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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City Forum③] “골목상권 육성이 도시재생의 핵심”

[Good City Forum③] “골목상권 육성이 도시재생의 핵심”

한국의 도시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기술 발달로 외형은 화려해졌을지 모르지만, 정작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은 오히려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 원인은 하나로 요약됩니다. 바로 도시 발전에 ‘사람’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생명체입니다. 도시는 자본의 ‘상품’이 아니라 시민의 ‘삶터’입니다.한국도시행정학회와 시사저널은 도시의 주인인 시민이 행복한 ‘착한 도시(Good City)’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함께 고민하고자 10월23일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GOOD CITY FO

2018.10.10 수 유지만 기자

"식당 앞에 댔는데 車 견인"…방문객 울리는 '연트럴파크'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 이른바 '연트럴파크' 근처의 주차난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만연한 불법 주차는 물론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을 놓고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연트럴파크' 근처에 위치한 한 중식당. 협소한 주차공간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불거진다. ⓒ 인터넷 캡처      "식당 바로 앞 주차공간에 車 댔는데 견인돼"  8월29일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연트럴파크 인근 ㅈ중식당을 찾았다가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식당 정문 바로 앞 주차 공간에 댄 차가 견인된 것이다. 앞서 차

2018.08.30 목 오종탁 기자

자영업자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폭염의 공포

자영업자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폭염의 공포

최고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은 한 달가량 지속되는 폭염이 버겁기만 하다.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골목상권을 찾는 손님들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자영업자들은 결국 휴무일을 늘리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며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심각한 경우엔 점포를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대형 쇼핑몰과 동네상권을 가르는 열쇠는 바로 평균 온도다. 경제학에서는 환경적인 요소가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마(魔)의 ‘25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평균온도가 25도

2018.08.03 금 차여경 시사저널e. 기자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시간 두고 차근차근 준비”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시간 두고 차근차근 준비”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충남 청양에서 무작정 상경한 한 청년이 있었다. 19살의 배우지망생, 홍석천이었다. 그가 서울 지도를 펼친 뒤, 콕 찍어 터를 잡은 곳이 용산구 이태원이었다. 서울 한가운데 살면 돌아다니기 편할 것이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그렇게 시작한 ‘이태원살이’가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겼다. 그러는 동안 홍석천과 이태원은 함께 성장했다. 상경 당시 수중에 단돈 7만원이 전부였던 그는 이제 이태원에서 10여개의 가게를 운영하는 ‘큰손’이 됐다. 시사저널이 8월31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곳도 그가 운영하는 가게 중 하

2017.09.02 토 손구민 인턴기자

 노후화된 공간의 기억 되살려 독창적 문화공간 재탄생한 마포

노후화된 공간의 기억 되살려 독창적 문화공간 재탄생한 마포

마포구는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동네 중 하나다. 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필자의 지인은 매일같이 자기네 집근처로 놀러오라며 노래를 불러댔는데, 그 성화에 못 이기는 척 하루는 합정역 주변에서 회동을 가졌다. 신난 후배가 이끄는 대로 마포구 서교동 골목길 이곳저곳을 탐색하면서, 그가 그렇게 동네자랑을 해 마지않는 이유를 알겠다 싶었다.  서울의 ‘즐길거리’야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풍요롭겠지만, 마포구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감각적이고 참신한 서울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지만 마포구의 ‘새로움’은 조금 특별하다. ‘최신식

2017.09.01 금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스웨덴은 왜 가장 지성적인 나라가 됐을까

스웨덴은 왜 가장 지성적인 나라가 됐을까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가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의 연평균 독서율(15세 이상 국민 중 1년에 책 1권 이상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90%(EU 평균 68%, 한국 73%)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거리의 수많은 공원이나 휴식 시설에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심지어는 정류장이나 플랫폼에서도 쉽게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에도 거리나 지하철 등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웨덴의 독서율

