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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조건 묻는 거장 감독의 시선 《어느 가족》

가족의 조건 묻는 거장 감독의 시선 《어느 가족》

피로 맺어져야만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같이 살을 맞대고 의지하며 끼니를 나눠 먹는 구성원들은 가족 말고 어떤 말로 정의 내려야 할까. 그것은 누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어느 가족》은 이 같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가진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이다.  원제인 ‘만비키(まんびき·물건을 사는 척하며 훔치는 좀도둑) 가족’은 그가 영화에서 그린 가족의 모습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살아가던 한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발견한 어린 여자아이를 데려와 살면서

2018.07.27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차별의 전당 ‘칸’에서 평등을 외치다

차별의 전당 ‘칸’에서 평등을 외치다

제71회 칸 영화제가 5월19일 막을 내렸다.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만비키 가족》이 영예의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그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 번째 일본 감독이다. 올해 칸 영화제는 시작 전부터 영화가 아닌 ‘사회적 이슈’로 주목을 끌었다. 바로 지난해 10월 터져 나온 하비 와인스타인 파문 때문이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한 프랑스 언론이 내놓은 타이틀은 ‘와인스타인 없는 칸’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올해 칸에선 유난히 여성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높았고 사회적인 이슈가 전면에 나왔다. 대상 수상작인 《만비키 가

2018.05.26 토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뉴스브리핑] “폐 끼치지 마라” 유언 남긴 LG회장

[뉴스브리핑] “폐 끼치지 마라” 유언 남긴 LG회장

아침 뉴스를 놓치셨습니까. 반드시 챙겨야 할 뉴스, 반드시 알아야 정보.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5월19일 주말과 20일 어제의 뉴스를 한눈에 정리하고, 21일 오늘의 뉴스를 미리 내다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모아 두시면 한권의 훌륭한 ‘뉴스 일지’가 완성됩니다.      [경제] ‘LG웨이’ 닦은 구본무 회장 별세···구광모 4세대 승계 본격화- 럭키금성을 글로벌 LG로 탈바꿈 시켜···23년간 그룹 이끌며 가치창조형 일등주의로 글로벌기업 육성- 작년

2018.05.21 월 감명국 기자

칸의 계절 5월이 왔다…8일 칸국제영화제 개막

칸의 계절 5월이 왔다…8일 칸국제영화제 개막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 축제인 칸국제영화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거장과 신예를 아우르는 최고의 화제작들을 만날 수 있는 이 명예의 전당은 올해로 71회째를 맞는다. 5월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경쟁부문에 올라 눈길을 끈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 또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호명돼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칸으로 가는 한국영화들을 비롯해, 올해 영화제를 미리 들여다본다. 올해 각종 외신은 칸의 라인업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상영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작품들이 줄

2018.05.07 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넷플릭스, 콧대 높은 칸영화제를  뒤흔들다

넷플릭스, 콧대 높은 칸영화제를 뒤흔들다

올해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연일 국내외 뉴스 페이지를 장식한 뜨거운 감자는 ‘넷플릭스(Netflix)’였다. 현재 190여 개 국가에서 약 9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기존 영상 콘텐츠 제공뿐 아니라 자체 제작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넷플릭스의 영역은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넓어졌다. 이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으로 자체 제작 영화 두 편을 올리는 쾌거로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와 미국 감독 노아 바움백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가 그 주인공. 《

2017.06.04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칸영화제 사로잡은 한국 장르 영화

칸영화제 사로잡은 한국 장르 영화

“《부산행》은 역대 최고 ‘미드나잇 스크리닝’ 작품이다!” 지난해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찬사는 빈말이 아니었다.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영화 축제, 칸영화제는 매년 4월 중순부터 수일에 걸쳐 각 부문 초청작을 발표한다. 그리고 올해 제70회 칸영화제(5월17~28일)를 한 달여 앞둔 지난 4월13일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첫 공개한 초청작 명단에는 무려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포함됐다. 언론이 앞다퉈 보도한 ‘빅뉴스’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겨루는 공식 경쟁

2017.04.29 토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이제 ‘광화문시네마’를 기억해둘 때

이제 ‘광화문시네마’를 기억해둘 때

나 홀로 사는 이들이 넘쳐나는 때다. 혼자 먹는 밥, 혼자 있는 집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런 점에서 《굿바이 싱글》은 시대를 잘 타고난 영화다.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불어나는 요즘 세태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한 기획물이라는 인상이다. 발 연기에 온갖 스캔들로 ‘국민 진상’이라는 꼬리표를 단 여배우 고주연(김혜수)은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조카뻘 남자 연예인과의 연애가 전국적 망신살이 뻗친 가운데 끝이 나자, 고주연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본다. 한 몸처럼 손발 맞춰 일하고 있지만 결국엔 제

