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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가장 ‘디즈니’적인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가장 ‘디즈니’적인 ‘마블’ 영화

“우리 팀엔 저런 쇼킹한 능력자 없어?” 2년 전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치러진 앤트맨/스캇 랭(폴 러드)의 어벤져스 데뷔전을 지켜본 아이언맨/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관전평이다.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의 대결이 그려졌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공항 시퀀스는 액션 아이디어가 창의적일 뿐 아니라, 각 캐릭터 매력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치된 화끈한 이벤트였다. 이때 기대 이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매력을 적극 어필한 인물이 바로 앤트맨.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거스르고 ‘자이언트맨’으로 변모한 앤트맨의 능력

2018.07.06 금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28년 전, 호킹과 시사저널의 특별한 인연

28년 전, 호킹과 시사저널의 특별한 인연

‘스티븐 호킹’이란 이름이 국내 언론 전면에 등장한 건 1990년 9월이다. 당시 49세였던 호킹 박사는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태였다. 중요한 학회에 1년에 한두 번 가는 경우를 빼곤 외부 활동을 거의 안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호킹 박사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그 뒤엔 시사저널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호킹 박사가 시사저널과 인연을 맺은 건 방한 두 달 전인 1990년 7월이었다. 당시 그는 시사저널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과학에 대한 대중의 태도(Pubic Attitudes to Science)’란 제목의 칼럼이다. 한

2018.03.15 목 공성윤 기자

북핵 개발 주역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북핵 개발 주역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북한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출렁이고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야욕을 꺾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도 오는 12월 김정은과 북한 지휘부 제거를 노린 ‘참수부대’ 창설 방침을 공개하는 등 강력한 응징 입장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 특수전사령부의 대북 타격 훈련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특수요원들이 북한의 핵 개발 시설로 추정되는 곳에 침투해 연구인력을 체포·장악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흰색 가운을 입은 북한 연구원들을 단숨에 제압하

2017.09.14 목 이영종 중앙일보 북한전문기자

거대 블랙홀 포착할까

거대 블랙홀 포착할까

우주에 대해 ‘1’도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들어본 적 있는 우주현상이 몇 가지 있다. 소위 우주현상계 ‘슈퍼스타’라 불리는 것들로, 태양 흑점 폭발, 별똥별, 오로라 등등이다. 블랙홀도 그 중 하나다. 모든 물질을 흡수하는 암흑의 공간. 블랙홀에 대한 인류의 궁금증은 어쩌면 우주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만큼이나 오래된 것일지 모른다.  그럼 블랙홀은 어떻게 생겼을까. 블랙홀은 일반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등에 의해 이론적으로 그 존재가 증명됐다. 블랙홀이 강력하게 내뿜는 것으로 알려진 ‘제트 현상’을 관측해 블랙홀의 존재를 가늠해 왔을 뿐

2017.04.24 월 김경민 기자

스티븐 호킹이 극찬한 24세 물리학자, 사브리나 파스테르스키는 누구인가

스티븐 호킹이 극찬한 24세 물리학자, 사브리나 파스테르스키는 누구인가

2008년 1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본부에 한 소녀가 들어왔다. 15살이었던 그 소녀는 자신이 설계한 단발 항공기의 내항성 인증을 받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었다. 최근 미국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 물리학자, 사브리나 파스테르스키다. 올해 이제 겨우 24세. 파스테르스키는 학계와 언론매체가 주목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내에서 그는 유명 인사다. 각종 연단에 올라 자신의 연구에 대해, 나아가 어린 학생들에게 물리학에 대한 강연을 한다. 세계적인 패션잡지 마리끌레르에 모델로 실리기도

2017.04.19 수 김경민 기자

AI, 어디까지 써봤니?

