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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에서] 눈카마스

[한강로에서] 눈카마스

그해, 서울시청 별관으로 가는 길은 분하고 비참했다. 가인쇄된 대학신문을 들고 방에 들어서면 군인 몇 명이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그들 앞에서 신문 내용을 설명하는 일은 더욱 괴로웠다. 왜 구구절절한 말로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지부터가 납득되지 않았다. 설명이 끝나면 그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다시 건네줬고, 그들이 들어낸 부분은 끝내 독자들에게 전해질 수 없었다. 그렇게 제목이 지워지고, 기사 전체가 비워져 신문은 그야말로 누더기가 된 채로 발행됐다. 1980년 초 계엄 시절 신문은 신문이 아니었다. 

2018.08.20 월 김재태 편집위원

상대방 물어뜯기 바쁜 여야 정당의 입

상대방 물어뜯기 바쁜 여야 정당의 입

“국회를 볼모로 한 한국당의 정쟁놀음은 독(毒)일 뿐이다.”“국회를 걷어차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인가?” 각각 더불어민주당 4월2일 브리핑과 자유한국당 4월3일 논평의 제목이다. 국회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 국회 정상화 사안만이 아니다. 여당과 제1야당은 사사건건 대변인의 입을 빌려 설전을 펼치고 있다. 이 와중에 민생정책에 대한 고민이나 건설적인 비판은 사라졌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시사저널은 4월 한 달 동안 민주당과 한국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논평과 브리핑을 모두 살펴봤다. ‘브리핑’은 민주당이 일부 현안에 관해 보

2018.05.08 화 공성윤 기자

검찰, 스스로 제 몸에 칼 댈 수 있을까 (下)

검찰, 스스로 제 몸에 칼 댈 수 있을까 (下)

(上)편 ​ ‘장자연 리스트’ 사건, ‘용산 참사’에 이어서 계속 검찰이 과거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들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가게 됐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4월2일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10차 회의를 열고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5건의 사건을 2차 사전조사 사건으로 선정해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에 사전조사를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장씨 사건과 함께 용산 참사,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임 사건,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 춘천 강간살해 사건 등이 재조사 사건으로 선정됐다. 재조사

2018.04.12 목 유지만 기자

[Today] 총수 구속됐는데, 삼성전자 실적은 최고가 경신 왜?

[Today] 총수 구속됐는데, 삼성전자 실적은 최고가 경신 왜?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조선일보 : 靑 "세월호 첫 보고 시간 조작"…野 "박 前대통령 구속연장 여론전" 청와대는 12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시 대통령 최초 보고 시간을 사후 조작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발견했다"며 "사고 이후 청와대가 국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로

2017.10.13 금 이석 기자

사법개혁 다음은 언론개혁 MBC가 타깃 1호

사법개혁 다음은 언론개혁 MBC가 타깃 1호

최근에야 인사 문제로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직후 일거수일투족은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일이나,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가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한 일 등은 대다수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5·18 기념사나 행사장에서 희생자 가족을 포옹하고 위로한 장면도 아직 국민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런 일련의 행보로 인해 문 대통령 지지율은 80%를 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국정인수 기간을 거치지 않고 취임한 문 대통령의 행보가

2017.06.29 목 박혁진 기자

"청와대, 대법원장 사찰했다" 폭탄 발언 쏟아낸 조한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12월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4차 청문회에 등장했다. 증인으로 나온 그는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 후 현 정권의 언론 탄압 정황과 자신의 해임 경위에 대해 소상하게 진술했다. 이날 청문회는 2014년 세계일보가 보도한 ‘비선실세 정윤회 문건’과 정부의 언론 탄압이 주요 쟁점이었지만 조 전 사장이 청와대의 대법원장 사찰 등을 폭로하면서 ‘청와대 불법 사찰’에 대한 파문이 일었다. 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와 김준모 전 세계일보 팀장은 불참했다.  이달 초 공개된 고 김

