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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제의 불로장생] 침향은 불로장생의 향(香)

[이경제의 불로장생] 침향은 불로장생의 향(香)

당태종 이세민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신하들에게 종이를 나누어주고 수시로 간언을 받았다. 그 내용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벌을 주는 일은 없었다. 위징(魏徵)은 벼슬을 하는 동안 300회 이상 간언을 했다고 한다. 당태종은 위징이 죽은 후에 고구려 원정을 나갔다가 참패하고 돌아오면서 겸연쩍으니 한마디 했다. “위징이 살아 있었더라면 전쟁을 말렸을 텐데”라며 반성하고 위징의 묘비를 다시 세워줬다.  당태종이 어느 날 신하들의 업무보고를 받으려고 할 때였다. 높고 낮은 신하들이 전부 조정에 모여

2018.09.15 토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미국은 ‘메르스 경계국’으로 관리해온 쿠웨이트, 한국은?

미국은 ‘메르스 경계국’으로 관리해온 쿠웨이트, 한국은?

정부가 9월9일 메르스 오염지역 명단에 쿠웨이트를 추가했다. 이곳에서 9월7일 귀국한 남성 A씨(61)가 메르스 확진을 받은 데 따른 후속조치다. 그런데 미국 당국은 이전부터 쿠웨이트를 메르스 위험지역으로 보고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태의 진원지 쿠웨이트, 미국은 ‘경계국’ 지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여행 국가에 대한 감시수준을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레벨1(Watch·감시), 레벨2(Alert·경계), 레벨3(Warning·경고) 순으로 그 수준이 높아진다. 8월

2018.09.11 화 공성윤 기자

메르스, 한번 당했지만 두번 당하진 말자

메르스, 한번 당했지만 두번 당하진 말자

질병관리본부는 9월9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수준 '관심'은 해외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주의'는 해외 메르스가 국내로 유입됐을 때 각각 발령된다. 만일 국내에서 메르스가 제한적으로 전파되면 위기경보 수준은 '경계'로 바뀐다. 메르스가 지역 사회나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

2018.09.11 화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팩트확인] 재발한 메르스, ‘추석특집 공포물’ 아니다

[팩트확인] 재발한 메르스, ‘추석특집 공포물’ 아니다

3년 만에 ‘메르스 공포’가 한반도를 다시 엄습했다. 9월7일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남성 A씨(61)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015년 전국에서 38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 사태가 오버랩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메르스의 위험은 일부 과장된 측면도 있다. 그에 대한 팩트를 알아봤다.     ■ 메르스는 공기로 전염된다? 메르스가 두려움을 자아낸 이유 중 하나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그 감염경로였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공기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

2018.09.10 월 공성윤 기자

[이슬람 공포증①] ‘예멘 난민’과 맞닿은 혐오 또는 공포

[이슬람 공포증①] ‘예멘 난민’과 맞닿은 혐오 또는 공포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 문제가 뜨거운 논란거리로 자리 잡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난민 수용 반대 청원글의 참여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의 이슈로만 생각했던 ‘난민 문제’가 한국 사회의 피부 깊숙하게 와 닿은 것이다.  예멘 난민 문제는 ‘이슬람 혐오’ 의식과 맞닿아 있다. 예멘이 이슬람 국가라는 점에서 난민 입국 반대 여론이 높아진 측면도 보인다. 특히 이슬람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슬람은 신도 수 기준으로 현재 세계 2위의 거대 종교지만

2018.07.16 월 유지만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역대급 이변의 무대 될까

2018 러시아 월드컵, 역대급 이변의 무대 될까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이 초반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우승 후보들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줄줄이 발목을 잡히며 고전했다. 반면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자신들의 스타일과 실리축구로 무장한 팀들이 성과를 내며 대회는 이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을 모두 마무리한 상황에서 최대 이변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패배였다. 프랑스·브라질과 함께 언론, 베팅사이트 등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독일은 멕시코에 0대1로 패했다. 스코어는 1골 차였지만 멕시코의 기동력과 빠른 공수 전환에 혼쭐이

2018.06.23 토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여원찬 LX 부산·울산본부장

여원찬 LX 부산·울산본부장 "고객중심 경영에 모든 역량 집중"

