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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전성시대③] 미약에서 창대로 나아간 민변

[민변 전성시대③] 미약에서 창대로 나아간 민변

1988년 5월21일 토요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베어스타운 콘도에 50여 명의 변호사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는 훗날 대통령이 된 노무현 변호사와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정의실천법조인회(정법회)와 청년변호사회(청변) 소속 변호사들이었다. 이날 행사는 이 두 조직이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 마련된 총회였으며, 이날 현재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탄생했다. 훗날 대통령 2명(노무현·문재인)과 수많은 정치인, 정무직 기관장을 배출한 국내 최대 진보 법조단체의 시작이었다.  

2018.09.10 월 유지만 기자

1987년 계엄 문건 “軍이 GOP 부대까지 동원”

1987년 계엄 문건 “軍이 GOP 부대까지 동원”

2017년 3월 작성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군·검 합동수사단은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지시 아래 문건의 작성자와 관련 자료, 지시 여부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1987년 군에서 작성된 계엄령 지시 문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1987년 6월항쟁 중에 작성된 ‘작전명령 87-4호’는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소요사태’로 규정하고 이를 어떻게 진압할지에 대해 적혀 있다. 이 문건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졌으며 육군참모총장이었던 박희도가

2018.09.04 화 유지만 기자

[뉴스브리핑] 北 “체제안전 보장된다면 핵 보유할 이유 없어”

[뉴스브리핑] 北 “체제안전 보장된다면 핵 보유할 이유 없어”

아침 뉴스를 놓치셨습니까. 반드시 챙겨야 할 뉴스, 반드시 알아야 정보.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3월6일 어제의 뉴스를 한눈에 정리하고, 7일 오늘의 뉴스를 미리 내다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모아 두시면 한권의 훌륭한 ‘뉴스 일지’가 완성됩니다.   [정치] 4월 말 처음으로 남측 구역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 남북, 4월 말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서 정상회담 개최키로 합의…그 전에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해 통화키로 - 대북특사단, 1박 2일 북한

2018.03.07 수 감명국 기자

“대한민국 주류로 진입하다!” 문재인 정부 新권력 ‘전대협’

“대한민국 주류로 진입하다!” 문재인 정부 新권력 ‘전대협’

한때 ‘급진 과격 좌경세력’으로 평가받았던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3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정치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대협 세대는 주류가 됐다. 지금은 되레 한국 정치 시스템의 전면적 개혁을 외쳤던 전대협 세대에게 대한민국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대협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전대협 세대를 만났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핵심 권력으로 부상한 전대협 출신 정치인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영화 《1987》이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

2018.02.05 월 송창섭 기자

“더 이상 5․18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더 이상 5․18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 김종률 작곡·황석영 작사 <임을 위한 행진곡> 유장한 단조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그 태생은 5·18 2주기를 기념하는 단막극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후 1987년 6월항쟁에서 대중들에게 확산되며 노동 운동 현장에서는 투쟁의

2017.05.17 수 김경민 기자

‘탄핵 정국’ 관객의 선택은  시국 영화? 脫시국 영화?

‘탄핵 정국’ 관객의 선택은 시국 영화? 脫시국 영화?

설 대목을 앞두고 극장가가 단단히 채비를 마쳤다. 주요 경쟁작들은 1월28일 설 당일보다 1~2주 앞서 이미 스크린 장악에 나섰다. 2013년 900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 한재림 감독의 정치 드라마 《더 킹》과 2014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국제시장》 등 흥행작을 잇달아 배출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제작사 JK필름의 신작 코미디 《공조》가 맞붙는다. 각각 시국 겨냥 영화와 탈(脫)시국 영화란 점도 주목된다. 연일 ‘최순실’ 정국이 쏟아내는 뉴스 속에 살고 있는 관객들이 극장에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

2017.01.27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추락한 국격  촛불시민들이  되살렸다”

