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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진보 바람’ 돌풍에서 태풍으로

교육계 ‘진보 바람’ 돌풍에서 태풍으로

“보수 전멸.” 6·1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기자와 만난 보수 성향의 한 교육계 인사가 교육감 선거 전망을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딱 잘라 말한 답변이다. “그나마 TK(대구·경북) 지역이라도 건지면 다행”이라는 게 그의 냉철한 진단이었다. ‘보수의 아성’이라는 TK에서도 보수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4개 지역에서 진보 성향의 인사가 ‘교육 대통령’ 자리를 꿰찼다. 현직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대전과 TK 두 곳을 합해 3개 지역에서만 ‘보수

2018.06.15 금 안성모 기자

선거 전 마지막 기회…날 선 여야의 ‘말말말’

선거 전 마지막 기회…날 선 여야의 ‘말말말’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6월10일. 선거 전 마지막 주말에 각 당은 총공세에 나섰다.     바람 잘 날 없는 경기도 이날 여야는 경기권에서 불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명 ‘김부선 스캔들’로 집중공격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옹호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맹비난을 이어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월10일 오전부터 경기도 광주시, 여주, 이천, 군포, 안산, 시흥, 부천 등을 찾아 이재명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추 대표는 이날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향해 “자기 자식은 잘 못 가르치는

2018.06.11 월 조문희 기자

[6·13 특집] ⑤ 우리 동네 ‘교육 대통령’ 누가 나오나

[6·13 특집] ⑤ 우리 동네 ‘교육 대통령’ 누가 나오나

과연 누가 우리 지역의 ‘교육 대통령’을 꿈꾸고 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시·도 교육감 선거 후보자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 총 5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쟁률은 3.47대 1이다.    ■ 수도권 서울·경기 재선 여부 촉각…인천 ‘전교조 전쟁’서울시교육감 선거는 ‘1진보·1중도·1보수’ 구도다. 진보 성향의 조희연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조영달 후보는 중도진영을 대표해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진영에서는 곽일천 전 서울디

2018.06.04 월 박성의 기자

[6·13 특집] ③ ‘교육 대통령’ 뽑는 5대 키워드

[6·13 특집] ③ ‘교육 대통령’ 뽑는 5대 키워드

전국 17개 시·도의 ‘교육 대통령’을 뽑는 교육감 선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월30일 기준 전국에서 5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셋 중 한 명이 교육감 배지를 달게 되고, 이들이 내세운 교육정책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좌우한다. 교육감은 재선, 삼선에 제한이 없어 최대 10년 안팎의 장기집권까지 가능하다. 시장·도지사 못지않게 교육감 선거가 중요한 이유다. 그런 교육감 선거가 정작 한지(寒地)에 내몰려 있다. 자신의 지역구 교육감 후보가 누군지 모른다는 국민이 적지 않다. 당장 자신의 일

2018.06.04 월 박성의 기자

SKY大보다 더 끈끈한 ‘참여연大’?

SKY大보다 더 끈끈한 ‘참여연大’?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보다 좋은 대학이 참여연대라고 하는 비아냥이 회자되고 있다.”(4월16일 안상수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노무현 정부가 참여정부라면, 문재인 정부는 참여연대정부라 할 수 있다. 특정 이념에 기대 권력화한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의 참회가 필요하다.”(4월12일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참여연대 논란이 뜨겁다. 보수진영은 문재인 정부에서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이 주요 요직을 꿰차고 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른바 이명박 정부 시절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 박근혜 정부 때

2018.04.24 화 이민우 기자

시민단체 신뢰도 감소…“재점검 절실한 시점”

시민단체 신뢰도 감소…“재점검 절실한 시점”

바야흐로 참여연대 전성시대다. 참여연대로 표상되는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정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그간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내세웠던 어젠다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보수 성향의 정당은 물론 시민단체, 언론마저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 그만큼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복수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전성기라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내부에선 정작 시민운동의 위기라고 말한다. 앞으로 갈 길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그간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

