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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시진핑에겐 뜻밖의 선물

美·中 무역전쟁, 시진핑에겐 뜻밖의 선물

3월23일 오전 9시30분 중국의 모든 증권사 객장은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 상하이(上海)종합지수가 전날보다 3.58%나 떨어진 채 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장세는 암울했다. 오후 2시18분엔 5.4%까지 폭락했다. 다행히 폐장 직전 기관투자가들의 매입으로 낙폭을 줄여 장을 마쳤다. 이날 2100여 개 상장기업 가운데 86.1%인 1808개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체와 IT(정보기술) 수출기업의 주가 낙폭이 컸다. 그다음 주도 마찬가지였다. 3월26일 상하이증시는 전날보다 1.12% 하락해 개장했다. 그날은 뉴

2018.04.03 화 모종혁 중국 통신원

미국 독립은 茶를 바다에 던진 데서부터 비롯됐다

미국 독립은 茶를 바다에 던진 데서부터 비롯됐다

찻잔 속의 차는 정적(靜的)이지만, 찻잔 너머 차는 나라의 운명을 가를 정도로 역동적이다. 1773년 12월16일 저녁 7시, ‘자유의 아들들(Sons of Liberty)’ 멤버 84명은 아메리카 원주민 모호크족으로 위장하고 보스턴 항구로 향했다. 70여 명의 시민이 합세해 그리핀(Griffin) 부두에 정박한 영국 동인도회사 소속 무역선 3척을 습격했다. “배에 선적된 차(茶)는 마음대로 처리해도 좋지만, 배는 파손하지 않기”로 선장을 설득해 창고 열쇠를 인수한 이들은 3시간 동안 324상자, 42톤에 달하는 차를 바다에 쏟아

2018.01.27 토 서영수 차(茶) 칼럼니스트

아편전쟁의 근원에 茶가 있었다

아편전쟁의 근원에 茶가 있었다

차(茶)와 전쟁. 얼핏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지만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고 믿었던 청나라를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아편전쟁의 근원에 차가 있었다. 영국 식민지로 안주했던 미국이 독립전쟁을 시작한 계기도 42톤에 달하는 차를 바다에 쏟아버린 ‘보스턴 티 파티’(Boston Tea Party)가 단초였다. 전통적 화이사상(華夷思想)에 젖은 중화주의(中華主義)와 자본주의를 앞세운 제국주의(帝國主義)가 충돌한 아편전쟁은 차 수입으로 발생한 무역적자를 아편 밀수출로 만회하려는 영국의 야욕에서 비롯된 전쟁이다. 아편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2018.01.13 토 서영수 차(茶) 칼럼니스트

영국 산업스파이 때문에  홍차 종주국 운명 뒤바뀌다

영국 산업스파이 때문에 홍차 종주국 운명 뒤바뀌다

홍차는 비(非)발효차인 녹차와 대척점에 있는 완전 발효차다. 세계 최초의 홍차 정산샤오종(正山小種)이 태어난 중국 푸젠성(福建省) 우이산(武夷山)시 싱춘(星村)진 퉁무관(桐木關)을 찾았다. 퉁무관은 1999년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된 우이산 구곡계곡 끝자락에 숨어 있는 오지다. 국가급자연보호구로 지정된 퉁무관 일대는 신사의 나라 영국이 보낸 산업스파이 로버트 포춘(Robert Fortune·1812〜1880)이 1848년부터 3년에 걸쳐 은밀하게 벌인 차나무 불법유출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사전 허가를 받지 못한 외국인은 아직도 출

2017.12.25 월 서영수 차(茶) 칼럼니스트

중국 차문화 자존심을 되찾아준 ‘진슈차왕’

중국 차문화 자존심을 되찾아준 ‘진슈차왕’

[편집자 주]시사저널은 ‘김유진의 時事美食’에 이어 이번 호부터 새 연재 ‘서영수의 Tea Road’를 격주로 연재한다. 그동안 시사저널 디지털에 연재해 왔으나,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면과 디지털에 동시 연재한다. 영화감독 출신인 서영수 차 칼럼니스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차 전문가로, 차의 원산지인 중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차문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맛보고, 그 소중한 체험들을 글로써 널리 알리고 있다.   차(茶) 종주국으로서 중국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차나무 원산지 국가 타이틀을 놓고 중국과 인도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2017.12.10 일 서영수 차(茶) 칼럼니스트

