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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사적 복수’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

국가가 ‘사적 복수’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

혹시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 보셨나요? 10대 남성들이 고등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묘사한 영화입니다. 사실 남고에서 서열은 ‘성적’이 아닌 ‘주먹’으로 메겨집니다. 마치 ‘정글’과도 같습니다. 정글과도 같은 학교 안에서 싸움을 잘 하고 힘이 세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립니다. 요새 학교를 그린 영화들을 보면 ‘주먹’은 ‘금수저’로 대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먹’보다는 ‘돈’이 권력이 된 최근 세태를 반영한 것이겠죠.  사람의 본성은 본디 어떨까요? 선할까요 악할까요? 성선설(性善說)과 성악설(性惡說) 중 무엇이 정

2018.07.17 화 김종일 기자

[시론] 이코노미스트의 ‘감’과 데이터

[시론] 이코노미스트의 ‘감’과 데이터

#장면1: 와쇼스키(Wachowski) ‘자매’는 할리우드의 감독 중에서도 여러 면에서 유명한 ‘듀엣’이다. 예컨대 이들은 원래가 ‘형제’였고 각기 결혼해 아내까지 뒀는데 시차를 두고 성전환을 해 ‘자매’가 된 것이다. 이름도 ‘래리’와 ‘앤디’에서 각각 ‘라나’와 ‘릴리’로 바뀌게 됐다. 이들이 만든 영화들은 흥행성도 뛰어나지만 그들의 사생활만큼이나 스토리의 흐름이 기발하기도 하다. 1999년 개봉돼 이들에게 큰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기 시작한 《매트릭스(Matrix)》가 그 좋은 예다.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2018.06.20 수 김경원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장

3000km를 헤엄치는 장어의 힘, 보양의 원천

3000km를 헤엄치는 장어의 힘, 보양의 원천

인간도 여러 가지 능력을 갖추면 칭찬을 받는데, 하물며 동물이 두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남다르게 보이고 높이 평가된다. 물고기는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가 구별되는데, 버젓이 민물과 바다 두 군데를 오가면서 생존하는 물고기가 바로 장어다. 장어는 바다, 민물, 뭍에서 살아가는 대단한 물고기다. 프랑스에서는 봄날 뱀장어가 강에서 나와 밭으로 기어가서 완두콩을 따먹는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장어의 생태를 보면 두 가지 놀라운 점이 있다. 강에서 5~12년을 서식하다가 산란할 시기가 되면 바다로 3000km를 간다. 아무런 도움 없

2018.04.21 토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퇴계와 율곡에게 국가의 미래를 묻다

퇴계와 율곡에게 국가의 미래를 묻다

동양에서 공자·노자·묵자 등이 쟁론을 벌이고, 서양에서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가 활동하던 BC 400년 전후 수백 년을 ‘축의 시대(Axial age)’로 부른다. 조선시대에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꼽으라면 두 시기가 있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고봉 기대승이 활동하던 1500년대와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 추사 김정희 등이 활동하던 1800년 전후다. 특히 이황과 이이는 조선 500년을 대표하는 사상가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극적이었다. 1558년 스물셋의 청년 율곡이 쉰여덟 노학자 퇴계를 찾아갔다.

2018.04.14 토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자기 주도적’으로 행복을 누리는 방법 찾기

‘자기 주도적’으로 행복을 누리는 방법 찾기

사람들은 다양한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 금전과 권력, 지적 완성 등등. 그 목표 지점에서 우리는 하나의 절대적 지향점을 만난다. 바로 ‘행복’이다. 하지만 행복의 실체를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금전만 하더라도 행복을 느끼는 액수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어떤 이는 1억원만 있으면 되지만, 어떤 이는 1조원이 있어도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결국 1조원을 갖고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것이 아니다. 이번에 출간한 신동기·신태영의 《오늘,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갑니다》는 행복에 대한 적절한 답을 주는 책이다.

