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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살아 있는 ‘진시황 퍼즐’

아직도 살아 있는 ‘진시황 퍼즐’

진시황(秦始皇)을 서양 사람들은 ‘최초의 황제(First Emperor)’라 부른다. ‘마지막 황제(Last Emperor)’는 청(淸) 최후의 황제 푸이(賻儀)를 가리킨다. 진시황이 즉위한 것은 기원전 247년이었고, 푸이를 마지막 황제로 청이 망한 것은 1912년이었으니 진(秦)에서 시작해 한(漢), 수(隋), 당(唐), 원(元), 명(明), 청으로 이어진 중국 왕조의 역사는 2359년 동안 계속돼 왔다. 진시황은 이른바 전국칠웅(戰國七雄)이라고 불리던 진, 한(韓), 위(魏), 조(趙), 제(齊), 초(楚), 연(燕) 가운데

2018.08.23 목 박승준 아시아리스크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박승준의 진짜중국 이야기] 14억 중국인들의 멘토, 공자

[박승준의 진짜중국 이야기] 14억 중국인들의 멘토, 공자

14억 중국인들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공자(孔子)일 것이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9월28일에 태어나서, 기원전 479년 4월11일까지 살았던 사람이라고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 기록했다. 사마천 역시 기원전 145년에 태어나서 죽은 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사람이다. 공자보다 400여 년 뒤에 태어난 사람이므로 사마천이 기록한 공자의 출생연대가 정확한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공자가 태어난 월일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마천의 기록에 따르면, 공자는 청동기 시대였

2018.08.05 일 박승준 아시아리스크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단독] “삼부토건 돈으로 삼부토건 인수 시도한다”

[단독] “삼부토건 돈으로 삼부토건 인수 시도한다”

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삼부토건이 내홍에 휩싸였다. 새로운 대주주의 수상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수면으로 부상한 것은 2월23일 노동조합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대주주가 내세운 정체불명의 인사들이 불법으로 경영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인사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문제 제기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노조는 3월13일 금감원에 민원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각각 접수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였다. 대주주가 삼

2018.03.22 목 송응철 기자

[역사의 리더십] 몽골의 후예가 놓은 포용과 관용, 통합 제국 기틀 놓다

[역사의 리더십] 몽골의 후예가 놓은 포용과 관용, 통합 제국 기틀 놓다

악바르(1542~1605)는 몽골의 후예 인도 무굴제국의 3대 왕으로 50년간 재위하면서 군사적으로 북부 인도 대부분 지역을 석권하며 영토를 확장했고 사법·행정 등의 통치제도 전반을 확립했다. 이슬람 정권이면서 힌두교·조로아스터교·불교 등 다양한 종교에 대한 포용책을 실시하고 정복지역에도 관용을 베풀어 외부의 침략정권이면서도 통합성 높은 체제를 수립했다.  악바르, 자애로운 군주 이미지 구축 중국은 중앙부에 중원(中原)으로 불리는 평원이 펼쳐져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되기 쉬운 지형이어서 기원전 221년 진나라가 통일왕조를 세운 이래

2016.09.09 금 김경준 딜로이트 안진 경영연구원장

대통령 특사도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

대통령 특사도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

19세기 러시아 작가 도스토옙스키는 27살에 사형선고를 받았다. 소설 《가난한 사람들》로 평단의 촉망을 받던 그는 페트라셰프스키 서클에 참여하며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했다. 젊은이들의 혁명적 분위기를 철권통치로 억압한 차르는 젊은 작가를 사형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그는 사형집행 바로 직전 차르의 사면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사형수의 경험은 도스토옙스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그는 심한 도박 중독증에 시달렸다. 다른 한편 황당하게도 차르는 사형집행 직전 사면령으로 목숨을 살려주는 ‘깜짝쇼’를 즐겼다고 한다.

