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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진짜 목적은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의 진짜 목적은 ‘일자리 창출’

얼마 전 미국 코넬텍(Cornell Tech·코넬대 공과대학)이 뉴욕 맨해튼 옆의 조그만 섬, 루스벨트 아일랜드(Roosevelt Island)에 문을 열었다. 몇 년 전, 뉴욕시가 땅을 제공한다는 조건을 걸고서,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을 공모한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 뉴욕시가 금싸라기 땅을 제공한 이유는 고급 두뇌 유치와 번듯한 일자리 창출이다. 한마디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이유였다. 어디 이것뿐이랴. 뉴욕 맨해튼 북쪽의 대표적 슬럼가인 할렘(Harlem)과 인접한 컬럼비아대학은 뉴욕시가 발동한 토지수용권(Eminent

2017.11.04 토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손상혁 한국도시설계학회 도시개발위원장

집권 초반 100일, 마크롱의 명운 달렸다

집권 초반 100일, 마크롱의 명운 달렸다

‘마크로노믹스(Macronomics)’. 5월14일 정권을 이양받고 공식 출범한 프랑스의 새로운 정부 에마뉘엘 마크롱의 경제정책 기조를 일컫는 말이다. 마크롱 신임 대통령 이름과 이코노믹스의 합성어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미국의 ‘트럼프노믹스’, 그리고 러시아의 ‘푸티노믹스’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 프랑스 경제정책의 새로운 이름이 등장한 것이다.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았을 때보다 젊은 39세라는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나이로 국가수반의 자리에 오른 마크롱은 미국의 트럼프로 대변되는 ‘극우 포퓰리즘’의 유럽 상륙을 막았다는 찬사

2017.05.15 월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불황 터널, 일본은 빠져나왔지만 한국은 파묻힐 수도

불황 터널, 일본은 빠져나왔지만 한국은 파묻힐 수도

일본 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자 일제히 엔고(高)를 예측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리기로 결정하자 엔고를 기정사실화했다. 아베 정부는 20조 엔 투입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 왔던 엔저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재무성 출신의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경제 금융 전문가 사사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대학 교수는 현재 1달러당 110엔 하는 환율이 90엔 후반대까지 가는 엔고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많은 경제 전문가와 컨설팅 기관들의 예상과 다르게

2017.01.02 월 임수택 편집위원

아베, 저녁에 정권 반대자까지 만나 소통한다

아베, 저녁에 정권 반대자까지 만나 소통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2012년 12월16일 2차 내각 수립 후 4년째를 맞이하는 지금까지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 지출도, 물가도 바닥이어서 아베노믹스를 성공이라고 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이유에 의아해한다.  아베 총리는 표면적으로 ‘강한 일본’을 주창하고 이의 행동강령으로 헌법 개정에 대한 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의 헌법 개정에 대한 신념은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베 총리는 어린 시절 기시 노부스케 총리(

2016.09.20 화 임수택 편집위원

“일본 국민, 강한 나라 꿈꾸는 아베를 지지”

“일본 국민, 강한 나라 꿈꾸는 아베를 지지”

선거란 핵심 이슈가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 지난 7월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선거 유세장에서 “자민당 집권 이래 경기가 살아나고 주식이 오르고 기업 수익도 좋아지고 임금도 오르고 고용도 늘었다”며 아베노믹스를 강조했다. 반면 민진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문제점 부각에 실패했다. “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 빈부격차만 커졌다” 고 주장했지만 아베노믹스 구호에 묻혀버렸다. 개헌 문제도 쟁점화하고자 했으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또 국민들은 사회보장개혁에

2016.07.18 월 임수택 편집위원

도조와 기시, 그리고 아베의 꿈은 닮았다

도조와 기시, 그리고 아베의 꿈은 닮았다

2016년 7월11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기념비적인 날이 됐다. 숙원이었던 평화헌법 개정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결과, 자민·공명·오사카유신회·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평화헌법 개헌을 지지하는 개헌파 4개 정당이 총 75석을 확보해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의석(84석)을 포함해 159석을 보유하게 됐다. 개헌파 무소속 의원 4명을 더하면 총 163명이 된다. 참의원 개헌안 발의 정족수는 3분의2에 해당하는 162석이다. 평화헌법을 바꾸려면 중·참 양원 의원 각 3분의 2 이