2017.08.14 월 이석원 스웨덴 통신원

후보들 먹는 모습만 봐도 다 안다

후보들 먹는 모습만 봐도 다 안다

선거철에는 돈이 쏟아져 나온다. 후보당 대략 500억원씩 잡으면 2000억원 정도가 도는 셈이다. 물론 이 거금이 다 식당으로 흘러 들어오지는 않는다. 선거 ‘선수’들도 고용하고, 유세용 차량도 빌리고, 인쇄도 해야 한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이들의 삼시세끼도 선거운동본부에서 지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단 첫 번째 수혜자는 짜장면·피자·치킨 같은 배달음식 전문점, 두 번째는 김밥·국수 등 분식점, 세 번째는 일 마치고 한잔 걸치는 삼겹살 전문점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감자탕이나 백반집 등이 득세를 하는

2017.04.30 일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

스캔들 이후 내놓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스캔들 이후 내놓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다. 이 문장에서 방점은 ‘홍상수’다. 지금 세간의 관심은 홍상수의 신작보다 홍상수 자신에게 모인다. 얼마 전 여배우 김민희와의 스캔들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는 문제의 스캔들과 관련해 유추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극 중 여주인공의 이름에 ‘민’이 들어간다는 정도. 그러니까, 별로 관련이 없다는 얘기다.  ‘민’자 들어간 민정이란 이름 여주인공 등장 영수(김주혁)는 화가다. 어머니가 위독하시다. 근데 영수의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다. 친구

2016.11.12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이웃사촌 문화의 새 바람 ‘SNS 반상회’가 뜬다

이웃사촌 문화의 새 바람 ‘SNS 반상회’가 뜬다

“별다른 이견이 없으시면 올 크리스마스 아그들 선물은 노트로 하겠습니다. 더 할 말 없지요?”“이제 집에 좀 갑시다. 봉황당 자는 거 안 보이오? 먼 놈의 반상회를 3시간씩이나 한다요.”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반상회 장면이다. 한 달에 한 번 주민들이 모여 갖가지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반상회. 이제는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아파트 주민대표회의는 있어도 반상회를 하는 동네는 드물다. 바쁜 일상 속, 옆집 사람의 얼굴 한 번 보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사회가 각박해진 지 오래다.하지만

2016.07.26 화 이성진 인턴기자

중국發 부동산 투자 ‘열풍’ 아닌 ‘허풍’

중국發 부동산 투자 ‘열풍’ 아닌 ‘허풍’

왁자지껄한 시장 상인들의 대화 속에서는 뜻을 알 수 없는 중국어가 흘러나온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는 코끝을 자극한다.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도배된 한자어 간판이 물결을 이룬다. 직업소개소·환전소·여행사·양꼬치집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 간판들이 눈을 어지럽힌다. 간간이 섞여 있는 한글 간판이 ‘이곳은 한국’이라고 소리치는 느낌이다. 4월13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앙시장.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2016.04.21 목 이민우 기자

스페셜티 커피가 일으킨 제3의 물결

스페셜티 커피가 일으킨 제3의 물결

유행 주기가 유난히 빠르고 변덕스러운 한국 사회에서 지금의 커피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라고 부르기엔 꽤나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꽤 오래전부터 커피는 한국 사회에서 그리 낯선 음료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예전부터 시골 할아버지·할머니도 식사를 마치면 숭늉이나 보리차가 아니라 인스턴트커피를 타서 마셨다. 하기야 한국에 커피가 전해진 것은 벌써 100년이 넘는 일이다. 당시 고종 이하 궁궐 대신들이 커피를 즐기기 시작하자 그 유행이 양반과 서민들의 생활 속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 강점

