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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동상으로 이념 전쟁터가 돼 버린 배재대

이승만 동상으로 이념 전쟁터가 돼 버린 배재대

민족정기 바로 세우기를 두고 대전의 한 대학교 교정 동상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 소재 배재대학교 교정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이 그 대상이다. “반민족·반헌법 행위​자인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이 배재학당의 설립 이념에도 배치되는 만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국부 동상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충하고 있다. 배재학당은 1885년 8월 3일, 미국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서울에 세운 한국 최초 근대식 중등교육 기관이다. 아펜젤러는 배재학당 설립 이념으로 “자유에 대한 교육을 받은 사람을 양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8.10.04 목 대전 = 김상현 기자

1987년의 두 죽음과 2018년의 두 죽음

1987년의 두 죽음과 2018년의 두 죽음

두 죽음이 1987년 있었다. 고(故) 박종철 열사와 고 이한열 열사가 꽃다운 나이에 쓰러지며 주검과 죽음으로 군부독재를 무너뜨리는 발화점이 됐다. 영화 《1987》은 민주화과정에서 부당한 공권력에 희생된 두 사람과 수많은 이들에 대한 아픔을 담고 있다.  사상 초유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2018년 여름에도 두 죽음이 있었다. 박종철 열사의 사망원인을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단순 쇼크사로 위장 발표했던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86세로 지난 7월6일 별세했다. “종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

2018.08.07 화 서영수 영화감독

개헌 기회 “9월·연내·2020년 세 번 남았다”

개헌 기회 “9월·연내·2020년 세 번 남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결론은 같았다. 헌법 개정(改憲) 얘기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다며 정권 초 개헌 논의에 부정적이었던 과거 대통령들과 달랐다. 오히려 청와대가 개헌 정국을 주도했다. 분위기도 나쁘진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히 대통령 개헌안을 적극 옹호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개헌안의 세부 내용이나 처리시기에 입장차를 보였지만,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된 지 두 달, 개헌 시계는 멈췄다. 위헌 결정을 받은 국민투표법 개

2018.05.23 수 이민우 기자

재외국민 “국회가 우리 참정권 막을 권한 있나”

재외국민 “국회가 우리 참정권 막을 권한 있나”

19대 대선 당시 여야 후보 모두 앞다퉈 공약으로 내걸었던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가 무산됐다. 이유는 국민투표의 대상과 방식을 규정하는 ‘국민투표법’의 일부 조항이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 즉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데 근거가 돼 줄 ‘법’이 부재한 탓이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재외국민의 국민투표권을 제한하는 국민투표법 14조1항이다. 해당 조항은 국민투표 대상을 ‘관할 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국내 거소신고가 돼 있는 재외국민’으로만 규정한다. 즉, 국내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거나 국내 주소지를 두지 않은 채

2018.05.16 수 구민주 기자·이석원 스웨덴

[시론] 미투는 감성혁명인가?

[시론] 미투는 감성혁명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미투 운동은 감성혁명이다. 요즘 들어 번지는 미투 운동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동안 만났던 많은 여성들, 젊은 대학교 제자들이나 미술계의 젊은 후배들, 그 밖의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여성들…. 사회적 지위나 위계에 의해 그들의 감성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는지? 일일이 다 기억을 소생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미투 사태는 남성인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금년은 1968년 전 세계적으로 번진 68혁명이 일어난 지 50년 되는 해다. 50년이 지난 지금 68혁명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2018.05.02 수 김정헌 화가 前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시민단체 신뢰도 감소…“재점검 절실한 시점”

시민단체 신뢰도 감소…“재점검 절실한 시점”

바야흐로 참여연대 전성시대다. 참여연대로 표상되는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정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그간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내세웠던 어젠다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보수 성향의 정당은 물론 시민단체, 언론마저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 그만큼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복수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전성기라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내부에선 정작 시민운동의 위기라고 말한다. 앞으로 갈 길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그간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

2018.04.24 화 이민우 기자

이인영(민) “이번 개헌은 미완성인 ‘87 개헌’의 완성작”