2018.04.24 화 이민우 기자

“영남권 보수 교육감 후보, 공동 선대본…황교안을 선대본부장으로”

“영남권 보수 교육감 후보, 공동 선대본…황교안을 선대본부장으로”

교육감의 권한은 막강하다. 각 자치단체의 교육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한다. 고교 신입생 배정 방식, 조례안 작성, 특목고 및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인가 등 각종 교육정책에 대한 결정 권한을 모두 쥐고 있다. 누가 교육감이 되느냐에 따라 논란을 거듭해 온 교육 현안이 어떻게 처리될지가 판가름 난다. 문재인 정부가 교육 자치 강화에 나서면서 교육감들의 권한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 건강과 안전에 직접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정책영역에서 교육부에 법적 권한이 없거나 불분명한 지침을 원

2018.03.15 목 조해수 기자

첫 번째, 두 번째와는 달랐던 우병우의 세 번째

첫 번째, 두 번째와는 달랐던 우병우의 세 번째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구속됐다. 12월15일 새벽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지 1년 1개월 만이다. 이로써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구속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이번 우 전 수석의 구속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세 번째 만에 이뤄졌다.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4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된 바 있다.

2017.12.15 금 김경민 기자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같은 반 교실 안’ 학교폭력 많아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같은 반 교실 안’ 학교폭력 많아

서울 지역 한 고등학교 2년에 재학 중인 최아무개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졸업’만이 중학교 때부터 이어져 온 학교폭력으로부터의 해방구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군은 “매년 새 학급이 시작될 때마다 게임을 리셋하듯 (교우관계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입학 이후 줄곧 학교폭력에 노출돼온 최군은 물리적 폭력보단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카톡감옥(단체 채팅창에서 나간 학생을 계속 초대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일)’‘방폭(따돌림

2017.12.10 일 김경민 기자

“우리 동네에  특수학교는 안 돼”

“우리 동네에 특수학교는 안 돼”

이소정씨(가명·49)는 매일 아침 6시가 되기도 전 잠에서 깬다. 아들 진혁(가명·16)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다. 소정씨와 진혁 모자(母子)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살고 있다. 하지만 학교는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 있다. 이른바 ‘특수학교’인 주몽학교다. 학교에 가려면 오전 6시40분에 스쿨버스를 타야 한다. 진혁이는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다. 뇌병변 장애는 뇌 기능이 손상돼 팔과 다리 등이 마비되는 신체적 장애다. 초등학교 때는 그나마 걸을 수 있었던 진혁이는 지금은 혼자서 설 수도 앉을 수도 없는 상태다. 숟가락이나 연필

2017.08.05 토 홍주환 인턴기자

“2019년부터 외고·자사고, 일반고와 동시 전형 실시해야”

“2019년부터 외고·자사고, 일반고와 동시 전형 실시해야”

교육 문제는 언제나 뜨겁다. 정책이 하나 바뀔 때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다. 때문에 특정 사안을 놓고 논란이 일 때마다 치열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 직선제로 선출된 서울시교육감 모두 법정에 서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는 점은 그 갈등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처음으로 보장된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다. 조 교육감 역시 법정에 섰지만 대법원의 선고유예 판결로 교육감직을 유지하게 됐다. 그는 최근 관내 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국제중 등

2017.07.29 토 이민우 기자

논란 속 발표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의 세 가지 쟁점

논란 속 발표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의 세 가지 쟁점

교육부는 1월31일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은 지난해 11월28일 공개된 현장검토본에다 교육부에 접수된 의견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2015년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발행이 국정제(국정교과서제)로 결정되면서 1년여 기간 동안 준비를 했다”며 “교과서 개발 사상 최초로 원고를 웹상에 공개해 국민의견을 수렴했다. 제출된 의견은 국사편찬위원회와 집필진의 면밀한 검토와 편찬심의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최종본에 반영됐다