2016.06.26 일 이은선 ‘매거진 M’ 기자

지옥 속 난민의 존재 정면으로 응시하다

지옥 속 난민의 존재 정면으로 응시하다

<디판>은 지난 5월 열린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영화제 당시를 반추하면, 이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큰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오히려 올해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주인공으로 언급되던 영화들은 따로 있었다. <디판>은 토드 헤인즈 감독이 연출한 <캐롤>이 불러일으킨 화제성,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사울의 아들>이 던진 충격,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자객 섭은낭>으로 증명한 미학적 성취 등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영

2015.10.29 목 이은선│매거진 M 기자

“굿판은 미움과 응어리 녹아내리게 하는 축제”

“굿판은 미움과 응어리 녹아내리게 하는 축제”

박찬경 감독의 정체성은 밖에서 보기에는 둘이다. 하나는 영화감독이고 하나는 미술인이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사진학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 1997년 금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블랙박스: 냉전 이미지의 기억>을 열었고 2004년에는 에르메스 미술상을 받았다. 사진·비디오·설치를 아우르는 그의 작업이 미술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는 ‘월경’을 시도했다. 갤러리에서 비디오로 보여주는 설치 작업(미디어아트)을 하다가 일반 영화관

2014.03.04 화 김진령 기자

[New Movies] 가장 따뜻한 색, 블루

[New Movies]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 출연 아델 엑사르코풀로스, 레아 세이두     201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년)는 프랑스 출신 쥘리 마로의 만화 <파란색은 따뜻하다>를 원작으로 한다. 여고생 아델이 이성에 특별한

2014.01.14 화 허남웅│영화평론가

욕하지 마, 벗는 것도 예술이야

욕하지 마, 벗는 것도 예술이야

“프랑스 출신 섹시 여가수의 캘린더가 프랑스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몇몇 언론은 최근 프랑스의 가수 클라라 모르간에 주목했다. 관심을 모은 것은 그의 누드 화보를 담은 달력이었다. 모르간의 캘린더 사진 전시회가 대박이 나 프랑스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내용인데, 사실 여기에서 소개된 모르간은 원래부터 가수는 아니었다. 그의 전직은 프랑스 최고의 포르노 배우다. 이미 포르노를 찍던 시절에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모르간이다. 프랑스의 최대 민영 케이블인 ‘카날 플뤼스’에서는

2013.12.24 화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New Movies

New Movies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거리의 마술사 ‘포 호스맨’은 단 3초 만에 은행을 털어 관객에게 뿌리는 마술 쇼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이는 시선 끌기였을 뿐. 그 시각 포 호스맨이 계획한 더욱 거대한 범죄가 진행된다. 마술의 특성을

2013.08.27 화 허남웅 | 영화 칼럼리스트

‘미시 브런치족’  예술영화 떠받치다

‘미시 브런치족’ 예술영화 떠받치다

    ▲ <그을린 사랑> ⓒ티캐스트 제공 6만8천1백69명. 7월 개봉한 캐나다 영화 <그을린 사랑>이 모은 관객 수이다. 적어도 100만명은 보아야 적자를 면하는 여느 상업영화 입장에서는 보잘 것 없는 흥행 수치이다. 하지만 수입사는 입이 벌어졌고, 다른 영화사의 시샘을 불러왔다. 5만 관객이면 상

2011.11.14 월 라제기│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다가가면 또 멀어지는 황금종려상

다가가면 또 멀어지는 황금종려상

      ▲ 5월26일 귀국 기자회견을 가진 <시>의 이창동 감독과 주연 배우 윤정희씨. ⓒ시사저널 임준선 지난 5월23일 오후(현지 시간)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가한 인사들이 속속 뤼미에르 극장에 입장하자 영화제 기자실은 술렁였다.

