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풍물패 의욕적인 출발
  • 편집국 ()
  • 승인 199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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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풍물놀이패가 국내 처음으로 구성돼 2월 첫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마당 세실’무대에서 공연을 갖게 된다.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이 풍물패의 이름은 ‘山딸아물딸아’. 모두 서울예전 출신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풍물놀이를 익힌 이들은 박현영(23·장고) 남기선(23·장고) 김량희(21·북) 김미자(23·꽹과리) 황정민(21·징)씨 등 5명.

  지금까지 ‘힘’만을 강조한 풍물놀이에 부드러운 몸짓을 가미한 민속음악을 선보이겠다며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여성팀’이라는 이색적 요소로만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게 아니라 실력을 단단히 쌓아 꼭 정상 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무진 의욕을 갖고 있다.

  지난 10년간 1천6백회의 풍물놀이 공연을 해온 ‘마당기획실’은 그동안 대학의 서클, 직장과 민간단체, 고등학생팀 등 수많은 풍물패의 창단을 도왔다. 이번에 새로운 시도로 첫 선을 보이게 된 여성풍물패 멤버들은 “전 인구의 반이 여성이란 점에서 풍물이 남자들만의 것이라는 사고를 깨겠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전국 순회공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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