이인영(민) “이번 개헌은 미완성인 ‘87 개헌’의 완성작”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서울 구로구 갑)에게 ‘개헌’은 운명 같은 존재다. 오늘날 정치인 ‘이인영’을 만들어준 시작은 1987년 6월 항쟁이다.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던 이 의원이 민주화 상징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것도 시작점은 직선제 개헌 쟁취를 위한 6월 항쟁이다. 그런 면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이 의원이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 힘들다. 이 의원에게 이번 개헌은 미완성으로 평가받는 87년 개헌 체제의

2018.03.14 수 송창섭 기자

신정과 구정의 차이를 아십니까…음력 설의 수난사

신정과 구정의 차이를 아십니까…음력 설의 수난사

민족의 명절 설이다. 쇼핑몰마다 설 선물세트가 가득 진열돼 있고,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설 연휴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저마다 양손에 선물세트를 들고 고향을 찾는 이들의 설렘은 고속도로 정체로도 억누를 수 없다. 명절 연휴를 맞은 사람들은 평소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전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다. 우리는 1월1일(신정·新正)에도 똑같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우리는 왜 새해 명절을 두 번에 걸쳐 지내는 것일까.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

2018.02.16 금 이민우·유지만 기자

‘전대협’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주사파’

‘전대협’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주사파’

“주사파(主思派·주체사상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장악한 청와대의 면면과 실력답다. 전대협 강령 전문에는 미국에 반대하고, 회칙에는 ‘민족과 민중에 근거한 진보적 민주주의 구현’을 밝히고 있다. 지금 청와대에 들어간 전대협 출신의 많은 인사들이 이런 사고에서 벗어났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지난해 11월, 국정감사 당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 같은 발언으로 여의도 정가(政街)는 때아닌 색깔 논쟁에 휩싸였다. 동시에 역사 속에서 희미해져가던 ‘전대협’이란 이름이 다시 각인됐다. 최근엔 영화 《1987》이 인기를 끌

2018.02.07 수 이민우 기자

“대한민국 주류로 진입하다!” 문재인 정부 新권력 ‘전대협’

“대한민국 주류로 진입하다!” 문재인 정부 新권력 ‘전대협’

한때 ‘급진 과격 좌경세력’으로 평가받았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3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정치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대협 세대는 주류가 됐다. 지금은 되레 한국 정치 시스템의 전면적 개혁을 외쳤던 전대협 세대에게 대한민국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대협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전대협 세대를 만났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핵심 권력으로 부상한 전대협 출신 정치인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영화 《1987》이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

2018.02.05 월 송창섭 기자

이혜훈 “종북몰이나 빨갱이 딱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이혜훈 “종북몰이나 빨갱이 딱지, 이제 없어져야 한다”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 서초구 갑 후보 경선에서 두 여성이 맞붙었다. 이혜훈과 조윤선. 조 후보의 ‘무난한’ 경선 통과가 점쳐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총선행(行) 티켓은 이혜훈 후보가 거머쥐었다. 조 후보 낙마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는 아니었던 것 같다. 당시 정치권 유력 인사는 기자에게 이런 분석을 내놨다. “이혜훈 후보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조윤선 후

2017.07.04 화 김지영·구민주 기자

이름값 해야 할  위치에 선 ‘조국’

이름값 해야 할 위치에 선 ‘조국’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5년 동안 ‘조 교수’로 불렸다. 울산대 법학과 교수로 첫 부임한 게 1992년 3월, 그의 나이 26살 때다. 2000년 동국대로 잠시 자리를 옮긴 그는 2001년 말부터 모교인 서울대에서 법학 교수로 활동해 왔다. 1965년 4월 부산에서 태어난 조 교수는 16살의 나이로 서울대 법대에 최연소 합격했다.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중에는 유명인들이 많다. 정치권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조해진 바른정당 선대위 전략기획팀장 등이 있다. 학계에서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지낸 이원우

