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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창원 특례시 지정 ‘청신호’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창원 특례시 지정 ‘청신호’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경남 창원시가 특례시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취임 100일 여 만에 이룬 첫 성과다. 행정안전부는 10월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6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대해 별도의 행정적 명칭(특례시)을 부여하기로 했다. 광역시급 도시에 걸맞지 않는 한계를 드러낸 창원은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을 계기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허성무 시장, 취임 100일 여 만에 첫 성과 정부가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특례

2018.10.30 화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역사를 뒤바꾼 ‘우연한’ 사건들

역사를 뒤바꾼 ‘우연한’ 사건들

노벨상 시즌이 막 지나갔다. 필자는 이번에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인 교수의 "운이 좋았다"란 소감을 접하면서 문득 "모든 것은 우연의 결과였다"고 말한 같은 일본인 수상자가 떠올랐다.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 얘기다. 중소기업 연구원이던 그는 실험실에서 우연히 단백질의 질량 측정법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뢴트겐의 X선이나 플레밍의 페니실린 역시 우연히 발견된 과학적 성과였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처럼 '우연한' 발견에 힘입은 바 크다 할 것이다.역사도 다를 바 없다. 독일 통일은 동독의 한 정

2018.10.15 월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언론은 모르는, 美 대법관 임명에 가려진 ‘총성 없는 전쟁’

언론은 모르는, 美 대법관 임명에 가려진 ‘총성 없는 전쟁’

지난 6월, 보수파 대법관 4명과 진보성향 대법관 4명이 팽팽히 맞서던 미국 대법원에서 스윙보트 역할을 했던 중도보수 성향의 안소니 케네디 대법관(Justice Anthony Kennedy)이 은퇴를 발표했다. 온 나라가 들썩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버티고 있는 한 초강력 보수파를 자리에 앉혀 여성의 낙태 권리를 최대한 제한하고, 대법원 자체를 보수 성향으로 만들어 놓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공화당으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하지만 민주당과 진보진영엔 악몽과 같은 일이었다. 대법원에서 주도권을 쥘 기회는

2018.10.09 화 이철재 미국변호사

자치분권 시범 틀 만들기 속도내는 세종시 실상은…

자치분권 시범 틀 만들기 속도내는 세종시 실상은…

자치분권 시범도시인 세종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참여기본조례 제정과 청사 별관 신축 계획을 8월23일 발표했다. 시민들이 동의할 수준의 실효성 높이기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세종시는 자치분권 시범도시로서의 틀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3기 세종시의 핵심 비전인 ‘시민주권특별자치시’의 근간인 ‘시민참여 기본조례’ 제정 수순에 들어갔다. 세종시가 8월23일 밝힌 ‘세종특별자치시 시민참여기본조례’ 구상안은 총 4장, 35조, 부칙 3조로 구성된다. 16세 이상의 시민이면 누구나 마을과 시정에 관한 주요현

2018.08.23 목 세종 = 이기출 기자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 필요한 때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 필요한 때

근래 이생의 마지막,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일련의 일들이 있었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세상을 떠난 뒤 많은 미담이 흘러나오면서 재벌가의 ‘갑질’로 얼룩진 근래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안겨주었다. 특히나 수목장을 택한 고인의 조용하고 사려 깊은 장례는 경외심마저 들게 하였다.  그 장례식 열흘 쯤 전에는 호주의 유명한 식물학자인 데이비드 구달(David Goodal) 박사가 104세의 나이에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들게 되자 스위스로 찾아가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구달 박사보다 한 달여 전 미국의 41대 대통령

2018.06.05 화 이철재 미국변호사

“창원광역시 추진은 헛된 구호”…이기우 창원시장 예비후보

“창원광역시 추진은 헛된 구호”…이기우 창원시장 예비후보

“창원경제를 살려 창원의 전성기를 부활시키고 싶습니다”6·13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기우(62)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자신의 포부를 ‘창원 경제 회생’으로 함축했다.   이 전 부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소기업청 차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지낸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이다. 최근 ‘마산자유무역지역 민영화’ ‘창원순환고속도로 건설’ ‘낙동강 둔치 활용’ 등 주요 공약을 발표하면서 민주당 창원시장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 전 부시장을 3월8일 창원 봉곡동에 있는 그

2018.03.08 목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미국 독립은 茶를 바다에 던진 데서부터 비롯됐다