2016.04.07 목 서필훈 | 큐그레이더(국제커피감별사) 커피리브레 대&

사교육, 가정파괴범이 되다

사교육, 가정파괴범이 되다

“방과 후 수업, 영어, 수학, 플루트, 태권도, 논술, 학습지, 숙제….”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김 아무개군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의 방과 후 일정을 하나하나 세나갔다. 김군은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과 방과 후 수업을 마친 후 영어·수학학원과 태권도학원은 매일, 논술은 월·수·금요일, 플루트는 화·목요일에 간다고 했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밤 8시에서 9시 사이. 저녁은 김군의 어머니가 한 달 단위로 식비를 선지급해

2016.03.03 목 송응철 기자

사라진 아이들 어디로 갔나

사라진 아이들 어디로 갔나

경기도 부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아들 시신 훼손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버지 A씨는 2012년 11월7일 저녁 안방에서 아들 B군(사망 당시 7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뒤 얼굴을 발로 차는 등 2시간여 동안 폭행하고, 다음 날 아들이 죽자 집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집과 외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B군을 구출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이

2016.01.28 목 안성모 기자

사라진 아이들 어디로 갔나

사라진 아이들 어디로 갔나

경기도 부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아들 시신 훼손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버지 A씨는 2012년 11월7일 저녁 안방에서 아들 B군(사망 당시 7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뒤 얼굴을 발로 차는 등 2시간여 동안 폭행하고, 다음 날 아들이 죽자 집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집과 외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B군을 구출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이

2016.01.25 월 안성모 기자

세로수길·연남동·한강진길...신흥상권, 청춘 따라 움직인다

세로수길·연남동·한강진길...신흥상권, 청춘 따라 움직인다

신사동 세로수길 3.3m² 당 평균매매가와 전년대비 증감액 / 자료=리얼티코리아 서울의 상권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압구정, 명동, 신촌 등이 전통상권이라면 최근에는 신사동 세로수길, 연남동, 경리단길 옆 한강진길이 신흥 상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은 젊은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흥상권으로 떠오르는 지역의 지가상승률은 어마어마하다. 3.3m² 당 4000만 원 대였던 가격이 최근 수 년 사이

2016.01.13 수 노경은 기자

가게 이름 잘 지어봐, 대박 난다

가게 이름 잘 지어봐, 대박 난다

창업 인구 500만 시대. 국민 10명 중 1명은 ‘장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는 가게는 극히 일부다. 창업으로 성공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성공적인 창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차별화와 입소문이다. 창업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떤 품목을 판매할지, 어떻게 인테리어를 할지 등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거친 후 창업에 나선다. 문제는 후자, 즉 입소문이다. 내실이 튼튼하면 입소문은 절로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내실에

2014.08.28 목 심영옥│메타브랜딩 책임컨설턴트

하고 싶은 일 하며 돈도 벌고 “한국이 좋아요”

하고 싶은 일 하며 돈도 벌고 “한국이 좋아요”

국내 클래식 연주자를 통틀어 한국 무대에 가장 자주 서는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1970년대 한국인보다 먼저 한국식 미학을 발견한 독일 출신 화가. 이들의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문화 현장이 국제화되고 있다. 특히 K팝과 드라마가 아시아 시장을 주름잡은 이후 영화·음악·미술·무용 등 문화 전반에 걸쳐 한국의 문화 현장이 국제화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경우 20여 명의 외국인 무용수가 정식 단원이고, 러시아 출신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타이완 국적의 비올

2014.08.20 수 김진령 기자

벌어도 벌어도 ‘헉헉’‘무늬만 중산층’의 잔혹한 추락

벌어도 벌어도 ‘헉헉’‘무늬만 중산층’의 잔혹한 추락

    ⓒ 일러스트 임성구 사례 1 하우스푸어. “대출금 이자에 가위눌린다” 남자가 운다. 5억원짜리 아파트가 있지만 5천원이 없어 점심을 걸러야 하는 삶이 서럽다. 황성민씨(34·가명)는 비비 꼬인 삶을 되짚자니 목이 메어 이따금 헛기침하지 않으면 말을 잇기 어려웠다. 오래전 부모를 여읜 그는 혼자 힘으로 학교를 마치고 직장도 얻었다.

