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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우리가 잊었던 엄청난 위상

신성일, 우리가 잊었던 엄청난 위상

신성일 별세 후 이어진 재조명이 젊은 세대를 놀라게 했다. 그는 최근 사생활에 대한 구설이 주로 보도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겐 희화화의 대상이었다. 그의 엄청난 위상을 아는 젊은 세대가 드물었다. 그랬다가 이번 재조명에 많이들 놀라는 것이다.신성일은 상상 초월의 대스타였다. 1966년 47편, 1967년 51편 등 그의 영화들이 1964년부터 1971년 사이에 324편 개봉됐다. 이 기간 전체 한국영화 개봉작이 1194편이었다. 즉, 당시 한국영화 4분의 1 이상을 신성일이 담당한 것이다. 그를 그린 간판이 하도 많이 내걸려, 극장 간

2018.11.10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우리를 돌아보게 하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우리를 돌아보게 하다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인기 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0.8%라는 초라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CJ E&M 계열이나 종편이 아닌, 일반 케이블채널이라 인기를 모으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특별히 화제성이 있는 스타도 없었다. 그런데도 인기가 계속 오르더니 3~4% 정도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 터키 편도 3.5%를 찍었다. 2007년 개국한 MBC 에브리원에서 시청률 3%를 넘긴 건 이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그것도 한때의 화제가 아니라 장기간 이어지는 인기다. 일

2018.10.27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세계가 놀란 매진 소동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세계가 놀란 매진 소동

방탄소년단이 미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유럽으로 가 역사적인 ‘러브 유어셀프’ 세계 순회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특기할 만한 순간은 뉴욕 시티필드(Citi Field) 공연이다. 시티필드는 뉴욕 메츠 홈구장으로 쓰이는 대규모 경기장(스타디움)이다. 정점에 오른 팝스타만이 이 경기장에 설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심장부인 뉴욕에서, 그것도 대규모 경기장에 섰다는 것은 한국인인 그들이 미국 팝 시장의 주류에 진입했다는 걸 의미한다.싸이도 못 했던 일이다. 《강남스타일》이 방탄소년단의 노래들보다 성공했지만, 단발 히트였다. 반대로 방

2018.10.13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미디어 권력이동⑥] 유재석·봉준호·방탄소년단의 공통점은 ‘인터넷 플랫폼 선호’

[미디어 권력이동⑥] 유재석·봉준호·방탄소년단의 공통점은 ‘인터넷 플랫폼 선호’

이른바 ‘국민 MC’ 유재석의 행보는 언제나 방송가의 관심사다. 유재석 정도면 국내 모든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을 골라서 출연할 수 있다. 그런 유재석이 국내 방송사들을 제치고 미국 OTT 업체의 신작 출연을 결정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OTT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미국의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회사다. 유재석은 넷플릭스의 신작 예능 《범인은 바로 너》에 출연했다. 채널 경쟁의 격화로 요즘은 스타 PD도 귀하신 몸이 됐다. 《범인은 바로 너》엔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히트시킨 스타

2018.10.02 화 하재근 문화 평론가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⑬] 《무한도전》 없어도…유재석, 방송·연예인 4년 연속 1위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⑬] 《무한도전》 없어도…유재석, 방송·연예인 4년 연속 1위

세계 유수의 유력 언론은 매년 주요 인사의 영향력을 평가한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사 (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를, 경제잡지 ‘포춘’과 ‘포브스’는 ‘세계 위대한 리더 50인(The World’s 50 Greatest Leaders)’과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가 대표적이다. 이 조사는 시사저널이 창간된 1989년부

2018.09.19 수 박성의 기자

대중 정서법에 도전했다 큰코다친 《아는 형님》

대중 정서법에 도전했다 큰코다친 《아는 형님》

최근 신정환이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논란이 일었다. 신정환 도박 사건은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벌어졌다. 지금은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어느 정도 대중의 분노가 누그러졌을 가능성도 있었다. 연예인 도박 사건에선 대체로 1년 전후의 자숙 기간을 거치고 복귀한다. 신정환의 경우는 재범이기 때문에 기간을 가중한다 해도 7년이면 다른 자숙 연예인들에 비해 상당히 긴 시간이다. 하지만 대중의 분노가 전혀 잦아들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신정환이 출연한 《아는 형님》이 방영된 후 며칠에 걸쳐 항의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포털

2018.09.08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나 혼자’ 사는 ‘미운’ 1인 가구가 바꾸는 TV 지형도

