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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⑨] 故 김수환 추기경, 종교인 1위에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⑨] 故 김수환 추기경, 종교인 1위에

세계 유수의 유력 언론은 매년 주요 인사의 영향력을 평가한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사 (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를, 경제잡지 ‘포춘’과 ‘포브스’는 ‘세계 위대한 리더 50인(The World’s 50 Greatest Leaders)’과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가 대표적이다. 이 조사는 시사저널이 창간된 1989년부

2018.09.19 수 안성모 기자

3차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  확정…이재용 등 4대 기업 총수 동행

3차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 확정…이재용 등 4대 기업 총수 동행

9월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 명단이 확정됐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9월16일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8.09.16 일 조유빈 기자

[인터뷰] 9월 방북 추진하는 ‘막가파’ 명진 스님

[인터뷰] 9월 방북 추진하는 ‘막가파’ 명진 스님

명진 스님은 별명이 많다. 조계종으로부터 승적이 박탈돼 ‘프리랜서 스님’, 보수정권을 비판하는 발언을 자주 해 ‘좌파 스님’ ‘청개구리 스님’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정작 그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별명은 ‘막가파’다. 이명박 정권 당시 ‘명진의 막가파식 행태에 전략적 대응방안을 강구하라’는 문건을 작성하고 그를 사찰한 사실이 최근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명진 스님은 스스로 “청와대 기록물이 검증한 ‘국가공인 막가파’”라며 “가장 추악했던 정권으로부터 미움을 받았으니 그만큼 정의롭게 살았다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민간인

2018.07.30 월 구민주 기자

‘경계인’ 윤이상 63년 만에 고향 통영과 ‘화해’

‘경계인’ 윤이상 63년 만에 고향 통영과 ‘화해’

“나의 조국,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갈 것입니다.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곳이 나의 고향입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고(故) 윤이상이 생전에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유튜브에서 ‘윤이상의 육성’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켜봤다. “나는 몇 십 년을 통해 우리 고향이 있는 남쪽, 충무(통영의 옛 지명)를 못 밟고, 시모노세키(일본) 가서 배를 타고 쭈욱 한반도 근처까지 갔다가 지척에 있는 고향을 보고 그냥 돌아오고, 빙빙 돌았어요. 그러니까 내 고향 땅을 중간에 놔두고 빙빙 돌았어요. 몇 십 년 동안을…. 가까이

2018.04.13 금 송창섭 기자

염수정 추기경, 2년째 1위… 사회 참여형 종교인 ‘두각’

염수정 추기경, 2년째 1위… 사회 참여형 종교인 ‘두각’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으로 염수정 추기경이 꼽혔다. 세 번째 한국인 추기경이 된 그는 서임 첫해인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전히 천주교와 불교계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실 참여형 종교인들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특징을 보였다. 올해도 종교계 영향력 1위를 차지한 염수정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세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되면서 2014년과 2016년 조사에서 1위에 올랐었다. 염 추기경은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성신고 교사와 서울 목동성당 주임신부, 평화

2017.10.09 월 이민우 기자

"모든 인간관계 바탕엔 '헌신·희생' …그런 사람이 보살"

“무슨 일이든 어느 사람의 헌신과 희생 없이는 빛을 보기 어려운 법. 그런 헌신과 희생을 하는 사람이 보살이고, 관세음보살인 셈이지.”  태고종의 경남교구 종무원장인 법성(法性) 스님은 모든 인간관계를 ‘헌신과 희생’ 관점으로 바라봤다. 시절 인연에 따라 내가 베풀 때가 있고, 누군가의 지극정성으로 성공을 맛보기도 하지만 인간 본성인 이타성(利他性)을 스스로 관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는 게 인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취재진이 법성 스님이 주지로 있는 경남 함안군 함안면 백암길에 있는 백암사를 찾은 날은 추석 연휴 직전인 9월말

2017.10.06 금 글 박동욱, 사진 최재호 기자

명진 스님 “조계종은 완벽하게 도덕불감증 걸린 집단”

