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알아야 할 모유 상식
  • 노순동 기자 (soon@sisapress.com)
  • 승인 2005.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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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으면 당연히 젖이 돈다?
맞기도 하고, 그르기도 하다. 초산 때는 젖돌기가 자연스럽지 않다. 출산 전부터 유방 마사지를 해주어야 하며  출산 후 30분 안에 아이에게 바로 젖을 물리도록 돕는다. 여의치 않으면 아빠가 빨아서라도 유선을 틔워주어야 한다. 마사지도 필수다.

젖이 모자라다

객관적으로 젖이 모자란 산모는 극히 드물다. 배가 고플까 봐 분유를 주면 배부른 아이는 엄마 젖을 제대로 빨지 않고, 제대로 자극을 받지 못한 유방은 젖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출산 직후 혼합 수유는, 모유 수유로부터 멀어지는 지름길이다. 

물젖, 참젖
산모들이 시어머니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네 젖은 물젖이라 영양가가 없다’는 말이다. 젖에는 전유와 후유가 있을 뿐이다. 젖을 빨기 시작하면 말간 전유가 나와 아이의 갈증을 풀어주고, 5분여가 지나면 영양분이 풍부한 뽀얀 빛깔의 후유가 돈다.

6개월 지나면 별 영양가가 없다
그렇지 않다. 젖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성분이 바뀐다. 다만 5~6개월이 되면 아기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의 절대량이 늘기 때문에 이유식을 시작해야 한다. 이는 분유든 젖이든 마찬가지이다. 전문의들은 적어도 첫돌까지는 젖을 먹이라고 말한다. 

유축해서라도 양을 늘려야 한다? 아니다. 젖은 철저한 퍼지 시스템이다. 아이가 먹는 만큼 나온다. 양을 늘린답시고, 매번 유축기로 젖을 비우면 오히려 먹지 못한 젖이 유방에 남아 젖몸살을 부른다. 유축은 아이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뿐이다.

젖몸살이 나면 젖을 못먹인다. 아니다. 뭉친 젖도, 안에 고여 염증이 생긴 젖도 아기가 해결사다. 마사지로 유선을 틔워놓으면 아기가 모두 빨아 해결한다. 물론 아기는 탈이 나지 않는다.

유니세프 엄마젖 먹이기 홈페이지(www.unicef.or.kr/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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