2016.08.05 금 김윤태 고려대 교수·사회학

“우리는 포켓몬 대신 요괴를 잡자” 중국에 등장한 짝퉁 포켓몬GO

“우리는 포켓몬 대신 요괴를 잡자” 중국에 등장한 짝퉁 포켓몬GO

‘산해경(山海經)’. 중국 진나라(기원전 2세기) 이전에 저술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화집이다. 중국 각지 산악에 사는 요괴들과 이들에 대한 제사법 등을 기록한 고대의 지리서인데 ‘산해경’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6년 이 산해경 속 오래된 요괴들이 현실 세계에서 살아났다.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인 ‘산해경고(GO)’를 통해서다. 그런데 게임 제목이 어째 낯설지 않다. '산해경고'​는 앞서 출시돼 전 세계를 매료시킨 닌텐도의 야심작, ‘포켓몬고’의 ‘짝퉁’이다.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 등 중화권

2016.08.03 수 김경민 기자

[시승기] 티볼리에어, 쌍용차의 백조 같아

[시승기] 티볼리에어, 쌍용차의 백조 같아

쌍용자동차 티볼리에어를 만나 도심과 교외 150㎞ 가량을 달렸다. 낮 만큼이나 환한 밤의 고속도로에서 문득 '사기(史記)'의 '진섭세가'에 나오는 말이 떠올랐다. 홍곡지지(鴻鵠之志·큰 기러기와 고니의 뜻). 진섭세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진나라에 맞서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는 진섭이란 머슴에 대한 이야기다. 쌍용차는 한때 파업사태를 겪으며 암흑기를 보냈다. 평택 생산 공장도 거의 돌아가지 않았다. 쌍용차 공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출시

2016.05.13 금 배동주 기자

[역사의 리더십] 동아시아 법체계의 근간을 만들다

[역사의 리더십] 동아시아 법체계의 근간을 만들다

후한(後漢) 멸망 후 삼국시대, 5호16국과 남북조 시대 370년간 분열됐던 중국을 재통일하고 수나라를 건국한 수문제 양견(隋文帝 楊堅·541~604)은 역사상 최초로 과거제를 실시하고 율령에 의한 통치를 확립했다. 남북을 이어주는 대운하를 착공하고, 북방의 돌궐을 분열시켜 내정과 외치에 모두 성공했다. 후계자인 양제의 무능으로 수나라는 40년도 유지하지 못한 채 2대로 패망했으나 수문제는 뒤이은 당나라 번영의 물적·제도적 토대를 닦은 문무겸전(文武兼全)의 군주다.수문제, 문무겸전의 준비된 군주

2016.03.24 목 김경준 |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역사의 리더십] 동서 교류 통해 세계사의 흐름 바꾸다

[역사의 리더십] 동서 교류 통해 세계사의 흐름 바꾸다

한고조 유방이 한(漢)나라를 건국(B.C. 202년)하면서 제국의 얼개를 만들었다면 한나라 7대 황제인 한무제(漢武帝) 유철(劉徹)은 흉노를 정벌해 북방을 안정시키고 비단길을 개척해 동서 교류의 물꼬를 텄으며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채택해 제국 통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확립했다. 한무제에 의해 서방으로 이동한 흉노족들이 동유럽에 거주하던 게르만을 서쪽으로 밀어내면서 고대 로마제국의 국경이 불안해졌고 결국 로마 패망의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본의 아니게 세계사의 흐름까지 바꿨다.중국 최초의 통일제국 진나라는 통일 후 15년 만

2016.03.10 목 김경준 |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역사의 리더십]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다

[역사의 리더십]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다

천하패권을 놓고 7개국이 각축하던 전국(戰國)시대에 서쪽 변방의 진(秦)나라 왕 영정(?政)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 왕조를 수립하고(B.C. 221) 왕이 아닌 황제 칭호를 시작한 군주(始皇帝)이다. 비록 사후 후계자를 둘러싼 혼란으로 통일 왕조는 15년으로 단명했으나 법치와 군현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 통치 체제는 청나라까지 2000년 동안 유지되면서 오늘날의 중국까지 이어진다. 또한 ‘진’의 발음에서 유래한 ‘차이나(China)’도 지금까지 중국을 나타내는 대명사가 됐다.삼황

2016.02.25 목 김경준 |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43. 류성룡, 이순신 천거로 조선을 구하다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43. 류성룡, 이순신 천거로 조선을 구하다