명진 스님 “조계종은 완벽하게 도덕불감증 걸린 집단”

‘적폐청산’이 시대의 과제가 된 지금, 불교계도 이런 시대적 요구에 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그 목소리가 너무 작아 누구도 귀 기울일 것 같지 않았지만, ‘단식’이란 극단의 방법을 택해 가며 울림을 ‘배가’(倍加)시킨 스님이 있다. 전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이다. 지난 8년, 명진 스님은 종단 내 ‘적폐’와의 싸움 선봉에 서왔다. ‘해탈’을 향해 수행에 정진해야 하는 불가의 승(僧)이 오히려 권력을 탐하는 모습에 대해 명진 스님은 거침없이 비판을 가했다. 봉은사 주지로 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언

2017.09.24 일 구민주 기자

“조계종 미래 결정할 중차대한 시기”

“조계종 미래 결정할 중차대한 시기”

서울 조계사 앞에 ‘적폐청산’이 적힌 깃발이 휘날렸다. 9월14일 오후 4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주관으로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 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엔 전국 각지에서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10월로 예정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의 직선제 실시와 현 자승 총무원장의 즉각적인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자승 OUT’이라고 적힌 조끼와 ‘적폐 청산·자승 퇴진’이라 적인 피켓을 나눠 갖고 조계사 앞 통제된

2017.09.15 금 구민주 기자

[New Books] 세월호 다룬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외

[New Books] 세월호 다룬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외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아직까지 정확한 침몰 원인도, 미수습자 수습도,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그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이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 3년의 시간 속에서 작가는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보았다. 그리고 그 몸짓 하나하나를 단편소설로 엮어냈다. ​   엘리트 마인드일과 삶에서 탁월한 도전을 보여주고 반드시 성공하고야 마는 세계 최고 엘리트들의 공통된 한 가지, ‘마인드’의 숨겨진 힘을 밝힌 역작. 다년간의 심리

2017.04.21 금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르포] ‘세월호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르포] ‘세월호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눈물을 머금고 호소합니다…아이들을 살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세월호 참사 3일이 지난 2014년 4월18일,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전남 진도체육관에 가득 울려 퍼졌다. 이들은 며칠째 실종자 수 집계조차 우왕좌왕하는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도와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참사 3주기를 앞둔 3월29일, 가족들은 다시 차가운 팽목항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 팽목항을 찾은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과 5시간에 걸친 면담을 마친 직후였다.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

2017.04.06 목 진도·목포=구민주 기자

스님들이 특검 사무실로 몰려간 이유는

스님들이 특검 사무실로 몰려간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강남 신사옥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 암초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착공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9월 부지매각 입찰에서 예상가의 3배에 이르는 10조55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써낸 것을 시작으로 해당 사업에 공을 들여왔지만, 서울시와 강남구 갈등에 따른 문서상 불편에 이어 종교단체 시비까지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 관계자는 “현대차가 여러 사정상 일정을 미루고 있어 당초 계획인 내년(2017년) 1월 착공은 불가능하다”고

2017.01.04 수 노경은 시사저널e. 기자

‘혈세 1500억 투입’ 법난기념관 논란 “애초 계획부터 잘못됐다”

‘혈세 1500억 투입’ 법난기념관 논란 “애초 계획부터 잘못됐다”

혈세 150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10·27 법난기념관’ 건립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계획 때부터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데다 사업이 2년째 표류하고 있는데도 예산만 확보해 놓는 실정이다. 정부는 책정해 놓은 예산 대부분이 ‘불용’ 상태로 남아 있는데도 또다시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국회에서 예산을 심사 중인 정치권 또한 불교계의 눈치만 보면서 ‘쉬쉬’하는 모양새다. 10·27 법난이란 1980년 10월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라는 명분으로 승려와 불교계 관계자를 강제로 연행·수사하고, 전국의 사찰 및

2016.12.01 목 이민우 기자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음식의 샤머니즘...신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음식의 샤머니즘...신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