‘나 혼자’ 사는 ‘미운’ 1인 가구가 바꾸는 TV 지형도

1인 가구 또는 싱글족이 많아지면서 TV도 기민하게 대처한다. MBC 《나 혼자 산다》가 이런 변화를 상징한다. 제목에서부터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은 2013년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방송가 경쟁 격화로 파일럿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빈번해졌고, 특히 명절 기간에 집중적으로 파일럿이 방영된다. 그래서 명절마다 수많은 파일럿이 경쟁하지만 정규 편성에 성공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나 혼자 산다》는 방영되자마자 시청자들의 호응이 크게 나타나 바로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김태원·김광규·데프콘 등

2018.08.30 목 하재근 문화 평론가

TV 방송,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TV 방송,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최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방송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하는 일들이 잇따라 벌어졌다. 뚝섬편에 등장한 경양식집이 문제였다. 이 업소는 과거 지상파 교양 프로그램 맛집 소개 코너에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 프로그램에서 이 경양식집은 ‘장인의 맛집’으로 소개됐다. 업소 사장이 ‘장인’이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맛의 혁명’ ‘동서양의 완벽한 조화’ 등의 표현으로 이 업소의 음식을 극찬했다. 가게는 손님으로 가득 찼고, 인터뷰에 등장한 손님들도 음식에 찬사를 보냈다. 와인잔에 장국을 담아내는 이 업소의 특징도 좋

2018.08.11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미스터 션샤인》도 피해 가지 못한 ‘역사 왜곡’ 논란

《미스터 션샤인》도 피해 가지 못한 ‘역사 왜곡’ 논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역사 왜곡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처음 문제가 된 건 연발총 사용 등 고증 관련 사안이었다. 그러나 이 정도는 드라마 표현상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진짜 문제는 이다음부터다. 극 중에서 구동매(유연석 분)는 일본으로 가 겐요샤 하부 조직의 한성 지부장이 돼 조선으로 돌아온다. 겐요샤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단체라는 점이 논란이 돼 제작진이 구동매의 소속 단체를 바꾸는 것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논란의 지점은 구동매의 소속 단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묘사였다. 구동매는 일제 앞잡이, 즉 친일파다.

2018.07.28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정권 바뀌었지만 풍자 코미디는 더 어려워졌다

정권 바뀌었지만 풍자 코미디는 더 어려워졌다

오랜만에 시사풍자 코미디가 시작됐다. KBS 《개그콘서트》의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코너다. 한동안 《개그콘서트》를 떠나 있었던 김원효가 복귀하면서 스탠딩 개그 형식으로 선보였다. 시사풍자의 실종이 한국 코미디의 질적 저하를 부르고, 《개그콘서트》의 인기 하락으로도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던 시점이다. 침체기를 겪던 《개그콘서트》 입장에선 활로 모색 차원에서 시사풍자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과 3회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쏟아지는 비난이 문제였다. 처음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

2018.07.14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로봇까지 진화한 초능력 남친 《너도 인간이니?》

로봇까지 진화한 초능력 남친 《너도 인간이니?》

KBS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는 로봇 주인공을 내세웠다. 오로라 박사(김성령 분)는 재벌 2세와 결혼했지만 남편이 일찍 사망한다. 하나뿐인 아들 남신(서강준 분)을 키우며 살아가는데, 후계자가 필요해진 재벌 회장 시아버지(박영규 분)가 남신을 강탈해 간다. 아들을 잃은 오로라 박사는 남신과 똑같은 로봇(서강준 1인2역)을 만들어 마음을 달랜다. 재벌 경영권 다툼 와중에 서종길 이사(유오성 분)의 청부로 남신이 피습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오로라 박사는 로봇을 남신 대역으로 투입해 남신이 깨어날 때까지 남신의 자리를 지키려 한

2018.07.07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계급장 떼고 붙다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계급장 떼고 붙다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가 또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프로듀스 48》이다. 이 시리즈는 2016년 1월 《프로듀스 101》로 시작됐다. 각 기획사의 여자 연습생 101명 중에서 서바이벌 경쟁으로 11명을 선발해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내용이다. 1%대 시청률로 시작해 4.3%로 끝났다. 시청률로만 보면 한 자릿수지만 당시 화제성이 엄청났다. 데뷔 멤버들이 모두 스타덤에 올랐고, 프로그램 주제곡인 《픽미》가 수능 금지곡(중독성이 너무 강해 공부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수험생이 피해야 하는 노래)에 등극하기도 했다. 2017년 《프

