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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픈캠퍼스’ “꼭 합격해서 우리 서클에 들어와요”

日 ‘오픈캠퍼스’ “꼭 합격해서 우리 서클에 들어와요”

일본 대학의 여름방학은 이게 끝나야 시작합니다. 입시를 염두에 둔 고등학생들을 대학이 맞이하는 ‘오픈캠퍼스’입니다. 올여름 연일 톱뉴스는 폭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낮 외부활동을 자제하라는 주의까지 덧붙입니다. 하지만 그런 주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도 어김없이 각 대학이 치르고 있는 오픈캠퍼스에 많은 고등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가 참여합니다.  지난 8월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도쿄대(東京大)에서 치러진 오픈캠퍼스에 다녀왔습니다. 재직 중인 도호쿠대(東北大)도 하루 앞서 행사가 있었고, 저도 구성원으로 모의수업을 마치고 도

2018.08.11 토 이인자 일본 도호쿠대학 교수(문화인류학)

국가가 ‘사적 복수’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

국가가 ‘사적 복수’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

혹시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 보셨나요? 10대 남성들이 고등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묘사한 영화입니다. 사실 남고에서 서열은 ‘성적’이 아닌 ‘주먹’으로 메겨집니다. 마치 ‘정글’과도 같습니다. 정글과도 같은 학교 안에서 싸움을 잘 하고 힘이 세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립니다. 요새 학교를 그린 영화들을 보면 ‘주먹’은 ‘금수저’로 대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먹’보다는 ‘돈’이 권력이 된 최근 세태를 반영한 것이겠죠.  사람의 본성은 본디 어떨까요? 선할까요 악할까요? 성선설(性善說)과 성악설(性惡說) 중 무엇이 정

2018.07.17 화 김종일 기자

자라 알과 금줄

자라 알과 금줄

장마가 시작된 6월 중순, 비 갠 초저녁 일입니다. 매일 산책하는 연못을 낀 공원 외솔길 가에 안 보이던 금줄이 쳐져 있습니다. 사방에 메시지를 적은 흰 종이도 보입니다. ‘출입금지!’ ‘밟지 말 것!’ ‘들어가지 말아주세요’라고 씌어 있는 종이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길가에 있기에 일부러 그런 표시를 해 놓지 않으면 들어가지도 밟지도 않고 무심히 지날 만한 곳인데 이런 팻말로 궁금증을 자아내진 않을까?’ 그러면서 지나갔습니다.  약 1년 전 시사저널 1445호에 이 공원의 고양이 이야기를 했습니다.(☞'공원의 고양이를 보면 일본

2018.07.05 목 이인자 일본 도호쿠대학 교수(문화인류학)

3% 시청률을 겨냥해야 지상파 예능이 산다?

3% 시청률을 겨냥해야 지상파 예능이 산다?

지상파에서 시청률 3%는 망했다고 해도 과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최근 3%대 시청률을 내면서도 화제와 호평을 받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선을 끈다. MBC 《두니아》와 KBS 《거기가 어딘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MBC에서 새롭게 방영되고 있는 《두니아》는 주말예능의 풍경과는 너무나 다른 질감을 보여준다. 우리에게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이름이 익숙한 박진경, 이재석 PD의 새 프로그램으로 먼저 관심을 잡아 끈 《두니아》는 그 독특한 세계로 인해 시작부터 호불호가 갈렸다. 관찰카메라라 불리는 리얼리티쇼 시대로 들

2018.06.24 일 정덕현 문화 평론가

싸우며 살아남은 임시정부와 ‘정글의 법칙’

싸우며 살아남은 임시정부와 ‘정글의 법칙’

《동물의 왕국》이란 TV 프로그램이 있다. 오랫동안 방영되고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화면에서는 포식자와 먹잇감이 서로 먹고 먹히는 장면이 나온다. 때로는 먹잇감을 놓고 포식자끼리 싸우기도 한다. 철저히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다. 반면에 ‘인간계’는 약자도 강자의 힘을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 세계와 다르다. 물론 대가가 따르겠지만 흥정과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를 ‘외교’라 부른다.  필자는 몇 년 전 임시정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프랑스 문서보관소를 찾은 적이 있다. 그곳에서 일본과 프랑스 사이에

