 중저가 호텔이 채운다

‘빈방’ 없는 서울, 중저가 호텔이 채운다

    왼쪽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이비스앰버서더호텔, 마포구 공덕동 롯데시티호텔, 중구 충무로1가 명동밀리오레. ⓒ 시사저널 김미류 ‘주’라고 자신을 소개한 화교 관광 가이드는 주로 인천에서 잔다. 아침이면 그는 중화권 관광객을 이끌고 서울로 향한다. 서울에 방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 사대문 안의 작은 모텔에도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이 넘쳐난다. 물

2012.01.09 월 김진령 기자

일본 도심 공공 자전거‘한국 기술’이 관리한다

일본 도심 공공 자전거‘한국 기술’이 관리한다

      ▲ 일본 히로시마 시 중심가 파르코 백화점 앞에 공공 자전거 무인 대여소가 설치되어 있다. ⓒ시사저널 김진령 자전거 선진국 일본에 국내 무인 자전거 관리 기술이 수출되고 있다. 자전거의 교통 부담률이나 자전거 타기 문화가 우리보다 훨씬 더 발전한

2011.03.28 월 히로시마·김진령 기자

‘팔십이 넘었어도 춤사위가 어디 가나’ 어디 한 번 놀아보세

‘팔십이 넘었어도 춤사위가 어디 가나’ 어디 한 번 놀아보세

    ⓒ시사저널 박은숙 날 이 맑고 바람이 심하던 지난 5월6일 오후, 창덕궁 내 숙장문 앞 가설 무대.날아갈듯 마르고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한 분이 하얀 비단옷을 차려입고 무대 위에서 시나위 반주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무대가 열린 지 한 3분이나 흘렀을까. 무대 뒤편에서 귀에 익은 구음이 흘러나왔다. 중요무형문화

2008.05.09 금 김진령 기자 jy@sisapress.com

관악산 ‘화기’ 막던 한양의 ‘불’ 대문

관악산 ‘화기’ 막던 한양의 ‘불’ 대문

        서울은 태조 이성계의 명을 받은 정도전이 <주례고공기(周禮考工記>에서 전하는 ‘좌묘우사(左廟右社) 전조후시(前朝後市)’와 주변 환경 및 지형(地形)이 인간 생활과 국가의 길흉에 영향을 미친다는 풍수(風水)지리설의 원리를 구체화해 실현한 계획 도시이다.<주례고공

2008.02.18 월 김세원 편집위원

“바이 코리아!”중국 한국 기업 ‘사재기’

“바이 코리아!”중국 한국 기업 ‘사재기’

        중국 기업 샨다는 <미르의 전설>이 대박을 터뜨리자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해버렸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시장은 해외 자본의 거센 공세에 밀려 속속 빗장을 풀어야 했다. 부도난 재벌 기업의 계열사가 외국에 팔리고, 그 회사에 돈을 빌

2007.10.15 월 김진령 기자

어둠의 방 울리는 핏빛 분노

어둠의 방 울리는 핏빛 분노

최근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방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래학이라…. 현실에 기초해 예상과 전망을 내놓는 학문이라면 과학적 상상력의 표현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과학적 논리로 말하니 사람들은 앨빈 토플러의 미래에 귀를 쫑긋 세운다. 그래도 오지 않은 미래는 사실(fact)이 아니다. 그렇다고 허구(fiction)라고 매도되지도 않는다. 어쨌든 미래를 예상하는 일은 현재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주장하는 근거로 환영받고 있다.역사를 아는 일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과거의 일을 반추하는 일은 현재의 모습을 진단하는 데

2007.06.25 월 조 철 (출판 기획자)

소설가 김주영 인터뷰

소설가 김주영 인터뷰

          청송 ‘객주문학테마타운’ 건립안은 확정되었나?계획은 되어 있지만 지역 주민과 문학계의 광범위한 동의가 필요하다. 이 테마촌에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동의 없이 시작했다가 흐지부지되면 곤란하지

2007.04.16 월 최일옥(소설가)

