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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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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으로 무장한 ‘젊은 오페라’
퓨전 오페라 <사랑의 묘약>
4월20~23일, LG아트센터

퓨전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젊은 오페라다. 연출을 맡은 신금호씨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역들이 30대 초·중반이다. 지난해 스물일곱의 나이로 캔자스 대학 교수로 취임해 화제를 일으켰던 전정훈씨가 지휘를 맡는다.

치렁치렁한 드레스와 둔중한 가발 대신 힙합 패션과 두건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사랑의 묘약>의 배경은 이탈리아 시골 마을이 아니라 뉴욕 할렘가다. 순진한 농부 네모리노는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은 몽상가로, 대농장의 여주인 아디나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주인으로 위장한 비밀 경찰로, 약장수 둘카마는 비아그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속여 파는 사이비 과학자로 변했다.

그러나 <사랑의 묘약>은 마냥 가벼운 오페라만은 아니다. 겉치장은 재기발랄하게 꾸몄지만  오페라 원곡은 그대로 살려 내실을 다졌다. 출연진도 젊지만 대부분 유명 오페라단에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익힌 실력파이다. 문턱이 높기로 소문 난 LG아트센터가 이들의 패기에 기꺼이 무대를 내 주었다. 

 
피리 가락에 실은 외길의 삶
대금 명인 이생강 음악 인생 60년 기념 공연 <향수>
4월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대금 연주의 달인 이생강 선생이 올해로 음악인생 60주년을 맞았다. 박종기·한주환으로 이어지는 대금산조의 계보를 이으면서 새롭게 ‘이생강류’를 창시한 그는 공연을 통해 음악 인생 60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대금뿐만 아니라 전통 관악기를 두루 통달한 그는 이번 60주년 기념 공연 <향수>에서 피리·단소·소금·퉁소·태평소 연주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대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 악·가무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 관악기도 연주된다. 공연 내용은 미리 기념 CD 여섯 장으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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