미국 독립은 茶를 바다에 던진 데서부터 비롯됐다

찻잔 속의 차는 정적(靜的)이지만, 찻잔 너머 차는 나라의 운명을 가를 정도로 역동적이다. 1773년 12월16일 저녁 7시, ‘자유의 아들들(Sons of Liberty)’ 멤버 84명은 아메리카 원주민 모호크족으로 위장하고 보스턴 항구로 향했다. 70여 명의 시민이 합세해 그리핀(Griffin) 부두에 정박한 영국 동인도회사 소속 무역선 3척을 습격했다. “배에 선적된 차(茶)는 마음대로 처리해도 좋지만, 배는 파손하지 않기”로 선장을 설득해 창고 열쇠를 인수한 이들은 3시간 동안 324상자, 42톤에 달하는 차를 바다에 쏟아

2018.01.27 토 서영수 차(茶) 칼럼니스트

'견원지간' 광주시-광산구, 인사 갈등 재연되나

'견원지간' 광주시-광산구, 인사 갈등 재연되나

광주 광산구가 광주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구청장 '자체 임명'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는 광주전남의 지방자치 사상 최초의 사건으로 전국적으로도 극히 드문 일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산구 간 하위직 인사교류 중단 등 인사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는 평소 자치분권 전도사임을 자임해 온 민형배 광산구청장의 법에 따른 자치권 확보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 따라서 표면상으로는 구청장 임명권을 '지키려는' 광주시와 이를 '탈환하려는' 광산구의 도발(?) 모양새다. 하지만 각종 정책을 두고 민선 6기

2018.01.13 토 조현중 기자

김종민 의원 “적폐청산은 민주주의의 근간 세우는 일”

김종민 의원 “적폐청산은 민주주의의 근간 세우는 일”

‘피닉스 슬레이어’. 김종민 국회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더불어민주당)이 두 번의 도전 만에 불사조라 불리던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자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김 의원은 2003년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역대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에 임명되고 국정홍보비서관 등을 역임하면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인물이다. 현재는 기획재정위원회에 속해 있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적폐청산위원회, 헌법개정 특별위원회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김종민

2018.01.02 화 김상현 기자

“카탈루냐 자치방송에 재갈 물려라!”

“카탈루냐 자치방송에 재갈 물려라!”

지난 11월2일 스페인 법원은 카탈루냐 분리독립운동을 주도한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지사 및 7명의 전 자치정부 각료들에게 보석 없는 즉각 구속을 결정했다. 이 소식을 전하는 스페인 중앙공영방송 채널(LA1)과 카탈루냐 자치공영방송 채널(TV3)의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스페인 중앙방송은 이들이 기소된 혐의인 반역죄·선동죄·횡령죄 등을 자세히 다루면서, 최대 형량이 30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뒀다. 반면 카탈루냐 자치방송은 법원 구속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와 시위대의 인터뷰를 다루는 데

2017.11.15 수 박미선 스페인 통신원

스페인-카탈루냐, 마주 달리는 폭주기관차

스페인-카탈루냐, 마주 달리는 폭주기관차

요즘 스페인 카탈루냐주(州)의 주도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밤 10시가 되면 수저로 냄비를 두드리는 요란한 소리가 도시를 뒤덮는다. 외부인에겐 소음처럼 들리는 이 소리는 10여 분간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스페인어로 ‘카솔라다(cassolada)’라고 부르는 이 행위는 스페인 중앙정부에 항의하는 카탈루냐 독립 지지자들의 일종의 항의 표시다. ‘카솔라다’는 스페인어로 냄비란 뜻을 지닌 ‘카솔라(cassola)’에서 파생된 단어다. 2016년 12월4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각 집에서 1분 소등 시위를 벌인 것과 비슷한 의미라고

2017.10.20 금 박미선 스페인 통신원

Q&A로 풀어보는 카탈루냐의 독립

Q&A로 풀어보는 카탈루냐의 독립

스페인을 여행할 때 반드시 거치는 도시인 바르셀로나. 지난해 무려 8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던 이 도시는 앞으로 스페인이 아닐 지도 모를 상황에 처해 있다. 바르셀로나를 주도로 삼는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주에서는 10월1일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주민투표를 위헌이라고 선언했고 정부는 경찰력을 투입해 투표소에 진입하는 등 유혈 충돌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실시한 투표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주민 중 약 43%가 참여했고 독립 찬성 의견이 90%가 나왔다. 독립선언이 직전에 왔다는 카탈루냐의 다양한 측면을