2018.07.01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왕자님 로맨스의 반격 《김비서가 왜 그럴까》

왕자님 로맨스의 반격 《김비서가 왜 그럴까》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처음에 시대착오적인, 또는 이미 식상해진 왕자님 로맨스인 것 같았다. 그동안 많이 봐왔던 재벌 2세의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 만화적인 설정도 실패 요인으로 보였다. 시청자는 만화적으로 과장된 설정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영되자마자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더니 2주 만에 TV 화제성 1위와 함께,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남녀 주연인 박서준과 박민영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또 홈런 친 박서준과 박민영박서준이 유명그룹 2세이자 경

2018.06.24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백종원은 어떻게 국민 예능인이 됐나

백종원은 어떻게 국민 예능인이 됐나

이렇게 뜰 줄은 몰랐다. 처음에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화제를 모았을 때만 해도 백종원의 인기가 오래갈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당시에 백종원이 설탕 등 자극적인 요소를 넣어 사람 입맛을 손쉽게 현혹한다는 반발이 나왔었다. 이것은 ‘백종원 프랜차이즈’에 대한 악평으로 이어졌다. 백종원 프랜차이즈에 대한 반감이 예능인 백종원에 대한 반감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후 백종원 사진이 걸린 프랜차이즈 지점들이 크게 늘어났다. 방송에선 강남에 있었던 이른바 ‘백종원 거리’를 수시로 조명했다. 이것이 사람들을

2018.06.16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슈츠》, 장동건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

《슈츠》, 장동건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

KBS2 수목드라마 《슈츠(Suits)》가 동시간대 1위로 순항하고 있다. 이 작품이 미국 드라마의 리메이크작(作)이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다.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의 성적이 그동안 좋지 않았다. tvN 《크리미널 마인드》는 원작이 시즌 14까지 제작됐을 정도로 인기가 컸던 작품이지만 국내 반응이 미미했다. tvN 《안투라지》는 조진웅·서강준·이광수를 내세운 캐스팅으로 주목받았지만 방영 후 악평이 쏟아졌다. 한가인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OCN 《미스트리스》는 원작이 김윤진 출연작으로 국내에서 유명한데도 시청자에게 외면당했다. 그나

2018.06.09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방탄소년단, 빌보드 어워드서 ‘한국식 떼창’ 재현

방탄소년단, 빌보드 어워드서 ‘한국식 떼창’ 재현

방탄소년단이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다. 그것도 ‘핫샷데뷔(Hot Shot Debut·발매 첫 주 1위)’다. ‘핫 100’에선 타이틀곡 《FAKE LOVE》가 10위로 데뷔했다. 빌보드는 1894년에 미국에서 발간됐고, 1930년경부터 히트곡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1956년부터 1위에서 10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발전했고 미국을 대표하는 팝음악 차트로 자리 잡았다. 미국이 세계 대중음악을 선도했기 때문에 미국을 대

2018.06.02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아이유, ‘나저씨’ 타고 배우로 우뚝 서다

아이유, ‘나저씨’ 타고 배우로 우뚝 서다

최근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가 20~50대 남녀 2400명에게 ‘가수 출신 연기자 중 연기를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이 누구냐’고 질문한 결과, 남자 연예인은 ‘임시완’이 24.5%, 여자 연예인은 ‘아이유’가 21.7%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임시완은 진작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미생》과 《불한당》 같은 대표작도 있기 때문에 1위가 이상하지 않다. 놀라운 건 아이유가 1위를 했다는 점이다. 아이유는 그동안 ‘논란의 아이콘’이었다. 아이유가 배우로 등장하기만 하면 으레 질타가 쏟아졌다. 사람들은 특히, 아이유

2018.05.30 수 하재근 문화 평론가

《뜻밖의 Q》로 흑역사 함정에 빠지게 된 MBC

《뜻밖의 Q》로 흑역사 함정에 빠지게 된 MBC

최근 가장 주목받으면서 출발한 신작 예능 프로그램은 바로 MBC 《뜻밖의 Q》라고 할 수 있다. 시작하기 몇 주 전부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첫 회에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전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후속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젊은 네티즌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국민 예능’이라고까지 불렸던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차지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과연 《무한도전》의 존재감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출발이 긍정적이지 않다. 화제는 모았지만 지지하는 여론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2018.05.19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세월호 화면 논란’ 이영자, 먹방 끝판왕으로 굴기하다

