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의 힘’은 살아 있다
  • 안철흥 기자 (epigon@sisapress.com)
  • 승인 200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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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수석,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큰 인물로 꼽혀

 
한국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통령 측근이 공식 라인보다 힘이 더 세다고 보았다. ‘노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사’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각계 전문가 1천명 중 2백11명(21.1%)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름을 들었다.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은 10위를 차지했다. 이광재 의원, 이기명 노사모 상임고문, 안희정씨의 이름도 20위권 안에서 발견되었다. 반면 공식 라인을 대표하는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위, 이해찬 국무총리는 3위, 문희상 열린우리당 대표는 4위를 차지했다.

이 설문 또한 집단에 따라 응답이 조금씩 달랐다. 정치인들은 역시 권력 풍향계에 밝아서, 전체 순위와 정치인들이 꼽은 순위가 거의 일치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명한 정치인이 단 한 명에 불과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10위 안에 든 인물 중에서 유시민 의원은 법조인과 종교인들로부터, 이강철 전 수석은 사회단체 활동가와 종교인들로부터 단 한 번도 거명되지 못했다. 

권양숙 여사는 7위를 차지했다. 대통령 부인을 꼽는 응답률이 낮고 친인척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청와대와 여권 등 대통령 주변의 인물을 뺀 ‘외부 인사’ 중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사로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6위)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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