  미천한 가운데서 발탁한 훌륭한 인재를 뜻하는 말이 이려(伊呂)다. 은(殷)나라 탕왕(湯王) 때의 재상인 이윤(伊尹)과 주(周)나라 무왕(武王) 때의 재상인 여상(呂尙)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이윤의 출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유신국(有莘國)에 노예로 팔려갔다는 것이다. 은나라 재상인 중훼가 하(夏)나라 걸왕에게 공물을 바치러 가는 길에 알아보고 탕왕에게 천거했다. 그러나 이윤은 탕왕이 세 차례나 사신과 후한 폐백을 보내 초빙한 후에야 마지못해 출사했다. 그 후 이윤은 은나라가 하나라를 무너뜨

2015.06.24 수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32. 고구려, 수·당과 맞짱 뜨며 중원 위협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32. 고구려, 수·당과 맞짱 뜨며 중원 위협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지나(支那·중국)와 조선은 고대 동아시아의 양대 세력이니, 만나면 어찌 충돌이 없으랴. 만일 충돌이 없는 때라 하면, 반드시 피차 내부의 분열과 불안이 있어 각각 그 내부의 통일에 바쁜 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선 후기 유학자들의 극단적 친명 사대주의를 아직도 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중국과 한국을 1 대 1로 놓고 ‘어찌 충돌이 없으랴’라고 갈(喝)했던 신채호의 언명은 생각만으로도 벅차다. 고구려는 실제로 중원의 통일제

2015.04.09 목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파룬궁에 데인 중국, “전능신교를 뽑아내라”

파룬궁에 데인 중국, “전능신교를 뽑아내라”

    2012년 2월, 중국 시진핑 당시 부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LA에서 방미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 ⓒ EPA 연합 2012년 12월21일. 중국 충칭(重慶) 시에 사는 리환환(여·23)은 무단결근을 했다. 마야 제국이 만든 달력에 날짜가 2012년 12월21일까지만 나와 있어 지구가 멸망한다는 흉흉한 소식이 돌던 날이었다. 그는 이날 하

2012.12.31 월 모종혁│중국 전문 자유기고가

북방에 간 장수를 자상히 타이르다

북방에 간 장수를 자상히 타이르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대왕상. ⓒ시사저널 우태윤 세종은 시를 즐겨 짓지 않았고, 문예적인 글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함경도 북쪽 지역에 여진과의 접경 지역에 나가 있는 장수들에게는 장문의 편지를 작성해서 비밀리에 전달하거나, 옥새를 찍은 공문서를 작성해서 인편에 보내 격려하기도 했다. 이징옥이라고 하면 수양대군의 계유정난 때 김종서의 당이라고 모함을 받자 반란을

2012.10.09 화 심경호│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정치 지형 확 바꾼 SNS의 위치 탐색

정치 지형 확 바꾼 SNS의 위치 탐색

    정치의 재발견 유창선 지음 지식프레임 펴냄 264쪽│1만4천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의 깃발처럼 펄럭이는 것을 보았다. 한국에서도 SNS는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뉴미디어로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4·11 총선에서 SNS가 선거운동

2012.06.24 일 조철 기자

타민족 문화 ‘쓸어 담기’ 나선 중국

타민족 문화 ‘쓸어 담기’ 나선 중국

    한때 달에서도 보이는 인공 구조물로 유명했던 만리장성. 중국은 만리장성 확장 공정을 통해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구현하고 있다. ⓒ 모종혁 제공 중국 허베이(河北) 성 친황다오(秦皇島) 시에서 동북으로 15㎞ 떨어진 해변에는 견고한 성문과 성벽이 버티고 서 있다. 중국에서 ‘천하제일관’이라고 불리는 산하이관(山海關)이다. 산하이관은 1381년 명

2012.06.17 일 모종혁│중국 전문 자유기고가

보시라이 당서기 떠나면 ‘충칭 모델’도 구조조정 될까

보시라이 당서기 떠나면 ‘충칭 모델’도 구조조정 될까

    중국 대륙 정중앙에 위치한 도시 충칭(重慶). 기원전 1천여 년부터 충칭은 고대 왕국 파(巴)의 수도였다. 전국 시대 말기 진나라에 의해 멸망당하기 전까지 파국은 오랜 세월 동안 중원과 색다른 독립 국가로 번성했다. 수나라 이후부터는 유주라고 불리다가 남송 때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1190년 왕자 조돈(趙惇)은 유주를 다스리는 공왕(恭王)에 봉해지고, 한 달 뒤

