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대기업노조, 임금인상보다 근로시간 단축에 주력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일본의 노동자들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보다 근로시간의 단축에 더욱 주력하는 듯하다. 주요 기업의 노조들은 91회계연도 일본기업들의 매출 이익 감소를 고려해 지난 4년 동안의 최저수준인 평균 5%선에서 협상의 줄다리기를 끝냈다. 그대신 과로사까지 속출하는 세계 최장의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데 사용자측의 양보를 얻어냈다고 일본의 대기업 노동조합들은 생색을 내고 있다.
대기업 중 마쓰시타는 수년내 근로시간을 노동성의 연간 권장 근로시간인 1천8백시간대로 줄인다는 데 노조와 합의 했다. 91회계연도 마쓰시타 직원들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1천9백70시간이었다. 평균 2천2백시간대 이하로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노조측에 약속했다.
선진국가의 90년도 제조업 노동시간을 보면 독일이 평균 1천5백98시간, 미국은 1천9백48시간인 반면 일본은 무려 2천1백24시간이라고 일본의 노조들은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노동전문가들은 관례화되어 버린 무보수 야근까지 합산할 경우 은행원은 한해 총 3천시간, 즉 하루 12시간씩 연간 2백50일을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 중국
두 중국 GATT 동시가입 연내 실현 가능성
중국과 대만이 함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연내 회원국으로 가입할 전망이다.
대만정부에 의하면 GATT 가입의 필요성을 절감해온 중국은 최근 동시가입을 전제로 더이상 대만의 가입을 반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과 같이 수출위주의 경제성장을 추구해온 대만은 수 차례 GATT 가입을 시도해왔으나 이에 반대하는 중국의 외교압력에 부딪혀 성공하지 못했다. 4월30일의 GATT 이사회에서 두 중국의 가입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예정이다.
■ 독일
“93년엔 유럽의 경제실력자” 위치 회복 자신
갑작스런 통일로 휘청거리고 있는 구 서독의 경제가 내년에는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독일의 최대 상업은행인 도이치은행이 최근 전망했다.
도이치은행의 주임경제학자 노버트 월터씨는 구 서독지역의 경제는 92년도에는 1% 그리고 93년에는 3%의 경제성장으로 ‘유럽의 경제실력자’ 위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독일은 통일 휴유증으로 91년도 경상수지가 10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도이치은행의 전망에 의하면 87년도 이후 구 서독지역은 2백50만명의 인구증가로 풍부한 노동력이 공급되어 소비를 증가시키고 주택경기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한다. 독일경제는 빠르면 92년도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93년도에는 통일 수 진행해온 구조조정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도이치은행은 내다보고 있다.
■ 미국
마피아의 시카고, 카지노센터 설립도 검토중
‘마피아의 본산’인 시카고가 도박의 메카자리를 놓고 라스베이가스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른다.
리처드 댈리 시카고 시장은 고용과 세수증대를 명목으로 20억달러 규모의 카지노센터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힐튼 호텔과 도박전문 2개업체가 공동으로 시카고 시정부에 제출한 이 사업계획에 의하면 카지노센터의 설립은 시정부에 연 5억달러의 세금수입과 최고 4만5천명의 고용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카고 시민의 대체적인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는데 그 첫째 이유는 마피아로 버려진 시카고의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중서부의 무역 중심지이며 진보적인 현대 예술과 낭만적인 재즈의 전통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는 줄곧 범죄의 도시로 인식되어 오고 있다.
■ 싱가포르
GATT “모범적인 무역정책의 국가”로 평가
국제기구인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은 최근의 한 보고서에서 싱가포르를 “모범적인 무역정책의 국가”로 치켜세웠다.
지난 20년간 8%가 넘는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싱가포르는 1인당 국내총생산이 현재 1만6백달러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3백만명 정도의 인구에 불과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고도성장을 GATT는 개방적인 대외 무역정책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80년대 이후 싱가포르의 기계류 제품 수출은 세계 총수출물량보다 빠른 추세로 증가해 왔다고 GATT는 설명한다. 싱가포르는 수입물량중 96%가 무관세이며 비관세 무역장벽도 거의 없는 것으로 GATT는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