2016.12.15 목 조유빈 기자

박근혜 정권 언론탄압 주역들 처벌받아야 한다

박근혜 정권 언론탄압 주역들 처벌받아야 한다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실장, 청와대 수석 등이 총동원됐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헌법이 보장한 언론자유를 위협하며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음습한 청와대 수석회의는 비밀리에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해 실행했다. 그 방법이, 비판언론은 수사나 세무조사 등으로 협박해 불이익을 주고, 우호적 언론은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정부의 이중 언론정책으로 박정희 독재정권을 연상케 한다. 최근 TV조선은 2014년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석회의에서 ‘일방적 지적, 비판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말했고, 박근

2016.11.24 목 김창룡 교수(인제대 신문방송학과)

되살아난 ‘유신 망령’, 박근혜 대통령  “시사저널 본때 보여야”

되살아난 ‘유신 망령’, 박근혜 대통령 “시사저널 본때 보여야”

‘유신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무려 18년간 지속된 박정희 정권의 철권통치가 3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재연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바로미터인 언론의 자유가 박정희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권에서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은 언론 역사에서 ‘암흑기’로 기록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때로는 채찍을, 때로는 당근을 빼들었다. ‘민족일보 사건’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박정희 군사정권은 ‘북한의 활동을 고무하고 동조했다’며 민족일보

2016.11.23 수 조해수·감명국 기자

“통신비밀보호법 악용해 언론 옥죄고 있다”

“통신비밀보호법 악용해 언론 옥죄고 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통비법)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언론의 보도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신비밀보호법은 정부나 국가 권력기관이 개인의 사생활이나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함부로 도청하거나 감시하는 것을 방지해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시민사회단체 활동의 자유를 보장할 목적으로 제정됐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권력기관들은 통신비밀보호법을 악용해 자신들의 불의와 불법을 감추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특히 권력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사회적 책무를 가진 언론의 취재 활동을 억압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

2013.12.03 화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언론 정책, 유신 시절로 돌아가는가

언론 정책, 유신 시절로 돌아가는가

      ⓒ연합뉴스     청와대가 언론과의 합의 없이 통합 브리핑룸에 대한 공사를 강행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위는 외교통상부의 브리핑 모습  

2007.09.03 월 반도헌 기자

국민당과 <조선일보> ‘전면전’

국민당과 <조선일보> ‘전면전’

   막바지 선거운동을 앞두고 국민당 · 현대그룹과 조선일보 사이에 때아닌 전면전쟁이 붙었다. 불똥은 지난 12월 2일 현대그룹이 <조선일보>의 ‘편파보도’를 문제 삼아 광고중단을 결정하면서 튀기 시작했다. 이어서 국민당도 5일부터 중앙당 및 전국 지구당이 들고 일어나 <조선일보> 안보기 운동’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측은 즉각 “금권을 이용한 재벌의 언론탄압”이라고 반박하고 현대 및 국민당 광고를 싣지 않기로 하는가 하면 12월7일부터는 지면을

2006.05.01 월 정희상 기자

국제적으로 속 보인 '언론 대리전'

국제적으로 속 보인 '언론 대리전'

언론사 탈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외국 언론단체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자, 한국 언론들이 자사 입맛대로 이들 단체들의 활동을 보태거나 줄이는 식으로 보도해 독자들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 동아일보 "한국은 언론 탄압 감시대상국" : 지난 9월6일 기자회견을 가진 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맨 오른쪽). 요즘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언론단체는 모두 4개다. 지난 9월4일 세계신문협회(WAN), 5일 국제언론인협회(IPI), 6일 국제기자연맹(IFJ) 대표단이 이미 방한했고, 16일 미국 프리덤하우스

2001.09.20 목 권은중 기자

중앙紙 비켜가는 ‘사이비 언론 정화’

중앙紙 비켜가는 ‘사이비 언론 정화’

 언론 길들이기인가, 아니면 엄정한 법 집행인가. 광주 <무등일보> 朴誠燮 사장(45)을 전격 구속한 검찰의 조처를 놓고 아직도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姜忠植 부장검사)는 지난 7월28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 방해, 건축법 위반 혐의로 박사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부친 朴哲雄씨가 조선대의 운영권을 잃고 서울고등법원에 ‘조선대 임원취임승인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 전 조선대 이사 정진갑씨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그 보복으로 <무등일보>

