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문제’ 詩畵展 참여
  • 편집국 ()
  • 승인 1991.06.1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만 명이 넘는 한국여성들이 귀국도 못한 채 아직도 해외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신대 문제는 여성들의 문제지만 바로 우리 사회문제이기도 합니다” 화가 金容姙(33)씨는 일본군에 유린된 정신대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말한다.

지난 5월28일 정신대문제강연회(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가 있었던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대강당의 한쪽에서는 이색 시화전이 열려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시화전에 참여한 김씨는 이 그림을 위해 꼬박 한달 동안 밤낮없이 창작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모두 정신대 문제를 주제로 한 것이다.

얼마 전 ‘환경과 생명전’으로 미술제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김씨는 이번 시화전을 계기로 매매춘을 주제로 한 ‘性과 생명전’을 올 가을쯤 열 계획이라고 한다. 89년 <여성신문> 표지그림을 그리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그동안 여성·공해·환경문제를 주요 주제로 다뤄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