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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평화에 외세는 OUT”

​“아프리카 평화에 외세는 OUT”

해가 중천인데 실내는 어두웠다. 캄캄한 공항 안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출입국 심사대를 지키고 있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엔테베 국제공항 얘기다. 공항 밖에서도 보안 검색은 늘 철저했다. 어딜 가나 총을 든 경찰들이 서 있었다. 경유 시간까지 포함해 20시간을 비행한 뒤 7월30일(현지 시각) 도착한 우간다의 첫 모습이다.  도시 곳곳에서 삼엄하게 보안 검색을 한 이유는 테러 때문이었다. 현지 가이드를 맡은 이강산씨는 “케냐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케냐는 우간다 바로 옆 나라다. 케냐에선 2

2018.08.18 토 캄팔라=조문희 기자

정동영 “3차 남북회담은 냉전 해체의 현실화”

정동영 “3차 남북회담은 냉전 해체의 현실화”

남과 북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악수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2000년과 2007년의 정상회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형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양 정상이 중간지대인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부터 다르다. 또 핵 무력 완성을 자처하는 북한의 핵 포기 문제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종전선언도 큰 이슈 중 하나다. 노무현 정권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동영

2018.05.01 화 유지만 기자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선물’은 비핵화 합의?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선물’은 비핵화 합의?

남북정상회담에서 예고된 '선물'이란 뭘까.  문재인 대통령이 4월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오전 약 100분간의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우리 남북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정상회담 성과를) 기대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화답했다. '합의'를 전제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선물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핵화는 앞

2018.04.27 금 공성윤 기자

‘北 최장기 억류’ 케네스 배 선교사 인터뷰

‘北 최장기 억류’ 케네스 배 선교사 인터뷰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선교사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가장 오랜 기간 억류된 미국인으로 기록된다. 배 선교사는 2012년 11월 관광객을 인솔해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뒤 이듬해 4월 국가전복 음모죄로 노동교화형(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북한은 3차 핵실험으로 미국과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던 때였다. 북한은 과거 지미 카터를 예로 들며 대통령급 특사 파견을 요구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절하면서 오랜 기간 대치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든 이는 당사자인 배 선교사였다. 결국 미국은 국가정보국(DNI)

2018.04.23 월 송창섭 기자

“모든 功은 트럼프에게, 대신 한반도 평화를 얻어라”

“모든 功은 트럼프에게, 대신 한반도 평화를 얻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전에 비즈니스맨이다. 때문에 정치인 관점에서 트럼프를 이해하려 하면 안 된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전문가인 김홍국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겸임교수와 박상기 BNE글로벌협상컨설팅 대표가 내린 공통된 진단이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김 교수는 학부는 건축학, 석사는 경영학, 박사는 정치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래서 그런지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다. 협상학 분야 활동도 두드러져 현재 한국협상학회 연구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비해 박상기 BNE글로벌협상컨설팅 대

2018.04.23 월 송창섭 기자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 김정은 압박 위한 고단수?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 김정은 압박 위한 고단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정치인이다. 과장과 비난이 반복되는 트럼프의 행보를 보고 워싱턴 정가조차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이는 정치라는 영역에서만 트럼프를 바라볼 때 생기는 오류다. 트럼프 인생에서 정치인의 삶은 지극히 짧다.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사업가(Businessman)로 살아왔다. 미국 경제지 ‘포천’의 2016년 4월21일 기사 ‘비즈니스; 트럼프의 길(Business; The Trump Way)’은 정치인 트럼프가 아닌 인간 트럼프의 면모를 설명하고 있다. 포천은 기사에서 롤러코

2018.04.23 월 송창섭 기자

“3차 남북 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선언 나온다”

“3차 남북 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선언 나온다”

꿈에 그리던 통일이 한 발짝 다가온 것일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것만은 확실하다. 4월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 3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의 성공으로 반세기 동안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전쟁의 먹구름이 사라질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버라이닝(Silver Lining)을 기대하며 3차 남북 정상회담을 미리 짚어봤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4월1일 느닷없이 평양을 방문한 우리 예술단의 공연장을 찾아 “4월초 정치 일정이 복잡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늦더라

2018.04.23 월 송창섭 기자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평양 서밋 개최도 고려”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평양 서밋 개최도 고려”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노력을 통해 쟁취하는 것이다. UPF는 유엔 경제이사회 특별자문기구다. 지구촌 분쟁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그동안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아프리카 서밋은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이번 서밋을 통해 아프리카가 새롭게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2018.02.04 일 세네갈=이석 기자