1993.08.26 목 광주·김상현 기자

‘언론 파수’ 분노어린 망향가

‘언론 파수’ 분노어린 망향가

언론인이 언론사를 향해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것은 불성설인 듯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은 그것이 명백한 현실이었다는 점에서 비극적이었고, 그러한 비극의 고통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현대사에서 언론자유를 억압·봉쇄해 온 1차적 인자는 정치 권력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언론자유를 억압해 온 또 다른 인자가 그러한 지배 권력과 유착한 언론사 내부에 존재해 왔다는 사실은 실제에 부합되는 만큼의 ‘인지적 대우’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가 언론자유를 수호하려는 언론인의 자구적

1993.08.05 목 강상현 (동아대 교수·언론학)

허위보도인가, 언론탄압인가

허위보도인가, 언론탄압인가

청와대 정무비서관 염홍철씨가 지난 3일 월간 《옵서버》발행인 조원민씨와 이잡지에 글을 기고한 <한겨레신문>정치부 곽병찬 기자를 명예훼손을 이유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그동안 일반인이나 연예인이 신문기사나 잡지사를 고소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고위 공직자가 기사를 문제 삼아 검찰의 문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곽기자가 쓴 기사는 특정인의 사생활을 폭로한 단순한 흥미 위주의 내용이 아니라 노태우 대통령 임기 말기에 잇따라 터지는 의혹사건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한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곽기자

1992.08.20 목 문정우 기자

특가법의 피해자 보호

특가법의 피해자 보호

특정강력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특례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피해자 및 신고자의 인적사항를 보도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놓고 ‘인권보호’란 주장과 ‘언론탄압’이란 비판이 맞서 있다. 찬성 / 송광수 법무부 검찰국 검찰 2과장 ● 특가법에 제8조 ‘출판물 등으로부터의 피해자 보호’ 규정을 추가한 입법 취지는 무엇인가.  특가법은 정부가 직접 제안한 것이 아니고 의원입법으로 제정된 것이다. 그러나 제안자인 민자당 윤재기 의원이 검찰국에 자문을 구했고 입법 과정에서 상의한 적도 있으므로 입법 취지는 크게 두가지로 말

1991.01.10 목 김당 기자

민족언론의 족보 《한국언론사》

민족언론의 족보 《한국언론사》

 88년 6공화국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환경을 맞고 있는 한국 언론은 신문 방송 잡지의 잇따른 등장과 신문 증면으로 표출되고 있는 ‘자유경쟁 체제’ 돌입, 뉴미디어 시대 개막 등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띠면서 과도기적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한국 언론상황은 보도 영역의 확대와 자율성의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긍정적 평가를 받지만, 지나친 상업?경쟁주의가 낳고 있는 윤리의식 부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鄭晋錫 교수(신문방송학)의 《한국언론사》(나남)는 한국근대언론사를 통해 언

1990.12.27 목 이문재 기자

‘제보자’가 보호받는 사회

‘제보자’가 보호받는 사회

이문옥씨는 직무상 비밀을 신문사에 제보하고 미소를 지으며 감옥으로 갔다. 28년간의 공무원 생활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미국에서는 이문옥씨 같은 사람을‘휘슬 블로우어’(whistle-blower)라고 한다.  휘파람 혹은 호루라기 부는 사람이란 뜻의 ‘휘슬 블로우어’는 비리ㆍ비행을 국민에게 폭로하여 경각심을 깨우치는 보초병,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국익을 위해 비밀을 폭로하는 의분파, 사기ㆍ예산낭비ㆍ태만ㆍ경영부실ㆍ부조리를 언론에 제보하는 공개 고자질파…등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개선책을 제

1990.07.01 일 안재훈 (객원편집위원)

'검사의 손찌검' 특종이 유죄?

'검사의 손찌검' 특종이 유죄?