2016.07.11 월 김회권 기자

브렉시트로 타격받은 아베노믹스

브렉시트로 타격받은 아베노믹스

6월24일 낮 12시45분, 영국 BBC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파가 승리할 것이라는 속보를 내자, 일본 주가는 급락했고 엔화는 급등했다. 도쿄 주식시장에선 ‘팔자’가 쇄도하며, 12시58분 닛케이평균주가는 1286엔이나 떨어지며 1만5000엔(円)대의 문턱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일본 경제를 거의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간 2008년 9월의 리먼 쇼크 당일 닛케이평균주가는 605엔 하락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 영국 쇼크로 당일 1286엔이나 폭락했다. 수

2016.07.05 화 이규석 일본 칼럼니스트

브렉시트 후폭풍? 확실히 득보다는 ‘실’

브렉시트 후폭풍? 확실히 득보다는 ‘실’

영국 국민투표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된 6월24일, 국내 증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바겐세일’을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61.47포인트(3.09%)나 하락한 1925.24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으로 50조원 가까운 돈이 증발한 것이다.  일부 증권사는 코스피가 17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영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외국인이 6월24일부터 3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팔아치운

2016.07.05 화 이석 기자

장밋빛 ‘아베노믹스’ 공수표로 전락하나

장밋빛 ‘아베노믹스’ 공수표로 전락하나

6월 초 일본 민진당의 ‘싸움닭’ 야마노이 가즈노리(山井和則) 의원은 60대의 혼자 사는 여성으로부터 ‘아베노믹스는 실패했다’는 내용을 적은 엽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야당의 아베노믹스 공세에 기름을 부었다. 익명으로 보내진 이 엽서는 지금 일본인들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공방 중에 있는 아베노믹스를 더욱 ‘뜨거운 감자’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과연 아베노믹스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표현대로 ‘메이지유신에 필적하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파이낸셜타임스의 표현처럼 ‘실현하는 데 있어 정치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공수표가 될 것

2016.06.17 금 이규석 동북아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원·엔 재정환율 2년4개월만에 1100원 돌파

원·엔 재정환율 2년4개월만에 1100원 돌파

24일 오후 5시47분(현지시각)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1.69원을 기록했다. / 사진=뉴스1 엔화 가치 강세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증폭됐다. 24일(현지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2년 4개월만에 1100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 원화는 하락세다. 24일 오후 5시47분(현지시각)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1.69원을 기록했다. 일본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엔화 거래량 증가도 엔화

2016.02.24 수 강유진 기자

‘고환율=수출기업 호재’ 공식 깨졌다

‘고환율=수출기업 호재’ 공식 깨졌다

경기도 평택항에 기아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 사진=뉴스1 이달들어 원·달러 환율이 5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지만 수출기업들의 시름은 더욱 더 깊어지고 있다. ‘고환율=수출기업 호재’란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환율상승은 늘 수출기업들에겐 호재였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기업들의 제품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득을 보는 구조였으나 정작 수출기업들은 더

2016.02.23 화 엄민우 기자

장롱 속 단기 부동자금 931조원 넘어

장롱 속 단기 부동자금 931조원 넘어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장롱 속 현금성 자산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단기 부동자금은 사상 처음으로 930조원을 돌파했다. 단기 부동자금의 연간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7.2%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약 93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76조3000억원,&nbs

2016.02.17 수 하장청 기자

한국은행·대한상의, 기업인 상대 경제강좌 공동 운영

한국은행·대한상의, 기업인 상대 경제강좌 공동 운영

사진=뉴스1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인을 대상으로 경제 강좌를 운영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기업의 지식경쟁력 향상과 인적자원 육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양 기관의 공동 인식에 따른 것이다. 현안과정 강의는 연간 총 4회 1회 2시간 진행되며 대한상의 회원사 중견간부 이상 관리자가 대상이다. 1분기 주제는 올해 해외리스크 요인 분석과 글로벌 경

