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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의 두 죽음과 2018년의 두 죽음

1987년의 두 죽음과 2018년의 두 죽음

두 죽음이 1987년 있었다. 고(故) 박종철 열사와 고 이한열 열사가 꽃다운 나이에 쓰러지며 주검과 죽음으로 군부독재를 무너뜨리는 발화점이 됐다. 영화 《1987》은 민주화과정에서 부당한 공권력에 희생된 두 사람과 수많은 이들에 대한 아픔을 담고 있다.  사상 초유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2018년 여름에도 두 죽음이 있었다. 박종철 열사의 사망원인을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단순 쇼크사로 위장 발표했던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86세로 지난 7월6일 별세했다. “종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2018.08.07 화 서영수 영화감독

우상호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겠다”

우상호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겠다”

서울 시민으로서 아침이 설렐 수 있을까. ‘아침이 설레는 서울’이란 선거 슬로건을 내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20년 정치활동을 하며 느낀 전부를 이번에 공약으로 내놓았다는 그는 “아침에 눈 뜨기 두려운 실업자, 아이들 뒷바라지에 정신없는 엄마들, 미세먼지 걱정에 창문도 못 여는 시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3월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 후보를 만나 치열한 경선을 앞둔 그의 고민과 각오를 들었다.   선거전을 치르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

2018.04.16 월 구민주 기자

[지방선거-충남] “정당보다  인물 보고  뽑을 거유~”

[지방선거-충남] “정당보다 인물 보고 뽑을 거유~”

6월13일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 정밀 분석 2018년 최대 이벤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입니다. 지금 한창인 ‘평창 열기’가 이후 잦아들면 지방선거 뉴스가 그 자릴 메울 겁니다.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 그리고 교육감을 뽑아야 합니다. 기본 투표용지는 7장입니다. 만약 3월20일까지 개헌안이 나오면, 국민투표도 해야 합니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유권자라면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아야 합니다. 최대 9장까지 투표함에 넣어야 합니다. 본지는 설 합병호 커버스토리로 6·13 지방선

2018.02.20 화 충남 예산·천안·당진=이민우 기자

‘전대협’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주사파’

‘전대협’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주사파’

“주사파(主思派·주체사상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장악한 청와대의 면면과 실력답다. 전대협 강령 전문에는 미국에 반대하고, 회칙에는 ‘민족과 민중에 근거한 진보적 민주주의 구현’을 밝히고 있다. 지금 청와대에 들어간 전대협 출신의 많은 인사들이 이런 사고에서 벗어났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지난해 11월, 국정감사 당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 같은 발언으로 여의도 정가(政街)는 때아닌 색깔 논쟁에 휩싸였다. 동시에 역사 속에서 희미해져가던 ‘전대협’이란 이름이 다시 각인됐다. 최근엔 영화 《1987》이 인기를 끌

2018.02.07 수 이민우 기자

“대한민국 주류로 진입하다!” 문재인 정부 新권력 ‘전대협’

“대한민국 주류로 진입하다!” 문재인 정부 新권력 ‘전대협’

한때 ‘급진 과격 좌경세력’으로 평가받았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3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정치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대협 세대는 주류가 됐다. 지금은 되레 한국 정치 시스템의 전면적 개혁을 외쳤던 전대협 세대에게 대한민국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대협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전대협 세대를 만났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핵심 권력으로 부상한 전대협 출신 정치인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영화 《1987》이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

2018.02.05 월 송창섭 기자

연말 총공세, 한국영화 대작들이 몰려온다

연말 총공세, 한국영화 대작들이 몰려온다

최근 5년간, 12월 극장가는 단연 성수기였다. 2013년부터 해마다 12월에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20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한 해 전체 관객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대목’이다. 흥행세를 잘 유지한다면 이듬해 1월까지 순조로운 흥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12월 극장가는 각 투자배급사의 총공세가 이뤄지곤 한다. 올 연말 극장가 역시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다. 한국영화 대작 세 편이 각각 일주일 간격으로 나온다. 북핵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강철비》,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함께-죄와 벌》(《

2017.12.22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故 백남기씨, 37년 만에 명예졸업장 받다