2018.03.04 일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안희정의 빈곤한 철학과 시대정신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안희정의 빈곤한 철학과 시대정신

안희정 충남지사에 관한 국민들의 높은 지지는 현재 진보와 보수라는 특정 진영논리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확장성에 있어서는 같은 당 문재인 후보 또는 선명성을 앞세운 이재명 성남시장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게 그의 장점이다. 도지사로서의 안정적인 행정 능력, 그리고 30대 후반에 2002년 대선을 지휘한 경험이 있기에 그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에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진보 또는 보수, 영남 또는 호남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경계하고 언제나 상식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발언하는 그의 모습은 점차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안희정이 괜찮은 사람이구나

2017.02.10 금 권상집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우리는 흔히 젊은이들이 버릇이 없다고 말한다. 예절을 가르쳐주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최근에는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누구나 걱정한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만 나무랄 필요가 없다. 우리 젊은이들은 보고 배운 것이 없었던 것이다. 젊은이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부터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1960년대 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형석 교수가 97세의 나이에 수필집 《백년을 살아보니》를 펴냈다.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로 여전히

2016.08.24 수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New Books] 구글처럼 생각하라

[New Books] 구글처럼 생각하라

구글처럼 생각하라 복잡하고 다양한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마케팅 전략을 유쾌하고 스마트하게 풀어 쓴 마케팅 설명서. 소비자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려면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 코드를 읽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넛지(Nudge) 전략, 진정성(Authenticity) 전략, 공동창조 전략, UGC(User Generated Content) 전략을 소개한다.   이승윤 지음넥서스BIZ 펴냄288쪽1만5000원    냉장고의 탄생 냉장고의 발자취를 추적하고 그 미래를 가늠한다. 냉장고를 만들기 위

2016.07.24 일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New Books]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8

[New Books]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8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부제는 ‘남한강편,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이다. 전 국토를 박물관으로 만들며 문화유산 답사 붐을 이끌어온 저자가 7권 제주편 이후 일본편(전 4권)으로 잠시 무대를 옮긴 지 3년 만에 다시 국내로 돌아와 끝나지 않은 여정을 이어간다. 남한강 유역은 아름다운 산과 강과 호수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답사와 여행에 제격인 가을에 눈여겨볼 만하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던 저성장기의 일본 경제와 일본 기업들의 대응 방식에 주목하고

2015.09.22 화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New Books] 사회적 인간의 몰락

[New Books] 사회적 인간의 몰락

      사회적 인간의 몰락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오직 공동체 안에서만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인간’이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고 변화하는지를 설명하는 한편,

2015.03.19 목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지식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생각의 시대다”

“지식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생각의 시대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하라고 몰아세우는 부모에게 뜨끔한 일침을 가하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명문대 들어가서 출세하는 공식이 통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튀빙겐 대학에서 서양 문명의 두 기둥인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정통 인문학자 김용규씨다. 최근 <생각의 시대>를 펴낸 그는 그동안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중적 철학서와 인문교양서, 그리고 ‘지식소설’을 집필해왔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들도 그의

2014.10.23 목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밤의 제왕’ 권좌를 박탈당하다

‘밤의 제왕’ 권좌를 박탈당하다

10월12일부터 하루카와 나미오(1947~)의 <사소한 이분법>이란 ‘평범’한 이름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전시되는 작품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별꼴’이란 말이 있다. 별나고 이상하거나, 아니꼬워 눈에 거슬리는 꼬락서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일반적인 것 또는 보통과는 다르게 특별하거나 이상하다는 뜻일 게다. 나미오의 작품은 1970년대까지 오와 열을 맞추어 살았고, 살아야 했던 한국 사람들에게는 별꼴 또는 충격, 혼란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한국 사회의 변화 중 가장

2013.10.23 수 정준모│문화비평가·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New Books

New Books

      파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 모두는 ‘세일즈맨’이다. 저명한 경영사상가인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렇다. 개인이 가진 자원과 재능, 아이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이 제안하는 어떤 것을 취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일 모두가 광의의 ‘판매’라는

2013.08.14 수 이규대 기자

대한민국,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안녕하십니까?

    요즘 중년 남자들 가운데는 아내에게 기가 눌려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경제권은 물론이고, 가정 내 대소사를 결정하는 주도권마저 아내에게 빼앗겼다며 투덜거리는 남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한때 ‘간 큰 남자’ 시리즈라는 유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30대에는 아침 차려주기를 바라는 남편, 40대에는 아내가 야단칠 때 말대꾸하는

2012.05.06 일 김재태 편집부국장

젊은이들, 지혜의 오아시스를 만나다

젊은이들, 지혜의 오아시스를 만나다

‘남대서양을 표류하는 구명 보트가 있다. 이 보트에는 네 명의 선원이 타고 있다. 이들이 표류한 지 여드레째 되던 날, 가지고 있던 비상 식량이 바닥났다. 막내 선원이었던 열일곱 살 리처드 파커는 바닷물을 마시다가 병이 나 구명 보트 구석에 누워 있었다. 표류한 지 19일째 되던 날,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나머지 선원 세 명은 파커를 죽여 나흘간 이 아이의 살과 피로 연명했다. 후에 극적으로 구조된 이들은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 당신이 판사라고 해보자. 어떤 판결을 내리겠는가. 한 사람을 죽여 세 사람을 살린

2010.07.20 화 김세희 기자

웃기는 ‘동혁이형’이 국민을 선동한다고?