2017.06.14 수 조해수 기자

이 땅의 폴리테이너들은 너무 피곤하다

이 땅의 폴리테이너들은 너무 피곤하다

‘폴리테이너(politainer)’라는 말은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슐츠가 1999년에 발표한 논문 ‘벤투라와 새로운 세계의 용감한 폴리테이너 정치학’에서 처음 쓰였다. 미네소타주 주지사 선거에서 프로레슬러 출신인 벤투라가 승리하자, 이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신조어다. 정치인(politician)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로 정치활동을 하는 연예인을 뜻한다. 데이비드 슐츠는 영상매체 때문에 연예인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에서 폴리테이너는 직접 정치에 뛰어드는 연예인도 물론 포함하지만, 정치적 의미

2017.05.21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3김’으로 상징된 ‘마의 80%’대 투표율 달성할까

‘3김’으로 상징된 ‘마의 80%’대 투표율 달성할까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5월9일 오후 5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70.1%로 나타났다. 투표 마감까지 3시간 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2007년 치러진 17대 대선 최종투표율(63%)을 멀찍이 넘어선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우편·사전투표자를 포함한 전체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2976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8대 대선 때나 지난해 4·13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많게는 20%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75.8%로 가장

2017.05.09 화 이석 기자

“60대 이상 票心(표심) 잡아야 당선된다!”

“60대 이상 票心(표심) 잡아야 당선된다!”

작가 은희경이 1958년 개띠 동갑내기 4명의 인생유전을 그린 장편소설 《마이너리그》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어디를 가나 사람에 치이는 일은 우리들이 태어날 때부터의 숙명(宿命)이었다. 우리의 인생(人生)은 죽죽 뻗어 가기보다는 그럭저럭 꼬여 들었다. 끊임없이 투덜대면서도 어쨌거나 가족을 부양했고, 그런 틈틈이 겸연쩍어하면서도 모르는 척 자질구레한 죄를 저질렀다.”‘58년 개띠’라는 말이 있다. 12간지를 잘 모르는 사람도 ‘58년 개띠’라는 관용어는 잘 알고 있다. 1958년에 태어난 사람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1958년은

2017.04.17 월 유지만 기자

우연이 겹쳐 운명을 만든 문재인 삶의 변곡점

우연이 겹쳐 운명을 만든 문재인 삶의 변곡점

“운명 같은 것이 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온 것 같다.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고, 지금에 이르게 된 것도 마치 정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운명이다!’라고 했다. 내 삶도 그런 것 같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서전 《운명》의 표지에 이 같은 말을 남겼다.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운동권 대학생이 특전사로 갔고,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했지만 시위 전력 때문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우연. 이때부터 시작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동행은 결국 정치인 문재인을 탄생시켰다.

2017.03.29 수 이민우 기자

‘박근혜 시계’ 거꾸로 갔다 부활한 ‘유신 망령’

‘박근혜 시계’ 거꾸로 갔다 부활한 ‘유신 망령’

# “박근혜에게 한나라당은 ‘나의 당’이었다. 대한민국은 우리 아버지가 만든 ‘나의 나라’였다. 이 나라 국민은 아버지가 긍휼히 여긴 ‘나의 국민’이었다. 물론 청와대는 ‘나의 집’이었다. 그리고 대통령은 바로 ‘가업’이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2012년 1월 집필한 자신의 자서전에서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에게 권력이란 매우 자연스럽고 몸에 맞는 맞춤옷 같은 것”이라고도 밝혔다. # 경상북도 구미시에는 ‘박정희로’가 있다. ‘경북 구미시 박정희로 107’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2017.01.11 수 유지만 기자

[2016 올해의 인물-정치] 어둠에 희망 밝힌 ‘촛불시민’

[2016 올해의 인물-정치] 어둠에 희망 밝힌 ‘촛불시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민주 국가의 기본 원리를 밝힌 대한민국 헌법 제1조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면서도 현실에선 외면받아 왔던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진리. 권력 비리와 국정 농단으로 퇴색한 정권에 맞서 거리로 나와 평화롭게 저항한 ‘촛불시민’이 이를 증명했다. 바람이 불어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촛불시민이 청와대에 유폐된 박근혜 대통령과 ‘촛불 스타’ 이재명 성남시장, 국정 농단의 주인공 최순실씨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올해의 정치 인물’로 선정된