故 백남기씨, 37년 만에 명예졸업장 받다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숨진 고(故) 백남기씨가 중앙대학교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백씨가 1980년 민주화운동으로 학교를 떠난 지 37년 만이다. 12월16일 오후 4시30분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의실에서 백씨의 명예졸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명예졸업장 수여식에는 백씨의 유족을 포함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노웅래·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창수 중앙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참여연대와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시민사회단체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번 명예 학위 수

2017.12.16 토 조유빈 기자

“인권경찰은커녕 백남기 사건 반성도 없다”

“인권경찰은커녕 백남기 사건 반성도 없다”

6월10일 87년 6∙10항쟁 30주년을 맞아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서울광장 서울시청 도서관 앞에서 열렸다. 가톨릭농민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중앙대학교민주동문회,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과 농민권익보호를 위해 일생을 생명과 평화의 일꾼으로 살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장례를 치른지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사건의 조사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실시할 것을 촉구

2017.06.10 토 조유빈 기자

<2016 차세대 리더 100> 오세훈, 정의선, 김범수, 유재석

<2016 차세대 리더 100> 오세훈, 정의선, 김범수, 유재석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11위~공동20위  11   오세훈(56) 前 | ​​서울시장 | ​​정치 10위   4월13일 총선 직후만 하더라도 정치인 오세훈은 위기였다. 그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정세균 더민주 후보에게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000년 총선 당선 이후,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연거푸 당선되는 등 ‘선거불패’를 자랑하던 그의 첫 패배였다. 특히 여권의 대권 ‘잠룡’으로 부각되던 시점의 패배여서 더욱 뼈아팠다. 주변에서는 그의 대권

2016.10.17 월 시사저널 편집국

‘이한열’ 앞에선 평범한 사람들도 분노했다

‘이한열’ 앞에선 평범한 사람들도 분노했다

정확히 29년 전 오늘인 1987년 6월9일. 이날은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분수령이 됐던 때다. 그날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한열 열사(경영학과)의 최루탄 피격 사건이 있었다. 민주화 열망은 청년의 주검 위로 폭발했다. 당시 시민들은 신문에 실린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보고 분노했다. 눈의 초점을 잃은 채 피를 흘리며 힘없이 동료의 품에 안긴 그 모습. 외국기자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은 군사 정부의 폭력성을 고발하기에 차고도 넘쳤다. 그 폭발한 분노가 민주화 투쟁의 동력이 된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이한열은

2016.06.09 목 김회권 기자

건설협회, 북·중 간 경제특구 인프라 개발 논의

건설협회, 북·중 간 경제특구 인프라 개발 논의

사진: 대한건설협회 제공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3일 사단법인 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과 '제1회 한반도 인프라포럼'을 갖고 북·중 간 경제특구를 비롯한 접경지역의 인프라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건설협회는 통일에 대한 건설업계 관심 확대와 북한 진출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남북물류포럼과 함께 한반도 인프라 포럼을 발족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중 접경지역 인프라 투자현황과 한국의 진출방안에 대해 중국·북한 전문가인 이한열 대표(중국일림그룹

2015.09.03 목 노경은 기자

“나는 변화와 혁신이고, 문재인은 현실이고 안주다”

“나는 변화와 혁신이고, 문재인은 현실이고 안주다”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 내에서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던 지난해 3월, 이인영 의원은 기자와 만나 “이제는 ‘비노(무현)’도, ‘친노(무현)’도 아닌 새로운 얼굴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후 이인영 의원은 문재인과 박지원이라는 ‘친노’와 ‘비노’를 대표하는 거물들과 당권을 두고 겨루고 있다. 이인영 후보는 1월7일 컷오프 경선에서 ‘빅2’보다 더욱

2015.01.13 화 엄민우 기자

죽어도 산 권력 ‘박정희’

죽어도 산 권력 ‘박정희’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지나오면서 숱한 인물들이 역사에 오르내렸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다. 물론 그 인물 중에는 우리 역사에 암운을 드리운 사람도 적지 않다. 긍정과 부정을 떠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은 누구일까. <시사저널>은 ‘광복 이후 우