2017.02.01 수 김은샘 인턴기자

15년간 이어진 '역사 전쟁', 국정교과서 또 다른 불씨로

15년간 이어진 '역사 전쟁', 국정교과서 또 다른 불씨로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15년 전쟁’이 마무리될 수 있을까.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했던 정부가 11월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했다. 2002년 이념 논쟁과 편향성 논란으로 시작된 역사교과서 전쟁은 그 끝을 향해 달리는 듯했다. 하지만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전쟁의 시작이었다. 여전히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 국정화를 무리하게 추진하느라 졸속 제작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집필기준과 집필진 공개를 꺼리면서 밀실 논란까지 일으켰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16.12.07 수 이민우 기자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던 교총이 반대 입장을 내놓은 이유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던 교총이 반대 입장을 내놓은 이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한 이 때, 국정교과서가 움직이고 있다. 11월28일 예정된 교육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를 앞두고 반대 목소리가 높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국정화 시행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국정교과서 폐기와 교육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전교조는 11월25일 기자회견 이후 서명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진보교육감과 전교조 뿐 만 아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따로 있다. 국정교과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여 왔던 보수 성향 교원

2016.11.22 화 조유빈 기자

[이민우 기자의 IF] ④ 서울대를 만약 사관학교처럼 바꾼다면?

[이민우 기자의 IF] ④ 서울대를 만약 사관학교처럼 바꾼다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입시 정글에 던져진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식 교육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부모들과 아이들 모두 왜곡된 교육 구조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양새입니다. 이들의 행복을 위해선 왜곡된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전제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의 목적은 명문대 진학으로 추측됩니다. 왜 엄마들은 아이들을 명문대에 보내려 할까요. 적어도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을

2016.09.21 수 이민우 기자

재보선으로 어린이집 109개 지을 혈세 날렸다

재보선으로 어린이집 109개 지을 혈세 날렸다

201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사퇴함으로써 서울 시민들은 226억원을 들여 시장을 뽑는 선거를 한 번 더 해야 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11개를 더 만들 수 있는 돈을 정치인들의 정치놀음으로 허무하게 날려버린 것이다. 매년 두 번씩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잠룡들에겐 기회이고 정치 신인들에겐 등용문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도, 정치 신인 안철수를 여의도에 입성시킨 것도,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순천 혁명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도, 정치판에서 벗어나 있던 천정배 의원을 호남

2015.07.07 화 엄민우 기자

황우여-조희연, 자사고 운명 건 결전

황우여-조희연, 자사고 운명 건 결전

올여름 교육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존폐 여부다. 자사고는 5년 단위로 운영 성과 평가를 받은 후 재지정 혹은 취소 여부를 판정받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6·4 지방선거 때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된 전국 25개 고교는 내년 2월 지정 기간이 끝난다. 이들 학교의 운영성과 평가 및 재지정 문제를 놓고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의 입장차가 확연해진 것이다. 각종 잡음 끝

2014.08.28 목 이규대 기자

“전교조, 시민과 함께 가는 운동 전략 선택해야”

“전교조, 시민과 함께 가는 운동 전략 선택해야”

레프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 이렇게 썼다. “인간이 적응할 수 없는 삶의 조건은 없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조건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때는 말이다.” 사교육비 세계 1위(OECD, 2013년), 하루에 한 명꼴로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라(통계청, 2010년) 대한민국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뜨거운 교육열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모든 모습이 정상적이라고 하긴 어렵다. 톨스토이의 말대로 대한민국의 과도한 교육 경쟁은 어

2014.07.02 수 김지영 기자

혁신학교는 ‘필요’, 자사고는 ‘불필요’

혁신학교는 ‘필요’, 자사고는 ‘불필요’

    © 시사저널 박은숙 국민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보 등 후보자의 성향과 함께 정책 공약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혁신학교는 필요하지만 자사고(자율형 사립학교)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극심한 입시 경쟁 풍토와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교육 정책이 부