AI, 어디까지 써봤니?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승리한 이후, 인공지능(AI)의 활동 영역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상 과학 소설에서나 가능했을 법한 일들이 인공지능 때문에 현실화 되고 있다. 개인 비서에서 파산 전문 변호사․의사․과학자까지 점차 전문적인 영역으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서다.       AI 변호사 등장 5월15일 미국 뉴욕의 대형 로펌 ‘베이커앤드호스테틀러’가 미국의 스타트업 ‘로스인텔리전스’에서 개발한 AI 변

2016.05.18 수 김경민 기자

“北, 핵무기 7개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40kg 추출 보유”

“北, 핵무기 7개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40kg 추출 보유”

2013년 2월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제3차 지하 핵실험의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군민연환대회’가 열리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연합 새해 벽두부터 김정은의 핵 도박이 국제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이번엔 판이 커졌다. 2006년 10월 첫 시도 이후 3차례에 걸친 핵실험은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4차 시도에선 차원이 달라졌다. 핵분열 방식의 원자탄보다 위력이 최대 수백 배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핵융합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

2016.01.12 화 이영종│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10대 기업 임원분석]③ SK하이닉스 임원 ‘SKY+카이스트’ 강세 뚜렷

[10대 기업 임원분석]③ SK하이닉스 임원 ‘SKY+카이스트’ 강세 뚜렷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SK하이닉스 임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51세 남성’이다. 시사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임원 수는 총 146명(등기8명+미등기138명)이다. 평균 51.7세로 삼성전자보다 1.1세 정도 많고 현대차(54.2), 기아차(53.5)보다는 어렸다. 최고령 임원은 김두경 사외이사로 66세다. 서울대 응용수학과, 존스홉킨스대 경제학과를 다녔고 한국은행 금융시장실장을

2015.10.05 월 엄민우 · 민보름 기자

“죽음이 꼭 필연적이 아닐 수도 있잖은가”

“죽음이 꼭 필연적이 아닐 수도 있잖은가”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수많은 것이 보인다. 존재한다는 것. 그런데 이들은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는 왜 존재하는가?” KAIST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음 직한 질문을 불쑥 꺼낸다. 그리고 그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써나간다. 정답이든 아니든 그가 공부해온 것으로 충실히 쓴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이라는 부제를 얹은 <김대식의 빅퀘스천>이다. 김 교수는 머리말에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정리했다.

2014.12.18 목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아버지’에게 고마움에 더해 면죄부까지 주다

‘아버지’에게 고마움에 더해 면죄부까지 주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은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다. 기획 의도부터가 그렇다. 윤 감독의 말을 들어보자.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 당신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를 바라보며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만든 영화다.” 최근 들어 한국 영화가 아버지에 주목하면서 아버지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국제시장>처럼 노골적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영화는

2014.12.04 목 하재근│문화 칼럼니스트

우주에서 우리는 누구인지를 묻다

우주에서 우리는 누구인지를 묻다

<인터스텔라>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한 편인 동시에 가장 치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영화다. 지난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놀런에게 미디어와 영화 팬이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놀런은 이 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를 언급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시리즈,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93년). 이는 SF 팬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놀런은 “단지

2014.11.05 수 이은선│매거진M 기자

‘나’는 뇌 활동의 결실이다

‘나’는 뇌 활동의 결실이다

    오랫동안 자연과학의 세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뇌와 생각의 출현’이라는 강의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사이에 열린 소통 공간을 창출한 뇌 과학 전문가 박문호씨의 말이다. 박씨가 강의한 결과물로 출간한 <뇌, 생각의 출현>을 여는 첫 문장이기도 하다.누가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갈라놓았던가.

2008.11.04 화 조철

[신간 안내]

[신간 안내]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이영미 지음 황금가지 펴냄 / 332쪽 1만5천원연극·대중가요 평론가로 활약해온 지은이가  우리 입맛, 우리 음식에 대해 글을 풀어냈다. 서울에서 오래 살았고, 친가는 개성,

2006.05.05 금 차형석 기자

과학 출판 키워드 '생명공학'

과학 출판 키워드 '생명공학'

올해 과학 출판계의 키워드는 생명공학이었다. 올 초, 인간 유전자 지도가 발표된 데 이어, 인간 배아 복제 논쟁이 불거지면서 출판계에서도 〈게놈〉 〈이타적 유전자〉 〈DNA 독트린〉 등 인간 유전자를 새롭게 조명한 책들이 꼬리를 물었다. ⓒ AP연합 첫걸음 뗀 인간 게놈 지도. 올해 출판계에도 인간 유전자 바람이 불었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개론서나 총론서보다는 주제를 세분화하고 깊이를 강조한 책들이 선보였다는 특징도 보였다. 예컨대 〈파인만의 QED 강의〉 〈E=mc2〉처럼 물리학 전반보다는 양자역학이나 특