"변화에 유연하고, 고객중심경영에 앞장서 본부가 이룬 수많은 업적을 디딤돌 삼아 제가 가진 노하우와 역량을 쏟아 3년 임기동안 더욱 빛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지난 2012년 LX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 지사장을 지낸 여원찬(57) 본부장이 지난 1월10일 인사에서 5년 만에 다시 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국가 공간정보·지적측량 전문기관인 LX는 1977년 재단법인 대한지적공사로 출범한 뒤 2015년 6월 '한국국토정보공사'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지적측량과 공간정보 전문기관으로 우뚝선 공사는 사명 변경과

2018.01.31 수 부산 = 정하균 기자

트럼프 선언은 新중동 정치질서 재편 신호탄

트럼프 선언은 新중동 정치질서 재편 신호탄

12일7일 새벽, 필자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언에 반대하는 시위현장을 보여주는 뉴스를 봤다. 베들레헴과 예루살렘 사이의 분리장벽 안쪽, 베들레헴 자치도시 초입인 그곳에선 트럼프의 선언 직후부터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진행 중이었다. 뉴스 화면 중 트럼프를 풍자한 그림이 그려진 분리장벽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올해 봄 필자가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없던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매일 새벽 3~4시쯤, 예루살렘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보안검색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주민 300~40

2017.12.21 목 김동문 중동전문 저널리스트

“국왕이 없는 스웨덴?…상상도 못할 일!”

“국왕이 없는 스웨덴?…상상도 못할 일!”

스웨덴 왕실은, 그 보유 재산이나 화려한 왕궁 분위기와는 달리 상당히 소박한 편이다. 특별히 사교계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고 의상이나 보석 자랑으로 여념이 없지도 않다. 그래서인지 스웨덴 왕실은 국민들로부터 꽤 호감을 사고 있다. 특히 현 국왕인 칼 구스타브 16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예정인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빅토리아 공주는 상당히 서민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남편인 다니엘 베스틀링이 서민 출신이라는 것도 빅토리아에 대한 호감의 한몫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최근 영국의 한 연구기관에서 스웨덴

2017.12.06 수 이석원 스웨덴 통신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트럼프 움직이는 진짜 실세 ‘이방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트럼프 움직이는 진짜 실세 ‘이방카’

“켈리가 쿠슈너야 막을 수 있지만, 이방카를 무슨 수로 막겠는가?” 워싱턴의 한 정치분석가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이는 실세가 누구냐”는 질문을 던지자, 뜬금없이 나온 답변이다. 오합지졸이던 백악관 내부를 거의 완전하게 장악한 것으로 관측되는 존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들어가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야 막을 수 있지만,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는 막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쿠슈너의 아내인 이방카를 “숨은(shadow) 실세가 아니라 진짜(real) 실세”라고 단언했다

2017.11.25 토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11명의 사우디 왕자는 왜 체포됐을까

11명의 사우디 왕자는 왜 체포됐을까

전제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명의 왕자와 4명의 현직 장관, 10명의 전직 장관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체포된 인원은 총 5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데, 구속을 주도한 곳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82) 국왕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32) 왕세자가 이끄는 부패방지위원회였다. 체포 작전이 벌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 국왕은 칙령을 내려 위원회를 설립했고 속전속결로 체포를 마무리했다. 위원회는 부패 혐의자를 수사하고 체포할 수 있으며 출국 금지, 자산 동결 등 막강한 권한을 부여 받았다. 로

2017.11.11 토 김회권 기자

사우디아라비아판 ‘왕좌의 게임’

사우디아라비아판 ‘왕좌의 게임’

전제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부패 혐의로 11명의 왕자와 4명의 현직 장관, 10명의 전직 장관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여기에는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알왈리드 빈 탈말 왕자도 포함됐다. 그는 대형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컴퍼니(Kingdom Holding Company)의 소유주로 시티그룹과 뉴스코퍼레이션, 타임워너, 트위터 등 세계 주요 기업의 대주주이기도 해 ‘아라비아의 워렌 버핏’으로 불렸다. 11월4일 사우디 왕실은 “부패를 근절하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국가의 미래는 있을 수 없다”는 칙령을 내렸는데 체포는 그