2018.04.13 금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또 다른 약탈, ‘군표의 잔혹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또 다른 약탈, ‘군표의 잔혹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지난해 이맘때 필자는 태평양전쟁 당시 미얀마 독립군이 농촌마을에 배포했던 경고문을 본 적이 있다. ‘일본군이 식량을 살 때나 품삯으로 주는 군표는 잠시만 사용되는 위험한 돈이다. 악독한 군부는 군표를 강제로 사용하도록 비밀명령을 내렸으니 미얀마 민족은 절대 속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왜 ‘위험한 돈’일까? 궁금한 마음에 자료를 찾아보았다. 일본 대장성이 펴낸 ‘쇼와재정사(昭和財政史) 임시군사비’에는 군표를 전쟁비용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었다. 중·일 전쟁부터 패전 때까지 7년 동안 발행된 군표 총액은 45억3500만 엔이었다. 현재

2018.03.28 수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팝음악을 통해 읽는 대중음악의 교과서 《팝 레슨 121》

팝음악을 통해 읽는 대중음악의 교과서 《팝 레슨 121》

어떤 분야에 전문가들은 많지만 그 분야의 역사를 도표화하기란 쉽지 않다. 60년 전부터 이 시대 팝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음악은 물론이고 영상, 영·미 원서들, 해외 연예 뉴스와 기사를 분석해 온 이양일 평론가는 스스로 그 도표를 만들어냈다. 미국 이주 역사와 함께 시작된 포크(Folk) 음악부터 뮤지컬, 블루스, 당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lectronic Dance Music·EDM)이나 K팝까지 121개로 장르를 구분하고, 그 계보를 정리한 도표는 한 분야 장인이 만들어낸 힘든 여정이다. 이 모든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담은 《팝 레

2018.03.17 토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시론] 다음 세대에겐 생존 이상의 고민 물려줄 수 있기를

[시론] 다음 세대에겐 생존 이상의 고민 물려줄 수 있기를

1월23일, 2017년 청소년 종합 실태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청소년들은 직업 선택에서 돈보다는 장래성과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절반 정도가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정확한 실체는 모르더라도, 거대한 꿈 하나쯤 품고 있고 거개의 미래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장면으로 모아지던 이전 세대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2018.02.02 금 남인숙 작가

중국 차문화 자존심을 되찾아준 ‘진슈차왕’

중국 차문화 자존심을 되찾아준 ‘진슈차왕’

[편집자 주]시사저널은 ‘김유진의 時事美食’에 이어 이번 호부터 새 연재 ‘서영수의 Tea Road’를 격주로 연재한다. 그동안 시사저널 디지털에 연재해 왔으나,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면과 디지털에 동시 연재한다. 영화감독 출신인 서영수 차 칼럼니스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차 전문가로, 차의 원산지인 중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차문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맛보고, 그 소중한 체험들을 글로써 널리 알리고 있다.   차(茶) 종주국으로서 중국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차나무 원산지 국가 타이틀을 놓고 중국과 인도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2017.12.10 일 서영수 차(茶) 칼럼니스트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IMF는 여성청년에게  무엇을 남겼나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IMF는 여성청년에게 무엇을 남겼나

금년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겪은 지 20년이 되는 해다. IMF 관리체제는 비극적 시기였다. 해고, 파산, 노숙자, 동반자살이란 말들이 일반화됐다. 중산층이 무너졌다.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정글이 다시 펼쳐졌다. 이런 상황은 여성에겐 여러 겹으로 재앙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사회의 변동상황과 언제나 관련이 있음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막상 IMF 관리체제라는 거대한 비극적 전환이 여성에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보고가 별로 없다. 그런 중에서도, 지금 주로 30대에 해당하는, 당시 사춘기를 통과하던 여

2017.11.28 화 노혜경 시인

‘김주혁 사망’에 유아인 등 동료 연예인들 곤욕…어긋난 추모 문화

‘김주혁 사망’에 유아인 등 동료 연예인들 곤욕…어긋난 추모 문화

운명의 장난 같은 일이 벌어졌다. 10월31일, 한 곳에선 전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주혁에 대한 애도 행렬이 이어졌고, 한 곳에선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다. 두 곳을 모두 오가야 하는 동료 연예인들도 고통스러웠고,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도 혼란스러웠다. 이런 와중에 유아인이 크게 비난받는 일이 벌어졌다. 유아인은 김주혁을 애도하며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고 SNS에 올렸다. 문제가 된 건 ‘RIP’였다. ‘Rest In Peace’의 약자로 영어권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와 비

