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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특성은 지리·생태학적 진화의 산물”

“일본의 특성은 지리·생태학적 진화의 산물”

전 세계 수많은 이웃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 일본만큼 유사점과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도 드물다. 먼저, 생김새가 비슷하고 어순이 같으며 한자 문화에 기반한 예는 양국 간의 유사점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반도 국가로 대륙과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문(文)을 숭상해 온 한국과 달리, 대륙과 동떨어진 험한 섬나라에서 칼과 무력을 받들어온 일본의 정체성 또한 한국과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한림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재직 중이며 2009년과 2016년에 일본 도쿄의 게이오대

2018.09.16 일 조철 북 칼럼니스트

[포토뉴스] 가산동 도로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포토뉴스] 가산동 도로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31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가로 30미터, 세로 10미터 크기의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아파트 입주민 58살 김 모 씨 등 2명이 진동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졌고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주민들은 아파트가 5도 가량 기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아파트 옆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18.08.31 금 최준필 기자

[경남브리핑] 허성무 창원시장, 제2안민터널 조기 개통 의지

[경남브리핑] 허성무 창원시장, 제2안민터널 조기 개통 의지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8월20일 제2안민터널 공사현장을 찾아 “공사 기간을 1년 가량 앞당길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허 시장은 시공사 등에 제2안민터널을 2023년 3월에서 2022년 3월에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는 부족한 보상비 162억원을 오는 9월 제2회 추경 때 전액 반영키로 하면서다.  제2안민터널은 창원시 성산구 천선동~진해구 석동을 연결하는 길이 3.8㎞(터널 1.96㎞), 폭 20m 4차로로, 총 사업비 1635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공사비 1249억원은 국비로 부산지방국토관

2018.08.22 수 경남 = 박종운·서진석 기자

[전남브리핑] 여수시 민선7기 첫인사 정실·보은인사 논란

[전남브리핑] 여수시 민선7기 첫인사 정실·보은인사 논란

전남 여수시가 권오봉 시장 취임 이후 첫 단행한 서기관·사무관 전보 인사를 두고 정실인사·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최근 A 서기관을 행정안전국장으로 영전시켰다. 여수고 27회인 A 서기관은 권 시장과 동창 사이로 정실인사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 서기관은 올해 1월 4급으로 승진해 의회 사무국장으로 간 지 7개월 만에 선임 국장인 행정안전국장으로 갔다. A 서기관 직전 의회 사무국장이 2년 2개월간 재임한 것에 비해, 그가 불과 7개월만 재임하고 자리를 뜬 것과 비교되면서 정실인사 논란을 낳고 있다. B 사무관이

2018.08.14 화 전남 동부 = 박칠석 기자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대책 필요하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대책 필요하다

2018년 한반도를 비롯한 전 지구는 연일 새로운 폭염 기록을 갱신 중이다. 7월13일 전국 평균기온이 폭염특보 기준인 33도를 넘어선 이후 폭염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7월24일 경북 영천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2도, 8월1일 강원도 홍천에선 40.3도가 관측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7월30일 현재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2266명, 사망자는 28명에 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피해는 주로 고온에 노출되는 야외작업장, 논밭, 길가 등에 집중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하는 국민 안

2018.08.03 금 채여라 환경정책 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또 하나의 접전지 '울산시장' 선거…송철호 우위에 김기현 추격

또 하나의 접전지 '울산시장' 선거…송철호 우위에 김기현 추격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 4명이 5월24일 모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69), 자유한국당 김기현(59), 바른미래당 이영희(57), 민중당 김창현(56) 후보 등 4파전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던 울산시장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당 지지도의 상승세를 타고 송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0년대 노무현 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인권변호사 3인방으

2018.05.24 목 울산 = 박동욱 기자

화학업계 공급과잉 우려 현실로 나타날까

화학업계 공급과잉 우려 현실로 나타날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업황 호조를 누리고 있는 화학업계지만, 올해는 조심스럽게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어느 산업이든 업황에 등락이 있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기 마련인데, 문제는 시점이다. 화학업계 일각에서는 호황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3월 들어 화학제품 가격이 전월에 비해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부 제품의 재고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신규제품 수요는 둔화될 수 있다는

2018.04.04 수 황건강 시사저널e. 기자

[한강로에서] 뭣이 중헌디?

[한강로에서] 뭣이 중헌디?