2017.11.06 월 김회권 기자

고가의 미국産 무기 팔려고 한국 오나

고가의 미국産 무기 팔려고 한국 오나

“나도 참 수수께끼(enigma)다. 하지만 트럼프가 자신의 지지자들한테는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11월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전직 미 국무부 관료 출신 외교전문가가 한 말이다. 그가 말한 수수께끼의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때론 모순되는 입장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국과의 관계에서 이 문제는 첨예하게 드러난다. 북한의 위협을 매개로 ‘철통같은(ironclad) 한·미

2017.11.06 월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설기현 “5개월가량 대표팀 코치, 느낀 부분 많았다”

설기현 “5개월가량 대표팀 코치, 느낀 부분 많았다”

아직은 선수로 뛴 그의 모습이 더 자연스럽게 기억된다. 그래서 감독 타이틀을 달고 있는 그가 어색해 보였다. 몸은 선수 때보다 더 좋아진 듯해 “지금 당장 선수로 뛰어도 손색이 없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기분 좋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활짝 웃는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설기현 감독(38). 현역 은퇴 후 성균관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지 어느새 3년째다. 중간에 울리 슈틸리케 전(前)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인대표팀 코치로 파견 나간 적이 있었지만, 잠깐 동안의 외유를 제외한 시간에는 성균관대 축구부 선수들과 동

2017.09.17 일 이영미 스포츠 칼럼니스트

월드컵 이번엔 나가지만, 4년 뒤는 장담 못한다

월드컵 이번엔 나가지만, 4년 뒤는 장담 못한다

9월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용히 귀국했다. 선수단을 맞은 대한축구협회가 펼친 현수막에는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 아래에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더욱 분발하겠습니다’라는 글귀도 들어가 있었다. 하루 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달성한 ‘성과’에 대한 격려치고는 담담함을 넘어 ‘반성’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문구였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은 세계에서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6번째로 세운 대기록이다. 정몽규 회장을

2017.09.11 월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1000만 영화’ 향한 익숙한 장치들 ‘옥에 티’

‘1000만 영화’ 향한 익숙한 장치들 ‘옥에 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하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극영화만 해도 《꽃잎》(1996), 《박하사탕》(2000), 《화려한 휴가》(2007) 등 여러 편이 한국사의 가장 비극적인 기억 중 하나인 1980년 5월의 광주를 스크린에 불러들였다. 광주는 때론 한 인물의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때론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자들의 울분으로 기억됐다. 《택시 운전사》가 이들 영화와 다른 점은 분명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광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두 명의 ‘외부인’이다.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푸

2017.07.22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월드컵 가는 길, 갈수록 가시밭길

월드컵 가는 길, 갈수록 가시밭길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의 단골손님이다.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8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총 9회 출전은 16번째로 높은 순위다. 8회 연속 본선 진출은 브라질(20회), 독일(15회), 이탈리아(13회), 아르헨티나(10회), 스페인(9회)에 이어 세계에서도 여섯 번째 기록이다. 상대적으로 축구 실력이 떨어지는 아시아 대륙에서의 성과라 평가절하도 받지만 일본(5회), 사우디아라비아(4회)를 한참 따돌릴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이다. 그런데 한국의 월드컵

2017.07.01 토 서호정 축구칼럼니스트

외국인 차별로 재미 본 말레이시아 경제

외국인 차별로 재미 본 말레이시아 경제

오늘은 이웃 말레이시아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는 정국이 어수선했습니다. 2009년 집권한 나집 라작 총리 때문이죠. 라작 총리 집안의 위세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대단합니다. 부친은 말레이시아 2대 총리인 압둘 라작입니다. 아들인 라작 총리는 23세의 어린 나이에 정계에 진출, 25세 때 통신·에너지·우정부 차관에 발탁돼 말레이시아 역사상 최연소 각료가 됐습니다. 이후 국방·교육장관과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의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라작 총리, 국영회사 자금 횡령설 곤욕 치러

