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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근대화 이뤄졌다고? 박람회 역사가 그 답을 알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근대화 이뤄졌다고? 박람회 역사가 그 답을 알고 있다

요즘 TV에선 한국을 처음 찾은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체험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친절한 기사단》 《​서울 메이트》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에서 이방인 여행객들이 낯선 땅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문화적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이런 방송을 보다 보면 TV도 없고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던 시절엔 외국문화를 어떻게 접했을지 궁금해진다.산업혁명 이후 인류문명과 외국문화를 경험할 '구경거리'는 단연 박람회였다. 이곳에서는 문명의 발전과 그것이 몰고온 삶의 변화를 한 눈

2018.09.18 화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조롱과 시위로 얼룩진  마크롱 집권 1주년

조롱과 시위로 얼룩진 마크롱 집권 1주년

지난 5월5일 파리 거리는 시위인파로 가득했다. 프랑스 혁명의 상징 바스티유 광장으로 이어진 시위 물결은 주최 측 추산 16만 명(경찰 추산 4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기록됐다. 5월1일 노동절 시위 나흘 만에 다시 집결한 이들이 내건 슬로건은 ‘마크롱을 위한 축제(Fête à Macron)’였다. 팬심이 아니었다. 집권 1주년을 맞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조롱’하기 위한 자리였다. 2017년 5월7일 66.1%라는 높은 지지율로 프랑스 제5공화국 8번째 대통령이 된 마크롱의 취임 1주년이 각종 시위

2018.05.14 월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미투와 MB수사의 본질은 음모론이 아니라 ‘팩트’다

미투와 MB수사의 본질은 음모론이 아니라 ‘팩트’다

‘미투’ 운동이 난데없는 음모론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진보 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해 미투 운동을 이용할 것이라는 음모론, 삼성 관련 보도를 희석시키기 위해 방송사가 미투 운동을 활용한다는 음모론, 진보 내 갈등을 은근히 부추기는 듯한 야당 대표의 실없는 음모론 등이 그것들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예의 정치공작론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조사에 대한 MB 본인을 비롯한 측근들, 자유한국당 그리고 일부 언론의 정치공작론 주장이다. 미투 운동은 보수와 진보 대결 프레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1년여

2018.03.20 화 신동기 인문경영 칼럼니스트

지금 트럼프의 ‘America First’는 아니다

지금 트럼프의 ‘America First’는 아니다

트럼프 정부 1년, 세계의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 트럼프 미 대통령의 ‘America First’가 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미 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이 발표되었다. 바로 트럼프 정부 들어 시작된 반(反)이민 정책에 의해서다. 그런데 그 대상이 무려 26만명이다. 2001년 대지진 이후 자국을 떠나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엘살바도르인 26만명에 대해 16년간 계속 유지했던 ‘임시보호지위(TPS; Temporary Protected Status)’를 갱신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엘살바도르인 26만

2018.01.17 수 신동기 인문경영 칼럼니스트

나폴레옹 유럽 정복의 원동력 된 커피

나폴레옹 유럽 정복의 원동력 된 커피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군인이자 뛰어난 지도자로 이름을 떨친 나폴레옹의 명언이다. 그런 그조차도 결국 웰링턴이 이끈 영국·프로이센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남대서양의 외딴섬 세인트헬레나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영국 해군이 그를 세인트헬레나에 유배한 이유는 가장 가까운 육지가 1900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곳에 커피가 재배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커피로 유배지서 외로움 달랜 나폴레옹 커피의 카페인이 인체를 각성시키고 운동능력을 향상

2017.09.23 토 구대회 커피테이너

[시론] 탄핵 원죄의 싹을 제도적으로 뽑아내야

[시론] 탄핵 원죄의 싹을 제도적으로 뽑아내야

세계인이 기억하는 대통령 탄핵은 2016년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그리고 2017년 한국의 박근혜, 두 사람일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사 229년에서 세 사람(존슨·닉슨·클린턴)이 탄핵 절차를 밟았지만, 끝내 탄핵된 경우는 없었다(닉슨은 탄핵 선고 직전 하야로 물러났다). 대통령의 탄핵은 ‘백 년 만의 고독’보다 더 확률이 낮은 사건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1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절차에 이어 이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탄핵으로 물러나게 된 것은 대단히 희귀한 케이스다. 부끄러운 세계 신기록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2017.03.19 일 김세형 매경 논설고문