‘관광 도시’로 변신하는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

‘관광 도시’로 변신하는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

8월3일 밤 9시30분 중국 동남부에 자리잡은 마카오(Macau·澳門)의 윈 팰리스(Wynn Palace).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호텔 앞은 투숙객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윈 팰리스가 운영하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였다. 케이블카는 10분 동안 윈 팰리스 전체를 한 바퀴 돌면서 바로 앞 호텔들을 고공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이점에다 누구든 탑승료가 무료다. 정저우(鄭州)에서 온 리옌(여)은 “고층객실을 제외하고 코타이(Cotai·路氹城)를 유일하게 조망할 수 있어 케이블카를 타러 왔다”고 말했다.    베

2017.08.15 화 모종혁 중국 통신원

[한강로에서] 死則必生이 答이다

[한강로에서] 死則必生이 答이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둘러싸고 한반도 정세가 격동의 연속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체제 특성상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요즘 전례 없는 대북(對北) 고강도 압박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북한이 순순히 꼬리를 내릴 것이라고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 북한 체제는 붕괴를 향해 달려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대치 국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무한정 이렇게 갈 수는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떻게든 결판이 날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2017.04.20 목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중국을 대하는 생각이 문제다

[한강로에서] 중국을 대하는 생각이 문제다

중국의 ‘한국 손보기’가 연일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이런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8월3일 “사드 배치는 한국에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국을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군사적 대치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만약 충돌이 발발한다면 한국은 가장 먼저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7월28일에는 중국 군기관지 해방군보가 사설을 통해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맞서 싸웠던 역사를 상기시키며 “중국은 결코 도발에 맞서 모욕과

2016.08.13 토 박영철 편집국장

브렉시트 위안화를 글로벌 통화로 만들어주나

브렉시트 위안화를 글로벌 통화로 만들어주나

6월29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元)화 기준 환율을 절상했다. 전날보다 0.31% 내린 달러당 6.6324위안에 고시했던 것. 환율이 떨어진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24일 영국 국민투표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 난 뒤 위안화는 계속 약세였다. 하루 전만 해도 달러당 6.6528위안에 고시돼 2010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금융계에선 “브렉시트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약세로 떨어지면서 위안화도 절하돼 달러당 6.7〜6.8

2016.07.09 토 모종혁 중국 통신원

아편전쟁 망령에 대륙이 떨고 있다

아편전쟁 망령에 대륙이 떨고 있다

“마약 퇴치 전쟁에서 승리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군대를 철수하지 않겠다…마약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관용이란 없다.” 지난 6월25일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하루 앞두고, 베이징(北京) 시 인민대회당에는 중국 내 마약 단속 및 퇴치와 관련된 주요 기관원들이 운집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마약 퇴치 모범 기관과 개인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하면서 전례 없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실제 중국은 마약 관련 범죄를 중범죄로 처벌한다. 중국 형법 347조

2015.07.15 수 모종혁│중국 통신원

한국인 14명 ‘마약의 덫’에 걸렸다

한국인 14명 ‘마약의 덫’에 걸렸다

지난해 12월28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바이윈(白雲)공항에서는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 연출됐다. 호주로 출국하려던 한국인 14명의 가방 안에서 무려 20kg이 넘는 다량의 필로폰이 발견된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광저우와 선전(深) 등 광둥성의 대도시와 홍콩 일원의 야구 동호회 소속으로 서로가 잘 아는 사이였다. 누가 보더라도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밀수·밀매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가방 운반만 했을 뿐, 마약 전혀 몰라” 과거 영국과 아편전쟁까지 치