2012.06.25 월 노진섭 기자

벌어도 벌어도 ‘헉헉’‘무늬만 중산층’의 잔혹한 추락

벌어도 벌어도 ‘헉헉’‘무늬만 중산층’의 잔혹한 추락

사례 1 하우스푸어. “대출금 이자에 가위눌린다” 남자가 운다. 5억원짜리 아파트가 있지만 5천원이 없어 점심을 걸러야 하는 삶이 서럽다. 황성민씨(34·가명)는 비비 꼬인 삶을 되짚자니 목이 메어 이따금 헛기침하지 않으면 말을 잇기 어려웠다. 오래전 부모를 여읜 그는 혼자 힘으로 학교를 마치고 직장도 얻었다. 직장 생활 3년 반 만에 경기도 광주시에 22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했다. 결혼을 앞두고 모아둔 돈과 은행 대출금을 합쳐 생애 첫 보금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그의 소박한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2012.06.25 월 노진섭 기자

‘희망 전도사’장영희의 남겨진 꿈

‘희망 전도사’장영희의 남겨진 꿈

    ⓒ시사저널 박은숙 ‘헨리 8세의 왕비였던 앤 여왕이 부정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은 “5월이군요”였다. 햇볕이 너무 밝아서, 바람이 너무 향기로워서, 나뭇잎이 너무 푸르러서, 꽃이 너무 흐드러져서, 그래서 세상살이가 더욱 암울하고 버겁게 느껴지는

2009.05.19 화 감명국

삶의 원천이 되어준 가족의 힘

삶의 원천이 되어준 가족의 힘

    ▲ ⓒ시사저널 임준선 신기한 일이었다. 지난 5월13일, 서강대 이냐시오관에서 가족과 지인 6백여 명이 참석한 장례 미사가 끝나고, 흰 국화에 덮인 고 장영희 교수의 관이 밖으로 나오자 며칠간 비 오고 흐렸던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하게 개었다. 장교수의 지인들은 “평소에도 밝고 낙천적이더니 떠나는

2009.05.19 화 김지혜

진화한 386이 ‘해방구’ 세웠다

진화한 386이 ‘해방구’ 세웠다

      ⓒ시사저널 한향란1990년대 중반 마포 공동체를 만들기 시작한 386 세대는 마을 문화센터(사진) 등을 통해 원주민과 융합해 갔다.     지난 달 인천에서 서울 마포구 성산동으로 이사한 이영미씨는 새 집 현관에 붙어 있는 메모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메모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우리 동네에 이사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이삿짐 정리하느라 힘드실 테니 오늘 저녁은 우리

2005.04.28 목 김은남 기자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조윤석씨(37)는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살던 자유인이었다. 펑크 문화의 기폭제였던 인디 그룹 ‘황신혜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던 대중음악인이었고, 그 이전에는 건축가였다. 전시회를 열었고, 영화를 만들었으며, 음반을 홍보하는 한편, 거리 축제를 기획했던 ‘홍대앞 큰형님’이었다. 철근 콘크리트 같은 고정 관념과 제도에 반기를 들고 홍대앞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멋지게 한다’는 펑크 정신을 실천했던 그가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선거(서교동)에 출마했다. 그가 출마하겠다고 하자 따르던 후배들도 고개를 돌렸다

2002.06.17 월 이문재 편집위원

성미산 지킴이들 ‘풀뿌리 정치’를 캔다

성미산 지킴이들 ‘풀뿌리 정치’를 캔다

ⓒ 시사저널 윤무영 산에 성처럼 둘러싸여 ‘성메’라고 불렸던 성미산은 서울시 마포구의 유일한 녹지다. 서울시는 성미산에 아파트 4백 세대와 상수도 배수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성미산 지킴이 3인이 6·13 지방자치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건축학도 출신으로, 이름과 외모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황신혜 밴드’의 리더 조윤석씨(36·왼쪽)가 기초 의원 후보로 깜짝 변신했다. 조씨는 환경과 함께하는 문화 부흥을 내걸고 마포구 서교동에 출마한다. 이현찬씨(66·가운데)와 김종호씨(34·오른쪽)도 조씨와