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1월26일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21일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의 희생자가 나온 게 아직 기억에 생생한데 또 대형 참사가 터졌다. 민심이 들끓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국가란 게 뭔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게 국가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인재성 대형 참사에 국민은 공포에 떨고 있다. 자연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포항 지진을 보자.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포항 지진은 천재지변이지만, 그보다 1년2개월 전인 201

2018.01.28 일 박영철 편집국장

대형 재난에 속수무책 소 잃기 전 외양간 고쳐야

대형 재난에 속수무책 소 잃기 전 외양간 고쳐야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천 참사를 비롯해 공사장 크레인 전복사고, 포항 지진 등은 대형 재난사고에 대비한 우리 사회의 준비가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러한 재난사고들은 충분한 준비와 대책만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최근 발생한 화재 중 가장 큰 참사였다. 평일 대낮, 제천 도심에서 불이 났는데도 29명이 희생됐다. 화재진압 과정에서 부족한 소방인력과 장비, 미흡한 소방 매뉴얼 등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제천 화재

2018.01.22 월 이준영·윤민화 시사저널e. 기자

[경남브리핑] 허호진 경상대 교수, 곶감의 인지기능 개선효과 입증

[경남브리핑] 허호진 경상대 교수, 곶감의 인지기능 개선효과 입증

국립 경상대학교는 1월21일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허호진 교수가 ‘곶감’의 인지기능 향상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곶감의 다양한 효능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뇌과학 분야에서 구체적인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상대 허호진 교수팀은 곶감이 인지기능 및 기억력 형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h, acetylcholine)의 감소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초기 알츠하이머병(Alzheimer, 치매)의 질환과 같이 인지기능을 저

2018.01.21 일 경남 = 박종운·문경보 기자

“일은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맺기”

“일은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맺기”

그는 1950년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폐품수집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교포 1세다. 일본 이름을 쓰며 일본 학교를 다녔던 그는 차별을 겪으면서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와세다(早稻田)대학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2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고, “나는 해방됐다”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로이 인식하게 된다. 이후 일본 이름 ‘나가노 데쓰오(永野鐵男)’를 버리고 한국 이름을 쓰기 시작했고, 한국 사회의 문제와 재일 한국인이 겪는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

2018.01.14 일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전북브리핑] 전주 시내버스업체 500억 허위채권 설정 논란

[전북브리핑] 전주 시내버스업체 500억 허위채권 설정 논란

전북 전주의 한 시내버스회사가 허위채권을 설정해 수입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을 시민단체가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업체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시민단체는 허위 채권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하는 행위로 봐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전주시민회는 지난 12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시내버스 회사인 A여객은 사주 아들에게 500억원의 허위채권을 설정했다“며 ”이에 따라 교통카드 업체는 수십억대 시내버스 요금을 사주 아들 계좌로 입금하고 있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2017.12.15 금 조현중 기자

[르포] ‘한숨’ 돌린 포항, ‘한숨’ 여전한 이재민

[르포] ‘한숨’ 돌린 포항, ‘한숨’ 여전한 이재민

한반도에서 유례없는 규모 5.4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지진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은 다시 생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포항역은 평소처럼 이리저리 오가는 사람들로 제법 붐볐다. 한때 지진 공포에 휩싸였던 사람들도 차츰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간 듯 보였다. 하지만 포항 시내를 벗어나 지진 최대 피해지인 북구 흥해읍에 가까워질수록 지진의 상흔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인적은 드물었고, 지진으로 금이 가고 내려앉은 건물들은 아직 정비가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날 선 겨울바람을 타고 들려오

2017.12.10 일 포항=윤민화 시사저널e. 기자

[경남브리핑] 의령군

[경남브리핑] 의령군 "CCTV 통합하니 범죄예방 성과 탁월" 등

지난 5월 개소된 의령군 CCTV 통합관제센터는 통합관제실, 재난종합상황실, 영상회의실 등을 갖추고 437대의 CCTV를 통합·연계함으로써 범죄예방 및 사건사고 해결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센터는 12명의 요원이 4조 2교대로 생활방범·어린이보호·주정차단속·쓰레기무단투기·시설물관리 등 24시간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수사와 관련해 60여건의 CCTV 영상을 열람 및 제공했다.  센터는 지난 9월 미귀가 치매노인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절도 피의자 검거, 청소년 선도 등에도 기여 하

2017.11.24 금 박종운·문경보 기자

섬을 살린  고양이 신(神)

섬을 살린 고양이 신(神)

[편집자 주]일본 도호쿠(東北)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치는 이인자 교수는 재일교포·묘제(墓制) 연구의 권위자이며 동일본대지진 연구에서 세계 일인자로 평가받는 석학(碩學)이다. 이 교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후 피해지역을 답사하며 재난에서 살아남은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의 정서적 피해와 복구에 대해 연구해 왔다. “고양이를 참 좋아하시나 봐요?”“아니, 싫어해요. 싫어하지만 그냥 항상 하던 일이라 할 뿐이에요.” 한꺼번에 네다섯 마리의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80세 넘은 할머니에게 말을 건네자 돌아온 답변입니다.