2008.08.19 화 정락인

해마다 유월이면 가슴이 뛴다

해마다 유월이면 가슴이 뛴다

    ▲ 6월 항쟁의 시작은 1960년대 6ᆞ3 항쟁이다(왼쪽). 이 시위에 참가했던 대학생 이명박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정부기록사진집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지금도 기억할 것이다. 신학기가 시작되어 한 달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교정을 가득 매웠던 최루탄 가루 냄

2008.06.09 월 김지영

순간 포착, 표밭에 이런 일이…

순간 포착, 표밭에 이런 일이…

현역들의 ‘용쟁호투’ 전국의 총선 격전지 가운데는 현역 의원들이 사활을 걸고 싸우는 곳이 여럿이다. 때로는 같은 당끼리, 때로는 당은 다르지만 강력한 라이벌이 자웅을 겨룬다. 대부분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의 대결이지만 유시민 의원처럼 지역구를 바꿔 재도전에 나선 현역 의원도 있다. 현역 의원들의 맞대결은 서로의 ‘내공’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어느 지역구보다 불꽃이 튀고 있다. 서울 종로   정치 1번지, 거물 출마설 끊이지 않아

2008.02.01 금 소종섭·안성모·김회권·김지혜·이은지 기자

3040 리더 시리즈 ⑩ / 이인영 열린우리당 의원

3040 리더 시리즈 ⑩ / 이인영 열린우리당 의원

이인영 의원은 당선된 후에도 신분증을 보이고 국회 의원회관에 들어갔다. 그것도 일반 면회객이 이용하는 후문을 통해서다. 두 번째는 그를 알아본 국회직원의 안내로 그냥 들어갔지만, 나갈 때는 또 후문을 이용했다. 자신이 출입증 없이도 당당하게 정문을 통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게 낯설어서다. 의원회관에 마주 앉은 그의 입에서는 여전히 민족·민주·계급 따위의 운동권 용어가 거침없이 튀어나온다. 그의 말을 듣다 보면 1980년대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런 자신을 두고 그는 ‘초보 운전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2004.07.06 화 이숙이 기자

촛불 집회 열기 띄운 '열혈 연예인'들

촛불 집회 열기 띄운 '열혈 연예인'들

월드컵이 ‘축구’를 가르치고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이 ‘반미’를 가르쳤듯, 탄핵은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쳤다. 지난 3월20일,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열린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민주개혁 완성을 위한 1백만인 대회’는 그대로 민주주의의 현장 학습장이었다. 탄핵 이전으로 역사의 시계를 되돌리기 위해 시민 20만여명이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다. 저녁 6시에 시작한 집회는 자정이 다 되어서야 끝났다. 6시간 동안 이어진 촛불 집회에는 사회를 본 권해효씨를 비롯해 개그맨 노정렬씨, 배우 오지혜·홍석천 씨, 가수 정

2004.03.23 화 고재열 기자

'운동권' 연애인, 아름다운 스캔들

'운동권' 연애인, 아름다운 스캔들

아름다운 재단의 1% 나눔운동에 참여한 박경림씨가 용돈 1%를 기부한 어린이들과 포즈를 취했다탤런트 황수정의 마약 복용 사건이 터진 이후 줄을 이은 스캔들 때문에 연예계에서는 2001년 11월을 ‘피의 11월’이라고 부른다. 피의 11월 이후 연예계는 완전히 스캔들 정국에 돌입했다. 연예인이라는 말이 곧바로 타락한 사람을 뜻하는 말처럼 되어버렸지만, 바쁜 연예계 생활 중에도 시간을 쪼개 뜻있는 활동을 하는 연예인도 많다. 성우 양지운씨는 ‘양심적 병역 거부 운동’을 이끌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아들이 군대 대신 감

2001.12.30 일 고재열 기자

사람다운 삶 위한 어머니들의 함성

사람다운 삶 위한 어머니들의 함성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서울에서는 항상 집회가 열린다. 수요일 점심 무렵이면서울 종로 교보문고 앞에서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피맺힌 한이 울려 퍼지고, 목요일 오후 2시탑골공원에서는 어머니들이 보라색수건을 머리에 둘러쓰고 있다. 금요일 점심 때,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개선하라는 함성이 쩌렁쩌렁하다. 매주 계속되는 요일 집회의 원조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목요집회이다. 이 집회는 지난 12월28일 360회를 맞았다. 이 날집회는 민가협 어머니뿐아니라 유가족협의회·전국군폭력희생자가족협의회와 학교 폭