보수냐, 진보냐? 내 아이의 정치색 부모가 만든다

보수냐, 진보냐? 내 아이의 정치색 부모가 만든다

    ⓒ 일러스트 김세중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행보가 한층 빨라졌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빅3’ 후보는 연일 정책 비전을 내놓으며 민심을 잡기 위한 표심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느 당의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인가는 뜨거운 관심사이다. 유권자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는 12월19일이면 판가름 난

2012.11.06 화 김형자│과학 칼럼니스트

신간 안내

신간 안내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 442쪽 1만원 이 작가는 경쾌하다. 문체와 내용, 형식이 감각적이다. 2002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데뷔한 이래 현대문학상과 이효석문학상도 받았으니 상

2006.07.28 금 차형석 기자

40대 가장의 식구 생각

40대 가장의 식구 생각

<시사저널> 편집국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후 5시에 전체 회의를 연다. 지난 한 달 동안 발행한 <시사저널>에 대한 ‘리뷰’를 거쳐 개선할 만한 것이 있는지 따져본 뒤 1, 2개월 후 ‘커버스토리’나 ‘특집’으로 다룰 만한 주제를 꺼내 놓고 토론한다. 지난 5월1일 회의를 준비하면서 달력을 보니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이 눈에 띄었다. 5월이 가정의 달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때부터 갖가지 상념이 오갔다. 연령층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요즘 40대 아버

2006.05.05 금 이윤삼 편집국장

아름다운 남성이 사  랑 받는다

아름다운 남성이 사 랑 받는다

      케이블TV 온스타일의 ‘싱글즈 인 서울2 메트로섹슈얼’ 출연진(위)은 요즘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형을 대표한다.   메트로섹슈얼에서 테크노섹슈얼, 그리고 포모섹슈얼까지. 바야흐로 ‘섹슈얼’ 시대다. 주로 성적 취향이나 정체성을 지칭하던 섹슈얼이라는 단어는 지난해 메트로섹슈얼 확산과 올해 새롭게 조명되는 테크노섹슈얼이 등장함으로써 남성들의 패션 감각을 자극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패셔너블한 남성을

2005.04.11 월 김정희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

5월을 보내며

5월을 보내며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모두 잘 알다시피 라는 노래의 가사다. 요즘 젊은층이 아는 것은 물론 그룹 ‘거북이’가 리메이크한 힙합곡 다. 는 대단히 흥행해 한동안 FM 라디오에서 줄기차게 흘러나왔고, 초등학교 다니는 내 딸은 컴퓨터의 MP3 앨범에 이 노래를 저장해놓고 매일같이 틀어댔다. 이 발랄한 리듬의 대중 가요가 원래 1980년대 공장노동자들의 현실을 노래하는 이른바 ‘운동권 노래’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그저 우리

2003.06.05 목

전통과 개인 자유가 최고 덕목

전통과 개인 자유가 최고 덕목

당신은 신을 믿는가? 설령 신을 믿지 않아도 그 존재를 부정하거나 경멸하지는 않는가?  당신은 반공주의자인가? 당신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며 정부의 역할은 되도록이면 최소한에 머물러야 한다고 믿는가? 당신은 조화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질서가 필요하며 종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믿는가? 당신은 자신의 희생을 담보한 경제적 평등을 반대하는가? 보수주의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는 이같은 물음에 서슴없이 동의한다면 당신은 이미 미국적 기준의 보수주의자에 속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의 보수주의는 자유주의와 함께

1994.07.28 목 변창섭 기자

‘애증’에 비친 국가 평등

‘애증’에 비친 국가 평등

 크지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은 프랑스혁명의 3대 이념인 ‘자유 · 평등 · 박애’를 인간들의 실제 삶 속에서 확인해보는 작업으로 <블루> <화이트> <레드> 세 편을 만들었다. ‘세 가지 색 · 연작’이 바로 그것인데 <화이트>는 평등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프랑스 여배우 줄리 델피와 폴란드 남배우 즈비그뉴 자마초프스크는 성의 평등한 관계를 놓고 마치 국가 대항전이라도 벌이듯, 자신들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폴란드 남자 미용사 카롤은

1994.07.14 목 이세용 (영화 평론가)

