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 녹색 향기를”
  • 정희상 기자 ()
  • 승인 1994.03.31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집의 실내 여유 공간이나 아파트 베란다, 건물 옥상 등에 ‘녹지’를 조성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다. 동국대 농과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허 경씨(33)는 건물내 녹지공간을 마련하는 데 효과적인 제품을 개발했다.

 실내 녹지라면 화분이나 관엽 식물을 연상케 하지만 허씨가 내 놓은 제품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건물에 무리한 하중을 주지 않는 인공 지반을 개발해 그 위에 잔디를 가꾸게 한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의 전공을 환경보전 분야에 살려보려던 허씨는 식물 중에서 잔디가 인체에 필수적인 산소를 많이 공급한다는 데 착안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허씨는 실내 공간에 조성된 잔디밭이 가족에게 좋은 휴식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대기오염에 찌든 도시인에게 쾌적한 미세 기후 환경을 만들어주고, 더 나아가 도시 전체의 온실 효과를 줄이는 데도 일조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본다. 현재 특허 출원을 마친 허씨는 본격적인 실내 잔디밭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丁喜相 기자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