2016.01.25 월 장가희 기자

'초 3저' 시대…호황 이끈 주역서 불황 악재로

'초 3저' 시대…호황 이끈 주역서 불황 악재로

3저 호황 시대가 있었다. 1980년대 한국은 저금리, 저유가, 저원화를 바탕으로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당시에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투자도 늘고 가계 소득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최근 한국은 1980년대 보다 더욱 극한 3저 현상에 마주했다. 하지만 30여년 전 같은 3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 때와 지금의 차이는 무엇일까. ◇ 역오일 쇼크의 역습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27.96달러에 거래됐다. 3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2016.01.08 금 이민우 기자

질주하는 도요타의 가속 비결은 ‘기술력’

질주하는 도요타의 가속 비결은 ‘기술력’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11월5일 2015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을 발표했다. 내놓은 수치는 놀라웠다. 순이익 1조2581억 엔(약 11조79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반기 순익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매출도 14조914억 엔(약 132조400억원)으로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5834억 엔(약 14조8400억원)으로 무려 17%나 늘어났다. 국내 언론에서는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도요타 관계자들의 웃음 옆에 아베 신조

2015.11.19 목 임수택│편집위원

[TPP 후폭풍]② 자동차 산업, TPP 위기인가 기회인가

[TPP 후폭풍]② 자동차 산업, TPP 위기인가 기회인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되면서 약 38조 달러의 초거대 경제권이 탄생하게 됐다. 한국은 수싸움에 들어갔다.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을 미루던 일본이 TPP에 합류한 것이 계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정부가 TPP 참여를 결정한다면 가격경쟁이 치열한 한·일간 자동차 산업에 미칠 파급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 커진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방어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관세양허 따라 국내 영향력 천양지차 자료출처

2015.10.07 수 박성의 기자

‘이단자’끼리 만나 외로움 달래려나

‘이단자’끼리 만나 외로움 달래려나

동북아에서 이단자 취급을 받고 있는 북한과 일본이 올가을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는 동향이 감지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 낮은 지지율로 고민하면서도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는 지지도 제고를 위한 대형 이벤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정은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9월3일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외교적 고립감을 느낄 것이므로 강성대국의 그림자라도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일본의 경제 제재 해제와 지원을 얻기 위해 외교적 도박에 판돈을 걸 가능성이 있다. 먼저 7월 초 북한의 납치자 조사 활동 시한인 1년이 지나가는

2015.08.27 목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국민 등 돌려도 폭주 멈추지 않는다

국민 등 돌려도 폭주 멈추지 않는다

아베 정권이 위기다. 최근 일본 전역에서는 안보 법안에 반대하는 ‘반(反)아베’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법안이 중의원 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한 7월15일과 16일 즈음 절정에 달했다. 2만50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도쿄 국회 정문 앞에 모여 “헌법 9조를 지키자” “아베 정권의 폭주를 막자” “아베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나고야·히로시마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2015.07.29 수 이지호│일본 통신원

박근혜와 아베 ‘비선’이 움직인다

박근혜와 아베 ‘비선’이 움직인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우리말과 일본 말로 합창을 했다. 같은 시각, 일본의 주일 한국대사관에서는 한국 전통 악기에 맞춰 우리 가락이 울려 퍼졌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6월22일, 모처럼 한·일 양국 정상은 상대국 대사관에서 환하게 웃었다. 외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양국 정상의 기념식 행사 교차 참석은 “한국이 먼저 제안했고, 일본이 이를 받아들였다” 정도로 정리된다.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2015.07.01 수 임수택│편집위원