2015.01.15 목 홍순도│아시아투데이 베이징 특파원

‘파파’의 기도, 얼어붙은 대륙 녹이나

‘파파’의 기도, 얼어붙은 대륙 녹이나

3월16일 중국 상하이(上海) 시 외곽의 아파트에서 한 신부가 향년 9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의 이름은 판중량(范忠良). 중국 가톨릭의 지하교회를 상징하는 신부 중 한 명이었다. 판 신부는 1951년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바티칸 교황청이 타이완 정부와 수교하자, 한평생 고난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당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은 중국 내 모든 가톨릭 신부와 신자에게 바티칸과의 관계 단절을 명령했다. 판 신부는 이에 불응해 1955년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반혁명’ 혐의로 징역

2014.08.13 수 모종혁│중국 통신원

‘기공대사’ 하루 이자 5억원 뜯어내 덜미

‘기공대사’ 하루 이자 5억원 뜯어내 덜미

#1. 2013년 7월 신비로운 의술을 펼쳐 ‘기공(氣功)대사’로 불렸던 왕린(王林·62)이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 같은 달 28일 중국 관영 CCTV가 <초점방담>을 통해 왕린의 숨겨진 비리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왕린은 1980년대 말부터 중국 정·관계와 경제계, 연예계 인사들에게 기공술을 펼쳐 얻은 유명세를 이용해 환자들로부터 고액의 치료비를 챙겼다. 왕린은 정·관계 인사와의 관시(關係)를 통해 지방정부로부터 수억 위안의 재정자금을 저리에 대출받은 뒤 사업가들

2014.05.14 수 모종혁│중국 통신원

12지신의 귀환, 영화가 현실이 되다

12지신의 귀환, 영화가 현실이 되다

‘세계 최고의 보물 사냥꾼 JC와 그의 파트너 사이먼은 위안밍위안(圓明園)의 12지신 청동상 중 행적이 묘연한 6개를 찾도록 의뢰받는다. 프랑스·호주·바누아투·중국·홍콩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사라졌던 청동상을 하나하나 발견해 회수한다. JC는 돈벌이를 위해 유물 찾기에 나섰지만, 갈수록 유물의 역사성과 의의를 깨닫고 회수한 유물을 중국 정부에 무상 반환한다.’ 지난 2월 개봉한 청룽(成龍) 감독·주연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十二生肖)>

2013.05.15 수 모종혁│중국 전문 자유기고가

‘지상에서 부활’ 꿈꾸는 중국 기독교

‘지상에서 부활’ 꿈꾸는 중국 기독교

    중국 쓰촨 성 랑중에 있는 천주교 성당. ⓒ 모종혁 제공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외자 기업에서 일하는 덩유에 씨(여). 덩 씨와 그의 남편은 매주 일요일마다 ‘은밀한 장소’에 가 미사에 참석한다. 덩 씨 부부가 예배를 올리는 장소는 한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가정집이다.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는 한 달에 한두 번밖에 참석하지 못한다. 하지만 덩 씨

2012.07.29 일 모종혁│중국 전문 자유기고가

개혁·개방 경제 정책 취할까

개혁·개방 경제 정책 취할까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월15일 평양 지하상점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한 가을철 상품 전시회. ⓒ 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 전면에 등장했다. 국가 경제 부문이 지배적인 국가의 경우, 최고 지도자의 교체는 대개 경제 발전 전략의 전환을 동반한다. 이 때문에 북한 김정은 체제의 경제 정책 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김

2011.12.26 월 유승경│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단교 20년…‘우정’은 살아 있었다

단교 20년…‘우정’은 살아 있었다

    올해로 중국의 신해혁명이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 전인 1911년 쑨원(孫文)을 중심으로 한 민족 자산가들은 혁명을 일으켜 청나라 왕정을 종식시키고 삼민주의(三民主義)를 이념으로 한 아시아 최초의 입헌공화국인 중화민국을 수립했다. 우창(武昌)에서 최초로 봉기가 일어난 10월10일을 중화민국(타이완)은 건국 기념일인 ‘쌍십절’(雙十節)로,

2011.10.02 일 타이페이·김세원│편집위원

노벨상에 다가선 ‘타이완의 배신자’

노벨상에 다가선 ‘타이완의 배신자’