2017.11.06 월 하재근 문화 평론가

재건축단지, 어른들 위한 놀이터만 있었다

재건축단지, 어른들 위한 놀이터만 있었다

편집자주​ 많은 청춘들이 언론인의 길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나돌 정도로 저널리즘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험난한 길을 택한 이유는 바로 ‘세상에 짱돌 하나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일 것이다. 시사저널은 9월15일 제6회 대학언론상을 시상식을 가졌다.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에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취재력과 문장 구성, 기획력 등에서 기성 언론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6회에 걸쳐 수상작을 소개한다.  폭염이 한풀 꺾인 8월14일, 재건축 예정인

2017.09.27 수 강서영(경희대)·박지은(이화여대)

“왜 자료 받았나?”구청장 부인이 구의원에게 ‘막말’ 파문

“왜 자료 받았나?”구청장 부인이 구의원에게 ‘막말’ 파문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의 부인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동구의회 의원에게 막말 섞인 항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민간인 신분인 동구청장 부인이 구민들이 직접 선출한 구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흥수 구청장과 부인이 공무원 조직을 사유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구의회는 구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의회 일정을 보이콧한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왜 그런 자료를

2017.09.05 화 차성민 기자

‘순위’ 쫓는 대학의 비극적 결말

‘순위’ 쫓는 대학의 비극적 결말

매년 입시 때가 되면 대학은 입시생을 줄 세운다. 하지만 대학도 줄을 설 때가 있다. 대학평가의 대상이 될 때 그들 역시 평가 받아야 하고, 그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때문에 평가 때마다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 게 국내 대학의 현실이다. 그리고 때로는 과한 노력이 대학을 비극의 주인공으로 내몬다. 2017년 4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는 ‘2018 QS세계대학순위’에 참여하는 900여 개 대학의 자료를 검토하고 있었다. 점수를 산정하기 위해서였다. QS세계대학순위의 점수는 크게

2017.07.28 금 홍주환 인턴기자

보다 더 적나라한  ‘정치 영화’를 보고 싶다

보다 더 적나라한 ‘정치 영화’를 보고 싶다

올해 조기 대선을 맞아 공개된 영화들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등장한 작품들과는 그 양상이 조금 다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관점에서 2007년 그의 대선 활동을 바라본 다큐 《MB의 추억》, 세계적 자산운용회사 맥쿼리와 MB의 검은 커넥션을 추적하는 《맥코리아》 등 당시 개봉한 독립 다큐멘터리들의 이슈는 MB 정권 5년의 비리와 거짓말을 고발하는 데 집중됐다. 《광해, 왕이 된 남자》처럼 이상적 지도자 상(像)을 말하는 상업 기획영화의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반면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

2017.05.06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연산군을 녹인 ‘단희’에서 탈북녀 ‘미풍’까지

연산군을 녹인 ‘단희’에서 탈북녀 ‘미풍’까지

더 이상 《불어라 미풍아》(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의 탈북녀 ‘미풍’이 아니다. 온갖 풍파를 이겨내야 했던 짠 내 나는 ‘미풍’은 더더욱 없다. 촬영장에서 만난 임지연은 등장부터 시끌벅적 요란했던 여느 여배우와는 달랐다. 차분하고 조용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을 걸면 그제야 수줍은 듯 미소를 보이고, “예쁘다”는 칭찬에 “쑥스럽다”며 금세 자리를 피하는, 평소의 임지연은 자기를 표현하는 데 익숙해 보이지 않았다. 임지연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여배우가 됐다. 특별한 디렉션 없이도 멋진 포즈를 취했다. 카메라 앞에서 완벽

2017.04.15 토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소종섭의 정치 풍향계] 반기문이 넘어야 할 3대 험한 고개

[소종섭의 정치 풍향계] 반기문이 넘어야 할 3대 험한 고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온다. 1월12일 귀국하겠다고 1월3일 밝혔다. 대통령선거 출마는 기정 사실화됐다. 언어는 이미 출마선언문을 넘나든다. “10년 동안 유엔에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 2016년 12월20일,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이나 동포들과 만나 ‘한 몸 불살라서라도’ ‘물불 가리지 않고’라는, 그와 어울리지 않는 듯한 강한 어조를 구사했다. 그만큼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서울에는 뉴욕의 화려함이 없다. 서울의 정치판은 정글이다. 자고

2017.01.15 일 소종섭 편집위원

반기문의 경쟁력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

반기문의 경쟁력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월20일 기자들 앞에서 “국가에 도움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19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출사표로 해석되는 말이다. 마침 그 직후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가 집단 탈당을 결의하고 보수 신당 창당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래서 반 총장과 비박 신당의 연대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제 2017년 대선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반기문 변수는 대선 판도의 불가측성을 높이는 최대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 총장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2016.12.29 목 유창선 정치 평론가

[이민우 기자의 IF] ④ 서울대를 만약 사관학교처럼 바꾼다면?