‘세월호 화면 논란’ 이영자, 먹방 끝판왕으로 굴기하다

이영자가 5월 발표된 예능방송인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월4일부터 5월5일까지 주요 예능인 40명을 대상으로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분석한 결과다. 이영자로선 감개무량한 결과다. 이영자는 1990년대 스타였다. 1987년에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입성하면서 이유미라는 본명 대신 이영자라는 가명을 쓰기 시작했다. MBC 《웃으면 복이 와요》 《오늘은 좋은날》 등에 출연하며 ‘살아 살아 내 살들아’ 등의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SBS 《기쁜 우리 토요일》에서

2018.05.13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끝없이 도전하고 시대와 소통한 진정한 ‘歌王’ 조용필

끝없이 도전하고 시대와 소통한 진정한 ‘歌王’ 조용필

데뷔 50주년을 맞아 KBS2 《불후의 명곡》이 조용필 특집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진은 2011년 첫 방송 이후 조용필을 섭외하기 위해 8년 동안 노력했고, 마침내 데뷔 50주년을 맞아 조용필이 출연을 결심한 것이다. 프로그램 최초로 3주에 걸쳐 ‘조용필 50주년 기획 3부작’이라는 타이틀로 방영되고 있다. 시청률도 직전에 한 자릿수였던 것이 조용필 특집이 시작되자마자 10%대로 뛰어올랐다.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조용필이 여의도 방송국을 찾자 오랜만에 ‘오빠부대’가 등장하기도 했다. 5월12일에는 조용필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2018.05.07 월 하재근 문화 평론가

왜 여성은 안경 쓰고 뉴스 진행하면 안 되나요?

왜 여성은 안경 쓰고 뉴스 진행하면 안 되나요?

4월12일,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아침뉴스 《뉴스투데이》를 진행하며 안경을 썼기 때문이다. 화제는 며칠간이나 이어졌다. 지난 주말에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임현주 아나운서를 화제의 인물로 선정해 인터뷰를 하기에 이르렀다. 안경 착용 하나로 임 아나운서가 입사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어가 아닌 인터뷰이로 TV에 나온 것이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6시 아침뉴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새벽 2시30분에 일어나야 한다”며 “뉴스 준비 시간도 부족한데 메이크업 시간이 오래 걸리고 눈도 피곤해 늘 안경을 끼고 싶다고 생각해

2018.04.29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北, YB 록은 따라 불렀지만 레드벨벳 노래는 아직…

北, YB 록은 따라 불렀지만 레드벨벳 노래는 아직…

4월1일 북한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의 전체 과정이 국내에 녹화중계됐다. 이 영상을 통해 우리 노래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생생히 전해졌다. 어떤 한국 노래가 북한에서 인기 있는지가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에도 북한 주민들이 어떤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보도들은 많았다. 하지만 주로 근거 없는 ‘~카더라’ 통신이거나, 몇몇 탈북자의 제한된 경험에 기댄 내용이었다. 그나마 최근에 비교적 객관적인 근거라며 제시됐던 것이 탈북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정도였다. 그에

2018.04.18 수 하재근 문화 평론가

김생민 사태로 ‘미투 청정지역’ 방송계 살얼음판

김생민 사태로 ‘미투 청정지역’ 방송계 살얼음판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미투 폭로’가 나와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2008년 가을, 김생민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였다. 노래방에서 김생민이 따로 나와 방을 잡고는 여자 스태프 A씨를 불렀다. 방으로 찾아간 A씨를 완력으로 제압하고 강제 추행했다. 추행이 진행되는 중에 다른 스태프가 A씨를 찾으러 와 다행히 ‘구출’됐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A씨는 속옷 끈이 풀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다른 여자 스태프 B씨도 그날 밤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A씨는 선배 스태프와 메인

2018.04.10 화 하재근 문화 평론가

한 시대의 상징이 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한 시대의 상징이 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이 3월말을 끝으로 종영한다. MBC 측에선 휴식기를 가지고 올가을 이후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현재의 《무한도전》 그대로 다시 시작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일단 지금 시점에선 끝이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MBC는 폐지되는 예능에 종종 ‘시즌 종영’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다음 시즌에 돌아온 경우는 별로 없었다. 《무한도전》은 2005년 《강력추천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등의 코너로 시작해 2006년 5월 지금의 《무한도전》으로 독립 편성됐다. 초기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으로

2018.04.08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단조로워서 성공한 예능 《윤식당2》