    ▲ 린이푸 세계은행 부총재가 지난 3월23일 홍콩 대학이 주최한‘중국 경제 개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XINHUA 한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이 중등 수준에 이르게 되면 경제 발전 방식의 전환을 순조롭게 실현할 수 없게 되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부족하게 되고, 결국 경제가 정체된다. 이것을

2011.06.20 월 소준섭│국제관계학 박사

민주주의 앞에서 성질난 국가주의

민주주의 앞에서 성질난 국가주의

    ▲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달라이 라마(오른쪽)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EPA 과거의 약탈 문화재로 인해 중국과 프랑스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지방법원 재판부가 중국측 변호사들의 경매 중단 소송을 이유 없다고 기각한 데 이어 해당 문화재가 경매에 붙여지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2009.03.03 화 소준섭 (국제관계학 박사)

신간 안내

신간 안내

         신의 아들 홍수전과 태평천국 조너선 D. 스펜스 지음 양휘웅 옮김 이산 펴냄 / 624쪽 2만9천원 아편전쟁 직후 중국에서 태평천국의 난 혹은 태평천국운동으로 불리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으로 2천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미국 예일 대학 교수이면서 중국 근현대사 연구의

2006.12.04 월 차형석 기자

중국, 백색 테러와 ‘사생결단’

중국, 백색 테러와 ‘사생결단’

      ⓒAP 연합중국에서는 현재 대대적인 마약 사범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북3성은 특히 ‘마약과의 전쟁’의 주요 무대가 되었다.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처음 맞는 주말인 지난 5월13일, 산둥성 칭다오 시 공안국 마약 단속반이 쇼핑 중심가인 타이동을 급습했다. 중국 공안이 타이동을 뒤진 것은 5월 들어 벌써 두 번째. 노동절인 1일에는 ‘정신을 놓은 듯한 사람이 있다’는

2006.05.19 금 칭다오 · 정유미 통신원

“최후 날까지 ‘민주 사과’ 심겠다”

“최후 날까지 ‘민주 사과’ 심겠다”

 1997년 7월1일을 기해 중국으로 주권이 넘어가는 영국의 마지막 식민지 홍콩. 1842년 아편전쟁 이후 1백50년에 걸친 영국의 식민통치가 끝날 날이 불과 5년 앞으로 다가온 요즘, 홍콩 주민들은 불안감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영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 84년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97년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넘겨받더라도 그 후 50년 동안 자본주의체제를 유지한다는 점을 명백히 했고, 지난 90년에는 이 선언을 구체화한 기본법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주민의 불안감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사회

2006.04.26 수 변창섭 기자

베이징 ‘무릉도원’ 부활하다

베이징 ‘무릉도원’ 부활하다

      폐허 상태로 있을 때의 위안밍위안 일부.   ‘정원 중의 정원(万園之園)’. 청나라 시대 황궁의 정원으로서 황제가 기거하며 정무를 처리하던 원명원(圓明園)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청계천 복원 문제가 떠들썩하지만,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요새 원명원의 복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화원(?和園)과 함께 중국 정원의 두 걸작

2005.09.23 금 베이징 · 정유미 (자유 기고가)

기회의 땅이자 공포의 땅

기회의 땅이자 공포의 땅

중국 채소 샹차이(香菜)는 향과 맛이 독특해 외국인은 비위가 상할 때가 많다. 외국인이 샹차이를 즐겨 먹을 정도가 되어야 ‘이제 중국에서 제대로 사업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샹차이를 즐겨 먹는 한국 기업인들이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압축하는 표현은 ‘기회와 위협’이다.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44배이고 생산직 노동자 월 평균 임금이 8만~15만 원인 중국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최적의 수출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또 잠재 수요자 13억이라는 소비 시장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한국 대기업들에 ‘엘도라도’를 연상

2004.10.12 화 상하이·베이징 이철현 기자

[서평] '자본주의 돋보기'로 다시 읽은 중국

[서평] '자본주의 돋보기'로 다시 읽은 중국

황련위 지음〈…중국의 21세기〉/"중국사는 자본주의와 마주치는 장기 혁명 과정"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다가오면서 중국과 자본주의에 관한 문제가 다시 담론이 되고 있다. 중국에 관심을 많이 가진 독자들조차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과 자본주의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 문제는 역사학계의 오랜 토론 주제였다. 1960년대 중반, 유물사관론자들은 이른바 자본주의 맹아론을 제기했다. 유물사관에 따르면, 인류 역사는 원시·노예·봉건·자본주의 사회를 거쳐 사회주의로 정착