2017.10.11 수 김회권 기자

이혼 도장 찍으라는 카탈루냐 vs 버티는 스페인

이혼 도장 찍으라는 카탈루냐 vs 버티는 스페인

9월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라스팔마스의 프리메라리가 경기는 마치 팀내 연습경기처럼 치러졌다. 메시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넣었지만 그 어떤 환호도 없었다. 관중석이 텅 빈 채 세계 최고의 클럽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이날 FC바르셀로나는 운동장 문을 잠가야 했다. 카탈루냐 자치주에 속한 FC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가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때문에 경기를 연기해달라고 프리메라리가 사무국 측에 요청했지만 이내 거절당했다. 독립 지지파들은 만약 축구 경기가 예정대로 벌어질 경우 그라운드에

2017.10.02 월 김회권 기자

‘관광 도시’로 변신하는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

‘관광 도시’로 변신하는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

8월3일 밤 9시30분 중국 동남부에 자리잡은 마카오(Macau·澳門)의 윈 팰리스(Wynn Palace). 늦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호텔 앞은 투숙객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윈 팰리스가 운영하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였다. 케이블카는 10분 동안 윈 팰리스 전체를 한 바퀴 돌면서 바로 앞 호텔들을 고공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이점에다 누구든 탑승료가 무료다. 정저우(鄭州)에서 온 리옌(여)은 “고층객실을 제외하고 코타이(Cotai·路氹城)를 유일하게 조망할 수 있어 케이블카를 타러 왔다”고 말했다.    베

2017.08.15 화 모종혁 중국 통신원

“우리의 미래는 바다 경영에 있다”

“우리의 미래는 바다 경영에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농림부 장관을 지낸 김성훈 장보고글로벌재단 이사장은 ‘해상왕’ 장보고 연구의 숨은 개척자다. 1968년 미국 하와이대 유학 시절, 과제물 작성차 살펴본 에드윈 라이샤워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엔닌(圓仁)의 당나라 여행기(Ennin’s Travels in Tang China)》에서 김 이사장은 장보고와 운명적으로 만났다. 1984년 중앙대 교수직을 잠시 내려놓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유통 및 금융담당관으로 활동한 것은 장보고를 ‘역모를 꾀한 반역자’에서 ‘한·중·일 중개무역을 개척한 해상왕’으로 바꾼

2017.07.09 일 송창섭 기자

불어권 아프리카 단일통화, 누구를 위한 화폐인가

불어권 아프리카 단일통화, 누구를 위한 화폐인가

지난 1월7일, 불어권 아프리카의 단일 통화인 ‘세파프랑(CFA프랑)’에 반대하는 집회가 코트디부아르 수도인 아비장,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 말리의 수도 바마코, 부르키나파소 수도인 와가두구와 유럽의 브뤼셀, 파리, 런던 등지에서 열렸다. 그들은 세파프랑의 종식을 주장했다. 세파프랑은 아프리카 대륙 내 과거 프랑스령(領)이었던 대부분의 불어권 국가에서 통용되는 단일 통화다. 세파프랑 폐지론자들은 이 통화를 신식민주의의 상징인 동시에 프랑스 식민 지배의 자취로 여긴다. 그들은 이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프랑존(Zone Franc,

2017.03.24 금 이형은 팟캐스트 <올어바웃아프리카> 진행자

[역사의 리더십] “종교적 관용만 허용되면 정치 안정 유지할 수 있다”

[역사의 리더십] “종교적 관용만 허용되면 정치 안정 유지할 수 있다”

오라녜 빌럼(1533~1584)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에스파냐가 지배하던 네덜란드의 귀족 출신으로 에스파냐 왕실의 충직한 신하였다. 그러나 가톨릭의 종주국으로 네덜란드 지역에 종교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에스파냐에 대한 반란의 지도자로 변모해 네덜란드를 독립시켰다.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난 독립국 네덜란드는 대항해 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그의 후손은 오늘날 네덜란드 왕실이 돼 네덜란드 근현대사를 상징하고 있다.  오라녜 빌럼, 참을성 많은 ‘침묵공’ 고대 게르만 계열의 부족들이 살았던 네덜란드 지역은 기원전 1세기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2016.10.30 일 김경준 딜로이트 안진 경영연구원장

브렉시트의 이유는 성문법과 불문법의 차이?