“추락한 국격 촛불시민들이 되살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은 국민들이 주권자가 돼 이끌어낸 시민혁명의 승리였다. 사람들은 광화문에 모여서 국정 농단의 책임을 물었고,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순간까지 국회 앞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7번에 걸친 주말집회에는 750만 명의 촛불이 모였다. 대중들의 비폭력 저항은 찬사받았고 ‘21세기 세계 시민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물론 시민이 주역이었지만, 그동안 촛불집회를 구상하고 이끈 단체가 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다. 퇴진행동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999년부터

2016.12.19 월 조유빈 기자

지방서 불 밝히는 촛불의 행렬들

지방서 불 밝히는 촛불의 행렬들

서울에서 5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1월26일에는 광주와 부산, 대구, 대전 등 각 지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에서 시작한 촛불이 이제 지역 곳곳에서도 타오르고 있다.  광주에서는 5·18민주광장과 금남로에서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개최된다. 광주 도심에서 촛불행진도 예정돼있다. 부산에서는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일대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시국대회’가 열린다. 대구에서도 이날 ‘박근혜 퇴진 4차 대구비상시국대회’가 열린다. 대전에서 열리는 ‘박근혜 퇴진 대전 2차 10만 시국

2016.11.25 금 조유빈 기자

[민중총궐기] 일본이 놀랐다

[민중총궐기] 일본이 놀랐다 "한국 사회 모든 불만이 담긴 집회"

"엄청난 규모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서울 한복판에 모인 ‘민중총궐기’에 옆나라 일본은 큰 관심을 갖고 보도 중이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이 민주화를 이룬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며 프라임 시간대에 비중있게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아사히TV "한국 사회의 불만의 화살이 모두 이 집회로 향했다"아사히TV는 "서울광장이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서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는 약 1 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이 넓은 길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아사히TV는 민중총

2016.11.12 토 김회권 기자

“4·13 총선은 PK가 새누리당으로부터 유권자 독립 선언을 한 것”

“4·13 총선은 PK가 새누리당으로부터 유권자 독립 선언을 한 것”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은 지난 4·13 총선에서 자신들의 안방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그나마 더민주의 호남 참패를 만회한 것은 ‘수도권 완승’과 ‘PK(부산·경남)의 선전(善戰)’이었다. 특히 PK 지역구 의석 34석(부산 18석, 경남 16석) 중 더민주는 8석이나 차지했다. 1990년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선언 이후 25년 만에 새누리당의 텃밭이 갈아엎어진 것이다. 4·13 총선에서 드러난 PK 민심을 이야기하자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인물이 김영춘 더민주 당선자(3선·부산 부산진구갑)다.

2016.05.18 수 이승욱 기자

이현세·박봉성·허영만…하위 장르를 문화 중심에 올려놓다

이현세·박봉성·허영만…하위 장르를 문화 중심에 올려놓다

만화가 허영만의 대규모 전시회 <허영만, 창작의 비밀>이 열린다. 한국 만화가에게 이 정도의 대규모 전시회가 바쳐진 것은 처음이다. 허영만은 세대를 구분할 수 없는 만화가이기도 하다. ‘허영만’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50대 이상 독자의 매개체는 <각시탈>(1974년)일 것이고 40대에게는 대학생 시절에 섭렵한 <무당거미>(1981년), <카멜레온의 시>(1986년), <오! 한강>(1988년)이다. 30대에게는 유아기를 함께한 <날아라 슈퍼보드>(1

2015.05.05 화 김진령 기자·정영훈│서울문화사 콘텐츠기획팀 팀장

“나는 변화와 혁신이고, 문재인은 현실이고 안주다”

“나는 변화와 혁신이고, 문재인은 현실이고 안주다”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 내에서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던 지난해 3월, 이인영 의원은 기자와 만나 “이제는 ‘비노(무현)’도, ‘친노(무현)’도 아닌 새로운 얼굴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후 이인영 의원은 문재인과 박지원이라는 ‘친노’와 ‘비노’를 대표하는 거물들과 당권을 두고 겨루고 있다. 이인영 후보는 1월7일 컷오프 경선에서 ‘빅2’보다 더욱