2001.12.17 월 안은주 기자

[이 주일의 책] 아서 밀러 지음〈천재성의 비밀〉

[이 주일의 책] 아서 밀러 지음〈천재성의 비밀〉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면 무엇을 화제로 삼을까.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 교수이자 저명한 과학저술가인 아서 밀러는, 20세기를 창조한 과학자와 화가는 창조성의 비밀이 다름아닌 시각 이미지와 아날로그적(병렬식) 사고에 있다며 의기 투합할 것이라고 보았다. 아인슈타인(위 왼쪽)과 피카소는 '무의식적인 병렬적 사고'로 창조성을 발휘했다. 〈창조성의 비밀〉(김희봉 옮김, 사이어언스 북스 펴냄)은 서양 문명을 지배해온 과학의 역사를 다양한 렌즈로 투시한다. 아서 밀러는 물리학에서 출발해

2001.10.23 화 이문재 편집위원

[이 주일의 책] 아서 밀러 지음〈천재성의 비밀〉

[이 주일의 책] 아서 밀러 지음〈천재성의 비밀〉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면 무엇을 화제로 삼을까.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 교수이자 저명한 과학저술가인 아서 밀러는, 20세기를 창조한 과학자와 화가는 창조성의 비밀이 다름아닌 시각 이미지와 아날로그적(병렬식) 사고에 있다며 의기 투합할 것이라고 보았다. 아인슈타인(위 왼쪽)과 피카소는 '무의식적인 병렬적 사고'로 창조성을 발휘했다. 〈창조성의 비밀〉(김희봉 옮김, 사이어언스 북스 펴냄)은 서양 문명을 지배해온 과학의 역사를 다양한 렌즈로 투시한다. 아서 밀러는 물리학에서 출발해

2001.10.23 화 이문재 편집위원

[영화] <올빼미의 성>

[영화] <올빼미의 성>

특수 효과로 치장한 현란한 오락물 16세기를 배경으로 영웅들의 야욕에 휘말려 몰락하는 한 닌자 명문가의 운명을 다룬 작품. 시바 료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현란한 특수 효과를 곁들인 개성적인 스타일로 관객과 평단의 박수를 고루 얻어냈다. 3월10일 개봉.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면 무엇을 화제로 삼을까.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 교수이자 저명한 과학저술가인 아서 밀러는, 20세기를 창조한 과학자와 화가는 창조성의 비밀이 다름아닌 시각 이미지와

2001.03.15 목

[과학기술]이영욱 안경원 조윤제 이상엽 최해천

[과학기술]이영욱 안경원 조윤제 이상엽 최해천

과학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취를 이룩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학자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이들은 모두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겠다고 말할 만큼 자기 분야에 대한 애정이 뜨겁다. 둘째,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 유명해졌으며, 셋째, 국내 과학 기술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서로 닮아 있다. 1994년 세계 최초로 단원자 마이크로 레이저를 개발한 안경원 교수(한국과학기술원·물리학)는 박사 과정을 8년이나 밟았다. 남들보다 두 배가 길었다. 생체물리학을 전공하던 그는 199

2000.02.10 목 李文宰·安殷周 기자

[과학]<삶과 온생명>

[과학]<삶과 온생명>

약20년 전 미국에 갔다가 귀국길에 프리초프 카프라의 (원제:The Tao of Physics)를 읽으면서, 이와 같은 책은 카프라와 같은 서양 사람에 의해서 저술될 것이 아니라 동양 사람이 저술했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그 후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장회익 교수의 이라는 저서를 읽으면서 이 책이야말로 필자의 20여 년 전 염원을 풀어 주는 저서라는 생각이 앞섰다. 현재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장회익 교수의 전공은 물성론(物性論)이다. 말하자면 첨단 과학 이론을 전공하는 자연 과학

1998.12.24 목 김용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화학)