2017.11.21 화 이인자 도호쿠대학 교수(문화인류학)

[시끌시끌 SNS] 지진이 멈춰 세운 ‘수능 시계’

[시끌시끌 SNS] 지진이 멈춰 세운 ‘수능 시계’

11월16일로 예정됐던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뒤인 11월23일로 미뤄졌다.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때문. 이에 따라 대입전형 일정도 모두 늦춰졌다. 수능이 시작된 1993년 이후 자연재해로

2017.11.20 월 공성윤 기자

포항 지진 대응, 1년 전과 달랐다

포항 지진 대응, 1년 전과 달랐다

한반도가 흔들렸다. 11월15일 경북 포항시 인근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429일 만에 발생한 역대 2위 규모의 지진이었다. 충격은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느껴졌다. 지진 규모는 경주 지진의 에너지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했지만, 진원의 깊이가 가까워 진동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런 면에서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 이후 정부의 대응능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 지진 피해는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컸다. 포항시 흥해읍의 한

2017.11.18 토 이민우 기자

'나무야 나무야' 하동 편백숲, 자연휴양공원으로 거듭난다

'나무야 나무야' 하동 편백숲, 자연휴양공원으로 거듭난다

경남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편백 숲 일원이 산림유역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자연휴양 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동 위태리 일대 편백나무 숲은 지난 2015년 지역 유지 김용지씨가 기부채납한 30만4000㎡를 포함해 80만㎡​(24만2000평)에 이르는 힐링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 지역은 올해 추석 때 KBS 힐링다큐 《나무야나무야》에 소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곳이기도 하다. 하동 위태리 편백 숲은 경남도와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이 시행하는 ‘2018 산림유역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하동군은 11억3100만원(국비

2017.10.19 목 박종운 기자

전기차 쓰고 남은 전기로 도시 전력 확보

전기차 쓰고 남은 전기로 도시 전력 확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원자력에서 친환경 에너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어떻게 유지·관리하느냐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이미 생성된 에너지를 어떻게 저장·보관하는가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에너지 저장 장치(ESS)’다. ESS 기술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분야다. 특히 최근 허리케인 ‘하비(Harvey)’와 ‘어마(Irma)’처럼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필요시 비상전력을 해당 지역에

2017.10.05 목 송창섭 기자

오충공 감독 “더 늦기 전 관동대학살 진실을 알려야”

오충공 감독 “더 늦기 전 관동대학살 진실을 알려야”

우연히 어느 하천부지에서 유골 발굴 작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한걸음에 달려간 청년이 있었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에 근접해 가며 받았던 충격은 20대 후반의 청춘을 바치게 했다. 그리고 30여 년이 흘러 백발의 노신사가 된 그는 또다시 카메라를 들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고 있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관련된 세 번째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재일동포 오충공 감독(63) 이야기다. 8월25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만난 오 감독은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다룬 두 차례

2017.08.31 목 이민우 기자

역사에서 잊힌 일본의 만행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역사에서 잊힌 일본의 만행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아직은 어둠이다. 밝혀져야 할 것이 가려진 이 허위의 빛은 빛이 아니다. 죽은 이들은 죽어 한 세기가 다 되도록 눈감지 못한 채 원통함으로 구천(九泉)을 떠돌고, 죽인 자들은 대명천지 펄펄하게 살아 고개 쳐들고 설치는 여기는 아직 식민의 땅이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에 우두커니 서 있는 일제 만행 희생자 위령비의 비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은 36년의 시간은 가장 아픈 역사로 기록돼 있다. 나라를 잃은 사람들은 전쟁의 도구로, 성노예로 끌려갔다. 일제의 총칼에 수많은 사람들이 스러졌다.

2017.08.30 수 이민우 기자

‘평화와 화합’을 위한 울림…유엔합창단 창단 최초로 한반도 찾았다

‘평화와 화합’을 위한 울림…유엔합창단 창단 최초로 한반도 찾았다

“유엔(UN․국제연합)합창단의 음악과 공연에 대한 헌신은 평화와 조화로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값진 공헌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하며 사람들을 연합하는 만국공용어다. 유엔합창단의 수고가 희망과 연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악기가 되길 희망한다.”-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8월26일, 유엔합창단이 한국을 찾는다. ‘합창단’이란 명칭 때문에 조금 낯설지만 우리가 익히 들어온 국제연합, 그러니까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존속하는 바로 그 단체다. 유엔본부에 상주하는 직원들이 음악

2017.08.26 토 김경민 기자

최악의 도시환경 직면한 인도네시아, 수도 옮기나

최악의 도시환경 직면한 인도네시아, 수도 옮기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首都) 이전을 검토한다고 합니다. 한 나라의 수도를 옮기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도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큰 사회적 혼란을 치루지 않았습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현 수도는 자카르타입니다. 인도네시아 역사에서 자카르타가 등장한 것은 16세기 경 자바섬 서부에 있던 파자자란 왕국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카르타는 바다를 낀 해안 도시입니다. 과거에는 무역항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때문에 자카르타를 차지하기 위한 내부의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자바섬의 강력한 이슬람 왕국 반탐이 점령한 이후 이 도시