2015.01.13 화 엄민우 기자

공감 능력 부족

공감 능력 부족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꿈나라를 왔다 갔다 한 경북 지역구의 이완영 의원. 세월호 참사 유족들에게 삿대질을 한 대구 출신 조원진 의원. 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 다만 뭔가 좀 모자랄 뿐이다. 무엇이 모자라는 것일까. ‘공감 능력’이다. 공감 능력의 부족은 이들만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것은 현장 대응 능력이 모자랐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무너뜨린 것은 공감 능력의 부족이었다. ‘고통받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2014.07.10 목 김태일 |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프랑스 경제 에세이스트기 소르망

프랑스 경제 에세이스트기 소르망

 자유주의의 기수로 알려진 기 소르망(48)은 프랑스의 경제 에세이스트이다. 파리 정치학교 및 프랑스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국 보수주의 혁명≫≪자유주의 해결책≫≪신국부론≫≪사회주의의 퇴장≫≪야만인을 기다리며≫등 다수의 저서를 갖고 있으며, <월 스트리트 저널><아사히 신문>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폴란드 러시아 등의 주요 언론매체 정규기고 가이기도 하다. 그의 저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번역 출간되었다. 파리 인접도시인 불로뉴의 자택에서 독서광이며 ‘폴리글로트’(모국어인 불어 외에

2006.05.03 수 파리ㆍ양영란 통신원

얼마나 실천 가능한 공약인가

얼마나 실천 가능한 공약인가

     선거는 말로 시작되어 말로 끝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통령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은 물론 참모나 찬조연설원들이 말의 잔치를 펼치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이 중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함축하는 寸鐵殺人의 명언이 있는가 하면 인신공격이나 비방 어처구니없는 空約, 우스개도 많다. 선거기간 중에 쏟아진 여러 名言 珍O 奇言은 과연 얼마나 실천성이 있는 것일까. 〈편집자〉  국회의석이 3분의 1, 10분의 1밖에 안되는 정당은 나라를 안정시키지 못한다. 국회의석의 과반수를

2006.05.01 월 박준웅 편집위원

“정통성 훼손시킨 3당 통합”

“정통성 훼손시킨 3당 통합”

  김광웅(사회) :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를 석달 남짓 남겨놓고 6공화국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우리가 누구를 뽑을 것인가에 대한 참고 자료를 제시해준다고 봅니다. 먼저 6공의 첫 과제로 등장한 5공청산과 관련해 전임 대통령과 지도력을 비교 · 평가하고 노대통령이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김호진 : 전임자와 비교할 때 두드러지게 다른 점은 난국을 수습해 나가는 데 매우 소극적인 양상을 보인 것입니다. 특히 직선에 의해 당선된 대

2006.04.30 일 정리 · 김 당 기자

“차기정부 거국聯政 불가피”

“차기정부 거국聯政 불가피”

대통령선거를 두달 앞두고 정치권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차기정부가 해야 할 임무는 무엇인가. <시사저널> 창간 3돌을 맞아 李漢彬 박權相 金光雄 3인이 모여 한국정치ㅏ 나아갈 길을 진단했다.     박권상: 盧泰愚 대통령의 탈당은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현 정국의 분석 진단 처방을 하기에도 좋은 계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 일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행동이고, 매우 한국적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 나타난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습니다. 이젠 3당이 정부의 눈치를 보고,

2006.04.26 수 정리·조용준 기자

언론노동운동 침체 늪서 몸부림

언론노동운동 침체 늪서 몸부림

 노조활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나 2년6개월간 해직기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다 최근 복직한 ㄱ신문의 한 기자는, 그가 없었던 몇 개월 동안에 확연하게 달라진 편집국 분위기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그것은 “짐작은 했지만 예상 외로 기자들이 일에 내몰린다”는 점과 “그래서인지 노조활동이 상당히 위축되었다”는 점이다. 노조가 잘 안된다는 점에서는 다른 언론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언론사 노동운동은 사회 전반의 보수화 경향과 더불어 침체의 늪에 빠졌다.  그래서 이번 MBC 파업사