‘신토불이(身土不二)’, 우리의 몸과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이다. 사람은 자기가 나고 자란 땅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이 사자성어 자체의 유래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하지만 이것이 ‘불이(不二)’라는 불교 핵심 사상의 확장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 세상 만물은 겉보기에는 구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은 모두 이어져 있어 하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요점이다. 이런 믿음은 불가에서 행하는 탁발수행에 잘 드러난다. ‘탁발(托鉢)’이라는 한자 번역어는 ‘식

2016.11.17 목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2016 차세대 리더 100> 나경원 김상헌 정용진 조국

<2016 차세대 리더 100> 나경원 김상헌 정용진 조국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공동22위~공동34위​  공동22   나경원(54)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정치 11위   2004년 판사 출신으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 국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나경원 의원이 어느덧 4선의 중진의원이 됐다. 지난해 차세대 리더 25위에 올랐던 그가 올해는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 의원은 지난 7월 새누리당 대표 경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실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그는 서청원(21.9%), 이정현(6.8%) 등을 제치고 22.8%로

2016.10.17 월 시사저널 편집국

[201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종교인 / 염수정 추기경, 2년 만에 1위로…천주교·불교 성직자 약진

[201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종교인 / 염수정 추기경, 2년 만에 1위로…천주교·불교 성직자 약진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으로 염수정 추기경이 꼽혔다. 세 번째 한국인 추기경이 된 그는 서임 첫해인 2014년 이후 2년 만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임 10주년을 맞은 정진석 추기경이 뒤를 이었다. 2010~13년, 2015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은 6위로 밀려나 망각의 세월을 실감하게 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해에 이어 10위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불교계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과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혜민 스님(햄프셔대

2016.09.15 목 이민우 기자

“세월호 등 비극적 참사, 국가의 책임감 부재로 인한 것”

“세월호 등 비극적 참사, 국가의 책임감 부재로 인한 것”

2014년 8월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다.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흘간의 방한 일정 동안 세월호 유족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 쌍용차 해고 노동자, 용산참사 피해자 등 한국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만나는 등 고통받는 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4월17일 또 한 명의 무게감 있는 가톨릭계 인사가 한국을 찾았다. 교황청 그레고리안 대학의 프랑수아-자비에 뒤모르티에(Françoir-Xavier Dumortier·68) 총장이다. 그레고리안 대학은 교황

2016.05.12 목 김경민 기자

내 손안에 ‘신(神)’이 있다

내 손안에 ‘신(神)’이 있다

도심 속의 사찰이자 한국 불교의 본산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하고 있다. 조계사 이야기다. 흔히 찾아보기 힘든 불교용품을 파는 가게들이 자리 잡은 것만 봐도 이곳이 국내 대표 종단 조계종의 중심이란 걸 쉬이 느끼게 해준다. 불교용품점은 흥미로운 장소다. 한쪽에는 추억의 물건이 위치해 있다. 요즘 보기 힘든 염불 카세트테이프다. “요즘도 테이프 사러오는 사람이 있습니까?” 주인에게 물어보니 드물긴 하지만 있단다. 이제는 테이프에 익숙한 노인들이 찾는 물건이라고 했다. 과거에는 염불을 듣기 위해 이곳 조계사 근

2016.04.07 목 김회권 기자

경찰 병력 1000여 명에 맞선 스님들

경찰 병력 1000여 명에 맞선 스님들

조계사 은신 25일째인 12월10일 자진 퇴거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53)이 결국 경찰에 체포돼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24분쯤 은신했던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에서 나왔다. © 시사저널 임준선 지난 12월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조계사에서는 염불과 목탁 소리 대신고함과 욕설에 몸싸움이 난무했다. “조계사는 조계종 총본산으로서 대한불교 조계종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며 부처님의 도량이자 1000만 서울 시민의 휴식처”라는 조계종의 설명을