나라 팔아먹은 대가로 호사 누린 ‘조선 귀족’들

나라 팔아먹은 대가로 호사 누린 ‘조선 귀족’들

      한·일 강제 병합 100년을 맞았다. 일제는 1910년 8월29일 ‘한·일병합조약’을 공포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친미파·친러파·친일파·친청파 등으로 나뉘어 권력 다툼을 벌이며 외세에 휘둘렸던 조선 왕조는

2010.08.23 월 안성모

‘국치 100년’의 의미 새기는 걸음들

‘국치 100년’의 의미 새기는 걸음들

    ▲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는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 전시는 9월30일까지 열린다. ⓒ시사저널 박은숙 강제 병합 100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한·일 과거사 청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시민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강제 병합 100년

2010.08.23 월 안성모

김정일, ‘평화협정’ 꽃놀이패 들다

김정일, ‘평화협정’ 꽃놀이패 들다

        9월7일 APEC 회의 중에 회담을 가진 한·미 정상 북한은 비공식적 핵보유국이다.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보유국의 위상을 바탕으로 북·미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있다. 지금 북한의 이러한 전략 목표가 점차

2007.09.15 토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일, ‘평화협정’ 꽃놀이패 들다

김정일, ‘평화협정’ 꽃놀이패 들다

북한은 비공식적 핵보유국이다.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보유국의 위상을 바탕으로 북·미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있다. 지금 북한의 이러한 전략 목표가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북한 핵무기는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북한 핵은 서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분명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이러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들에게 북핵은 전혀 위협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반외세 자주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

2007.09.15 토 조 민 (통일연구원·선임연구위원)

‘남북 합작’ 통해 연착륙 노린다

‘남북 합작’ 통해 연착륙 노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5일 북한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김위원장 주최 송별 오찬에서 마지막으로 건배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미·중 두 강대국이 2005년

2007.08.11 토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

“남북 군비 통제부터 논의해라”

“남북 군비 통제부터 논의해라”

      ⓒ연합뉴스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6자 회담에서 6개국 대표들이 2단계 회담 타결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한의 ‘2·10 핵무기 보

2005.10.14 금 조성렬(박사.국제정치학. 국제문제조사연구소)

5·18을 팔아먹는 사람들

5·18을 팔아먹는 사람들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0월29일 한나라당 후원회가 열린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이무헌씨 등 ‘사단법인 5·18 민중항쟁 구속자회’(구속자회) 회원들이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광주 현지의 대다수 5·18 단체 회원들은 한나라당이 속고 있다고 본다. 후원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원들의 열렬한 박수 세례를 받은 이무헌씨 등은 선거 때마다 ‘정치 철새’ 행태를 보여온 탓에 5·18 단체 내에서도 신뢰를 잃은 사람들이다. 특히 이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한 이무헌씨(44·전 5

2002.11.12 화 나권일 기자

미국, 두 개의 한국 원하고 있다

미국, 두 개의 한국 원하고 있다

'중국과 10년 전쟁' 위해 당분간 한반도 긴장 조성 사진설명 ⓒ시사저널 양한모 그림 '부시 새 정권이 21세기 4년 간에 실험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주의 시장 체제에의 도전이다. 군사력을 배경으로 삼아 교묘하고 신중한 외교적·경제적 대응으로 중국 사회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미국과 이에 맞선 중국의 허허실실. 두 체제의 대립과 갈등이 21세기 내내 반복될 것이다.'(일본의 시사 월간지 2001년 1월호) "1980년대 초 레이건-부시로 이어지는 미국 공화당 정권 12년 간의 총성 없는 전쟁으로 소련이 붕괴했다.

2001.03.29 목 남문희 기자

[특집] 미국, 두 개의 한국 원하고 있다

[특집] 미국, 두 개의 한국 원하고 있다

'중국과 10년 전쟁' 위해 당분간 한반도 긴장 조성 사진설명 ⓒ시사저널 양한모 그림 '부시 새 정권이 21세기 4년 간에 실험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주의 시장 체제에의 도전이다. 군사력을 배경으로 삼아 교묘하고 신중한 외교적·경제적 대응으로 중국 사회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미국과 이에 맞선 중국의 허허실실. 두 체제의 대립과 갈등이 21세기 내내 반복될 것이다.'(일본의 시사 월간지 <센타쿠> 2001년 1월호) "1980년대 초 레이건-부시로 이어지는 미국 공화당 정권 12년 간의 총성