2012.02.28 화 모종혁│중국전문 자유기고가

남들이 버리면 나는 가지고 남들이 취할 때 내가 준다

남들이 버리면 나는 가지고 남들이 취할 때 내가 준다

 백규(白圭)는 전국(戰國) 시대의 유명한 상인으로서 사람들은 그를 ‘천하 치생(治生)의 비조(鼻祖)’라면서 속칭 ‘인간 재신(財神)’이라고 불렀다. 송나라 진종은 그를 상성(商聖)으로 추존했다. 백규는 경제 전략가이자 이재가(理財家)로서 범여도 그에게 치부(致富)의 방법을 자문받았다고 전해진다.  전국 시대에 들어서면서 사회는 극심한 변화를 겪게 되었고, 신흥 봉건 지주제가 각국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확립되었다. 생산력의 신속한 제고에 따라 시장의 상품도 급속하

2011.02.28 월 소준섭┃국제관계학 박사

[사기에서 배우는 부자가 되는 길] 사업은 전쟁 같은 것…유리할 때 움직여라

[사기에서 배우는 부자가 되는 길] 사업은 전쟁 같은 것…유리할 때 움직여라

<사기> ‘화식열전’에서 백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경영을 할 때는 이윤(李尹; 상나라 탕왕 시기의 명재상)이나 강태공이 계책을 실행하는 것처럼 하고, 손자와 오기가 작전을 하는 것처럼 하며, 상앙(商鞅이 법령을 집행하는 것처럼 한다. 그러므로 변화에 시의 적절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없거나, 과감한 결단을 내릴 용기가 없거나, 구매를 포기하는 인덕(仁德)이 없거나, 비축을 견지할 강단이 없는 사람은 비록 내 방법을 배우려 한다고 해도 나는 결코 알려주지 않겠다.&rdqu

2011.02.14 월 소준섭┃국제관계학 박사

선견지명·지략으로 얻고 근검절약으로 지켜내라

선견지명·지략으로 얻고 근검절약으로 지켜내라

성공한 화식가는 반드시 효과적인 전략을 지니고 있다. 상업 전략에는 반드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결코 일시적인 이익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화식열전’은 이에 대한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촉군(蜀郡) 탁(卓)씨의 선조는 본래 조(趙)나라 사람으로 야금업을 통해 부호가 되었다. 진나라 군대가 조나라를 멸망시키고 탁씨를 강제로 이주시켰다. 탁씨는 포로로 잡히고 약탈을 당해 부부가 수레를 끌며 새 이주지로 옮겨갔다. 그곳으로 이주한 다른 사람들은 인솔하는 진나라 관리에게 앞다투어 뇌

2011.02.07 월 소준섭┃국제관계학 박사

딸과 트럼펫 불며 깨우친 포용력, 연주회 열어 전파하다

딸과 트럼펫 불며 깨우친 포용력, 연주회 열어 전파하다

      ⓒ시사저널 윤성호 우리 사회에는 ‘대결’이 일상화되었다. 좌파와 우파, 개신교와 불교, 전라도와 경상도 등 갈등 요인 또한 다양하다. 정현천 SK에너지 상무는 이러한 갈등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을 ‘포용력 부재&r

2011.02.07 월 이석

‘시간’과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오라

‘시간’과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오라

사마천이 ‘화식열전’에서 ‘화식가’의 대표로서 선택해 기술한 인물은 10여 명뿐이다. ‘화식열전’의 대표로 선택되는 데는 엄격한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화식열전’에서 언급되는 화식가는 당시의 수많은 화식가 중에서도 군계일학의 상인이었다. 그들이 탁월할 수 있었던 것은 반드시 남보다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마천은 이들에 대해 자본과 실력 축적 과정에서 각자가 지닌 장점을 잘 묘사하고 있다. 사마천의 눈에 사업 현장에서의 이들은

2011.01.24 월 소준섭┃국제관계학 박사

인의는 부귀에서 나오니 먼저 ‘이익’에 눈 떠라

인의는 부귀에서 나오니 먼저 ‘이익’에 눈 떠라

“혁대의 단추를 훔친 자는 처형을 당하지만, 국가의 권력을 훔친 자는 제후가 된다. 제후의 집에서 저절로 인의(仁義)가 생긴다.” <한서(漢書)>의 저자 반고(班固)는 <한서·사마천전>에서 사마천이 ‘세리(勢利)를 숭앙하고 인의(仁義)를 경시하며 빈천(貧賤)을 부끄럽게 여긴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사마천이 ‘천하 사람들이 즐겁게 오고 가는 것은 모두 이익 때문이며, 천하 사람들이 어지럽게 오고 가는 것도 모두 이익 때문이다(天下熙熙

2011.01.17 월 소준섭┃국제관계학 박사

한족의 나라에 ‘순종 한족’이 없다?