웃기는 ‘동혁이형’이 국민을 선동한다고?

      ▲ ‘동혁이형’ ‘남보원’ 등 세태를 풍자한 인기 코너로 <개그콘서트>가 부흥기를 맞고 있다. 왼쪽은 ‘동혁이형’. 우리나라 국기가 붙어 있는 깔깔이에 교련복 바지를 입고 조금 부스스한 머리칼에 안경을 낀 청년 하나가 무

2010.03.16 화 정덕현 | 대중문화평론가

인간은 ‘어리석은’ 동물이다

인간은 ‘어리석은’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 그런데 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 영국 실험 심리학의 대표적 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스튜어트 서덜랜드가 100가지 심리 실험 결과를 보여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를 뒤엎는다. <비합리성의 심리학>(원제: Irrationality)을 쓴 그는 &ldquo

2008.11.18 화 조철

볼만한 신간

볼만한 신간

    정당한 분노조병준 지음 / 가야북스 펴냄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는 매그넘 사진을 통해 수많은 불의와 불행들에 맞서 저항하는 몸부림, 이유 있는 분노를 이야기한 포토 에세이.    

2008.11.04 화 조철

마지막 순간까지 도와라

마지막 순간까지 도와라

    ▲ <죽음과 죽어감>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 /이진 옮김 / 이레 펴냄<나도 이별이 서툴다>폴린 첸 지음 / 박완범 옮김 / 공존 펴냄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사람이다. 소크라테스는 죽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죽었다. 고로 모든 사람은 죽는다.’ 어느 수업에서였던가. 귀납법을 설명하면서 든 예문이 그랬다.

2008.09.01 월 조 철

경제 살리기, 가정에서 하듯이 하라

경제 살리기, 가정에서 하듯이 하라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석 달도 채 되지않아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역대 최악의 이변이 일고 있다. 언론의 원인 분석에 의하면, 인수위 당시의 영어 몰입 교육 같은 설익은 정책 발표를 비롯한 청와 대수석 및 내각 인선에서의 국민적 실망에다가 한·미 쇠고기 협상

2008.05.27 화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볼 만한 신간

볼 만한 신간

        곽수종 지음 / 콜로세움 펴냄 FTA 후 한국급변할 대한민국 경제 전망과 기업의 생존 전략. 시장은 점점 다변화되고 진입 장벽은 높아져간다. 찬성 또는 반대만으로는 FTA에 대처하는 완전한 방법이 될 수 없다. 추락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2007.10.15 월 조철 기자

언론인 류근일

언론인 류근일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으로 정국과 민심이 뒤숭숭하다. 언론인 류근일은 우리 사회가 개혁이냐 보수냐, 좌냐 우냐를 기준으로 가늠하는 데 좀더 근원적인 문제는 품위냐, 저질이냐라고 말한다. 정확성과 양심을 수호해야 될 지식인까지 천민민주주의의 부산물인 코드에 맞춰 생계형 운동가가 되는 오늘, 그는 지식인들에게 고독하게 살자고 외친다.      

2007.01.18 목 홍선희 편집위원

땅투기 치유는 토지공개념으로

땅투기 치유는 토지공개념으로

  한국 경제는오랫동안 고양이에게 맡겨진 생선가게였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마지못해 재산을 공개했고, 많은 공직자들이 축소공개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재산이 훔친 생선이라는 사실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한달 남짓한 재산 공개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려되는 점은 ‘파문??에서 살아남은 공직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면죄부가 발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들이 이번의 ??소나기??를 피함으로써 자신의 부정 축재에 대한 문책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그 정도라면 계속해도 된다는 무죄 의식을 갖게 된다면 권력형 부정

2006.05.15 월 김호균(경제 평론가)

연세대 2005 정시 논술

연세대 2005 정시 논술

        논제 및 제시문 다음 제시문에 담긴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시오. (첫머리에 자신을 주장을 반영한 제목을 달 것. 1800자 안팎) ( 가 )  그대들에게 묻노라. 해는 가더라도 반드시 새해가 돌아오고, 밝은 낮은 어두워져 밤이 된다. 그런데 섣달 그믐밤을 지새는 까닭은