2017.06.28 수 송창섭 기자

국교 단절, 테러…이슬람 종파대립이 열렸다

국교 단절, 테러…이슬람 종파대립이 열렸다

‘스윙 프로듀서’가 움직였다. 6월5일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르시아만의 소국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발표했다. 사우디뿐만 아니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예멘 등이 사우디에 가세해 아랍권 7개국이 추가적으로 카타르와 국교를 단절했다. 이미 국교가 단절된 국가는 카타르 항공의 노선 연장이 규제되는 등 사람과 물건, 돈의 이동이 제한되기 시작했다.  사우디는 세계 굴지의 산유국이다. 풍부한 석유 생산량을 조정해 세계 원유 가격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스윙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나라다. 여기에 종교적 위상이 더해진다. 사우디는

2017.06.08 목 김회권 기자

트럼프는 몰랐던 FBI 국장 해임의 위험성

트럼프는 몰랐던 FBI 국장 해임의 위험성

5월9일, 큰 키의 사내는 직원과 함께 출장을 가기 위해 로스엔젤레스를 찾았다. 미팅 자리에서 TV를 등지고 참가자들과 한창 일 이야기를 나누던 그 때, 갑자기 직원이 TV를 흘깃 보고선 눈이 동그래졌다. 뉴스에서는 속보로 ‘FBI 국장 해임’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국장이 해고됐다는 뉴스가 나오는데요.” 얘기를 들은 거구의 사내는 “거 재미있는 장난이네”라고 웃으며 등을 돌려 TV를 봤다. 그의 표정은 이내 굳어졌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측근이 말했다. “옆 사무실로 이동하시죠.” 큰 키를 일으켜 세운 사내는 미팅을 급히 정

2017.05.13 토 김회권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30대 후계자 위한 ‘지주사 전환’과 ‘인적분할’ 논란

현대중공업그룹, 30대 후계자 위한 ‘지주사 전환’과 ‘인적분할’ 논란

한때 세계 최고의 조선(造船) 기업으로 평가받던 현대중공업은 현재 경영 위기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지금의 불황이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내 갈등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2월2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994년 이후 23년 만에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경영수지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그것으로만 모든 걸 설명할 순 없다. 현대중공업의 한 현장직 간부는 “3조원가량 흑자를 냈을 때도 사측의 임금 동결 요구를 받아들였

2017.04.13 목 송창섭 기자

700억 先(선)지급된  2015년 포스코건설에  무슨 일이…

700억 先(선)지급된 2015년 포스코건설에 무슨 일이…

송도국제도시를 공동 개발해 온 포스코건설과 미국의 게일인터내셔널 간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두 회사는 2004년 합작회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GIK)를 설립했다. GIK는 NSIC의 업무를 대행하는 회사다. 두 회사 지분은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70.1%, 29.9%씩 나눠 갖고 있다.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던 두 회사 간 갈등은 최근 2년간 몇 개의 사업권 문제를 둘러싸고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10여 개에 달하는 쌍방 간 고소 및 고발이 이어졌고,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

2017.02.15 수 박혁진·박준용 기자

[2017 건설사 CEO]➂ 포스코건설 한찬건, 유임이유 증명할까

[2017 건설사 CEO]➂ 포스코건설 한찬건, 유임이유 증명할까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1월에만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전임 황태현 사장은 실적부진으로 중도 퇴진했다. 한찬건 사장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유가 무색해졌다. 반면 그는 유임 성공이란 포상을 받았다.건설사 경영자는 실적으로 말한다는 게 업계 통설이다. 이에 유임은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결국 실적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그가 인사권자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비철강 부문 강화를 목표로 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신임이

2017.02.06 월 최형균 기자

트럼프의 IS 공격을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막다

트럼프의 IS 공격을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막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화약고를 건드렸다. 1월27일 서명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이슬람권 7개국 국민들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전 세계를 시끄럽게 한 이들의 입국 거부는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일단 트럼프가 취한 명령을 세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번 명령으로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중동·아프리카 7개국 국민들은 90일간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적용 대상만 약 1억3000만명에 달하는데 이미 미국행 티켓을 끊은 사람들을 비행기에 태우지 않는 항공사가 속출하고 있고 미국 공항에서

