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상고 출신들이 탄압했다?
  • 주진우 기자 (acsisapress.comkr)
  • 승인 200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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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부, 사이트 통해 태극광산 사업주 비판…실제로는 오히려 도움 받아
 
“목포상고가 그렇게 위대합니까?” 재판정을 나서며 오신부는 “오늘의 유죄는 태극광산과 거기에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권력이 만들어낸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법을 무시해도 되는가”라고 말했다.
꽃동네측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씨를 공공연하게 지지했으나 DJ와 참여정부가 집권하면서 정치적인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2년 6월6일 꽃동네 인터넷 사이트에는 ‘태화광업은 이래도 되는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소제목은 ‘태극광산(목포상고) 권력형 비리 의혹’이다.

‘태극광산 김태순 회장(목포상고 31회)은 개발 초기부터 금광 개발이 본 목적이 아니라 보물선과 같은 허구성이 짙은 사기극을 만들고자… 김태순씨는 김대중 대통령과 목포상고 동기동창인 임종기씨를 시켜 금광 개발을 성공시키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임종기씨 동생 임종락씨(목포상고 27회)도 합세하여 태극광산 개발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에서 오신부는 이 글로 인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오신부는 꽃동네가 목포상고 출신들의 박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DJ 정권 목포 인맥들은 오신부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도와주었다. 2001년 8월 한화갑 의원은 오웅진 신부의 주장을 받들어 태화광업의 광업권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을 대표해서 내기도 했다. 권노갑·김홍일 등 목포 출신 동교동계 실세 의원이 여기에 사인했다.
오히려 목포상고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었다는 기자의 말에 임광규 변호사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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