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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작》 원작자 김당, 기사로 다 풀지 못한 ‘흑금성’ 이야기

[인터뷰] 《공작》 원작자 김당, 기사로 다 풀지 못한 ‘흑금성’ 이야기

영화 《공작》이 9월 13일 현재 약 5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공작》은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현 국정원)가 자행한 이른바 ‘북풍(北風) 공작’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1990년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을 거부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른바 ‘제1차 북핵 위기’가 도래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암호명 ‘흑금성’으로 통하는 박채서씨다. 박씨는 국군 정보사령부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

2018.09.14 금 조해수 기자

[시론] 그림에도 팔자가 있다

[시론] 그림에도 팔자가 있다

이 오뉴월 땡볕에 무슨 팔자타령인가?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게도 운명이나 팔자가 있듯이 나는 그림에도 반드시 팔자가 따른다는 주술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떤 그림은 ‘어쩌다 보니’ 어느 집 안방에 걸려 있기도 하고 남북 정상들이 회담한 판문점 ‘평화의집’에 걸려 있기도 한다.때로는 ‘어쩔 수 없이’ 그림의 신전이라는 미술관에 걸려 있기도 하고, 그림의 가격이 올라 이리저리 팔려 다니기도 한다. 팔자에 의해 ‘어쩌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이 좋은 장소에 걸린다 하더라도 이들 작품은 대부분 관객들에 의해 제대

2018.07.25 수 김정헌 화가 前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4·16재단 이사장

조직적이고 치밀했던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조직적이고 치밀했던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시국선언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문재인 지지선언, 박원순 지지선언 명단에 오른 이들이 정부의 지원배제 명단에 포함돼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실상 사찰에 가까운 감시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는 4월10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있는 진상조사위 사무실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관련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결과 브

2018.04.18 수 유지만 기자

윤흥길

윤흥길 "내 작품,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1950년 7월. 8살 전북 익산(당시 명칭 ‘이리’)의 8살 소년은 오전 수업 마치고 학교 안 우물로 물을 길러 가고 있었다. 운동장에 있던 아이들이 하늘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얀 비행기 편대가 북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잠시 후 이번엔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전투기 편대가 날아 내려왔다. 환호하는 아이들 틈에서 넋 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던 소년의 눈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였다. 전투기에서 까만 점들이 툭툭 떨어졌다. 수박씨만하던 까만 점들은 이내 수박덩어리만 해졌다. 폭탄이었다. 까만 수방덩이는 사방에 폭발음을 울리며

2018.01.18 목 전북 완주=김경민·조문희 기자

‘문학 DNA’가 한국 문화 지탱한다

‘문학 DNA’가 한국 문화 지탱한다

10월25일 문학동네는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심사 결과, 황여정씨의 경장편 《알제리의 유령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소설가 황석영의 딸이어서 주목받았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그는 현재 김영사에서 인문서적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어머니 홍희담씨 역시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소설 《깃발》 등을 쓴 소설가다. 10년 넘게 공모전의 문을 두드린 끝에 등단한 황씨는 “아버지께 연락드렸더니 놀라고 기뻐하시며 ‘잘했다, 수고했다’고 하셨다. 소설가 아버지를 둔 게 부담스러웠다면 처음부터 소설을 쓰지 못했을 거다. 소

2017.11.23 목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자전(自傳) 에세이 《수인》 펴낸 소설가 황석영

자전(自傳) 에세이 《수인》 펴낸 소설가 황석영

“나는 식민지 외곽, 만주 창춘(長春)이라는 국제화된 도시에서 태어나 해방이 되자마자 평양을 거쳐 서울 영등포라는 산업지대에서 자랐다. 세계문학이란 결국 유럽식 보편주의의 다른 이름이다.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토박이 이야기꾼은 제약되거나 말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시대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단절된 토박이성을 연결하려는 노력을 해 온 것이 나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 자전(自傳) 에세이 《수인》을 펴낸 황석영 작가가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자신의 문학에 대해 그렇게 설명했다. 올해 75세인 그는 현대사의 숱한 굴곡과 파란

2017.08.03 목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현재 창업시장의 화두는 ‘성공’ 아닌 ‘생존’

현재 창업시장의 화두는 ‘성공’ 아닌 ‘생존’