"과학인가, 혹세 무민인가" 신과학 논쟁 가열

세상을 바꿀 선도 과학인가, 세기말 풍토를 반영한 사이비 과학인가. ‘신(新) 과학’을 둘러싼 논쟁이 국내에서도 본격 시작될 조짐이다. 강건일 한국의사(擬似)과학문제연구소장(전 숙명여대 교수·약학)이 는 단행본을 펴내 ‘신과학 비틀어 보기’의 실마리를 제공한 덕분이다. 한국에 신과학이 소개된 지도 벌써 10여 년. 대우학술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과학자들이 ‘신과학연구회’를 결성했던 때로부터 따지면 14년이 다 되어 간다(신과학이라는 말은 이들이 처음 사용했다). 그런데도 이제껏 신과학에 대한 비평이 진지하게 제기된 일은 없었

1998.09.17 목 金恩男 기자

미국과 프랑스,학문 자존심 놓고 한판 싸움

미국과 프랑스,학문 자존심 놓고 한판 싸움

파리는 세계 인문학 이론의 중요한 산실이다. 몇년 전부터 우리 나라에 불어닥친 프랑스 철학 열풍도 그렇지만, 철학과 인문 과학의 프랑스제 이론들은 주로 미국을 경유해서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예컨대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자기 나름의 의미를 담아 사용한 ‘해체’라는 말은 런던에서 뉴욕을 거쳐 도쿄와 시드니에 이르기까지 세계 모든 나라의 대학 강의실에서 일상어가 되었다. 영어와 미국 경제, 미국 대중 문화,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 질서에 맞서서 프랑스의 체면을 겨우 살려주고 있는 것은 그런 인문학적 토양에 대한

1997.10.16 목 파리·高宗錫 편집위원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이 다가온다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이 다가온다

 ‘위대한 과학적 발견의 시대는 끝났다’. 최근에 나온 <과학의 종말>(김동광 옮김 … 까치 펴냄)의 저자 존 호건의 단언이다. 금세기를 주저 없이 과학의 시대라고 명명하게 했던 과학이 세기 말의 문턱에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번역되고 있는 과학 서적들을 일별하면 서양 과학계는 자신의 아버지들을 ‘살해’하고 있다.   뉴턴에서부터 아인슈타인, 그리고 스티븐 호킹 등 서양 과학의 아버님들은, 두 아들, 이를테면 카오스 이론과 복잡성 이론(93쪽 상자 기사 참조)의 공격을 더 감당하지

1997.07.03 목 이문재 기자

[서평]이언 스튜어트 <자연의 수학적 본성>

[서평]이언 스튜어트 <자연의 수학적 본성>

      새로운 수학은 질서와 무질서, 결정론과 우연, 예측 가능성과 임의성에 대한 사고 방식에 혁명적 전환을 가져다 주고, 또 실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   ‘이세상에 수학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자연의 수학적 본성>(김동광 옮김·동아출판 펴냄)을 쓴 이언 스튜어트가 이 말을 했을 때 그는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완벽한 조화로서 수학을 이야기한 것이다. 대부

1996.07.04 목 지동표 (서울대 교수·수학)

과학<20세기 과학의 쟁점>임경순

과학<20세기 과학의 쟁점>임경순

인간이 과학이라는 지적 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 백년만큼 급속한 성장을 이룩한 적은 없었다. 상대성이론·양자역학·분자생물학 등장으로 대표되는 20세기 과학은 전통적인 세계관을 뒤엎는 지적 혁명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인간이 오랫동안 꿈꾸어온 우주 진출을 가능하게 하리만큼 물질적인 진보를 크게 이루는 데에 기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류 전체를 순식간에 멸망시킬 수 있는 대량 살상 무기 개발이나 환경 문제 따위를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포항공대 임경순 교수가 쓴 은 ‘과학의 세기’인 20세기에 일어난 여러 가지 극적인 변화들을

1995.12.21 목 김동원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21세기 이끌어갈 한국의 개척자들

21세기 이끌어갈 한국의 개척자들

미래는 여기로, 우리에게로 오는 것이 아니다.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젊음들에게 미래는 서서 기다려야 할 시간이 아니다. 막연히 미래를 기다리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미래는 젊음들이 달려가 누려야 할 시간이다. 이 때, 미래는 있다. 오늘의 창조적인 30대에게 미래는 이미 이들의 현재 안에 들어와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미래와 연결된 한 줄기 밧줄을 튼튼하게 거머쥐고 있을지 모른다.  여기, 미래를 열어가는, 미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빛나는 젊음들이 있다. <시사저널>은 1995년 새해를