한족의 나라에 ‘순종 한족’이 없다?

      ▲ 지난해 8월 중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보러 나온 중국인들. ⓒEPA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민족은 바로 중국의 한족이다. 중국 인구 13억명 가운데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19% 그리고 아시아 인구의 48.1

2010.03.23 화 소준섭 | 국제관계학 박사

걸 그룹, 춘추전국시대 맞았다

걸 그룹, 춘추전국시대 맞았다

    ▲ 앞줄 왼쪽부터 카라, 원더걸스, 다비치, 2NE1. 뒷줄은 소녀시대. ⓒ(앞줄 왼쪽부터)시사저널 임준선, 연합뉴스, 시사저널 임준선, 연합뉴스, (뒷줄)KBS제공 2009년 상반기를 강타했던 걸 그룹의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오히려 점점 더 활활 타오르는 느낌이다. 새해 벽두부터 한국사

2009.07.07 화 하재근 (문화평론가)

“이념보다 실리” 통 크게 ‘통’한·중국-타이완

“이념보다 실리” 통 크게 ‘통’한·중국-타이완

    ▲ 2008년 12월15일 중국 톈진항에서 타이완 가오슝으로 가는 첫 직항 해상 화물선 출항식에서 색종이와 풍선이 날아오르고 있다. ⓒAP연합 지난 12월15일에 이루어진 중국과 타이완 양안(兩岸)의 통상, 해운·항공 직항, 우편 교류에 관한 역사적인 ‘대통(大通)’ 합의는 실질적으로

2008.12.23 화 소준섭 (국제관계학 박사)

중국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선반’

중국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선반’

    중국의 고대 역사서를 읽다 보면 황당하면서도 부러운 대목을 자주 접하게 된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는 시대의 역사 기록물인지라 서술자의 주관에 따라 과장과 윤색이 양념처럼 끼어드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해도 너무한다 싶을 때가 많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기원전 225년 진나라 왕 정은 이어 초나라를 치려고 했다. 그는 대장 이신에게 인마가 얼마면

2008.09.01 월 김재태 편집부국장

‘소프트 파워’ 없는 강대국은 위험하다

‘소프트 파워’ 없는 강대국은 위험하다

      ⓒAP 연합   1980년대 중국 사회를 풍미한 것은 개혁개방론이었다. 개혁적 지식인들은 전통적인 중국 문명을 비판하고 서구 문명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론을 주도했다. 이런 흐름은 1990년대 이후 중화 민족주의적 정서가 확산되고

2008.05.02 금 소준섭 (국제관계학 박사)

[신간 안내]

[신간 안내]

          컬처 트렌드를 읽는 즐거움김봉석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 304쪽 1만2천원오랫동안 영화 잡지 기자로 일한 김봉석씨는 일본 대중문화 전문가이다. 이 책은 평론서이기는 하지만 딱딱하지 않다. 그에게 평론은 다양한 즐거움의 정체를

2006.03.24 금 차형석 기자

“혁명 거치지 못한 역사의 대가 크게 치르고 있다”

“혁명 거치지 못한 역사의 대가 크게 치르고 있다”

신영복 교수(성공회대 사회과학부)는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는 교수 시위단의 일원으로 거리에 섰다. 학생운동 하던 대학 시절 이후 40여년 만이다. 통혁당 무기수 출신으로 그 자신 국가보안법의 피해자였기에 몸소 나선 소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국보법 논의가 막히는 걸 보면서 보수 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사실 조선조 인조반정 이후 우리 나라에서는 지배 그룹이 바뀐 적이 없었다.” 소감을 묻자 그는 에돌아, 그러나 어찌 보면 단도직입으로 말했다. 그는 최근 학교의 고전강독 시간에 강의했던 내

2005.01.03 월 안철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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