“자! 따라해 보세요! 치·치·피·치·피·보·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배달음식 서비스 앱의 광고 문구다. 여기서 말하는 치·피·보·부란 치킨·피자·보쌈·부대찌개 등의 줄임말이다. ‘배달음식 4형제’로 불리는 이들은 일반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망하기 쉬운 공포의 업종이다. 소비자에게는 경쾌하게 들릴지 몰라도, 창업주들에게는 공포의 주문과 같다. 의학기술 발달로 수명이 늘면서 인생 2모작, 3모작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하지만 첫 번째 직업을 보유하는 기간이 줄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2017.06.17 토 송창섭 기자

“더 이상 5․18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더 이상 5․18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 김종률 작곡·황석영 작사 <임을 위한 행진곡> 유장한 단조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그 태생은 5·18 2주기를 기념하는 단막극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후 1987년 6월항쟁에서 대중들에게 확산되며 노동 운동 현장에서는 투쟁의

2017.05.17 수 김경민 기자

[대선 주자 톺아보기-②] 안희정 충남지사, 균형감 있는 젊은  ‘김대중·노무현의 적자’

[대선 주자 톺아보기-②] 안희정 충남지사, 균형감 있는 젊은 ‘김대중·노무현의 적자’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핫(hot)한 인물은 안희정 충남지사다. 1월 중순 이후 상승하기 시작한 지지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 2월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더 그렇다. 대선 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2위까지 올라섰다. 1위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아직 격차는 있지만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은 균형 감각과, 상대를 비판하기보다 자신의 비전으로 승부하려는 자세가 돋보인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넘지 못한 역사의 문지방을 넘고 싶다고 감히 말한다. 정가에서

2017.02.10 금 소종섭 편집위원

그곳에 가면 젊음과 추억을 만난다

그곳에 가면 젊음과 추억을 만난다

젊음이 느껴지는 대학가에서 어제와 오늘의 시간이 공존하는 곳이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선사하고, 어떤 이들에게는 말로만 들어왔던 과거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오래된 노포(老鋪)들이다. 1500여 장의 클래식 LP판과 턴테이블이 지나온 세월을 말해준다. ■ 대학로 학림다방 60년의 긴 시간 동안 서울 대학로를 지키고 있는 곳. 손때 묻은 LP판과 오래된 턴테이블을 통해 추억의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혜화역 3번

2016.04.07 목 조유빈 기자

“이전 세대의 업보가 젊은 세대를 힘들게 한다”

“이전 세대의 업보가 젊은 세대를 힘들게 한다”

황석영 작가가 3년 만에 장편소설 <해질 무렵>을 출간했다. 출판사에서 가수 전인권씨를 초대해 북콘서트를 열었다. 11월11일 저녁 서울 서초역 인근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의 주최 측은 ‘문학의 거장과 음악의 거장이 만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소설은 ‘나는 길 한복판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노래는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

2015.11.26 목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돈과 패거리 권력에 문학이 더럽혀졌다

돈과 패거리 권력에 문학이 더럽혀졌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워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김후란 옮김, <우국(憂國)> 중)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

2015.07.01 수 김성곤│이데일리 문화부 차장

[대중문화스타 X파일] #4.스타들 무기로 ‘절대 갑’ 방송권력 무너뜨리다

[대중문화스타 X파일] #4.스타들 무기로 ‘절대 갑’ 방송권력 무너뜨리다

특이한 것은 SM에서 이수만을 부르는 호칭이다. 지난 9월 부인의 사망 때도 SM은 이수만을 프로듀서로 호칭했다. 그는 수천억대 주식을 보유한 SM의 오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그의 공식적인 호칭은 프로듀서다. 더 나아가 SM 기업 내에서는 그를 회장도 사장도 아닌 선생님으로 부른다. 가수뿐 아니라 직원들도 그를 선생님이라 부른다. 이수만을 얘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의 폭넓은 인맥이다. 그의 인맥의 핵심은 이른바 K2 라인으로 통하는 경복고 동문이다. 모교에 대한 그의 자부심과 애정은 유명하다. 그는 2012년 방상훈 조

2014.11.27 목 이기진│PD

“노무현이 ‘죽어버리겠다’ 말한 것 두 번 들었다”

“노무현이 ‘죽어버리겠다’ 말한 것 두 번 들었다”

      © 시사저널 임준선 김수경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1990년 그가 펴낸 포스트모더니즘 소설 <자유종>이 15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계기였다. 그러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무현의 정치 후원자로 김수경 우리들병원그룹 회장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거리

2014.11.23 일 김진령 기자

“문단 권력 사냥, 정치꾼과 다르지 않다”

“문단 권력 사냥, 정치꾼과 다르지 않다”

