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 결혼상담에 힘쓰겠다”
  • 편집국 ()
  • 승인 199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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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개발원(원장 金?德)이 시중 결혼상담소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마련한 결혼상담원 교육과정이 지난 11일로 끝이 났다. 4월30일 시작한 이 과정의 수료자는 모두 37명, 최초의 ‘전문’결혼상담사가 되고 정부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최초의 국가공인 상담원이 되는 것이다. 그들 가운데서도 장애자들의 결혼상담을 맡겠다는 朱貞玉씨(43)의 포부는 특별하다.

6 ·25당시 앓은 소아마비로 자신이 장애자이기도 한 그는 장애자라면 학교에서조차 입학을 허가하지 않던 시절에 어렵게 숭실대 대학원까지 마친 재원. 주씨는 “졸업논문을 준비하면서 젊은 장애인의 가장 큰 욕구가 취업과 결혼이며, 취업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아무런 도움도 없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이 일에 몰두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는 말이 맞는 것일까. 밀알선교단 결혼상담실(전화 568-3203)을 중심으로 활동하겠다는 그는 수료생 가운데 유일한 미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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