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지난 7월30일~8월1일 대전 동구 청소년 자연수련관에서 제2회 철부지의 날
축제가 열렸다. 3살부터 80세까지 ‘철부지’ 1백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철들지 않은
사람들’(cafe.daum.net/havenosense) 회원이다.이 모임은 2002년 6월에 시작했다. 함양 녹색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정일상 당시 녹색대학 이사장(74)과 채규철 당시 두밀리 자연학교장(67)이 서로 농삼아 “언제까지 야생동물 먹이를 주거나 봉사를 하거나 이런 (돈 안 되는) 철부지 일만 할 거냐”고 말하다가 참석자들이 “그런 거라면 우리 철들지 맙시다”라고 화답하면서 모임이 시작했다. 이 모임이 단초가 되었고, 회원이 5백여명으로 늘었다. 회원들은 ‘녹색, 상생, 평화’에 동의하는 40~50대가 주축이다.
모임의 사무국장인 김종규 박사(48·사진)는 “우리에게 철부지는 자기 이익만 챙기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나눌 줄 아는 사람이란 뜻이다”라고 말했다. 3살부터 80세까지 ‘평화야 놀자’라는 제목으로 모인 철부지 축제 같은 세상. 이 모임이 바라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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