미국·중국 펀드에 돈 넣어볼까

미국·중국 펀드에 돈 넣어볼까

2015년 청양의 해에도 재테크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예·적금 금리는 여전히 쥐꼬리 수준이다. 1000만원을 1년짜리 예금에 가입한 후 만기 때 찾으면 세후 이자가 20만원도 안 된다. 주식과 부동산에도 돈이 몰리지 않으면서 갈 곳 없는 부동자금만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국내 배당주와 해외 주식, 지수연계증권(ELS) 등 주식과 관련된 투자처는 상대적으로 빛을 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4년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했던

2015.01.08 목 조재길│한국경제신문 기자

“보수 진영 ‘종북몰이’ 오래 못 갈 것”

“보수 진영 ‘종북몰이’ 오래 못 갈 것”

팔순을 넘긴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의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했고, 한마디 한마디는 신중했다. 그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사전 질문지를 요구했고, 인터뷰 자리에 직접 작성한 답변 메모지를 가지고 나왔다. “내 뜻이 정확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다운 세심함과 치밀함을 엿볼 수 있었다. 남 전 장관의 경력만 보면, 보수 우파의 대표적 인물로 여겨진다. 한국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조선일보 논설위원,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 20여 년의 언론인 생활을 마감하고, 박정희 정권 때인 1978년(1

2015.01.01 목 감명국 기자

싹쓸이하고도 영 찜찜하네

싹쓸이하고도 영 찜찜하네

“일본은 다른 많은 민주 국가 중에서도 심각한 정치적 리더십 부족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가진 제럴드 커티스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이번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를 두고 쓴소리를 토해냈다. 왜 그랬을까. 12월14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자민당은 291석을 얻어 과반 의석을 넘겼다.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이 얻은 의석수가 35석으로, 둘이 합친 326석은 개헌이 가능한 3분의 2(317석) 선을 훌쩍 넘어섰다. 정치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베

2014.12.25 목 김회권 기자

빚 권하는 사회

빚 권하는 사회

가깝게 지냈던 사람으로부터 얼마 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건네온 말은 ‘돈 좀 꿔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전세살이를 하는데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더 올려 받겠다고 해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습니다. 딱한 사정을 잘 아는 같은 세입자 처지에서 청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오래도록 먹먹했습니다. 이처럼 급전을 빌려달라는 간절한 요청은 최근 들어 더욱 자주 들려옵니다. 이른바 전세대란 탓입니다. 공급과 수요가 긴밀히 맞물려 움직이는 시장경제 체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왜곡이

2014.11.27 목 김재태 | 편집위원

아베의 도박, ‘소비세’ 악마를 불러내다

아베의 도박, ‘소비세’ 악마를 불러내다

아베 총리는 APEC과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1월18일 “국회를 해산하고 12월14일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다. 올해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하자 경제가 위축됐다. 실질 국내총생산이 2분기에 7.3%, 3분기에 1.6% 감소했다. 아베 총리는 경기가 침체 조짐을 보이자 내년 10월로 예정했던 소비세 인상(8%→10%)을 2017년 4월로 연기하는 데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중의원 해산을 선택했다. 하시모토의 참회 &ld

2014.11.24 월 임수택│편집위원

“아베, 잔말 말고 한판 붙자”

“아베, 잔말 말고 한판 붙자”

 2012년 9월26일 자민당 총재 선거. 이시바 시게루 후보는 199표(지방 대의원 165표, 국회의원 34표)를 얻어 아베 신조 후보를 1차 투표에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한 탓에 결선투표를 해야 했다. 이시바 후보의 당선이 점쳐졌지만 당내 국회의원들만 참가하는 2차 투표 결과는 그에게 충격으로 돌아왔다. 득표수 89표. 108표를 얻은 아베에게 패배했다. 당내 최대 파벌의 지지를 업고 출마했기에 대다수 사람은 이시바를 차기 자민당 총재, 나아가 총리가 될 것으로 봤다. 지방 대의원들은 그