2005.12.07 수 2006 논술

“마음이 즐거우면 얼굴이 빛난다”

“마음이 즐거우면 얼굴이 빛난다”

주선희 박사는 한국 최초, 아니 세계 최초의 ‘인상학 박사’다. 그만큼 인상학을 집중 연구한 사람은 아직까지 없었다. 그동안 인상학은 근거 없는 미신, 비과학적인 사술(詐術)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제 그의 논문에 의해 어엿한 학문으로 승격했다. 이번에 경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에서 주씨는 동서양의 인상학이 어떻게 발전해오고, 또 그것들이 어떻게 다른지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주씨의 논문에 따르면, 동서양의 상법(相法)에는 공통점과 다른 점이 있다. 공통점은 발달 과정은 달랐지만 사람 보는 방법이 같다는 점이다. 예를

2004.08.31 화 오윤현 기자

소설가 박범신의 그리스 탐방기

소설가 박범신의 그리스 탐방기

놀라운 것은 아테네가 20여 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 새로 지은 빌딩들도 있고, 인구도 크게 늘어났으며, 도로들도 많이 개선되었으니, 지금의 아테네가 20여 년 전의 아테네와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내 눈에는 지금의 아테네와 20여 년 전 보았던 아테네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너무도 빠른 변화에 익숙한 서울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테네에서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이를테면, 우리에게는 ‘빨리빨리’ 문화가 있고 저들에게는 ‘시가시가’ 문화가 있다. 아테네에서는 서둘러서

2004.08.03 화 박범신 (소설가)

서점가 강타한 ‘에코의 후예’들

서점가 강타한 ‘에코의 후예’들

셜록 홈즈·오귀스트 뒤팽·아르센 루팽·엘러리 퀸·에르큐르 포와로…. 한 시절 독자를 들뜨게 했던 명탐정들이다. 어떤 음모와 죽음의 비밀도 이들 손에만 걸리면 단순하고 투명하게 까밝혀진다.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인기를 좌우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탐정의 ‘개인기’였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전 2권, 댄 브라운 지음, 베텔스만 펴냄)와 (전 2권, 매튜 펄 지음, 황금가지 펴냄)은 지금까지의 추리소설과는 다르다. 음모와 미스터리, 연쇄 살인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수수께끼 풀이형의 고전적인 추리소설이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과는 계보에서

2004.07.27 화 안철흥 기자

돌아온 선더버드의 미녀

돌아온 선더버드의 미녀

      ⓒREUTERS=NEWSIS  1960년대 텔레비전 시리즈로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공상 과학물 <선더버드>가 영화화되어 개봉된다. <슈렉2> <스파이더맨>에 도전장을 내는 셈이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 비밀 요원 ‘피넬로페 부인’ 역을 맡아, 우주를 차지하려는 악당 아리스토텔레스(벤 킹슬리)와 한판 사투를 벌이는 인물은 영국 출신의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 소피아 마

2004.07.20 화 박성준 기자

음악 자주 들으면 건강해진다

음악 자주 들으면 건강해진다

3백년 전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콘그리브는 “음악은 포악한 인간의 마음을 달래주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피타고라스·아리스토텔레스도 음악 예찬론자였다. 이처럼 믿음으로 시작된 음악의 효험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과학으로 증명되고 있다. 음악이 질병 치료 도구로서 현대 의학의 한 부분을 당당히 꿰어차고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 연구진은 혈액암으로 입원한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다. 먼저 전문 음악 치료사들이 실험군에 속한 개별 환자와 상담해

2004.04.13 화 전상일 (환경보건학 박사, www.eandh.org)

차라리 ‘제비뽑기’로 국민 대표 뽑자?

차라리 ‘제비뽑기’로 국민 대표 뽑자?

스포츠 해설가 중에 축구 해설가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생방송 중에 자칫 한마디라도 실수했다가는 사방에서 실시간으로 ‘논평’이 폭주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가 모두 축구 전문가라면,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사상 초유의 탄핵 정국을 통과하는 정치부 기자나 시사 칼럼 필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번에는 평소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여성들까지 나섰으니, 전국민이 정치 평론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군부 독재의 좁고 긴 터널을 지나온 30~40대들이 모인 술자리는 정치학 세미나장을 방불케 합니다. 탄핵

2004.03.23 화 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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