2017.01.31 화 김회권 기자

김동선의 무너진 한화건설 대권 도전

김동선의 무너진 한화건설 대권 도전

만취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화그룹 3남 김동선씨(28)가 한화건설에 사의를 표명했다. 한화건설 경영권 획득 가능성이 유력하던 김동선씨가 암초를 만났다. 다만 상황이 진정된 뒤 여론의 눈치를 보다가 한화건설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동선씨는 재직 중인 한화건설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씨는 변호사를 통해 만취난동 사건으로 한화건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사표수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씨 사직은 만취난동에서 비롯됐다. 김씨

2017.01.10 화 최형균 기자

트럼프 시대 안보전략... ‘미국 우선 시대’ 공통분모를 찾아라

트럼프 시대 안보전략... ‘미국 우선 시대’ 공통분모를 찾아라

나라 안팎으로 경황이 없다. 국내에선 최순실 사태로 인해 정권이 레임덕을 넘어 조기퇴진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5차 핵실험 이후에 김정은이 참수부대를 방문하는가 하면 최남단 갈도까지 내려왔고, 미사일이고 핵실험이고 언제 다시 시작돼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이다. 중국은 여전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두고 으르렁대고 있고, 러시아는 미 해병대를 주둔시키면 노르웨이를 핵으로 공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미국이다. ‘악동(惡童)’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2016.11.23 수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 인터넷 자유는 계속 추락 중"

21세기를 맞은 지 벌써 16년이나 지나고 있지만 인터넷은 여전히 대중적인 소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세계사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정보 전달 도구로 역할 한다. 덕분에 정보의 개념도 뒤집어졌고 다양한 방면에서 편리함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얼마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쓰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한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자유로운 이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혹은 세력도 있기 마련이다. 국제 NGO단체인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는 매년 '인터

2016.11.23 수 김회권 기자

폭풍우 만난 슈틸리케號 위기의 10월이 운명 가른다

폭풍우 만난 슈틸리케號 위기의 10월이 운명 가른다

추석을 앞둔 지난 9월12일 때아닌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설이 보도됐다. 출처는 아랍권 뉴스 ‘알 웨다’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스위스 출신의 크리스티안 그로스 감독과 접촉했고 10월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감독 교체를 할 수 있다는 게 보도 내용이었다. 그로스 감독은 바젤(스위스), 토트넘(잉글랜드), 슈투트가르트(독일),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등 클럽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전혀 고려되지 않은 사안이다. 최종예선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독

2016.10.04 화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미국 대선 UPDATE] 지상 최대 정치쇼 1차전은 힐러리 승, 트럼프 패

[미국 대선 UPDATE] 지상 최대 정치쇼 1차전은 힐러리 승, 트럼프 패

9월26일, 2016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처음 열린 대통령 후보 토론회.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토론이 될 것이라고 하나로 점쳐졌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첫 TV토론은 9월26일(현지시간) 오후 9시 미국 뉴욕 주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날 첫 TV토론의 주제는 크게 3가지였다. '미국의 방향', '번영 확보', '미국의 안보'를 두고 90분간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트럼프는 주로 클린턴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메일 스캔들'과 최근 불거진 건강 문제를 부각시키려 했다. 반면

2016.09.27 화 김회권 기자

삼청교육대 닮은 두테르테의 ‘마약과의 전쟁’

삼청교육대 닮은 두테르테의 ‘마약과의 전쟁’

중국 황제의 형벌은 잔인했다. 부패사범을 특히 싫어했던 명나라 황제 주원장이 만든 ‘명대고(明大誥)’라는 법전에 따르면, 부패사범에게 능지처참·박피·진초 등 처참한 처벌을 집행했다. 능지처참은 사람이 많이 모인 가운데 죄인을 기둥에 묶고 포를 뜨듯 살점을 베어내어 죽이는 형벌이다. 박피는 피부 껍질을 벗기는 것이다. 진초는 신체의 내장을 도려내고 풀을 채워두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세조가 사육신을 능지처참하고 효수해 사람들에게 공개했다는 기록이 있다. 프랑스의 루이 15세도 반역죄인을 네 마리 말에 묶은 뒤 사지를 찢어 죽였다고

2016.09.05 월 김윤태 고려대 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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