2016.12.21 수 이민우 기자

촛불집회 연인원 800만명 돌파…보폭 넓히는 황교안 체제에 '경고'

촛불집회 연인원 800만명 돌파…보폭 넓히는 황교안 체제에 '경고'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60만 촛불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출범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정조준했다. 황교안 체제를 인정한 정치권을 다시 한 번 압박하는 양상이다. 보폭을 넓히고 있는 황 권한대행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시민단체 1500여개의 연대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2월17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8주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60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전보다 집회 규모는 다소 줄었지

2016.12.17 토 이민우 기자

‘민주화 항쟁 1~3세대’가 본 ‘11월 항쟁’

‘민주화 항쟁 1~3세대’가 본 ‘11월 항쟁’

이번 ‘11월 항쟁’은 세대를 뛰어넘은 범국민적 저항운동이었다. 수많은 이들을 촛불 하나 들고 광화문으로 모이게 한 동인(動因)은 무엇일까? 시사저널은 11월 항쟁에 대한 다양한 세대별 의견을 모아봤다. 1세대인 ‘4·19세대’의 송복 연세대 교수가 정통 보수층을 대변한다면, 2세대인 ‘6월 항쟁’ 세대의 김윤태 고려대 교수는 진보 성향의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다. 3세대인 성균관대 4학년 김영길씨로부터는 11월 항쟁을 바라보는 1020세대의 생각을 들어봤다.  4·19세대(1세대)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광화문

2016.12.07 수 송창섭 기자

촛불집회 현장 문화코드 따라잡기

촛불집회 현장 문화코드 따라잡기

‘11월 항쟁’이라 불리는 한 달의 집회 동안 폭력 시위는 없었다. 광화문광장은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 스스로의 손으로 치워졌다. 헌정 사상 역대 최다 인원이 참석한 촛불집회도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주목받은 것은 또 있었다. 새로 만들어진 시위문화다. ‘대통령 퇴진’이라는 엄중하고 무거운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 하나의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전국 190만 명이 모인 지난 11월26일의 5차 촛불집회는 그야말로 ‘문화축제’의 장이 됐다. 노래와 그림과 퍼포먼스가 있는, ‘1박 2일 하

2016.12.06 화 조유빈 기자

‘11월 항쟁 세대’가 새로운 대한민국 이끌어간다

‘11월 항쟁 세대’가 새로운 대한민국 이끌어간다

‘2016년 11월26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였다.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묻어 있었다.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는 방법은 ‘인해전술’밖에 없다”는 누군가의 외침은 현실이 됐다.우리 정치사에서 1960년 4·19혁명은 시민혁명 1세대, 1987년 6월 항쟁은 시민혁명 2세대로 기록돼 왔다. 이제 2016년 11월 지금, 우리가 참여하고 목격하고 있는 이 대중의 외침은 3세대 시민혁명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특히 ‘11월 항쟁’은 이제까지의 시위문화와는 확

2016.12.05 월 송창섭 기자

촛불민심 “탄핵·하야”→“즉각퇴진·구속수사”

촛불민심 “탄핵·하야”→“즉각퇴진·구속수사”

“이제 정말 지겨워요. 불통도 저런 불통이 없네요. 리더십이 저 모양이니 나라꼴이 이렇게 된 거에요. 질서 있는 퇴진이라니. 아직도 국민 정서를 모르네요.” 12월3일 6차 광화문 촛불 집회 구호가 바뀌었다. 5차 집회까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하야’를 외치던 시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즉각 퇴진, 구속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질서 있는 퇴진’을 원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생각과는 큰 차이가 있다.  6차 촛불집회는 영상 10도의 따뜻한 기온에 일찍부터 시민들이 광화문으로 모이게 했다. 5시 현재 주최 측 추산 인원 5