한 대학 같은 학과 부부 교수

한 대학 같은 학과 부부 교수

최근 번역서 《프랑스 혁명의 지적 기원》(민음사)를 펴낸 朱明哲 교수(43.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18세기 프랑스사, 특히 프랑스대혁명 전의 앙시앵 레짐(옛 체제)을 연구한다. 프랑스혁명의 원인인 앙시앵 레짐을 소홀히 취급하다 보니 그것의 모순만 볼 뿐 참 모습은 오히려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주교수가 보는 국내 프랑스사 연구의 현주소이다.  앙시앵 레짐에 배태된 혁명의 지적.감성적 기원을 밝힌《프랑스…》는 그같은 주교수의 문제의식이 맺은 결실인 셈이다.  주교수는 프랑스사를 연구하

1993.07.08 목 청주.김상현 기자

또 變節의 季節이 왔는가

또 變節의 季節이 왔는가

 클레망소는 독일의 비스마르크에 버금가는 프랑스의 ‘鐵血宰相’이다. 그는 1906년부터 3년간 수상으로 재임했다가 1차대전중인 1917년 다시 집권하였는데, 이 시기는 패배주의자가 프랑스의 군사적·국내적 戰力을 크게 위협하고 있을 때였다. 클레망소는 전쟁 수행을 위한 확고한 지휘권을 장악한 후 프랑스혁명 당시의 자코뱅 식으로 비협조적인 정치가들을 가차없이 숙청하고 독일에 대해서는 강경책으로 일관했다. 그래서 그는 전쟁중 友軍에게나 敵軍에게 다같이 ‘호랑이’로 알려진 강권정치가였는데, 이 강권통치가 전쟁 승리의 원

1992.06.11 목 김동선 (편집부국장)

아나키즘, 부활하고 있다.

아나키즘, 부활하고 있다.

지난 4월29일 오후 3시, 尹奉吉 의사 의거 60주년기념사업회(회장 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 안에 있는 윤의사 기념관에서 윤의사 동상 및 벽화 제막식을 가졌다. 식장에는 김영삼 대표, 박준규 국회 의장, 이강훈 광복회 회장 등 내외귀빈 5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아나키스트 이하 아나키)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아나키들은 며칠 전 발간된 정화암 회고록 《몸으로 쓴 근세사》(자유문고)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고 있었을 것이다. 60년 전인 1932년 4월29일 아침, 중국 상해 홍구공원 이구에서

1992.05.14 목 이문재 기자

미국은 지금 ‘보수주의 천국’

미국은 지금 ‘보수주의 천국’

  워싱턴 교외에 있는 흑인학교 하워드대학의 몇몇 교수들이 지난달에 가진 한 모임은《선택…미국에서 흑인이 살아남는 秘法》이라는 책의 복간을 축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책은 20년 전에 출판된 이래 흑인 사회에서 널리 읽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50여개 대학이 교과서로 채택해서 쓸 만큼 무게가 있는 책이다. 이런 책이 13판을 낼 만큼 날개 돋친 듯 팔린 것을 축하해야 할지 아니면 흑인이 살아남기 위해 지혜를 짜내야만 하는 오늘의 세태를 걱정해야 할지 교수들의 마음은 착잡했을 것이다.

1992.01.23 목 워싱턴 · 이석렬 특파원

민주·인권 등 가치의 미국화

민주·인권 등 가치의 미국화

 단정적 판단은 믿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한 세기 전에 독일의 위대한 사상가 니체가 자신의 저서《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했던 문장을 알고 잇다. 그러나 공산주의자에 의해 폐쇄됐던 수천개의 교회가 알바니아에서까지 다시 문을 열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여행할때마다 그를 만나려고 몰려드는 군중보다 더많은 인파를 모았다고 뽑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늘날 이슬람교의 교세와 확장주의에 견줄 수 있는 인류의 세력은 없다.  근자에도 위의 예에 못지 않은 또 한 예가 있

1992.01.16 목 앙드레 퐁텐느 (르 몽드 고문)

미테랑 10년의 힘 ‘현실주이’

미테랑 10년의 힘 ‘현실주이’