서울 도심서 암벽 등잔 즐긴다

서울 도심서 암벽 등잔 즐긴다

 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 (  ?  )씨(46)는 지난 4월2일 등산용품점 ‘예티 스포츠’(725-748)를 내면서 한가지 모험을 감행했다.  가게 안에 등반 애호가를 위한 인공 오름벽을 만든 실내 오름벽에는 합성수지와 모래를 섞어 만든 6백여개의 홀드가 붙어 있다.   “서울 사대문 안에 실내 인공벽은 처음”이라는조씨는 “처음에는 잘 될까 근심했지만 길을 지나다 사람이 많아 가게 홍보 효과까지 본다”고 말한다.  문을 연 지 두달쯤 된 지금 회

2006.05.16 화 편집국

샛길2-수도 이전 헌재 판결에 대해

샛길2-수도 이전 헌재 판결에 대해

이야기가 자꾸 샛길로 빠집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수도 이전에 대한 헌재의 위헌 판결 이후 우리 사회가 보이는 반응을 보면서 떠오르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그냥 한번 들어두시면 됩니다. 아주 새빨간 거짓뿌렁은 아닐 겁니다. 하나는 중국 고전 가운데 하나인 서경의 반경 이야기입니다. 우선 반경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잠깐 설명하고 지나가야 하겠습니다. 헌재가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해 경국대전까지 들춰가며 별스러운 논리를 동원했지만, 그 분들이 법률에만

2004.10.25 월 박성준 기자

그 가회동 빌라를 떠나려거든

그 가회동 빌라를 떠나려거든

서울 종로의 가회동이 정치 기사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 총재 이회창씨와 그 아들딸이 가회동의 경남빌라에 모여 사는 문제 때문이다. 가회동은 서울 사대문 안의 유서 깊은 동네가 개발 바람에 죄다 사라지고도 얼마 동안 조선 민가의 전통이랄까를 느끼게 하는 동네였다. 곧, 1994년에 한옥 보존 지구라는 딱지를 떼기 전까지는 좁은 골목들을 사이에 두고 오밀조밀한 한옥들이 제법 들어차 있었던 인간적인 동네였다. 가난한 선비들이 살았다는 남산 밑의 남촌에 견주어 사대부가 많이 살았던 가회동 일대는 북촌으로

2002.03.19 화 설호정(언론인)

‘술장사’ 나선 시민단체의 비애

‘술장사’ 나선 시민단체의 비애

경기가 나빠지면서 시민단체들의 재정 상황이 극도로 나빠졌다. 특히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사무실을 옮기는 시민단체가 많다. 사무실을 옮기는 경우 대부분 외진 곳으로 가거나 규모를 줄인다. 이제 서울 사대문 안에 사무실을 갖는 것은 시민단체들에게 꿈 같은 일이 되었을 정도이다. ⓒ 한향란 시민단체 맏형 격인 경실련도 재정난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사무실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당장 내쫓길 처지에 있는 경실련은 건물주가 단전·단수 조처까지 취하려고 해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다. 지난 12월27일 재정 위

2002.01.08 화 고재열 기자

문헌에 나타난 개고기 역사

문헌에 나타난 개고기 역사

‘복날 개 패듯 한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개장국은 삼계탕과 함께 여름의 대표적인 보양식이었다. 전통 문헌에는 조리법과 주의법이 상세히 나와 있다. 개장에 관한 기록은 조선 순조 때 발간된 로 거슬러올라간다(‘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개장이라고 한다. 닭이나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개장에 고춧가루를 넣고 밥을 말아서 시절 음식으로 먹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많이 판다’). 에도 복날 풍습에 대한 기록이 있다.‘태덕공 2년에 초복 제사를 지내는데, 성안 사대문에서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막았다

1999.06.17 목 노순동 기자

문헌에 나타난 개고기 역사

문헌에 나타난 개고기 역사

‘복날 개 패듯 한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개장국은 삼계탕과 함께 여름의 대표적인 보양식이었다. 전통 문헌에는 조리법과 주의법이 상세히 나와 있다. 개장에 관한 기록은 조선 순조 때 발간된 로 거슬러올라간다(‘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개장이라고 한다. 닭이나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개장에 고춧가루를 넣고 밥을 말아서 시절 음식으로 먹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많이 판다’). 에도 복날 풍습에 대한 기록이 있다.‘태덕공 2년에 초복 제사를 지내는데, 성안 사대문에서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막았다