1995.01.12 목 이문재 기자

현대우주론의 서사적 도전

현대우주론의 서사적 도전

 여름에는 시원한 밤하늘에 끌리게 된다. 높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나 달을 쳐다보다가 어쩌다 흐르는 별이라도 만나면 여러 상념에 빠지곤 한다. "유월 보름에/아아 흐르는 별빛 같고나/못 잊을 님을/ 제각금 쫓는도다/아아 동동다리," 고려가사 (동동)이 읖조리 듯, 이런 일은 언제 어디라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려는 공통의 체험이다. 천문학에는 무언지 시적이고 감성을 드는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다. 영국 천체물리학자 5. 호킹은 어디선가 말했다 . 열두살 때인 것 같다. 자정이 지난 시각에 그는 급히 귀가하던 중 이

1991.07.11 목 김용구(언론인·본지칼럼니스트)

“고을 원님, 백성 투표로 뽑자”

“고을 원님, 백성 투표로 뽑자”

95년 전인 1896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발행신문인 〈독립신문〉이 자치단체장의 주민직선제를 골간으로 한 지방자치제를 주장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독립신문〉 논설에는 “관찰사와 고을원은 정부의 내각 대신이나 협판(協辦 ·구한말 당시 궁내부와 각 부의 차관급)이 천거할 것이 아니라, 지방 백성이 투표로 뽑아야 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 내용을 발견한 경북대학교 물리학과 朱昌護 교수(54 ·양자역학)는 “독립신문 논설을 쓴 것으로 알려진 徐載弼 박사 가거의 1세기 전에 자치제를 거론했다는 사실을 눈

1991.05.02 목 이흥환 기자

바그너 즐겨 듣는 은하우주 항해사

바그너 즐겨 듣는 은하우주 항해사

 케임브리지의 대물리학자 스티븐 호킹(48) 교수를 만나고 나면, 소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스스로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나의 정상적인 생활’이 얼마나 충실한가, 무엇을 성취하고 있으며 얼마나 뜻있는 것인가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불치의 병 때문에 옷을 갈아입기는커녕 팔목 하나도 들지 못하는 상태이며, 게다가 말도 못하는 호킹 교수의 일상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런던 북방의 대학도시 케임브리지를 찾았다. 그는 뜻밖에도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1990.09.13 목 도쿄·채명석 통신원, 케임브리지·진철수 유럽지국장

블랙홀과 아기우주

블랙홀과 아기우주

 다음은 스티븐 호킹 교수가 9월10일 오후4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강연할 내용 전문이다. 6장의 그림은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호킹 교수가 작성한 슬라이드를 옮긴 것이다. 호킹 교수의 통역을 맡은 서울대 물리교육과 蘇光燮교수가 감수하고 주석을 달았다.  여러분들이 컴퓨터 목소리를 통해 연사의 강연을 듣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 될 것이다 컴퓨터가 직접 사람 목소리를 내는 ‘2001년’ 같은 공상과학영화를 본 적은 있겠지만, 그런 영화들은 엄밀히 말해서 하나의 속임수에 불과하다.

1990.09.13 목 도쿄·채명석 통신원, 케임브리지·진철수 유럽지국장

호킹이 그려낸 새로운 우주

호킹이 그려낸 새로운 우주

상대성원리와 양자역학 종합 ‘블랙홀 학설’ 뒤집어…독창적인 ‘시간의 역사’ 제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은 1942년 1월 8일, 갈릴레오가 태어난 날로부터 꼭 3백년이 되는 날에 태어났다. 그리고 그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물리학자 아이작 뉴튼이 차지하고 있던 캠브리지 대학의 루키시안 碩座교수직에 교수로선 젊은 나이인 38세 때 취임했다.  길릴레오가 실험적 관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시작된 현대물리학은 지난 3백여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거듭, 인간은 이제 우주의 생성과 신비를 이

1990.07.19 목 홍가이 (케임브리지대학 처칠칼리지 펠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