브렉시트의 이유는 성문법과 불문법의 차이?

8월3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거대 IT(정보기술)기업 애플에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겠다고 밝힌 후, 미국과 EU 사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EU는 애플이 회원국인 아일랜드에서 불법적으로 세금 감면을 받았다며 130억 유로(약16조원)의 추징 의사를 밝혔다. 이후 ABC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미국 재무부가 이번 조치로 유럽에서의 외국인 투자와 기업 환경, 미국과 EU의 경제 동반자 정신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면서 “경우에 따라 미국 정부가 유럽 기업에 세율을 2배로 올려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

2016.09.19 월 송창섭 기자

“개헌, 다뤄야 할 게 많다”

“개헌, 다뤄야 할 게 많다”

헌법은 국가통치체제뿐만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관한 근본 법규다. 헌법이 단순히 국가권력 구조의 문제만이 아니라, 복잡 다양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국민 삶의 근간을 규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개헌 논의는 권력의 재편 문제에 국한돼 있다는 지적이 헌법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권력구조의 개편 문제만을 다루자는 ‘원 포인트’ 개헌 논의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돼 있는 지적이다.  개헌 논의는 단순히 권력구조 개편 등 정치권

2016.06.29 수 이승욱 기자

우리가 왜 가난한 이웃까지 돌봐야 하나

우리가 왜 가난한 이웃까지 돌봐야 하나

하마터면 하일랜드 땅에서 유니언잭 깃발이 사라질 뻔했다. 스코틀랜드는 그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며 영토국가 체제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통합을 확대하려는 유럽의 움직임을 거스른 이 역사적인 사건은 9월18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다만 영국으로부터의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가부를 묻는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45%나 나왔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었다. 올해 초 독립 논의가 시작됐을 때 “30%만 나와도 대성공”이라는 전망과 비교하면 더욱 그랬다. 국제 질서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뻔한 초대

2014.09.30 화 김회권 기자

어느 교수의 자조 “난 OO대학 영업부장”

어느 교수의 자조 “난 OO대학 영업부장”

“올해 우리 몇 등이야?” 해마다 주요 대학 평가 결과가 나올 때쯤이면 대학사회가 술렁인다.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대학 순위는 모든 사람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1990년대 후반 대학 평가가 시작된 이래 대학사회가 크게 달라졌다. 국제학술지 출간이 강조되는 성과주의, 영어 강의와 연구 과제 수주 압력으로 인해 대학 고유의 가치와 기능이 위협받고 있다. 대학 평가에 순응하며 논문 양산에 몰두하는 교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학은 수업을 시간강사와 강의 전담 교수 같은 비정규직 교원에게 떠넘긴다. 대학 평가가

2014.08.20 수 김윤태│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이라크, 3개 나라로 쪼개지나

이라크, 3개 나라로 쪼개지나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역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단체 전사들은 시리아를 넘어 접경인 이라크 안바르 지역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 이 문제를 잘 다루지 못하면 중동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올해 초,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가 말해준 힌트는 불행히도 현실이 되어버렸다. ISIL은 이라크를 다시 심연으로 가라앉히고 있다. 이라크 두 번째 도시 모술이 무장 조직 ISIL의 공세에 어이없이 함락되는 모습은 세계에 충격을 줬다. ISIL의 구

2014.07.02 수 김회권 기자

‘대륙의 화약고’에서 피바람 몰아친다

‘대륙의 화약고’에서 피바람 몰아친다

5월22일 아침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 시에서 자살 폭탄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리스트 4명이 번호판이 없는 지프 2대에 나눠 타고 도심에 위치한 사이바커(沙依巴克) 공원 부근 아침시장에 돌진해 들어갔다. 이들은 안전 펜스를 뚫고 들어가 군중 속에 폭탄을 던진 후 자폭했다. 많은 시민이 장을 보거나 아침 식사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한족으로, 5월29일 현재 43명이 사망했고 90명이 부상당했다. 사건 당시 목격자들은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r

2014.06.18 수 모종혁│중국 통신원

푸틴이 시진핑에게 “미국이 꼼짝 못하는 거 봤지”