2010.05.31 월 칸·라제기 | 한국일보 기자

‘상복’과 ‘흥행복’은 따로따로

‘상복’과 ‘흥행복’은 따로따로

      ▲ 영화 <클래스>는 수업이 벌어지는 교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조합한 형식으로 그려냈다.   5월12일(현지 시각) 막을 올리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충무로가 술렁이고 있다. <시>와 <하녀>의 경쟁 부문 동반 진출을 흥행으로 연결시키려는

2010.05.04 화 라제기 |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눈 뜨고 못 볼 프로그램 손 본다

눈 뜨고 못 볼 프로그램 손 본다

    ⓒAFP 프랑스의 방송 감시 기구인 시청각최고자문위원회(CSA)는 최근 3세 이하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시킨다고 발표했다. 방송을 비롯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자유가 보장되는 기존의 프랑스 법률에 비추어볼 때 이번 발표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로 평가된다.3세 이하 유아 대상 방영 금지시키며 &ld

2008.09.01 월 파리·최정민 통신원

“미국 의료, 제정신이 아니야”

“미국 의료, 제정신이 아니야”

      ⓒAP 연합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현실적으로 파헤쳐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이 영화 시사회 후 회견하는 모습.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2007.07.02 월 로스앤젤레스·진창욱 편집위원

켄 로치, <투쟁가>로 가슴을 울리다

켄 로치, <투쟁가>로 가슴을 울리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극장에서 외국 영화를 ‘못 본다’. 한국 영화 편식이 워낙 심해, 화면과 자막을 함께 볼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중독에 가까운 편식증을 앓고 있는 나도 가끔 별식을 맛볼 때가 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켄 로치 감독 등이 상찬을 차릴 때다. 별식은

2006.11.10 금 고제규 기자

영화 해외진출 “알리는 것이 힘”

영화 해외진출 “알리는 것이 힘”

   한국영화는 ??????????????????오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것인가.  <하얀 전쟁>이 지난 10월 4일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감독상을 수상한 일은 한국영화가 세계적 수준에 접근했음을 확인한 것이었다. 동시에 부진을 면치 못하던 우리 영화산업에도 숨통을 열어준 계기가 되었다. 영화산업은 돈과 상품이 오가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다. 거액의 무역상품이기 이전에 한 나라의 문화와 풍습, 국민의 가치관과 사유체계, 그리고 역사를 해외에 알리는 ‘외교사절’의 기능이

2006.04.26 수 송 준 기자

‘X파일’ 작성해 사우디 왕 되려나

‘X파일’ 작성해 사우디 왕 되려나

      ⓒAP 연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을 본 사람은 ‘반다르 부시’ 왕자를 잊지 못할 것이다. 본명은 반다르 빈 술탄(56). 22년간 주미 사우디 대사를 지냈으며, 백악관을 제집처럼 드나들 정도로 부시 일가와 친분이 깊어 반다르 부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화에서 반다르 왕자는 과거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지원했던 일을 시인하는 등 진솔한(?) 언

2005.08.08 월 신호철 기자

미국판 <올드보이> 주연 움켜쥐다

미국판 <올드보이> 주연 움켜쥐다

      ⓒAP 연합   미국판 <올드보이>의 주인공 역에, 마돈나의 전 남편 숀 펜(45)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머니투데이> 인터넷판은 6월9일, <올드보이>의 원래 제작사인 김동주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보도했다. 내용은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사인 유니버셜 사가, 남자

2005.06.10 금 박성준 기자

칸 영화제 '쇄신의 상징'이 된 <올드보이>

칸 영화제 '쇄신의 상징'이 된 <올드보이>

한국 영화계로서는 기념할 만한 축제였다.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 경쟁 부문에 진출한 두 편의 한국 영화는,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이 아니라 동시대인들의 보편 정서에 호소하는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오히려 배우 최민식씨가 조명을 많이 받아 남우주연상 정도는 받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었는데, 더 큰 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는 제

2004.05.25 화 이숙명 (월간 <프리미어> 기자)

감독은 훌륭, 배우는 탁월

감독은 훌륭, 배우는 탁월

영화 에는, 아들은 없고 아버지만 있다. 그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소년을 만난다. 그 소년은 아들과 비슷한 또래이다. 복수극이 될 수도, 대화합의 드라마가 될 수도 있는 설정을 통해 은 그 두 갈래 길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를 보여준다. 영화에는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연히 자기 곁에 찾아든 아들의 살인범을 마주하는 아버지의 고통만으로도 긴장감이 팽팽하다. 직업 교육 학교의 목공 강사인 올리비에(올리비에 구르메)는 5년 전 아들을 잃은 후 아내와도 이혼한 처지다. 새로 들어온 훈련생 프란

