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 택견 맥잇는 대학생들
  • 편집국 ()
  • 승인 199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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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복과 비슷한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태권도와는 사뭇 다른 동작을 연출한다. 모든 동작은 연결돼 있고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인 인상은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듯하면서 속에 힘을 감춘 것 같다.

“이것이야말로 태권도와는 다른 우리의 전통무예인 택견이다.” 지난 7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열린 택견 발표회장에서 전국대학생 택견연합회 회장 김근형씨(25 ·숭실대 행정학과 3년)는 힘주어 말했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택견을 시작했다는 그는 전통무예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택견은 일제의 탄압으로 명맥이 끊길 뻔했다가 택견의 1인자 정경화씨와 충주택견전국총전수관, 전국각지의 대학을 중심으로 다시 보급되고 있다. 지난 7월28일 결성된 전국대학생택견연합회에는 전국 13개 대학 3백여 명의대학생들이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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