[이민우 기자의 IF] ④ 서울대를 만약 사관학교처럼 바꾼다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입시 정글에 던져진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식 교육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부모들과 아이들 모두 왜곡된 교육 구조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양새입니다. 이들의 행복을 위해선 왜곡된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전제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의 목적은 명문대 진학으로 추측됩니다. 왜 엄마들은 아이들을 명문대에 보내려 할까요. 적어도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을

2016.09.21 수 이민우 기자

[201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문화예술 / 정명훈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 트리플 크라운 영예

[201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문화예술 / 정명훈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 트리플 크라운 영예

거장은 역시 거장다웠다. 정명훈 전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향한 우리 국민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매년 시사저널이 조사하는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문화예술인 부문에서 정 전 감독은 3년째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정 감독은 2012년에는 소설가 이외수, 2013년에는 영화감독 봉준호에게 밀렸지만, 2014·2005년에 이어 올해 다시 1위에 오르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정 전 감독은 10개 전문가 집단 중 행정관료·교수·정치인·법조인·언론인 등 사회

2016.09.15 목 송창섭 기자

[CEO 식탁메모] 전쟁터에 요리책 보낸 매켈레니

[CEO 식탁메모] 전쟁터에 요리책 보낸 매켈레니

전쟁과 요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하지만 전쟁터 군인만큼 음식에 민감한 사람이 또 있을까? 경험이 증명한다. 생일을 군대에서 보낸 적이 있다면 초코파이 생일 케이크의 기억이 있을 듯싶다. 초코파이 쌓아놓고 성냥개비 꽂아 생일을 축하했던 추억이다. 훈련소에서만큼은 무신론자도 단박에 종교인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위력적 과자지만 그래도 진짜 생일 케이크가 아니어서 못내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  미군도 마찬가지였다. 베트남 전쟁이 한참일 때 전선의 군인은 정글에서 야전 전투식량인 C 레이션 깡통을

2016.09.09 금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이경희의 소자본창업 마케팅] 창업 시장, 브랜드 파워 높이는 공간 마케팅 확산

[이경희의 소자본창업 마케팅] 창업 시장, 브랜드 파워 높이는 공간 마케팅 확산

‘어둡고 밀폐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주민들을 위한 미술갤러리로, 대형마트 옥상이 축구장으로’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더함으로써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다. 미술갤러리와 옥상 축구장을 만든 기업처럼 공간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는 공간혁신 마케팅이 창업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식품 업계는 물론 프랜차이즈, 소규모 점포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콜라보 카페가 등장하는가 하면, 테마파크형 외식업이 맛은 물론 오감체험으로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매체 다변화 인터넷 및 모바일의

2016.07.19 화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빅토르 위고도, 에밀 졸라도 그랬다. 작가는 진보적이야 한다”

“빅토르 위고도, 에밀 졸라도 그랬다. 작가는 진보적이야 한다”

1943년생인 조정래 작가는 올해로 73세다. 1970년 소설 《누명》으로 등단한 그가 작가의 길을 걸어온 지도 46년째다. “이미 다음 작품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집필 계획을 세워뒀다”는 그는 “늙을 시간이 없는데 세월이 가서 늙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83세쯤 되면 아마 더 이상 글을 못 쓰지 않을까 싶어서. 이때까지만 계획을 세워놨다. 앞으론 인간의 존재, 영혼, 죽음 등을 포괄하는 주제의식으로 집필할 계획이다.”   《풀꽃도 꽃이다》는 《정글만리》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다. 《정글만리》 탈고 당시부터 다음