2004.02.17 화 노순동 기자

감독은 훌륭, 배우는 탁월

감독은 훌륭, 배우는 탁월

영화 에는, 아들은 없고 아버지만 있다. 그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소년을 만난다. 그 소년은 아들과 비슷한 또래이다. 복수극이 될 수도, 대화합의 드라마가 될 수도 있는 설정을 통해 은 그 두 갈래 길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를 보여준다. 영화에는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연히 자기 곁에 찾아든 아들의 살인범을 마주하는 아버지의 고통만으로도 긴장감이 팽팽하다. 직업 교육 학교의 목공 강사인 올리비에(올리비에 구르메)는 5년 전 아들을 잃은 후 아내와도 이혼한 처지다. 새로 들어온 훈련생 프란

2004.02.17 화 노순동 기자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 본선 진출한 임권택 감독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 본선 진출한 임권택 감독

임권택 감독(66)의 오른손 손등에는 붉은 반점이 있다. 상처처럼 보인다. 임감독은 “이 점이 있는 사람은 전생에 사람이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생에 ‘취화선’이었을까. 임감독의 삶과 영화는 장승업(1843~1897)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와 에서 소리를 찍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동양화 같은 풍경에 비중을 두었다. 장승업의 방황과 죽음에서는 멀리 의 잔상까지 보인다. 장승업의 붓과 임권택의 풍경이 호흡하는 속도감 있는 몽타주다. ⓒ 시사저널 백승기 회갈색 눈동자, 어눌하지만 뼈가 있는 말투,

2002.05.06 월 이문재 편집위원

멜로와 뮤지컬의 '화학적 결합'/<어둠 속의 댄서>

멜로와 뮤지컬의 '화학적 결합'/<어둠 속의 댄서>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비요크의 연기·디지털 미학 돋보여/font>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못지 않게 주연 배우 비요크 때문에 널리 회자되었다. 디지털 카메라 100대를 동원해 찍었다는 이 영화의 리듬감은, 가수인 비요크의 몸을 빌리지 않고서는 생기를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는 아들의 수술을 위해 미국에 건너간 체코 출신 미혼모가 겪는 고생담을 뮤지컬 형식에 녹여낸 작품이다. 대중적 장르인 멜로와 뮤지컬이 만난 만큼 인기가 높았다. 물론 환대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는지 일부 비판자들의 시

2001.02.22 목 노순동 기자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21세기 영화의 바다, 새 물결 출렁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21세기 영화의 바다, 새 물결 출렁

지난 10월6일부터 14일까지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부산영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영화는 인생에 많은 것을 알려주고 보여준다’는 영화인들의 말을 실감했다. 10월12일 밤, 부산시 초량2동에 사는 이철수씨(59)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해운대 근처 수영만에서 실내 수영장만한 스크린을 통해 30여년 만에 영화를 본 것이다. 영화 제목은 . 일본 야쿠자들의 배신과 의리를 통해 세상살이의 누추함을 보여준 영화로, 부산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었다. 이씨는 을 본 뒤 처음 영화를 보았다며 “지나온 인생을

2000.10.26 목 오윤현 기자

[영화]이미무라 쇼헤이의 영화 세계

[영화]이미무라 쇼헤이의 영화 세계

세상과의 불화에도 내공이 있듯이, 화해에도 경지가 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73)은, 제대로 겨루어 본 사람만이 상대를 온전히 끌어안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환기한다. “그의 특징은 밑바닥에 대한 탐구이다. 사회의 하층이건, 아랫도리이건.” 영화 평론가 홍성남씨의 분석에 따르면, 이마무라 감독은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의 에너지를 포착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제2호). 그의 작품 가운데 (97년)와 (83년)가 곧 개봉된다. (나라야마의 노래)는 문화 인류학적인 스타일의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꼽히는 이마무라

1999.04.29 목 노순동 기자

[영화]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9월24일부터 8일 동안 부산은 영화 해방구다. 부산국제영화제(PIFF·집행위원장 김동호)가 9월24일 부산 남포동 극장가와 해운대 수영만에서 세 번째 막을 올린다. 영화제의 위상을 반영하듯 40개 나라에서 2백10편을 내놓았다 (97년 33개국, 1백63편). 개막작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함께 이란 영화를 대표하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 로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신작 은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제는 총 11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관객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하는 부문은 아무래도

1998.10.01 목 魯順同 기자

[영화]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9월24일부터 8일 동안 부산은 영화 해방구다. 부산국제영화제(PIFF·집행위원장 김동호)가 9월24일 부산 남포동 극장가와 해운대 수영만에서 세 번째 막을 올린다. 영화제의 위상을 반영하듯 40개 나라에서 2백10편을 내놓았다 (97년 33개국, 1백63편). 개막작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함께 이란 영화를 대표하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 로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신작 은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제는 총 11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관객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하는 부문은 아무래도

1998.10.01 목 魯順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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