1999.06.17 목 魯順同 기자

[영화]‘배급 틀’ 새로 짜야 영화가 산다

[영화]‘배급 틀’ 새로 짜야 영화가 산다

한국 영화계의 최고 실력자로 군림해 온 합동영화사 사장 곽정환씨(66·서울극장 대표) 구속 사건이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검찰이 영화계의 구조적인 비리 전반에 걸쳐 수사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곽씨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자 검찰이 그의 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협박 편지를 발견한 것이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알려진 계기였다. 합동영화사의 전 경리 이사가 곽씨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보낸 편지였다. 편지에 지적된 곽씨의 비리 내용은 극장 변칙 운영과 탈법적인 영화 배급 수입, 대종상 불법 로비 등

1996.11.14 목 蘇成玟 기자

[영화]‘배급 틀’ 새로 짜야 영화가 산다

[영화]‘배급 틀’ 새로 짜야 영화가 산다

한국 영화계의 최고 실력자로 군림해 온 합동영화사 사장 곽정환씨(66·서울극장 대표) 구속 사건이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검찰이 영화계의 구조적인 비리 전반에 걸쳐 수사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곽씨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자 검찰이 그의 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협박 편지를 발견한 것이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알려진 계기였다. 합동영화사의 전 경리 이사가 곽씨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보낸 편지였다. 편지에 지적된 곽씨의 비리 내용은 극장 변칙 운영과 탈법적인 영화 배급 수입, 대종상 불법 로비 등

1996.11.14 목 蘇成玟 기자

[문화 비평]반듯반듯한 도시화 능사 아니다

[문화 비평]반듯반듯한 도시화 능사 아니다

          건축 일을 시작할 때 보는 도면이 지적도이다. 땅 모양과 도로가 그려져 있다. 반듯반듯 네모 땅을 보면 ‘거 참, 잘 생겼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웬만큼 큰 땅이라면 ‘해볼만 하네&rsquo

1996.10.03 목 김진애 (도시건축 PD)

〈태백산맥〉의 모험 ‘두 극장 동시개봉’

〈태백산맥〉의 모험 ‘두 극장 동시개봉’

 영화〈태백산맥〉이 배수의 진을 쳤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사대문 안 대형극장 두 곳을 잡아 추석 ‘몸비’(대목이라는 뜻의 영화가 은어)를 노리고 나선 것이다.  외국 영화 직배사가 강남권과 강북권을 나누어 소극장에서 동시 개봉한 일은 더러 있었으나 한국 영화는〈태백산맥〉이 처음이다. 특히 근접해 있는 대극장 두 군데를 잡은 것은 대형 직배사조차 시도하지 않은 모험이다. 영화계는 이를 통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여 승부를 겨루어 보겠다’는 제작사의 의지와 임권택 감독의 자신감을 읽는다. 상영 시

1994.09.08 목 김현숙 차장대우

서울 속에는 ‘서울’이 없다

서울 속에는 ‘서울’이 없다

구한말 ‘중의 상투, 고양이 뿔, 처녀의 뭣도 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서울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1백년이 지난 지금도 저 우스갯소리는 그대로 적용되지만, 찬찬히 둘러보고 또 들여다보면 서울에 없는 것이 딱 한가지 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서울이다. 서울에 서울이 없다? 그렇다. 서울에 서울이 없는 것이다. 그 서울은 고지도나 《서울육백년사》와 같은 기록, 그리고 몇 안되는 서울 토박이의 희미한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 민족 격변기와 함께 한 전차  1394년 10월28일 조선 왕조와 도읍으로 정해진 이래 한

1993.08.26 목 이문재 기자

‘개구리주차장’ 확산

‘개구리주차장’ 확산

 도심의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도심 가운데 주차규모 1천4백대의 종묘주차장을 세우고 불법주차단속을 강화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차난 해결의 묘수는 보이지 않는다. 91년말 현재 서울의 주차장 비율은 55%(52만대)이다. 바꾸어 말하면 서울시의 차 가운데 45%는 늘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맬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어디다 차를 합법적으로 또 요령껏 세울 것인가.  도로변에 횐색실선이 그려져 있는 노상주차장과 도로 바깥쪽에 도로와 연결된 주차장 표시가

1992.06.11 목 고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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