2014.06.15 일 김지영·노진섭 기자

자사고 없어지고 혁신학교 뜬다

자사고 없어지고 혁신학교 뜬다

“한국에서 교육은 학벌과 밥줄을 건 한판 승부다.” 지금으로부터 딱 5년 전 한 지식인이 일갈했다. <입시전쟁 잔혹사> 저자 강준만이다. 이 책은 제목이 곧 메시지다. 한국 교육의 뿌리 깊은 병폐를 이보다 더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말은 드물다. 그러나 진단이 정확하다고 해서 곧 해결되는 게 아니다. 저자의 매서운 일갈은 많은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줬지만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 책이 한국 교육계의 ‘고전’이 되어가고 있던 때, 이 ‘사건&r

2014.06.11 수 김지영 기자

고승덕·문용린 “자사고 유지”, 조희연 “폐지 검토”

고승덕·문용린 “자사고 유지”, 조희연 “폐지 검토”

초등학교에서 일제고사가 부활했다. 수·우·미·양·가 형식의 성적표도 초등학교에서 덩달아 되살아날 뻔했다. 수준별 이동 수업, ‘우열반’도 초등학교로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귀족학교’도 태동했다. 1년 학비 1200만원의 하나고와 850명 이상 성적 조작 비리와 입학 비리가 일어난 영훈국제중이 그렇다. 딱 10년 전, 공정택 교육감 당선 이후 생긴 변화다. 학력 신장이 최우선 가치로 인정받으면서 생긴 부작용이었다. 수월성이 사라지

2014.05.28 수 김지영 기자

‘교육 대통령’ 놓고 진보·보수 혈투 펼친다

‘교육 대통령’ 놓고 진보·보수 혈투 펼친다

“잘할 사람을 뽑아야 하나, 당선될 사람을 뽑아야 하나.” 진보 성향의 교육계 유력 인사가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전망을 묻는 기자에게 고개를 갸웃하며 한 말이다. 적합도와 경쟁력 둘 중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그는 교육감 역할을 잘 수행할 후보와 보수 진영과 맞상대해 잘 싸울 후보를 달리 봤다. 선거의 본질이 일꾼을 뽑는 데 있다면 전자를 택해야 한다. 반면 선거의 목표가 승리에 있다면 후자를 택해야 한다. 정답은 없지만 선택은 불가피하다. 오는 6월4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는

2014.03.18 화 안성모 기자

태생적 한계를 재조명할‘여성 대통령론’

태생적 한계를 재조명할‘여성 대통령론’

대선 전인 11월26일 김지하 시인이 논쟁거리를 던졌다. “박근혜 후보가 이 민주 사회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이상한가? 이제 여자에게 현실적인 일을 맡기고 도리어 남자들이 이전의 나처럼 산으로 가서 초미(初眉)를 찾아야 할 때이다.” 1970년 5월 <사상계>에 시 <오적(五賊)>을 발표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투옥되었고, 7년간 독방에 살아야 했던 이 원로 시인의 발언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자신을 가두고 고통을 주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을 지지했다는 점, 그리고 그 근거로 제시한

2012.12.24 월 김회권 기자

“80년의 공동체의식 다시 찾아야”

“80년의 공동체의식 다시 찾아야”

호남소외’문제 좌담 /??좌절감과 허무주의 극복해야??…??새 정부, 전향적 개혁 펴라?? 조희연(성공회신학대 교수ㆍ사회학) : 14대 대선 결과 승자의 화려함과 패자의 은퇴가 갖는 극단적인 명암을 보면서 국민도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호남소외라는 문제가 새삼 우리 눈앞에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건전한 통합과 개혁을 위해 이 문제를 분석해 보고자 좌담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대선 결과 드러난 지역분할 구도를 평가하면서 현존하는 지역감정 문제를 전반적으로 풀어나가 보죠.  윤구

2006.05.04 목 정리ㆍ정희상 기자

기득권 세력의 ‘집단심리학’

기득권 세력의 ‘집단심리학’