2001.03.29 목 남문희 기자

햇볕정책에 미국 그림자 짙어진다

햇볕정책에 미국 그림자 짙어진다

부시 안보팀, 한·미 정상회담 관련 3단계 전략 수립… '한국 대북정책 통제력 강화' 관철 사진설명 귀국 보고회 : 김대중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귀국 보고서에서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의 대북 정책 추진에 많은 숙제를 안겨주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3월7일은 워싱턴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는 '검은 수요일(Black Wednesday)'이었다. 한·미 공조와 동맹을 튼튼히 했다는 추상적 수식어로 합리화했지만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

2001.03.22 목 이창주(코네티컷 대학 교수·국제정치)

'북한 1김'도 국내 정치에 가세

'북한 1김'도 국내 정치에 가세

김정일 답방, 정국에 큰 영향 끼칠 듯… 야당 '통일세력 결집→정계 개편'에 촉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한 정치의 상수(常數)로 등장하고 있다. DJ·YS·JP 3김에 김위원장이 가세해 이른바 4김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김위원장의 답방은 남북 관계는 물론 국내 정치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쪽은 아무래도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은 지난 2월9일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권이 김정일 위원장의

2001.03.08 목 김종민 기자

"9월 김정일 서울 방문, 10월에 수교”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난 6월14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이튿날 회의의 한 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해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김정일 위원장이 과연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 하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화면을 유심히 들여다보던 그의 귀에 김위원장의 한마디가 화살처럼 박혔다. “구라파 사람들이 나보고 왜 은둔 생활을 하느냐. 처음 나타났다고 그러는데…김대통령이 오셔서 해방됐다고 그래요.” 그 순간 그는 ‘바로 저거다’라고 마음 속으로 외쳤다. ‘은둔에서의 해방’. “대통령이 노구를 이끌고 북을 찾은 뜻이 바로

2000.07.13 목 南文熙 기자

철도 연결·석탄 지원 등으로 북한 재건 지원

철도 연결·석탄 지원 등으로 북한 재건 지원

‘한반도판 마셜 플랜’은 과연 펼쳐질 것인가. 펼쳐진다면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남북한 정상회담을 전후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은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할 북한 경제 재건의 향방에 모아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경제를 재건한 것이 마셜 플랜이었다. 그렇다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주축으로 한 북한 경제 재건 프로그램은 ‘한반도판 마셜 플랜’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이 마셜 플랜을 과연 어떤 세력이 기획하고 주도할 것인지가 앞으로 초미의 관심사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시선이 이처럼 정상회담 이후 북

2000.06.22 목 남문희 기자

남북 정상회담 빅카드 ‘월드컵 분산 개최’

남북 정상회담 빅카드 ‘월드컵 분산 개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2002년 월드컵 대회 남북 분산 개최 및 단일팀 구성을 위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 등 유관 단체들이 정상회담 의제에 이 문제를 포함해 달라고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담당 부처인 문화관광부 역시 정상회담 이후 예상되는 남북 체육회담 때 실무적 합의를 본다는 목표를 정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월드컵 분산 개최를 위한 주변 환경 역시 상당 부분 정비되었다. 특히 지난 5월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에서

2000.06.08 목 남문희 기자

분쟁의 땅 아일랜드 평화의 꽃 피려나

분쟁의 땅 아일랜드 평화의 꽃 피려나

 “큰 쇠망치로 무장한 남자들이 조선소를 습격했습니다. 그들은 입구를 가로막고는 잡히는 대로 우리들의 옷을 벗겨 바다에 처넣고 쇳조각들을 던져댔습니다. 우리는 피로 얼룩진 바다를 몇 킬로미터나 헤엄쳐 간신히 뭍으로 기어올라갔지만 곧 경찰에 끌려가 벌거벗은 채 두들겨 맞아야 했습니다.”(1920년 7월19일 북아일랜드에서 개신교도에게 습격 받은 카톨릭 노동자의 회고)  세계 지도를 보면 유럽 대륙 왼쪽 위로 영국이 있고 그 왼쪽으로 아일랜드가 영국에 끌어안기듯 놓여 있다. 얼핏 사이좋은 형과 동생처럼 보