2006.04.24 월 오민수 기자

정수 장학회 를 주목하라

정수 장학회 를 주목하라

      ⓒ이상철박정희가 두 딸의 앞날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내부의 도전과 정수장학회 문제를 내세운 여권의 공세에 직면할 조짐이다. 동생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은 이사장 승인 여부를 놓고 교육청과 소송하고 있다.   박근혜와 박근령(본명 박근영· 이름을 서영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근령으로 바꾸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두 딸이 주목된다. 국가가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

2005.08.19 금 소종섭 기자

마침표 없는  ‘총성의 진실’

마침표 없는 ‘총성의 진실’

      ⓒ연합뉴스그날 밤 궁정동 만찬장에서 박대통령(가운데)을 쏘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맨 왼쪽)과 영화에서 김재규씨 역을 맡아 저격 순간을 재현해보이는 백윤식(맨 오른쪽).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함으로써 유신체제가 막을 내린 10·26 사건이 일어난 지 25년이 흘렀다. 이에 따라 박정희 시대를 둘러싼 다양한 역사적 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10·26 사건에 대한

2005.01.31 월 정희상 기자

“짜를 테면 짤라라 완벽한 대비책 있다”

“짜를 테면 짤라라 완벽한 대비책 있다”

      지난 11월14일 전공노 조합원들이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파업 전야제’에서 노동 3권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설사 수천명이 해직된다 하더라도 문제없다. 이럴 때를 대비해

2004.11.16 화 신호철 기자

“KAL기·간첩 사건 진실 캐겠다”

“KAL기·간첩 사건 진실 캐겠다”

지난 11월2일 ‘국정원 과거 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규명위) 위원장을 맡은 오충일 목사는 40여 년을 민주화운동에 몸 담아온 재야의 대부이다. 1987년 6월항쟁 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낸 그는 현재 시민단체 대표들 간의 협의체인 ‘6월 사랑방’ 대표로 있다. 지난 11월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사무실에서 오위원장을 만났다. 오늘(11월5일) 대통령과 진실규명위원들이 오찬을 했다. 무슨 말이 오갔나? 노무현 대통령이 ‘궂은 일

2004.11.09 화 소종섭 기자

차가운 시대, 거리는 뜨거웠다

차가운 시대, 거리는 뜨거웠다

15년 전, 1989년의 거리는 뜨거웠다. 1987년 6월항쟁으로 본격 타오르기 시작한 민주화 열기가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타오른 해였기 때문이다. 올림픽으로 유화 국면이던 학원 분위기는 5월 초에 있었던 부산 동의대 사태로 인해 급속히 냉각되었다. 파출소장이 학생들에게 카빈 총을 난사한 데 항의해 동의대 학생들은 사복 경찰을 붙잡아 학교 도서관에 붙들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화염병으로 저항하다가 건물에 불을 내고 말았다. 이 사고로 경찰 7명이 순직하면서 노태우 정권은 공

2004.10.19 화 고재열 기자

대학의 자해 행위

대학의 자해 행위

후배 기자들과 오랫동안 부대끼다 보면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 처음에는 숫기가 없어 취재원에게 쉽사리 접근하지도 못하고 글도 신통치가 않아 영 기자 생활을 못할 것 같던 친구가 어느 순간 민완 기자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자들을 새로 뽑을 때 도대체 어떤 기준을 들이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인간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기자를 뽑는 것이 지난한 작업이긴 하지만 큰 방향을 제시해주는 좋은 선례는 있다. 한국일보를 창간한 장기영씨는 우리 나라 기업인으