 대통령선거 막판에 폭로된 부산 기관장 회식에서의 대화 내용은 기득권 세력의 의식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들의 대화에서 기득권 세력의 보수성 부도덕성 저질성 권력지향성 등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내노라 하는 지역 유지인 그들은 우리 정치의 암적 존재인 지역감정과 흑색선전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거나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믿을 곳은 부산ㆍ경남이 똘똘 뭉치는 것밖에 없다.” “부산ㆍ경남ㆍ경북까지만 요렇게 딱 단결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대구는 뭐 남들이 TK 뭐 하지만 단합, 애향심의

2006.05.03 수 김재일 정치부 차장

“민간 정부 탄생이 곧 민주화는 아니다”

“민간 정부 탄생이 곧 민주화는 아니다”

  진보적 소장학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단체의 모임인 학술단체협의회(상임대표 안병욱 교수)는 지난 12월 28일 연세대에서 ‘대선 분석과 이후 한국 사회의 성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진보진영의 시각으로 반성과 대안 모색을 탐구하고 대선에 대한 평가를 내린 학계 모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토론회는 이종오 교수(계명대·사회학)의 사회로 △대선 투표행위 분석과 국민의식 및 한국 사회의 변화 동향(정영태 교수·인하대 정치학) △92년 대선과 그 구조적·현실적 의미(조희연 고수·성공회신학대

2006.05.02 화 정리·김 당 기자

독재는 혼자 하는 것일까?

독재는 혼자 하는 것일까?

      ⓒ시사저널 윤무영지난 6월17~19일 강원도 평창에서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주최로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스물두 살인 젊은 독일 처녀 조피 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반나치 조직 ‘백장미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나치 비밀경찰에 붙잡혀 처형된다. 그녀의 삶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자, 이제 문제. 그녀의 저항은 독일을 위

2005.06.24 금 안철흥 기자

20세기 대중은 왜 독재에 환호했나

20세기 대중은 왜 독재에 환호했나

‘나치는 많은 부문의 노동자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으며 (…) 특히 히틀러에 대한 믿음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 독일의 역사학자 알프 뤼트케가 펴낸 (청년사)에 소개되어 있는 1930년대 독일 망명 사회민주당의 비밀 보고서 내용 중 일부다. “대중의 동의란 바닷가의 모래성 같아서 불안정하기 짝이 없다.” 이것은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가 한 말인데, 그가 대중의 동의에 의한 지배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잘 드러내준다. 파시즘의 근대화 프로젝트가 당시 노동자 계급이나 시민 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는 구술 연구는 많이 남아 있

2004.10.26 화 안철흥 기자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16년 만에 장막이 걷혔다. 시국 사건 재판 때마다 공소장에 등장하는 공안문제연구소. 정식 명칭보다 ‘사상 검증’ 연구소로 알려져온 공안문제연구소가 감정한 목록이 공개되었다. 목록이 공개된 것은 1988년 공안문제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공안문제연구소는 1992년부터 지난 8월31일까지 감정한 7만3천2백91건(전산화가 되어 있지 않은 1992년 이전 목록을 합하면 8만여 건)의 목록을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에게 제출했다. 은 7만3천2백91건에 달하는 감정 목록 전체를 분석해 그 일부를 발췌 공개한다(48·50쪽 참

2004.10.19 화 고제규·차형석 기자

사제의 길로 되돌아간 이재정 전 국회의원

사제의 길로 되돌아간 이재정 전 국회의원

이재정 신부(61·샬롬의집 사목)는 소년의 미소를 가졌다. 언제나 먼저 웃는다.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그의 얼굴은 웃음기를 잃은 적이 없다. 그의 개구쟁이 같은 눈웃음은 사람들을 무장 해제한다. ‘눈으로 하는 말 빼면 시체’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다. 다시 신부로 돌아간 그에게서 대학 총장·국회의원을 지낸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격식과 권위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학 총장 시절에는 10년이 넘은 프레스토 승용차를 직접 몰고 다녔다. 지금도 의원 시절 타던 그랜저XG를 손수 몰고 있다. 워낙 운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

2004.07.13 화 주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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