2016.07.14 목 김경민 기자

[올어바웃 아프리카] 타잔의 밀림은 아프리카 어디쯤일까

[올어바웃 아프리카] 타잔의 밀림은 아프리카 어디쯤일까

타잔이 탄생한 지 100여년이 지났다. 타잔은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꾸준히 제작돼 지금까지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밀림의 왕자 타잔,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그 특유의 고함 소리, “아아아”가 귓가에 울리는 것만 같다. 어릴 적 보았던 영화 속 그의 이미지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있다. 1914년에 출간된 소설 <유인원 타잔>은 아프리카 대륙을 단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미국인 소설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1875-1950)의 작품이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는 사회적 다윈주의가 식민제국

2016.06.01 수 이형은 I 팟캐스트 ‘올어바웃아프리카’ 진행자

[인터뷰] 이혜민 핀다(Finda) 대표

[인터뷰] 이혜민 핀다(Finda) 대표

핀다(Finda) 공동 창업자 이혜민 ·박홍민 대표 “아마존처럼 금융상품도 한곳에 모아 따져봐야죠”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내 카페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앉아있는 손님 대부분이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맨발로 서서 헤드폰을 낀 채 일을 하는 여성도 보였다. 구글캠퍼스는 창업을 했거나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다. 카페를 지나 유리문을 열자 차분히 앉은 여성이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2016.04.01 금 장가희 기자

전쟁터로 내몰린 아이들

전쟁터로 내몰린 아이들

“힘들고 부끄러운 20년이었습니다. 저를 힘들게 만든 건 이 사회이고 저를 부끄럽게 만든 건 제 자신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습니다. 더 이상 힘들고 부끄러운 일은 없습니다. 지금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20년이나 세상에 꺾이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건 저와 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아직 날갯짓 한 번 못한 제가 아까워 잠실대교에서 발걸음을 돌렸고, 제가 떠난다면 가슴 아파할 동생과 친구들을 위해 옥상에서 내려온 게 수차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힘이 듭니다. 이만 꺾일 때도 됐습니다.

2016.02.18 목 이민우 기자

‘억~’ 소리 나는 ‘금수저 교육’

‘억~’ 소리 나는 ‘금수저 교육’

ⓒ 일러스트 배중열 한국 교육이 위기다. 한때 긴박하게 다가왔던 이 말은 어느 순간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정글에 던져진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교육 시장에 의존한다. 과잉체벌과 교권침해는 교실을 더욱 삭막하게 만들었다. 시사저널은 2월 한 달 동안 특별기획 ‘백년대계’ 시리즈를 통해 위기에 빠진 교육 실태를 점검하고 대안을 찾고자 한다.   누구나 평등한 세상은 없다. 근대화 이전의 계급·신분 사회에서는 계급 간 수직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상당히 제

2016.02.04 목 이민우 기자

안 받느니만 못한 대상, '그들만의 잔치' 놀음

안 받느니만 못한 대상, '그들만의 잔치' 놀음

이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상식일까. 매 연말만 되면 지상파 3사는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행사를 가진다. 하지만 시상식이 끝나고 나면 무수히 많은 잡음이 터져 나온다. 2015년도 다를 게 없었다. 나눠 먹기식 시상은 물론이고 심지어 대상의 공동 수상까지 나왔다. 대상 후보를 두고 누구는 올라갔는데 누구는 아예 오르지도 않았다는 것이 논란거리가 되고, 시상식의 졸속 진행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쯤 되면 ‘시상식 무용론’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2016.01.14 목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CES 2016] LG전자, 압도적 화질의 HDR 영상 공개

[CES 2016] LG전자, 압도적 화질의 HDR 영상 공개

LG전자가 CES 2016에서 세계적인 영상 컨텐츠 업체들과 손잡고 다양한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시연했다. / 사진=LG전자 LG전자 올레드 TV가 HDR(High Dynamic Range·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하는 기술) 영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세계적인 영상 콘텐츠 업체들과 손잡고 다양한 HDR영상을 시연했다. 특히 LG 올레드 TV

2016.01.07 목 엄민우 기자

아름다운 집

아름다운 집

며칠 전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다. 콜롬비아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에게 커피로 유명한 이 나라는 사실 50년간이나 정부군과 반군 게릴라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중이다. 콜롬비아 출신이고 <백년 동안의 고독>의 작가인 마르케스는 <납치일기>라는 작품에서 이 나라의 부패와 폭력과 내전에 관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원인이 무엇이든, 실상이 어떻든 전쟁은 어디에서나 깊은 상처를 남긴다. 며칠 전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는 이 나라의 크리스마스에 관한 것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반군 게릴라를 대상으로

2015.12.31 목 김인숙 |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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