2015.12.15 화 조해수 기자

조세 정의 없으면 문명사회 유지 못한다

조세 정의 없으면 문명사회 유지 못한다

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야 하나. 1968년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은 종교인에게도 근로소득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국민개세(皆稅)주의’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육사 8기 출신이자 5·16 쿠데타 실세였던 이낙선은 박정희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세수 확보’의 ‘엄명’을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종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쳤다. 결국 정부안은 백지화됐다. 그 후 47년의 세월이 흘러 2015년 12월 드디어 입법화가

2015.12.10 목 김윤태 | 고려대 교수·사회학

“한상균 위원장 끌어내려던 신도들은 고액 시주자들”

“한상균 위원장 끌어내려던 신도들은 고액 시주자들”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주재하는 신도회 비상총회가 열렸던 12월2일,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계사에는 오전부터 민주노총 관계자, 신도, 취재진 등이 몰려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경찰도 조계사에 기동대 400여 명, 형사 100여 명 등 총 500여 명을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유지했다. 조계사 주변이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날 조계사는 2차 민중총궐기대회 다음 날인 12월6일까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거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 측의 신변 보호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시한부인 셈이다. 이날 합의 이후 조계사를 둘러싼

2015.12.10 목 김경민 기자

경쟁에서 밀렸나 권력에 팽당했나

경쟁에서 밀렸나 권력에 팽당했나

  “어떻게 이런 일이….” 조계종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스님은 9월8일에 있은 중앙종회 임시회의 결과를 접하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임시회의 최대 사건은 동국대 이사장인 일면 스님의 ‘이사 후보 추천 부결’이었다. 조계종은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이며, 동국대는 한국 유일의 불교종립대학이다. 사실상 조계종이 운영하는 학교법인의 현 이사장이 종단으로부터 이사로 추천조차 받지 못하는 미증유(未曾有)의 사태가

2015.09.16 수 안성모 기자

김강유와 박은주

김강유와 박은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산2-××번지. 성인 키 높이보다 훌쩍 큰 웅장한 철문이 눈길을 끌었다. 기둥 한쪽에는 ‘백성농장’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양쪽으로 활짝 열린 정문을 통과하니, 높이 20m쯤으로 줄지어 서 있는 삼나무 사이에 길이 나 있었다. 삼나무 뒤로 사람들의 손길이 묻어 있는 경작지와 각종 수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방금 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드문드문 비추자, 선명한 초록빛 풍경이 더욱 신비롭게 다가왔다. 삼나무 사이 길을 따라

2015.08.05 수 이승욱 기자·유지민 인턴기자

김강유와 박은주 '법당'에서 무슨 일 있었나

김강유와 박은주 '법당'에서 무슨 일 있었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산2-××번지. 성인 키 높이보다 훌쩍 큰 웅장한 철문이 눈길을 끌었다. 기둥 한쪽에는 ‘백성농장’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양쪽으로 활짝 열린 정문을 통과하니, 높이 20m쯤으로 줄지어 서 있는 삼나무 사이에 길이 나 있었다. 삼나무 뒤로 사람들의 손길이 묻어 있는 경작지와 각종 수목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방금 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드문드문 비추자, 선명한 초록빛 풍경이 더욱 신비롭게 다가왔다. 삼나무 사이 길을 따라

2015.08.04 화 이승욱 기자·유지민 인턴기자

부처와 사람의 마음 생생히 살려내다

부처와 사람의 마음 생생히 살려내다

  “첫 시집을 낸 서른 살에 경주에 갔었다. 해인사, 운문사를 거쳐 동쪽을 향하다가 경주에 들어가 사흘을 머물렀다. 세상에 처음 나온 내 시집을 옆구리에 끼고 그냥 걸었다. 왕들의 무덤과 첨성대와 분황사와 수많은 불상이 있는 남산을 오가며 술과 차를 마셨고, 여러 겹의 지층으로부터 재잘거리며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들었다. ‘아주 많은 목소리들이 땅 밑에 있어’라고 몇 줄의 시에 끄적거렸다.” 197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김선우 시인(46)은 1996년 한 문학 잡

2015.07.15 수 조철│문화칼럼니스트

“일면 스님 문화재 절도 의혹 직접 해명해야”