1994.01.06 목 한종호 기자

남북 철마, 국제사회와 ‘속도 차’ 좁혀야 달린다

남북 철마, 국제사회와 ‘속도 차’ 좁혀야 달린다

하루에 천리씩 나아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정세가 그렇다. 잠시 주춤하고 삐걱대고 쉬어가긴 했지만, 곧장 다시 속도를 내왔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우려는 필연적으로 따라붙는다. 과거와 이어지는 현실이 워낙 냉혹하기에 우려와 견제도 일면 타당하다.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대북 제재는?   남북은 10월15일 고위급회담을 열었다.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 중 진행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 및 도

2018.10.16 화 오종탁 기자

韓·日 두 정상의 20년 전 약속은 지켜질까

韓·日 두 정상의 20년 전 약속은 지켜질까

한·일 관계가 불안하다. 지난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마련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화해치유재단 해체 시사 발언과 10월 제주 국제관함식에서의 일본 욱일기 게양 문제로 양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욱일기 문제는 일본 측의 불참 통보로 일단락됐지만, 양국 감정은 더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한편에서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개최됐다. 각계각층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논의들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한·일 관계는 갈등 사안이

2018.10.16 화 최은미 국립외교원 연구교수

“일본 역사 왜곡, 논리적 반박 후 국제사회에 알려야”

“일본 역사 왜곡, 논리적 반박 후 국제사회에 알려야”

1998년 10월8일. 일본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통해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했다. 한·일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은 실현되지 못했다. 일본은 아직도 “위안부는 그들의 자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주장하고,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게양을 고집하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방침을 밝히면서 한·일 관계는 한층 더 위태로워졌다. 일본 정부는 재단 해산이 2015년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는

2018.10.16 화 조유빈·김종일 기자

“자유한국당만 마음먹으면 정개특위 가동된다”

“자유한국당만 마음먹으면 정개특위 가동된다”

표리부동(表裏不同). 마음이 음흉하여 겉과 속이 다름을 가리키는 말이다. 입으로는 언제나 정치개혁을 외치지만 정작 정치개혁특위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국회의 모습이 그렇게 보인다. 국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21대 총선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해 10월5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했어야 했다. 그래야 중앙선관위가 선거구획정위를 선거일 18개월 전인 10월15일까지 구성해 21대 총선의 선거구를 내년 4월15일까지 획정하는 일정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국회의 정개특위 구성이 지연됨에 따라 이 같은 일정이 지켜질 수

2018.10.16 화 유창선 시사평론가

역사를 뒤바꾼 ‘우연한’ 사건들

역사를 뒤바꾼 ‘우연한’ 사건들

노벨상 시즌이 막 지나갔다. 필자는 이번에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인 교수의 "운이 좋았다"란 소감을 접하면서 문득 "모든 것은 우연의 결과였다"고 말한 같은 일본인 수상자가 떠올랐다.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 얘기다. 중소기업 연구원이던 그는 실험실에서 우연히 단백질의 질량 측정법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뢴트겐의 X선이나 플레밍의 페니실린 역시 우연히 발견된 과학적 성과였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처럼 '우연한' 발견에 힘입은 바 크다 할 것이다.역사도 다를 바 없다. 독일 통일은 동독의 한 정

2018.10.15 월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DMZ에 유엔 평화대학 세워 한반도 평화 완성”

“DMZ에 유엔 평화대학 세워 한반도 평화 완성”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원장을 지낸 손기웅 한국DMZ학회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사자성어 ‘역지사지(易地思之)’다. 이를 통일 분야에 대입시킨다면 ‘내가 김정은 위원장이라면…’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이 그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지난해 12월말 통일연구원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가 “내년(2018년)부터는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이며, 그런 점에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것도 역지사지의 관점으로 현안을 들여다봐서다.  이후에도 손 회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2018.10.15 월 송창섭 기자

노벨평화상 받아야 할 두 한국

노벨평화상 받아야 할 두 한국

올해 노벨평화상은 전시 성폭력을 고발하고 피해자를 치유하는 데 생을 바친 인물들에게 돌아갔다. 문학상 수상자가 없었다는 사실과도 연결되어, 한층 마음이 고양된다. 문학상은, 심사를 맡은 스웨덴 한림원과 관련된 성범죄를 한림원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다른 위원들과 사무총장까지 사직해 버리는 일이 생겼고, 이에 대해 사죄 반성하는 의미에서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한 탓이었다. 수상 예정자에게 의혹이 제기된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문단 내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있었고 문단 권력자들이 폭로·고발을 당하는 등의 일들이 일어났던 우리

2018.10.14 일 노혜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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