2014.09.02 화 임수택│편집위원

‘현금 부자’ 삼성·현대차·롯데 주식 사서 배당금 챙겨볼까

‘현금 부자’ 삼성·현대차·롯데 주식 사서 배당금 챙겨볼까

아베노믹스(일본)·모디노믹스(인도)·초이노믹스(한국)…. 각국 ‘노믹스’(-nomics·경제정책)의 방향은 한결같다. 내수 부양을 통한 경제 활성화다. 지난 7월 최경환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2기 경제팀이 출범하자 금융 시장은 환호했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예상해서다. 최 부총리가 발표한 정책은 크게 주택 거래 촉진, 가계소득 증대, 서비스산업 육성 3가지로 요약된다. 이 중에서 배당소득 증대 세제 및 기업소득 환류 세제가 포함된 가계소득 증대 방

2014.08.28 목 조재길│한국경제신문 기자

“아베가 맘껏 정치적 발언 하는 건 경제에 대한 자신감 때문”

“아베가 맘껏 정치적 발언 하는 건 경제에 대한 자신감 때문”

“한국인 유학생이 줄어들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2월13일 이케지마 마사히로 아시아 대학 총장은 한국인 기자를 앞에 두고 대뜸 한국인 유학생 감소부터 걱정했다. 일본 대학 중 유학생 수로 상위권이라는 아시아 대학이지만 유독 한국 학생만은 감소세다. 이케지마 총장 역시 뚜렷한 이유를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꼬일 대로 꼬인 한일 관계와 무관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지지율을 이해하는 열쇳말은 ‘경제’다. 우경화 이야기에 면책권인 양 경제를 끄집어내 설명하는 전문가

2014.02.18 화 일본 도쿄=김회권 기자

“아베의 민족주의, 일본 국민은 관심 없다”

“아베의 민족주의, 일본 국민은 관심 없다”

도쿄 치요다구의 12층 건물인 참의원(상원) 회관에는 우리 여의도 국회와 비슷한 불문율이 있다. 선수(당선 횟수)가 많은 정치인이 의원실 선택권을 먼저 갖는다는 게 그것이다. 시사저널 취재진이 2월12일 참의원 의장을 지낸 바 있는 에다 사쓰키 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하기 위해 방문한 곳은 가장 꼭대기인 12층이었다. 조망을 고려한다면 이른바 로열층인 셈이다. 에다 사쓰키 의원은 벌써 여덟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8선이다. 2007년 일본 최초로 자민당이 아닌 야당 출신 참의원 의장으로 취임한 정치인이다. 일본 의회는 참의원(상

2014.02.18 화 일본 도쿄=김회권 기자

“기운을 차려야 한다, 한국은 안 돼…”

“기운을 차려야 한다, 한국은 안 돼…”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한국말을 쓰면 안 되겠죠?” 지하철을 타고 구단시타 역에서 내려 야스쿠니 신사 쪽 출구로 빠져나오면서 기자는 동행하던 통역에게 물었다. 통역도 당황한 듯 “그래요? 갑자기 무서워지네요”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2월12일 시사저널 취재진은 일본 도쿄 시내 중심부의 지요다 구 구단(九段)에 위치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일본의 우익 인사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을 방문한다는 생각에 살짝 긴장이 됐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나의 국적을 알리지

2014.02.18 화 일본 도쿄=김회권 기자

아베의 돌격 배후에 극우 ‘파벌’ 있다

아베의 돌격 배후에 극우 ‘파벌’ 있다

이곳엔 근대 일본 육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무리 에키지의 동상이 서 있다. 나무마다 이름표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죄다 옛 일본군 부대의 기념수다. 참배를 하기 위한 신사(神社)라기보다는 전쟁 영웅들의 성전 같은 곳, 바로 야스쿠니 신사다. 지난해 12월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적으로 참배하면서 결국 본색을 드러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은 이미 계산했을 터다. 예상치 못했던 것이 있다면 미국의 “실망했다”는 제법 강도 높은 논평이다. 주변국의 반발과 우려를 머릿속에 계산한

2014.01.09 목 김회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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