2017.08.08 화 송창섭 기자

포털 가득 채운 前대통령들

포털 가득 채운 前대통령들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오늘 열립니다.”“오늘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입니다. 오늘 오후에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립니다.”“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4대 강 사업 정책 감사 지시에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16대 대통령 고 노무현, 17대 대통령 이명박, 18대 대통령 박근혜. 어제와 오늘(5월22~23일), 전직 대통령들의 이름을 언급한 기사들이 유독 눈에 띄는 기간이었다. 전직 대통령들은 각각의 ‘이슈

2017.05.23 화 김경민 기자

전 지구적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전 지구적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정의의 기 싸움이 한창이다. 언론과 함께 온 국민의 관심이 이 싸움에 집중되고 있다. 어느 한곳에 몰두하거나 집중하게 되면 다른 부분에 관심이 무뎌지고 소홀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하거나 허를 찔릴 수 있다.  최근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연현상들을 보면 예사롭지가 않다. 조류독감(AI)과 구제역, 대형지진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다. 자연이 주는 이러한 신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분석해 미리 대비하고 대응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조류독

2017.02.16 목 이채언 미래위기경영연구소장((前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

[시론] 닭의 해, 닭들의 수난을 지켜보며

[시론] 닭의 해, 닭들의 수난을 지켜보며

1990년대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였다. 우리 일행은 체류기간 내내 ‘고려인’이라고 불리는 동포들의 집에 돌아가면서 묵게 되었다. 산딸기 잼과 주식빵, 그리고 그곳 접대 요리인 샤슬리의 맛을 잊을 수 없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음식이 하나 있다. 바로 계란 프라이다. 모든 집에서 모든 끼니에 계란 프라이가 나왔다. 그때는 그저 ‘이곳에서는 계란 프라이가 김치 같은 것인가 보다’ 하고 어쭙잖은 추측을 할 뿐이었다. 이 먼 곳까지 와서 흔하디흔한 계란 프라이를 계속 먹는다는 게 내심 아쉽기도 했던 것 같다. 필자는 나중에

2017.01.22 일 남인숙 작가

AI 대응, 48시간과 24시간의 차이

AI 대응, 48시간과 24시간의 차이

2016년 11월18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철새 배설물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1월21일 돗토리(鳥取)현에서도 같은 보고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AI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3등급’으로 올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관저에 AI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방역상황을 챙겼다. AI가 농장으로 퍼진 것은 10일 후다. 11월28일 오전 8시30분쯤 아오모리(靑森)현에 있는 식용 오리 농장주는 오리 10마리가 죽은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9시30분 가축위생보건소 직원이 현장을 찾아 폐사한 오리에 대한 간

2017.01.05 목 노진섭 기자

방수벽 설치 막아 태풍 피해 키운 부산 마린시티 주민들

방수벽 설치 막아 태풍 피해 키운 부산 마린시티 주민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는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2010년 ‘뎬무’, 2012년 ‘볼라벤’으로 수차례 피해를 입었지만 이번에도 ‘차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도로 콘크리트와 상가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 부산의 강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아파트 단지까지 파고들어온 바닷물 위에서 떠다니는 물고기와 미역줄기를 챙겨왔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 법도 한데 지금까지 왜 피해가 반복되며 몸으로 견디고 있는걸까.관할 지자체인 부산 해

2016.10.06 목 노경은 기자

“파업·지진에 태풍까지”…현대차 울산 2공장 '안 풀리네'

“파업·지진에 태풍까지”…현대차 울산 2공장 '안 풀리네'

현대자동차 핵심 생산시설인 울산2공장이 제18호 태풍 '차바' 여파로 5일 가동이 중단됐다. 노동조합 파업에 이어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속출하며 현대차 생산라인에 빨간불이 켜졌다.현대차는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 2공장 생산라인을 전면 가동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태풍으로 인해 울산 지역에만 시간당 124㎜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탓에 울산2공장 일부가 침수돼 공장 가동을 오전 11시 멈췄다.현대차 노조관계자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지면서 공장 바닥에 물이 차

2016.10.05 수 박성의 기자

영화 《설리》가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리더 부재

영화 《설리》가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리더 부재

대한민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자연재해라 어느 정도 피해는 어쩔 수 없었지만, 이후의 대처가 문제였다.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는 불통이었고, 국가재난 주관 방송사는 신속한 정보 제공과는 무관한 보도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국민은 우왕좌왕하며 불안에 떨었다.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한국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풍경은 익숙하다. 이젠 ‘외양간’을 고칠 때도 되었건만,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시스템은 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았다.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때마침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설리》

2016.10.01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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