2004.10.12 화 문정우 편집장

‘KAL기 폭파’ 숨은 진실 추적하는 사람들

‘KAL기 폭파’ 숨은 진실 추적하는 사람들

지난 7월8일 국회 정문 앞. 1인 시위 명당답게, 교사 임용 요구나 건설사 비리 고발 등 다양한 시위가 벌어졌다. 오전 11시30분, 한현숙씨(49)도 1인 시위에 나섰다. 한씨는 1987년 11월29일 남편 김정수씨(당시 36세)를 잃었다. 삼성종합건설 직원으로 중동 일꾼이었던 남편은 대한항공(KAL) 858편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1987년 11월29일, 김씨를 비롯한 1백15명을 태운 KAL 858기가 사라졌다. 12월15일 미모의 테러범이 한국에 압송되었다. 13대 대통령 선거 하

2004.07.13 화 고제규 기자

노회찬 욕할 것 있나

노회찬 욕할 것 있나

안타깝게도 인간성과 능력은 비례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착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일을 잘 하란 법은 없다는 뜻이다. 기자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품성이 반듯하고 정의감이 넘친다고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취재원을 속이고 안면을 바꾸는 데만 능해도 곤란하다. 도덕성이 없으면 일류는 되기 어렵다. 우리 언론계에서는 두 번이나 대량으로 양심의 싹이 잘렸다. 1975년 유신 독재에 항거하던 동아일보 기자 1백33명과 조선일보 기자 33명이 해고되었으며, 1980년에는 전두환 쿠데타 세력이 전국의 기자 9백여

2004.05.18 화 문정우편집장

박근혜 대표가 뜬다 한들

박근혜 대표가 뜬다 한들

2000년 5월 우연한 기회에 독일에 가 있다가 광주항쟁 20주년 기념 행사를 전하는 CNN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당시 함께 있던 남미 기자들이 물었다. 외신을 통해 한국의 광주항쟁 관련 기사를 자주 보았는데 도대체 희생자가 몇 명이냐고. 한국 정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가 1백91명 부상자가 8백52명이라고 답해주었더니 일제히 조금은 ‘실망’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장기 군사 독재에 시달렸던 남미 국가 치고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수만명에 달하지 않는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하면 한국은 ‘해

2004.04.13 화 문정우편집장

정으로 버무린 ‘음식 야화’

정으로 버무린 ‘음식 야화’

웬만한 정기 간행물은 물론이고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도 이제 음식 이야기는 필수 메뉴가 되어버린 듯하다. ‘정력에 좋고 미용에 좋은’ 먹거리 소식과, 맛집을 찾아 경향 각지를 누비는 식도락 기행이 온-오프를 막론하고 넘쳐난다. 그러나 과유불급. 지면(혹은 화면)에 차려진 식단들이 워낙 다양하고 풍성하다 보니, 그 부박한 유행과 식탐에 벌써부터 물릴 지경이다. 언론인 홍승면, 소설가 홍성유 등이 독과점했던 1970∼1980년대의 ‘초창기’ 음식 칼럼에서 보는 것 같은 곰삭은 인정과 질박한 풍류를 요즘 글들에서는 통 맛보기가 어렵다는

2004.01.27 화 강철주 편집위원

정으로 버무린 ‘음식 야화’

정으로 버무린 ‘음식 야화’

웬만한 정기 간행물은 물론이고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도 이제 음식 이야기는 필수 메뉴가 되어버린 듯하다. ‘정력에 좋고 미용에 좋은’ 먹거리 소식과, 맛집을 찾아 경향 각지를 누비는 식도락 기행이 온-오프를 막론하고 넘쳐난다. 그러나 과유불급. 지면(혹은 화면)에 차려진 식단들이 워낙 다양하고 풍성하다 보니, 그 부박한 유행과 식탐에 벌써부터 물릴 지경이다. 언론인 홍승면, 소설가 홍성유 등이 독과점했던 1970∼1980년대의 ‘초창기’ 음식 칼럼에서 보는 것 같은 곰삭은 인정과 질박한 풍류를 요즘 글들에서는 통 맛보기가 어렵다는

2004.01.27 화 강철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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