지난 5월30일 수요일 오전 10시30분. 동래경찰서에서 취재중이던 KBS 부산방송본부 보도국 姜澈求기자(33)의 무선호출기(삐삐)가 요란하게 울렸다. 호출기에 나타난 송신자 전화번호는 부산지검 특수부의 것. “출입기자에게 급하게 알려줄 만한 사건이 터졌나???하는 생각으로 부산지검에 응답전화를 한 강기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순간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술집에서 사소한 시비가 있었다는데 참고인으로 물어볼 게 있으니 들어와서 차나 한잔하자??는 것이었다.  강기자는 출두에 앞서 보도국의 동료·선배들에게 이

1990.06.24 일 정기수 기자

12년만에 또 발견된 땅굴

12년만에 또 발견된 땅굴

3일 국방부가 공식 발표한 제4땅굴 발견 사실은 이미 지난달 22일 ‘세계일보 편집국 간부 연행 사건’으로 부분적으로 알려진 것이다. <세계일보>는 당시 “지난해 12월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로 보이는 ‘제4의 터널’이 발견됐다고 <워싱턴타임스>가 21일 서울발로 보도했다”고 일부 지방판에 보도했었다. 이 보도로 <세계일보> 편집국장과 국제부장이 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세계일보측과 언노련·야당 등에서는 이 사태를 중대한 언론탄압이라고 규정,

1990.03.18 일 편집국

30년만에 전개되는 무제한 경쟁시대

30년만에 전개되는 무제한 경쟁시대

 5공비리의 핵심인사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한 인사가 “내가 글러브를 끼고 링위에 올라가면 몇사람이나 다칠지 알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었다지만 90년대에는 신문들이 정말로 글러브를 끼고 링위에 올라가 서로 싸우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87년 6월 항쟁 및 6?29선언 이후 신문발행의 자유를 붙들어맸던 권력의 보이지 않는 사슬이 끊어지면서 새로운 신문들이 속속 등장하고 기존 신문들간의 가격?지면 카르텔이 와해되는 어수선한 시기를 지나 90년대에는 이른바 무제한 경쟁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링위에 오르는 선수

1990.01.21 일 문정자 기자

시대에 맞추어 탈바꿈하는 만화언론

시대에 맞추어 탈바꿈하는 만화언론

  신문을 펼쳐들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만화이다. ‘고바우 영감’에서 최근 민주만화의 새 기수로 등장한 박재동만평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면면히 전통을 이어온 신문풍자 만화가 80년대에 와서는 더욱 강렬하고 친근한 우리의 대변자로 등장했다. 행간을 읽는 것이 사실접근의 유일한 방편이었던 지난 언론탄압 시절 만화는 호흡을 멈춘 신문기사 대신 보도기능까지 도맡아 해냈었다. 80년대초에는 대학 운동권에서 만화가 이념교육의 매체로 활용됐으며, 87년 대통령선거와 88년 제 13회 국회의원총선

1990.01.07 일 고명희 기자

의문사 추적보도와 명예훼손

의문사 추적보도와 명예훼손

 “지난 10월4일 새벽,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2동 42의 17 都淵珠(23)양의 집앞. 여학생 2명이 경찰조서에 나타난 주소로 都양이 집을 확인한 뒤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을 찾아 잠복, 都양이 출근하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아침 7시쯤 都양이 대문밖을 나서자 이들은 조심조심 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부천 전철역에서 그만 인파에 휩쓸려 都양을 놓치고 말았다.  그의 근무처를 알아내기 위한 미행에 일단 실패한 학생들은 다음날인 5일 미행조를 여학생3명과 남학생2명으로 늘리고 구간

1989.12.24 일 정기수 기자

無所不爲의 독재 下手 중정-안기부 28년 功過

無所不爲의 독재 下手 중정-안기부 28년 功過

“안기부는 결국 대통령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이 기관을 부리느냐에 따라 그 기능이 좌우된다.”  6공화국에 들어와 가장 심하게 그 실세적 위상이 폭락한 권력기구는 아마도 국가안전기획부일 것이다. 설문조사결과 안기부가 재벌이나 언론, 행정부보다도 뒤처져 여섯번째의 위상에 머문 것은 오랫동안 無所不爲의 위세를 떨쳐오던 안기부의 위상이 오늘날 어떤 형편에 처해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다.  안기부(前身인 중앙정보부 포함)는 4반세기에 걸친 군출신 독재정치 과정에서 그 체제를 유지하는 가장 굵은 권력