2001.06.28 목 이화승 (전북대 강사·중국 사회경제사)

중국

중국 "6.25는 위대한 전쟁이었다"

10월25일은 중국의 캉메이위안차오(抗美援朝) 전쟁 기념일이다. 이는 중국이 ‘6·25전쟁’을 공식으로 일컫는 말로 미국에 대항하고 조선을 도운 전쟁이라는 뜻이다. 펑더화이(彭德懷)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중국 인민 지원군’은 1950년 10월19일 압록강을 넘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군 제6사단 2연대와 첫 교전을 벌여 승리를 거둔 10월25일을 기념일로 잡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날은 중국 정치 일정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민간 조직들에 의존해 간단히 기념식을 치르는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50주년

2000.11.09 목 주장환

 마조키스트가 지배하는 나라

마조키스트가 지배하는 나라

정신의학에 ‘사디즘’과 ‘마조키(히)즘’이라는 것이 있다. 사디즘이란, 남녀의 성행위에서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신체적 고통과 학대를 가하면서 성적 만족을 느끼는 ‘가학성 변태 성애(加虐性 變態 性愛)’이다. 반대로 마조히즘은, 주로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신체적 아픔과 학대를 받으면서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피학성(被虐性) 변태 성애’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이런 변태적 성행위를 새삼스럽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주한미군 문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과 사태의 본질이 개인 남녀 간의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연상케

2000.08.17 목

NO라고 외치는 중국의 야심

NO라고 외치는 중국의 야심

건국 50주년을 맞은 중국은 요즘 자신감에 넘쳐 있다. 지난 11월15일 미국과의 쌍방 합의에 성공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앞에 둔 데 이어 최근에는 우주 비행선 ‘션저우(神舟)호’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중국의 군사 전략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최첨단 우주과학기술을 장악함으로써 사실상 세계 3강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한다. 또, 이제는 우주 전쟁도 벌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군사전략적인 의미를 강조한다. 그들은 세계 최강 미국을 향한 대결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제 중국이 하려고 하면 못할 것이 없다고 장담한

1999.12.16 목 난징ㆍ성진용 통신원

제2의 홍콩 꿈꾸는 상해

제2의 홍콩 꿈꾸는 상해

‘중국의 2천 년 역사를 보려면 서안(西安)을 보고, 천년 역사를 보려면 북경(北京)을 보라. 그러나 중국의 백년 역사를 보려면 상해(上海)를 보라’는 말이 있다. 확실히 상해에는 수백 년 넘게 각 왕조의 수도였던 서안(옛 지명은 장안)과 북경의 엄청난 문화 유산에 버금가는 무엇이 있다. 그것은 서양인들이 회고하는 제국주의의 영화일 수도 있고, 중국인들이 자부하는 개혁과 개방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 혹은 그 둘이 혼합된 분위기인지도 모른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은 일찍부터 이렇듯 신비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사악한 상해의

1997.09.18 목 金芳熙 기자

[초점]'홍콩 차이나' 새 시대 열리다

[초점]'홍콩 차이나' 새 시대 열리다

‘굿바이 홍콩’ ‘굿모닝 홍콩 차이나’. 97년 7월1일 0시. 식민지 홍콩이 없어지고‘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HKSAR)’가 새로 탄생했다. 홍콩은 1842년 아편전쟁 결과 영국과 청나라 사이에 체결된 남경조약으로 영국 식민지가 되었다. 남경조약은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불평등 조약으로, 지금 같으면 국제적 범죄 행위였다. 홍콩은‘민족 굴욕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홍콩 반환은 동아시아에서 서양의 식민 잔재를 마지막으로 청산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그러나 홍콩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경제다. 조그마한 어항이

1997.07.10 목 崔寧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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