2013년 12월16일 74명의 작가가 ‘<현대문학>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제하 작가가 소설 <일어나라, 삼손>을 <현대문학>에 연재할 예정이었으나 ‘박정희 유신’ ‘87년 6월 항쟁’ 등의 단어 때문에 거절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대문학>이 비상식적인 기준으로 작품을 제한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검열한 것에 대해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작가들도 이와

2013.12.31 화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청와대-천주교계 갈등 7월부터 싹텄다

청와대-천주교계 갈등 7월부터 싹텄다

황석영의 소설 <오래된 정원>에는 ‘기불천 교인’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이는 교도소 내에서 통용되는 은어다. 기독교(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신도들이 정기적으로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의 교화를 위한 집회를 여는데, 이때 신도들은 으레 재소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안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외부 음식을 가져온다고 한다. 여기에 눈독을 들인 재소자들 중 일부는 매번 종교를 바꿔가며 모든 종교 집회에 참석하곤 한다. 종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도 행세를 하는 재소자들을 지칭하는 말이 바로 ‘기불천

2013.12.03 화 이승욱 기자

[차세대리더 100]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차세대리더 100]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올해 ‘차세대 리더’ 문학 분야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24%의 지목률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김연수 작가는 13%의 지목률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초 큰 문학상을 두 개나 받아 화제가 된 김애란 작가는 10%의 지목률로 3위를 차지했다. 김애란 작가는 지난 몇 년간 공지영·신경숙 작가가 문학 분야 상위권을 지키다가 50세를 넘겨 선정 대상에서 빠진 후 차세대 여성 작가의 자리를 대신할 유망 주자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박민규·김중혁·김경욱·

2013.10.23 수 조철 기자

[MB권력 5년 막후] #5. MB 검찰, 지관 총무원장 계좌 뒤졌다

[MB권력 5년 막후] #5. MB 검찰, 지관 총무원장 계좌 뒤졌다

#장면 1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선교의 도구가 아니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2008년 8월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승려들로 가득 찼다. 인근 소공로, 태평로까지 거리를 메웠다. 주변 거리도 이들이 전국에서 타고 온 2000여 대 버스의 주차장으로 변했다.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사건’이었다. 10만여 명의 승려와 신도들은 한목소리로 이명박 정권을 규탄했다. 이날 행사의 정식 명칭은 ‘헌법 파

2013.08.14 수 소종섭│편집위원

어? 뮤지컬보다 더 재미있네!

어? 뮤지컬보다 더 재미있네!

창극. 일본에서 수입된 신파극 얼개에 기존 판소리 다섯 바탕소리를 덧입혀서 만들어진 장르다. 20세기 초에 발명돼 1940년대 절정기를 맞이한 뒤 한국전쟁 이후 TV·영화 매체로 대중문화의 주류가 이동된 이후 판소리와 함께 급속히 쇠락했다. 요즘 창극이 달라졌다. 뮤지컬·오페라·영화보다 더 과감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 유럽의 내로라하는 작곡가·연출가들이 창극에 참여하고 관객 또한 몰린다. 2012~13시즌에 처음 시작된 국립창극단 연간 프로그램에는 뮤지컬의 대부 윤

2013.07.31 수 김진령 기자

꼼수 안 쓰면 바보 된다

꼼수 안 쓰면 바보 된다

출판계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책 3종을 사재기해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갓 출간한 책을 자사의 돈으로 대량 매수해 판매 부수를 조작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이것이 해당 출판사만의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후폭풍이 업계 전체를 덮쳤다. 그동안 쉬쉬했을 뿐 ‘사재기 베스트셀러’ 수법은 출판계에서 공공연한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만드는 일은 여타 사업과 다르다. 사회적 공공재라 할 수 있는 지식 및 담론 영역과 관련된 탓이다. 이른바 ‘출판 윤리’에

2013.05.21 화 이규대

“누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끄려고 하는가”

“누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끄려고 하는가”

광주가 오랜만에 힘을 한데 모았다.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행사에서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퇴출되는 것을 저지하는 데 모두가 나선 것이다. 이 노래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사망한 고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다. 작곡가 김종률씨와 소설가 황석영씨가 백기완 시인의 <묏비나리>라는 시를 개작하고 여기에 김씨가 곡을 붙였다. 최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 노래를 5·18 기념행사 공식 식순에 포함하지 않고 다른 곡

2013.05.14 화 광주│엄민우 기자·양창희 인턴기자

“저짝을 뽑을 순 없응께 할 수 없이 지지할 뿐이지라”