2001.01.11 목 고제규 기자

잡초에 묻힌 광주 옛 망월동 묘지

잡초에 묻힌 광주 옛 망월동 묘지

망월동 묘지라고도 불리는 광주시 북구 운정동 광주시립공원묘지 제3묘원은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했던 사람들이 묻힌 곳이다. 광주시가 5·18 민중항쟁 사적 제24호로 지정해 지금은 5·18구묘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5·18민중항쟁과 직접 관련된 희생자들은 안정되어 있지 않다. 5·18광주 관련 사망자 유해는 이미 1997년 5·18신묘지로 이장을 마쳤고, 현재는 가묘 형태의 묘비와 봉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망월동 묘지에는 지금도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른바 민주 열사로 불렸던 시국 사건 관련 사망자들의 유해가

2000.08.10 목 광주 · 나권일 주재기자

‘군대 의문사’ 유족들의 처절한 투쟁

‘군대 의문사’ 유족들의 처절한 투쟁

자식을 군에서 잃고 소복을 입은 채 전국 각지를 누비는 어머니들이 있다. 이들을 실은 전세 버스 창가에는 살아 생전 늠름했던 젊은이들의 영정이 줄지어 걸려 있고, 바깥에는 ‘내 아들을 살려내라’는 구호가 적힌 빛 바랜 플래카드가 펄럭인다. 벌써 2개월째다. 이 버스는 군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어디든 마다 않고 달려간다. 10년 전에, 또는 수년 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군부대로부터 사랑하는 아들의 사망 통지를 받은 이 어머니들에게 이제 군대에서 사망한 병사는 모두 ‘내 자식’이다. 지난 5월10일 소복을 입

1999.05.27 목 정희상 기자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박상천 법무, 특별한 와유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박상천 법무, 특별한 와유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박상천 법무, 특별한 와유 외유 중의 으뜸은 대통령 수행이다. 폼도 잡고 외국 거물도 줄줄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해외 나들이 때마다 정·재계 고위층사이에 공식 수행 팀에 들어가려는 물밑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 경쟁 대열에 박상천 법무부장관이 뛰어들었다. 오는 6월6일부터 미국 방문 길에 오르는 김대통령을 공식 수행해서 미국 법무장관과 한·미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겠다는 것이다. 법무부장관으로서는 매우 드문 외유다.  그러나 말이 많다. 외

1998.06.04 목 편집국

진혼굿으로 ‘제주원혼’달래기

진혼굿으로 ‘제주원혼’달래기

 “몇만에 이르는 원혼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제가 할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주 4 · 3희생자 진혼굿’(연강홀 · 4월4~5일 오후5시)을 여는 무녀 정순덕씨(31)는 벌서 제주 원혼들이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여덟 살 때 내림굿을 받아 무녀가 된 정씨는 80년대 민족굿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 근 · 현대사에 묻힌 원혼들을 위로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6 · 10민주화운동에 불을 당겼던 이한열 · 박종철 씨와 의문사한 이철규씨, 고양시 금정굴

1998.04.09 목 노순동 기자

전-노-김 대물림하는 ‘레임 덕’ 현상

전-노-김 대물림하는 ‘레임 덕’ 현상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를 8개월여 남긴 상태에서 극심한 레임 덕을 겪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말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양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레임 덕 현상은 뒤로 갈수록 더욱 심해져, 최근에는 각 언론이 앞 다투어 ‘대통령 하야’를 주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 씨는 하야나 사망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을 물러난 반면 전두환(11대 제외)·노태우 씨는 임기를 채웠다. 전-노-김으로 이어져온 대통령 직 승계는 ‘종신 집권’을 연상시키던 이승만·박