단조로워서 성공한 예능 《윤식당2》

tvN ‘윤식당2’가 성공적으로 식당 영업을 마무리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작할 때부터 시청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첫 회 시청률 14.1%, 순간 최고 시청률 17.3%라는 믿기 어려운 수치가 나온 것이다. 방송 2회 만에 비드라마 부문 TV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5회에 16%로 tvN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봄에 방영된 《윤식당1》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섬에 식당을 냈는데, 《윤식당2》는 스페인 남부 테네리페 섬의 가라치코 마을에 2호점을 냈다. 《윤식당1》에선 불고기와 라면·만두·닭튀김이 주 메뉴

2018.03.31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설렘 전해준 중년 로맨틱 코미디 《키스 먼저 할까요》

설렘 전해준 중년 로맨틱 코미디 《키스 먼저 할까요》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10%대 시청률로 순항하고 있다. 동시간대 드라마 중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1위다. 비난이 쏟아지면서도 시청률이 잘 나오는 드라마도 있지만, 《키스 먼저 할까요》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평이다. 모처럼 공감할 만한 어른 멜로가 등장했다는 평이다. 메마른 삶을 사는 중년들의 이야기다.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간부가 되지 못하고 일반직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안순진(김선아)의 생활은 건조하기 이를 데 없다. 세계 여행지를 누비는 스튜어디스의 낭만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공항과 공항 사이를 오가며 일과를

2018.03.24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미투 열풍 타고 여성 시청자 홀린 《미스티》 김남주

미투 열풍 타고 여성 시청자 홀린 《미스티》 김남주

김남주에게 또 한 번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3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김남주가 1위에 올랐다. 김남주가 출연한 《미스티》 역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40%를 넘긴 국민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2위로 제쳤다. 《미스티》의 시청률은 8% 수준이지만 트렌드를 주도하는 청장년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다. 《미스티》에서 김남주가 바른 립스틱은 매출이 전년 대비 36배나 상승했

2018.03.17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비정상적 드라마 제작 관행이 ‘스타 갑질’ 키웠다

비정상적 드라마 제작 관행이 ‘스타 갑질’ 키웠다

최근 SBS 드라마 《리턴》에서 등장인물이 다른 배우로 바뀌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극 중 최자혜 변호사 역할을 하던 배우가 고현정에서 박진희로 바뀐 것이다. 출연 배우의 교체는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이렇게 한 회에 바뀐 적은 없었다. 내막을 모르는 시청자는 드라마 시청 중에 사람이 바뀌어 황당해했다. 이렇게 교체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것은 그만큼 고현정의 하차가 급작스러웠기 때문이다. 발단은 담당 PD와 고현정의 다툼이었다. 고현정이 촬영장에 나오지 않아 제작에 차질이 생기면서 PD와 고현정이 크게 다퉜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8.03.10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문화계 미투’ 그들만의 세계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구조가 문제

‘문화계 미투’ 그들만의 세계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구조가 문제

보통 공무원은 시험을 통해 임용된다. 반면에 문화예술계 캐스팅엔 객관적인 시험이 없다. 전적으로 유력자의 마음에 달린 일이다. 일단 임용된 공무원은 윗사람 심기를 거슬러도 임용 취소되는 일이 없지만, 문화예술계에선 캐스팅됐다가도 권력자의 눈 밖에 나면 취소되기도 한다. 이윤택씨의 요구를 거부한 여배우도 캐스팅 배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문화예술계 신참자일수록 권력자에게 절대적으로 매인 신세가 된다. 문화예술계는 군웅이 저마다 자기 영토를 가지고 할거하는 봉건시대와 같다. 국가 전체를 뒤흔들 권력은 없더라도, 관

2018.02.28 수 조유빈 기자·하재근 문화 평론가

서 검사가 쏘아올린 공, ‘미투 쓰나미’ 돼 한국 사회 덮쳤다

서 검사가 쏘아올린 공, ‘미투 쓰나미’ 돼 한국 사회 덮쳤다

여성들의 침묵이 깨졌다. 그동안 음지에서 똬리를 틀고 있던 성폭력이라는 병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me too)’은 최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국장의 성폭력을 폭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법무부와 검찰이 전반적인 진상조사에 나섰고,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한 부장검사가 구속되는 일도 벌어졌다. ‘후폭풍’은 컸다. 검찰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에 정치계가 동참했다. 성폭력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전전긍긍해야 했던 대학생들도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미투

2018.02.28 수 조유빈 기자·하재근 문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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