푸틴이 시진핑에게 “미국이 꼼짝 못하는 거 봤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하루아침에 갈아타는 게 쉬울 턱이 없다. 크림자치공화국의 수도인 심페로폴에는 요즘 기대와 혼란이 뒤섞여 있다. 압도적인 찬성으로 러시아에 합병되기로 한 것은 기대 요소다. 3월18일 러시아와 크림공화국 사이에 체결된 합병 조약에 따르면, 크림공화국의 명칭은 이제 ‘러시아 연방 크림공화국’이 된다. 주민들에게는 모두 러시아 국적이 부여되는데, 1개월이 지나도록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지 않으면 현재의 국적을 계속 유지한다. 12월 말까지 갖게 될 전환기에는 법률 및 금융 서비스 등을 러시아와

2014.03.26 수 김회권 기자

‘차르’ 왕관 쓴 푸틴, ‘소련’ 부활 꿈꾼다

‘차르’ 왕관 쓴 푸틴, ‘소련’ 부활 꿈꾼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종합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는 지금 ‘미·소 양강 시대’의 영화 재현을 꿈꾸는 듯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러시아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앞에는 ‘차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고 있다. 차르는 제정 러시아의 황제를 가리킨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매우 극적인 전개과정을 거듭해왔다. 지난

2014.03.11 화 장세호│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석유 먹으려 종족끼리 총을 겨누다

석유 먹으려 종족끼리 총을 겨누다

2013년 12월15일 아프리카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추종하는 군대가 일으킨 쿠데타였다. 쿠데타 이후 많은 시민이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로 피신했다. 국영 SSTV 등 TV와 라디오는 방송 송출이 중단됐다. 이틀 뒤인 17일 주바에서의 총격은 잦아들었지만 지방 곳곳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피의 살육전이 지속됐다. 12월23일 중국 정부는 남수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남수단의 형세를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rd

2014.01.09 목 모종혁│중국 통신원

옛 군인의 총구, 돈벌이를 겨냥하다

옛 군인의 총구, 돈벌이를 겨냥하다

이라크 취재를 위해 바그다드에 처음 입성하던 날, 취재진을 맞이한 것은 3대의 경호 차량이었다.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자마자 육중한 SUV 차량들이 대낮에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주차장을 쉴 새 없이 빠져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말로만 듣던 이라크 경호업체 차량들이었다. 주차장 곳곳에 길게 도열한 경호 차량 주변에는 검은색 선글라스와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경호원들이 무리를 지어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항 내에서 경호원들은 총기를 자유롭게 소지할 수 있었다. 그렇다 보

2013.07.09 화 김덕영│다큐전문PD·다큐스토리 대표

테러가 이라크를 통치하고 있다

테러가 이라크를 통치하고 있다

4월20일 이라크에서는 이라크 정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현 누리 알 말리키 총리의 지난 임기를 평가하고 향후 이라크 경제 재건 방향을 가늠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이 이라크의 12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선전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치러진 선거와 비교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선전했다는 평가를 들은 법치국가연합은 2009년에 비해 24석이나 줄어든 총 102석을 얻었다. 반면 온건파에 속

2013.07.02 화 김덕영│PD·다큐스토리 대표

윤창중 운명, 인턴 여성 입에 달렸다

윤창중 운명, 인턴 여성 입에 달렸다

필자는 미국 국무성에서 통역관 등으로 28년간 근무했고,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교수를 겸하고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5월7일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했다. 당시 미국의 한 여기자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군 내 성폭력 증가 추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 기자는 성폭행을 방지해야 할 책임을 맡고 있는 미 공군 장성이 오히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오바마의 답변은 단호했다. “성폭행은 분노를 자아내는 범죄다. 앞으로 이런 행

2013.05.21 화 김동현│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소 교수

“함께 못 살겠다, 딴살림 차리련다”

“함께 못 살겠다, 딴살림 차리련다”

    스페인 조기 총선을 이틀 앞둔 11월23일, 카탈루냐 주 집권당인 카탈루냐통합당(CIU)의 지지자들이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 AP 연합 한 나라 안에서도 복닥거리며 지역감정을 보이는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여러 유럽 국가가 어떻게 통합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내부적으로는 차별화를 말하며 ‘분리’하려고 하면서,

2012.12.18 화 조명진 | 유럽연합집행이사회 안보자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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