“저짝을 뽑을 순 없응께 할 수 없이 지지할 뿐이지라”

광주에 내려갔다. 주민들을 만나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금은 없다.” 대답은 단호했다.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예전에는 있었는가?” “민주당이었지라”라는 말이 돌아왔다. 광주에서 30년째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박 아무개씨의 대답이다. 박씨는 “당분간 정치에는 관심을 끊으려고 한다. 거의 ‘멘붕’ 상태”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2013.05.14 화 광주│엄민우 기자·양창희 인턴기자

황석영, “지식인 열의 아홉은 새 정부에 등 돌려”

황석영, “지식인 열의 아홉은 새 정부에 등 돌려”

소설가 황석영씨는 경기도 일산 자택에 머무르고 있었다. 1월 초 한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한 이후 그는 어느 매체와도 만나지 않았다. 그 방송사가 두 원로 작가를 보수와 진보로 나눠 잇따라 인터뷰하며 싸움 붙이듯 한 행태에 화가 났던 것이다. 기자는 대통령 선거 이후 황 작가에게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고사했다. 그렇게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서 다시 인터뷰하자고 했더니, 이번에는 흔쾌히 응해줬다. 4월2일 오후 4시 황 작가가 즐겨 찾는 카페 &

2013.04.09 화 조철 기자·정리│이규대 기자

‘마당을 나간’ 한국 문학, 밥은 먹고 살런지

‘마당을 나간’ 한국 문학, 밥은 먹고 살런지

황석영·이문열·김훈·김영하 등 일부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 국한됐던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에 희망적인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의 아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 필리프 피키에는 곧 한국의 젊은 작가 네 명의 작품을 번역해 출간한다. 최제훈의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을 시작으로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김이설의 <환영>, 구병모의 <아가미>가 곧 프랑스 독자와 만날 예정이다. 얼마 전 시집 <Celle qui mangeait le riz fr

2013.03.27 수 조철

“안철수, 독자 신당으로 간다”

“안철수, 독자 신당으로 간다”

‘정치인 안철수’가 12월19일 대선 이후 행보에 대해서 “민주당 등 기존 정치권과 다른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전 후보의 공평동 캠프에 참여했던 핵심 측근은 “내년 4월 재·보선이 ‘안철수 신당’의 첫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로드맵을 밝히기도 했다. 안 전 후보의 행보가 대선 이후 여야의 정계 재편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2012.12.18 화 이승욱 기자

“만년의 문학, 이제부터 시작이다”

“만년의 문학,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느 쪽 길을 택하는 것이 옳았던지는 태산의 꼭대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일이다. 길을 새롭게 뚫는 자만이 올라갈 의사를 지닌 자이고 당도하게 될 것이다.’ 2012년 12월5일, 눈이 펑펑 쏟아지던 밤에 황석영 작가(69)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띄운 글이다. 이 글은 <장길산>에 썼던 글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다음 날 저녁 황작가는 선후배 문인들이 마련한 ‘황석영 문학 50년 축하연’에 참석했다. 1962년 사상계를 통해 <입석부근>으로 등단한 지 50

2012.12.11 화 조철 기자

‘단일화 중재자’로 누가 나설까

‘단일화 중재자’로 누가 나설까

    10월29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사진 오른쪽)의 저서 <생명의 정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 ⓒ 시사저널 최준필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일 ‘단일화 중재자’로 누가 나설지가 주목된다. 현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재야 원로들과 &

2012.11.06 화 안성모 기자

학생운동→빈민운동 세월 흘러 선거운동

학생운동→빈민운동 세월 흘러 선거운동

    경기도지사 시절인 2006년 4월, 협약 체결차 독일의 HOT 사를 방문해 환영 인사에 대한 답례로 트럼펫을 부는 손학규 전 대표(왼쪽). 위는 영국 유학 시절 찍은 가족 사진. ⓒ 손학규 제공 손학규 전 대표는 1947년 11월 경기도 시흥(현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손 전 대표의 아버지 손병화씨(작고)는 배재학당을 나와 교사가 되

2012.06.03 일 최은진 인턴기자

정계·학계·문화예술계 ‘전방위 인맥’

정계·학계·문화예술계 ‘전방위 인맥’

    “지금 이찬열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그런데 그것 아느냐. 손고문이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경기도의원 가운데 반대파의 선봉장이 바로 이의원이었다.” 얼마 전 손고문의 한 측근이 들려준 말이다. 물론 그가 기자에게 이 얘기를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손고문이 경기지사를 할 때는

2012.06.03 일 양정대│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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