“일면 스님 문화재 절도 의혹 직접 해명해야”

동국대는 6월11일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의 취임식을 열었다. 그런데 이 행사를 반기지 않는 이들이 있었다. 학생 100여 명이 ‘종단 개입 주범 문화재 절도 일면 스님, 논문 표절 보광 스님 인정 못 합니다’라는 글이 쓰인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친 것이다.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은 그렇다 치고, 일면 스님의 문화재 절도는 뭘 얘기하는 걸까. 시사저널은 해답을 얻기 위해 이른바 ‘흥국사 탱화 유출’ 사건을 직접 조사해 문제제기를 했던 혜문 스님을 만났다. 취임식이 있던

2015.06.16 화 안성모 기자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39. 나라 위한 눈물엔 백성도 함께 운다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39. 나라 위한 눈물엔 백성도 함께 운다

눈물은 억울한 사람들이 흘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의 눈물은 조금 다른 듯하다.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재위: 1720~1724년) 때 집권 세력 ‘노론(老論)’이 집단으로 눈물을 흘린 일이 있었다. 노론은 자신들이 죽인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즉위하자 왕위 빼앗기에 나섰다. 경종 원년(1721년) 8월 노론 소속의 사간원 정언(正言) 이정소(李廷?)는 “전하의 춘추가 한창이신데도 후사(後嗣)가 없어 나라의 형세가 위태롭고 인심이 흩어져 있다”면서 후사를 빨리 책봉해야 한

2015.05.26 화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조용한 뚝심, 세계의 여인들 사로잡다

조용한 뚝심, 세계의 여인들 사로잡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식 부자’는 단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은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상장 주식 부호’ 2위에 올랐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5월8일 액면 분할 후 첫 거래에서 종가 기준으로 37만6500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 또한 22조96억원을 기록했다. 서 회장이 이처럼 국내 재계 주식 부자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화장품 한류, 이른바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2015.05.12 화 조현주 기자

여야 정치인·관 료 70명 담은  ‘성완종 리스트’ 있다

여야 정치인·관 료 70명 담은 ‘성완종 리스트’ 있다

“‘성완종 리스트’는 더 있다.” 4월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이전에 밝힌 8명이 전부라고 믿는 이는 아무도 없다.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힌 8명은 리스트의 일부다. 8명의 명단은 그가 숨지기 전 보관하고 있던 수십 명분의 자료 가운데 ‘친박’ 핵심을 별도로 추려 최종 확정한 것이다. 밝혀지지 않은 다른 자료에는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많은 정치인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새누리당 H 의원, 새정치연합 K·

2015.04.20 월 특별취재팀=감명국·이승욱·조해수·엄민우 기자

[단독]

[단독] "괜히 박근혜 밀었다며 대성통곡하더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은혜를 모르면 망종지자(亡種之者)여. 몹쓸 사람이라는 말이여.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일등 공신인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논공행상은 하지 못할지언정 어떻게 사정 1호로 그를 집어넣는가 말이여.” 노승(老僧)의 노여움에 찬 목소리가 법당 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충남 공주 계룡산 첩첩산중에 위치한 1600년 역사의 고찰 신흥암을 기자가 찾은 것은 4월14일이었다. 이 암자의 주지인 진경 스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 후, 해외 자원개발 사업 비리와

2015.04.20 월 충남 공주=이승욱 기자

동국대 총장은 꼭 스님이 맡아야 한다?

동국대 총장은 꼭 스님이 맡아야 한다?

동국대학교가 제18대 총장 선출을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은 지난해 12월11일 당시 동국대 총장이던 김희옥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후보는 2015년 총장직에 출마한 3명의 후보 중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인물이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단 지도부와 동국대 법인이사 중 일부가 “스님 총장이 나와야 한다. 사퇴하는 게 좋겠다”고 요구했다는 게 김 후보 측의 주장이다. 김 후보는 총장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종립대학의 총장직 연임은 적

2015.03.05 목 김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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