2016.12.03 토 송창섭 기자

[박관용 회고록]

[박관용 회고록] "탄핵 되풀이 않기를 그토록 염원했건만…"

2016년 11월, 대한민국에선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下野)하라” “대통령을 탄핵(彈劾)하라”는 외침이 전국에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스스로 물러나(하야)’지 않으면,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의결과 결정을 통해 파면(罷免)하라는 얘깁니다. 대학생·교수는 물론 중·고교생에다 종교계 등이 총궐기했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이루던 이들도 배신감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등 ‘충정(忠情)기관’ 관계자들까지 ‘멘붕’이라고 합니다. 어디 가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

2016.11.10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2016 차세대 리더 100> 오세훈, 정의선, 김범수, 유재석

<2016 차세대 리더 100> 오세훈, 정의선, 김범수, 유재석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11위~공동20위  11   오세훈(56) 前 | ​​서울시장 | ​​정치 10위   4월13일 총선 직후만 하더라도 정치인 오세훈은 위기였다. 그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정세균 더민주 후보에게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000년 총선 당선 이후,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연거푸 당선되는 등 ‘선거불패’를 자랑하던 그의 첫 패배였다. 특히 여권의 대권 ‘잠룡’으로 부각되던 시점의 패배여서 더욱 뼈아팠다. 주변에서는 그의 대권

2016.10.17 월 시사저널 편집국

‘이한열’ 앞에선 평범한 사람들도 분노했다

‘이한열’ 앞에선 평범한 사람들도 분노했다

정확히 29년 전 오늘인 1987년 6월9일. 이날은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분수령이 됐던 때다. 그날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한열 열사(경영학과)의 최루탄 피격 사건이 있었다. 민주화 열망은 청년의 주검 위로 폭발했다. 당시 시민들은 신문에 실린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보고 분노했다. 눈의 초점을 잃은 채 피를 흘리며 힘없이 동료의 품에 안긴 그 모습. 외국기자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은 군사 정부의 폭력성을 고발하기에 차고도 넘쳤다. 그 폭발한 분노가 민주화 투쟁의 동력이 된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이한열은

2016.06.09 목 김회권 기자

“삶의 모든 것을 돈으로 사고 있는 게 우리 시대의 비극”

“삶의 모든 것을 돈으로 사고 있는 게 우리 시대의 비극”

1984년 세상에 나온 시집 <노동의 새벽>은 100만부 가까이 팔렸다. 그 시집을 펴내면서 지명수배된 박노해 시인은 1991년 수감돼 1998년 석방됐다. 2014년은 <노동의 새벽> 출간 30주년이 되는 해다. 시인은 <다른 길>이라는 사진전을 열며 3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그는 반은 권력에 의해 쫓기는 생활을, 석방 이후인 반은 지도에 없는 세상의 오지 속으로 유랑의 길을 걸어가 스스로를 유배시켰다. 15년 동안은 시를 썼고, 이후 15년 동안은 시에 사진을 덧대고 있다.

2014.02.12 수 김진령 기자

“하느님 앞에 네 편 내 편이 어디 있느냐”

“하느님 앞에 네 편 내 편이 어디 있느냐”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안드레아·71)이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12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 기도 직후 염 추기경을 한국 교회 세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다음 날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앞마당에서 열린 임명 축하식에 참석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 치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염 추기경의 삶과 신앙을 조명해온 가톨릭신문과 주변 인물 취재를 바탕으로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2014.01.22 수 안성모 기자

“문단 권력 사냥, 정치꾼과 다르지 않다”

“문단 권력 사냥, 정치꾼과 다르지 않다”

2013년 12월16일 74명의 작가가 ‘<현대문학>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제하 작가가 소설 <일어나라, 삼손>을 <현대문학>에 연재할 예정이었으나 ‘박정희 유신’ ‘87년 6월 항쟁’ 등의 단어 때문에 거절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대문학>이 비상식적인 기준으로 작품을 제한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검열한 것에 대해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작가들도 이와

2013.12.31 화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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