2002.05.27 월 고제규 기자

왕소금·악바리를 본받자

왕소금·악바리를 본받자

왕소금·악바리를 본받자 제431·432호 커버 스토리 부속 기사 ‘왕소금·악바리에게 불황은 없다’에 등장한 6명의 악바리를 보고 이들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본받아야 할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이 IMF로부터 온갖 간섭을 받고 있는 것은 호황 때 일삼은 무절제와 낭비 때문이다. 이제 남을 탓하기에 앞서 모두가 내 탓이오 하는 심정으로 ‘불황 파괴 6인’을 본받는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잃어버린 경제 주권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박경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현대하이츠) 희망 남긴 DJ의 텔레비전 토론

1998.02.19 목

민중 음악 신세대 ‘제도권’에 진입

민중 음악 신세대 ‘제도권’에 진입

  서울 연남동에 있는 한 건물 지하. 문을 열면 뜨거운 열기가 훅 끼쳐 온다. 탁자 위에는 미납된 전기 요금 독촉장이 놓여 있다. 록그룹 천지인의 연습실이다. 그들은 여전히 가난하고 배가 고프지만 그 어느 때보다 고무되어 있다. 하루 10시간 연습을 해도 힘든 줄을 모른다. 결성된 지 5년 만에 첫 합법 음반 <離集>을 내면서 ‘대학가’에서 ‘사회’로 활동 무대를 옮겼기 때문이다. <離集>은 천지인에게는 2집 앨범이지만, 합법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발표되는 첫 음반이다. 5년 전 그룹

1997.09.11 목 성우제 기자

관객들에게 피해주는 ‘영화 배급망 비리’

관객들에게 피해주는 ‘영화 배급망 비리’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한국 영화에 갈채를 보내던 관객으로서 ‘배급 틀 새로 짜야 영화가 산다’[제368호]를 보고 참담한 마음이 들었다. 검찰이 그같은 비리를 소극적으로 처리하려 한다는 대목에서는 허탈감마저 들었다. 배급망의 비리는 이해 당사자인 제작자에게도 피해를 주지만, 결과적으로 질 높은 영화를 갈망하는 관객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고 생각한다. 요즘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강화되고 있다. 그같은 작업을 공직 사회에 대해서만 벌일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사회 곳곳에 똬리 틀고 있는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사회 각 방면에서 이루졌

1996.11.21 목

취업 주부, 일을 따르자니 아이가 울고

취업 주부, 일을 따르자니 아이가 울고

‘누구에게 아이를 맡기느냐’가 어디서 사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이것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생긴 새 풍속도다. 잡지사 편집장인 조 아무개씨(37)는 지난해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 서울 대림동에 전세집을 얻었다. 성산동에 아파트가 있지만 이른바 ‘탁아 이사’를 한 것이다. 갓난아이는 이모에게 맡길 요량이었고, 첫 아이는 이미 대구 시댁에 보낸 터였다. 요즈음 맞벌이 부부들은 겉보기는 부부 중심의 핵가족이지만 생활은 확대 가족으로 살고 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시가나 처가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그 주위에

1996.05.09 목 張榮熙 기자

휴전선 긴장해도 북한 내부는 태연한 듯

휴전선 긴장해도 북한 내부는 태연한 듯

나는 95년 1월 초순 북한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에 개방용 철조망을 납품한 북한 교역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하게 북한과의 교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한 무역회사를 소개받아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컵받침이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을 가공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북한의 정전협정 무시, 무장 군인 전진 배치 등으로 한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을 때, 우리 회사의 파트너인 북한의 무역회사는 ‘북한 주민 수만명을 동원해 컵받침 백만개 생산을 마무리하였으며 4월 말까지 5백만개 생산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1996.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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