1997.06.12 목 李政勳 기자

사진으로 새긴 그날 그 정신

사진으로 새긴 그날 그 정신

10년 전 6월의 거리에서 그의 별명은 ‘악바리’였다. 경찰이 사진 기자를 폭행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하면, 십중팔구는 그가 피해 당사자였다. 경찰이 묵인하는 ‘포토 라인’만 넘지 않으면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당하는 폭력에 잠시만 카메라를 들이대면 폭력은 그대로 사진 기자에게 돌아왔다. 고명진 사진부장(46·상명대 겸임 교수). 87년 일선 기자로 현장을 뛰었던 그에게 ‘방패 부대’는 ‘백골단’보다 더 악랄했다. 방패 부대가 높이 쳐든 방패 안쪽에서 학생들은 줄줄이 끌려가며 얻어맞았고, 사진 기자는 그 방패 바깥쪽에

1997.06.12 목

시사 만화가 세대교체 활발

시사 만화가 세대교체 활발

한국 신문에 시사 만화가 등장한 역사는 백 년에 가깝지만(1909년 만화가 처음), 만화가의 세대 구분은 의외로 단순하다. 시사 만화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50년대에 활동을 시작한 김성환()·안의섭()·정운경() ·윤영옥() 화백 등 이른바 제1 세대가 지금까지도 신문 연재 만화의 주축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제2 세대 등장은 80년대 후반 들어서야 이루어졌다. 박재동()·김상택() 화백이 이 세대의 쌍두마차 격이었다. ‘시사 만화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찬사를 나누어 가졌던 이들의 체제는,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1997.02.27 목 김은남 기자

다시 일어선 ‘필승의 전사’

다시 일어선 ‘필승의 전사’

명동성당, 넥타이 부대, 비폭력, 범국민적 저항과 지지. 많은 사람이 이번 총파업 정국을 지켜보며 87년 6월 항쟁을 떠올렸던 것은 이같은 키워드들 때문이었다. 유사한 상황 전개. 그러나 총파업 ‘주력군’ 넥타이 부대는 변모했다. 사회적 존재 기반은 여전하되 세대가 바뀌었다. 10년 전 학생 신분으로 반팔 셔츠에 운동화를 신고 시위를 이끌었던 이들이 이제 넥타이 부대의 주요 구성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우리 세대에게는 결국 이길 것이라는 낙관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이번 총파업에 사무직·전문직 노동자가 적극 참여하게 된 데

1997.01.30 목 김은남 기자

최근 사망한 전 CIA 국장 윌리엄 콜비 인터뷰“정보기관도 법을 벗어날 수 없다”

최근 사망한 전 CIA 국장 윌리엄 콜비 인터뷰“정보기관도 법을 벗어날 수 없다”

73~76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윌리엄 콜비(76)는 냉전의 주역이었으면서도 늘 그 사실을 불만스러워하던 사람이었다(상자 기사 참조). 지난해 10월 8∼10일 서울에서 열린 ‘탈냉전, 민주화 그리고 국가 정보’라는 국제 학술대회(국가정보연구회 주최)에서는 이라는 논문을 통해 민주 제도에서의 바람직한 국가 정보기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은 이 행사에 참석하려고 방한했던 그와의 비공개 인터뷰를 요약·소개한다. 이 인터뷰는 지난해 10월10일 힐튼호텔 비즈니스센

1996.05.23 목 金芳熙 기자

민가협 10년, 아픔과 승리의 역사

민가협 10년, 아픔과 승리의 역사

‘그들도 처음엔 평범한 어머니 보통의 아내였다. / 늦게 들어오는 자식을 기다리고 / 자기 일에만 바쁜 남편이 밉던 / 남들과 똑같은 여자였고 어머니였다. 자식이 혹시 / 무슨 물이나 들지 않을까. 조바심 내던 아버지였다. / 적어도 가족들이 고난받는 길을 택하기 전까지는 / 식구 중의 하나가 이 민족의 고통을 끌어안고 / 전생애를 다 던지는 사람이었음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인 도종환씨가 민가협이라는 약칭이 더 귀에 익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의 창립 열돌에 부쳐 지은 시 의 첫 연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 평범한 어머니들이

1995.12.14 목 김 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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