1989.10.29 일 이상우(저널리스트)

암울했던 19년의 遺産 긍정⋅부정 엇갈려

암울했던 19년의 遺産 긍정⋅부정 엇갈려

朴正熙 死後 10年-또는 박정희 有故時代 10年, 역사는 흐른다. 그는 과거의 인물이 되었고 우리는 미래에 희망을 걸며 이제 90년대의 문턱에 서있다. 그는 역사라는 이름에 의해 청산되고 있는가, 아니면 계승되어야 할 무엇과 청산⋅극복되어야 한 어떠한 것을 그는 우리에게 남겨주고 있는 것일까. ≪시사저널≫은 창간 특집의 일환으로 일반국민들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19년 통치가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다만 미리 밝혀두어야 할 것은 이러한 여론조사는 이성적인 판단과 체

1989.10.29 일 朴俊雄 기자

‘軍 사고 피해자 두 번 죽이는 국가보훈처’ 기사 관련 반론보도

‘軍 사고 피해자 두 번 죽이는 국가보훈처’ 기사 관련 반론보도

본지는 지난 2018. 8.8.자(제 1503호) 특집 면에서 ‘軍 사고 피해자 두 번 죽이는 국가보훈처’ 제하의 기사에서, 국가보훈처가 軍 사고 피해자들에게 그 제도 및 혜택에 관한 적절한 안내를 하지 않고 있으며 보훈제도 적용을 위해 피해당사자들이 직접 상당한 비용을 들여 법무사 등을 통해 그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에게 전역 직후 직접 등록신청을 안내하고 치료지원과 보훈제도를 설명하였으며 전국 보훈관서를 통해 군병원 등 보훈제도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진

2018.09.19 수 시사저널

김정은의 ‘두 여자’ 거친 북한 이미지를 무두질하다

김정은의 ‘두 여자’ 거친 북한 이미지를 무두질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 man), 미치광이(maniac), 미친 인간(madman),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로 표현했다. 그러나 그는 올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는 "매우 열려있고(very open), 매우 훌륭한(very honorable) 사람"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표현이 180도로 바뀐 배경에는 김 위원장의 외향적 행보 외에도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30)과 부인 리설주 여사(32세

2018.09.19 수 노진섭 기자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노회찬은 국민의 소유물”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노회찬은 국민의 소유물”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은 정의당의 소유물이 아니다. 국민 모두의 소유물로 이전됐다” 인터뷰 내내 노 전 의원을 거론할 때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54)은 눈시울을 붉혔다. 여 위원장은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꿈, 그 자체가 노회찬이 꿈꾼 진보정치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노 전 의원을 창원 성산구로 불러 내린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던 창원 성산구의 재탈환과 영남 진보벨트 복원을 위해 노 전 의원의 정치적 희생을 이끌어 냈다. 여 위원장은 “노 전 의원은 20대 총선

2018.09.19 수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⑨] 故 김수환 추기경, 종교인 1위에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⑨] 故 김수환 추기경, 종교인 1위에

세계 유수의 유력 언론은 매년 주요 인사의 영향력을 평가한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사 (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를, 경제잡지 ‘포춘’과 ‘포브스’는 ‘세계 위대한 리더 50인(The World’s 50 Greatest Leaders)’과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가 대표적이다. 이 조사는 시사저널이 창간된 1989년부

2018.09.19 수 안성모 기자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⑩] NGO, 한비야·안진걸·송상현 톱3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⑩] NGO, 한비야·안진걸·송상현 톱3

세계 유수의 유력 언론은 매년 주요 인사의 영향력을 평가한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사 (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를, 경제잡지 ‘포춘’과 ‘포브스’는 ‘세계 위대한 리더 50인(The World’s 50 Greatest Leaders)’과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가 대표적이다. 이 조사는 시사저널이 창간된 1989년부

2018.09.19 수 조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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