‘10년이면 족하다.“ 이것은 1968년 집권 10년이 가까워졌을 때 드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프랑스 청년들이 외친 시위구호였다. 드골은 그 때 국민투표에서 실패하자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그러나 5월10일 집권 10년이 되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런 구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  프랑스 역사상 사회주의를 표방했던 정부는 1936년부터 2년간 통치했던 레옹 블럼의 국민전선이 유일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파를 제치고 사회당이 집권하게 된 것만 해도 놀라운데, 10년이나 정권을 유지했다는 것은 미테랑

1991.05.16 목 파리.진철수 유럽지국장

민주화 도화선에 용기의 불꽃

민주화 도화선에 용기의 불꽃

 ‘파티에 오지 못한 남자’. 89년 3월13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중국의 반체제 물리학자 方勵之교수(55)를 다룬 커버스토리에 이같은 제목을 붙였다. 그는 중국을 방문중이던 부시 미대통령이 그 전 주 그를 만찬에 초대했으나 중국정부의 제지로 끝내 참석할 수 없었다.  당시 방려지의 파티 참석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떠들썩한 외교문제로 비화되었다. 그것은 그로부터 세달 후 그이 미대사관 피난으로 또 한차례 격돌을 해야 했던 양국관계의 ‘전주곡’ 같은 것이었다.  파티

1991.01.03 목 남문희 기자

국방예산만 성역일 수 없다

국방예산만 성역일 수 없다

 지난 8월17일부터 5일간 모스크바에서는 유엔 주최로 ‘군축과 산업전환에 관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미·소를 비롯한 40개 국가의 정부관계자 학자 산업계대표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소련의 스미스로프 국가계획위원회 부의장은 소련이 현재 4백개의 군사기업을 민생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지난 79년 군사기업의 생산 중 민생품 생산이 8%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7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은 앞으로 5년간 군에서 매년6만8천여명씩 전역하여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

1990.09.13 목 장성원(동아일보 논설위원)

[김용구 칼럼] 存在와 所有는 體와 用

[김용구 칼럼] 存在와 所有는 體와 用

 비가 내리는 仁 · 水국도에는 화물차와 승용차가 줄지어 달려간다. 푸른 전원을 가로지른 산업도로가 붐비고 있다.  나는 안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 신도시가 아니라, 옛 이름으로 瞻星里였는데, 새 지명은 무엇인지 미리 수소문을 하였어도 지리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반월에서 국도를 따라 15리쯤 북상하다가 첫 마을로 들어섰다. 거기서는 한 남자가 비 속에 나와서 친절하게 마을 끝 언덕을 가리켜준다. 두리번거리다가 지도를 보니, 여기는 국도가 안산으로 가는 길과 갈리는 곳, 속칭 성머리이다. 구획정리된 대지에

1990.07.15 일 (본지 칼럼니스트 · 언론인)

[학술] 아쉬움 남긴 보·혁 논의

[학술] 아쉬움 남긴 보·혁 논의

지난 5월25~26일 한양대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역사학대회는 ‘역사에서의 보수와 진보??를 공동주제로 내걸어 관심을 모았으나 주제에 걸맞는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폐막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서양사상사에 나타난 보수주의 개념의 변천과정과 19세기말 20세기초 韓?中?日 3국에서 보수?진보세력이 담당했던 역사적 역할 등을 논의했으나 집중탐색이 미흡했다는 것이 일반적이 평가였다.  車河 교수(서강대·서양사)는 〈근대사에서의 혁신과 보수의 대립〉이라는 제발표를 통해 유럽 근대사는 프랑스혁명을 기

1990.06.17 일 우정제 기자

좁은 땅 넓게 쓰는 암스테르담

좁은 땅 넓게 쓰는 암스테르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시에서 땅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소유주’는 시청이다. 위성도시의 신설, 공업단지의 설치 등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시정부가 농지등을 사들여 필요한 사람에게 장기임대계약을 해주고 있다. 따라서 개발계획에 따른 땅투기는 없다. 인구 70만 정도인 암스테르담의 면적은 2백10㎢. 시 소유는 그중 약 80%이며, 사유지 중에는 공원 등 임대대상이 될 수 없는 땅도 상당히 많다.  네덜란드 말로 ‘엘프팍트’(erfpacht)라고 하는 이 장기임대제도가 채택된 것은 1백년전인 1890년. 그 전에는 운하

1990.06.03 일 암스테르담 · 진철수 유럽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